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년도: 개항이후 일본인의 조선사정 조사와 안내서 간행>
먼저 개항이후 청일전쟁 시기까지의 일본인의 조선사정 조사와 안내서 간행 실태에 대해 정리할 것이다. 이를 토대로 조사 목적과 내용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검토한다. 첫째 石幡貞, 近藤眞鋤, 林武一, 波多野承五郞이 외 ...
<제1차년도: 개항이후 일본인의 조선사정 조사와 안내서 간행>
먼저 개항이후 청일전쟁 시기까지의 일본인의 조선사정 조사와 안내서 간행 실태에 대해 정리할 것이다. 이를 토대로 조사 목적과 내용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검토한다. 첫째 石幡貞, 近藤眞鋤, 林武一, 波多野承五郞이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조선의 사정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었는지를 분석한다. 둘째, 군인의 군사정탐과 지형조사에 대해 字津木貞夫, 小松運, 육군참모본부의 조사기록을 분석한다. 셋째 언론인으로 청일전쟁 전에 조선을 정탐 취재한 柵瀨軍之佐, 本間久介 등의 저술을 분석한다. 넷째 농학자 津田仙과 역사학자 足立栗園의 조선관련 저술을 분석하여 조선의 역사, 지리, 문화, 풍습을 소개한 내용을 정리한다.
이 연구에서는 외교관이나 군인들이 개항장을 조사하거나 지형, 지질조사를 하여 지도를 작성하고 침략루트를 찾은 점과 이를 통해 조약체결을 실행하고, 지리안내서를 간행하여 청일전쟁을 준비한 사실에 주목하였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조선의 정세를 ‘동방의 흥망’에 관계되는 중요사실로 이해하고 있었다. 특히 조선지리에 대한 정보가 부족함을 강조하고 청일전쟁 전후 조선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켜, 일본의 대륙침략의 승부수로 삼았다. 이 시기에는 서양이나 중국, 러시아 서적을 번역하는 형태로 조선관련 사정을 조사한 사실도 하나의 특징으로 지적할 수 있다.
<제2차년도: 1900년대 일본인의 조선이주 안내서와 견문기 간행>
1900년대에 간행된 40여 권의 이주 안내서와 견문기 가운데 ① 언론인 香月源太郞, 沖田錦城, 上村賣劍, 薄田斬雲의 저술, ② 러일전쟁 전후 한국을 식민지로 이용할 것을 주장한 長田信藏, 加藤政之助, 伊藤長次郞, 小松悅二의 저술, ③ 지리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한 田淵友彦, 足立栗園, 지리연구회의 저술, ④ 小須賀一郞, 佐村八郞의 도한권유서를 검토할 것이다.
첫째, 청일전쟁 이후 일본인의 조선이주가 무슨 목적을 위해 이루어졌으며, 어떤 사람들이 안내서를 간행했는지 살펴본다. 둘째, 러일전쟁 이후 각종 지리서가 간행되기 시작한 점에 주목하면서 지리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유를 정리한다. 그리고 종군기자들의 군사정탐이 전쟁 수행에 도움이 되었는지, 어떤 정보를 탐색했으며 러시아와의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검토한다. 셋째, 이 시기 조선에 들어 온 언론인이 타자의 시선으로 본 조선 표상은 어떤 것이며 그것이 일본인의 조선 인식에 미친 영향은 어떠한지 살펴본다. 넷째, 통감부 시기에는 일본 관리가 출장을 와서 시찰하고 연구회를 결성해서 조선사정을 조사 연구한 내용을 검토한다.
<제3차년도: 1910년대 일본인의 조선이주 안내서와 견문기 간행>
1910년대에는 일본정부가 이민정책을 장려하자 시찰단을 편성하여 조선을 방문하는 일본인이 급증하게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총독부 소속관료들과 조선을 시찰한 일본인들이 편찬한 안내서나 견문기를 중심으로 다음 내용을 분석할 것이다. 첫째, 총독부관리를 지낸 山道襄一, 吉田英三郞, 田口春二郞, 山口豊正, 村上唯吉, 今村鞆의 저술을 검토하여 이들이 식민통치의 단초로서 조선의 사회․제도․풍속, 의식주 등을 조사한 내용을 살펴본다. 총독부는 조선의 풍속관행을 연구하는 것이 통치의 급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으며, 새로 병합된 조선을 경영통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를 수록하였다. 아울러 조선인 동화를 위해 정치, 경제, 교육 문제를 경영과 어떻게 연결시켰는지도 함께 검토할 것이다.
둘째, 原田彦熊, 釋尾春芿, 藤戶計太와 총독부의 조선지지 편찬에 대해 저술목적과 편찬특성 및 의의를 분석할 것이다. 이 시기 주로 일본인에 의해 편찬된 地誌는 <개척지>, <최근조선지지>, <조선지지략> 등이 있고, 釋尾春芿의 조선 및 만주관련 저서에서 볼 수 있듯이 대륙진출을 염두에 두고 만주에 대한 관심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미 통감부시절 축적된 조사 자료를 통해 인문지리와 자연지리, 경제지리 등 실증적 접근으로 자료집 편찬이 이루어졌다. 일본이 지지편찬에 심혈을 기울인 것은 자국의 영토로 편입된 조선 개발에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조선을 치밀하게 조사하여 강점 이전보다 정확도가 높아진 지지를 편찬하고 이를 통해 조선인을 교화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였다.
셋째, 총독부의 철도국에서 여행안내서와 철도노선 안내서를 간행하면서 철도연선을 중심으로 어느 지역에 주목하여 무엇을 홍보하려고 했는지 검토할 것이다. 그리고 니가타 현의 積善組合과 히로시마시찰단의 시찰기를 주목하여 일본인들의 조선 안내서나 견문기가 당국과 각종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하고 일본인의 이민붐을 조성한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