본 저술의 목적은 1980년대 이후 쓰여진 최근 영국소설들의 역사성의 의미를 읽어내고 그 가치를 평가해 보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영국소설 비평작업이라기보다는 현대인의 변화한 세계관과 역사관을 소설이 어떻게 반영하며 수용하고 있는가를 분석해 보는 작업니다. ...
본 저술의 목적은 1980년대 이후 쓰여진 최근 영국소설들의 역사성의 의미를 읽어내고 그 가치를 평가해 보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영국소설 비평작업이라기보다는 현대인의 변화한 세계관과 역사관을 소설이 어떻게 반영하며 수용하고 있는가를 분석해 보는 작업니다. 최근 영미소설을 비롯한 세계문학에서 역사 다시쓰기는 주요한 창작방법 중의 하나가 되었다. 이것은 비단 고급문화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고 텔레비젼 드라마같은 대중문화산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현대인의 변화된 세계관과 역사관은 역사 다시쓰기의 주요한 추동력이 된다. 후기구조주의의 영향으로 이분법에 의거한 위계적 가치의 재점검이 이루어지면서 새로운 인식론에 근거한 역사 다시쓰기 작업이 필요하게 된 것은 역사물 범람의 중요한 이유 중위 하나이다. 재현이란 현실을 투명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구축된 성격을 지닌다는 후기구조주의적 사유는역사도 구축된 담론의 하나이며 정전적 역사란 역사에서 주도권을 잡은 세력의 담론이라는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담론의 생산과 유통에 권력이 깊이 개입한다는 푸코의 신역사주의 이론은 자연히 권력을 지니지 못했던 집단의 역사를 발굴하고 읽어내는 작업으로 귀결된다. 최근 영국소설은 역사에서 소외되었던 이분법의 열등항, 즉 주변부를 구성하고 있던 여성이나 유색인종, 피식민인, 소수성애자나 정신이상자 등의 시각에서 역사를 재조명해 보려는 노력을 활발하게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와같이 최근영국소설에 나타난 역사 다시쓰기 작업의 풍부한 사례를검토해봄으로써 우리는 과연 현대문화 속에 범람하고 있는 역사 다시쓰기 작업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인가를 점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기대효과
본연구에서는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면서 소수자의 시각에서 역사를 다시 재현해 보는 류의 작품과 소수집단이 열악한 환경의 압박 속에서 실현하지 못했던 가능성을 펼칠 수 있었던 과거를 상상적으로 복원하는 대안적 역사소설들을 검토해 봄으로써, 과연 이 소설들의 대 ...
본연구에서는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면서 소수자의 시각에서 역사를 다시 재현해 보는 류의 작품과 소수집단이 열악한 환경의 압박 속에서 실현하지 못했던 가능성을 펼칠 수 있었던 과거를 상상적으로 복원하는 대안적 역사소설들을 검토해 봄으로써, 과연 이 소설들의 대안적 시각의 채택이 우리의 역사인식에 어떠한 창조적 가능성을 제시해 주는지를 밝힐 수 있을 것이다. 해외의 저서들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 소설들이 역사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포괄적 논의가 상당히 있어왔다. 국문학의 경우 역사소설의 분량자체가 방대하다. 따라서 전통역사소설에 대한 논의는 셀 수 없이 많으며, 새로운 방식의 역사소설에 대한 논의도 활발한 편이다. 또한 국내에 미국포스트모더니즘의 역사성을 고찰한 저서도 존재한다. 그러나 영국소설의 경우 국내에는 본연구자가 다룰 작가들에 대한 개별적 연구는 다소간 존재하지만, 그 초점이 역사성 연구가 아닌 경우가 많으며, 더구나 이들을 포괄적으로 연결시켜 논의한 저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본 저서는 이 분야 최초의 저서로서 영문학도들과 일반인들의 영국소설의 역사성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줄 것이며, 이러한 이해는 그들이 다른 고급문학이나 대중문화산물에서 접하게 되는 역사의 환상적 재창조의 의미와 가치를 가려볼 수 있는 척도를 제공할 것이다.
연구요약
최근영국소설들은 역사 재조명의 대안적 시각으로 여성, 유색인, 하위자 혹은 국외자, 동성애자, 정신이상자 및 개인사와 지역사의 입장을 제시하고 있으며, 본 연구의 각 장에서는 이러한 시각에 의거한 재조명 작업을 개별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따라서 각 장은 대안적 ...
최근영국소설들은 역사 재조명의 대안적 시각으로 여성, 유색인, 하위자 혹은 국외자, 동성애자, 정신이상자 및 개인사와 지역사의 입장을 제시하고 있으며, 본 연구의 각 장에서는 이러한 시각에 의거한 재조명 작업을 개별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따라서 각 장은 대안적 역사기술 입장을 대표하는 한 작가 혹은 한 작품에 할애될 예정이다. 각장은 그 장에서 다루어지는 작품들의 연대기순으로 배열했다. 이에 앞서 저술의 도입부에는 소설의 역사성에 대한 이론적 이해와 영국소설의 역사성 개관을 소개함으로써 개별 작가나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배경지식을 제공하도록 하였다. 이 저술은 다음과 같은 장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1. 소설의 역사성에 대한 이론적 이해와 영국소설의 역사성 개관 2. 지역사, 자연사, 그리고 공적인 역사: 그래험 스위프트의 [습지] (1983) 3. 역사와 동성애: 피터 액크로이드의 [오스카 와일드의 마지막 증언] (1983) 4. 개인사의 창조적 재현: 줄리언 바안즈의 [플로베르의 앵무새] (1985) 5. 탈식민주의와 역사의 재조명: 샐먼 러쉬디의 [자정의 아이들](1980) [수치](1983) [악마의 시](1988) 6. 하위자 혹은 국외자의 시각으로 본 역사: 가주오 이시구로의 [그날의 잔재](1988) 7.19세기 여류시인의 창조력 재조명: 바이엇의 [홀림](1990) 8. 정신병동에서 본 1차세계대전: 팻 바커의 [갱생] 삼부작 (1991, 1993, 1995)
한글키워드
최근영국소설,포스트모더니즘,갱생 삼부작.,[유령의 길],[문 속의 눈],[갱생],[홀림],[그날의 잔재],[악마의 시],[수치],[자정의 아이들],[플로베르의 앵무새],[오스카 와일드의 마지막 증언],[습지],팻 바커,바이엇,가주오 이시구로,샐먼 러쉬디,줄리언 바안즈,피터 액크로이드,그래험 스위프트,역사소설,역사성
영문키워드
Regeneration Trilogy.,[The Eye in the Door],Postmodernism,[The Ghost Road],[Possession],[Remains of the Day],[The Satanic Verses],[Shame],[rMidnight's Children],[Flaubert's Parrot],[The Last Testament of Oscar Wilde],[Waterland],Pat Barker,A.S. Byatt,Kazuo Ishiguro,Salman Rushdie,Julian Barnes,Peter Ackroyd,Graham Swift,Historical Novel,Historicity,Contemporary British Fiction,[Regene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