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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첼란의 시에 나타난 상실의 풍경들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_시간강사& #40;인문사회&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1-35C-A00901
선정년도 2011 년
연구기간 1 년 (2011년 09월 01일 ~ 2012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서경홍
연구수행기관 충남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인문학의 위기가 거대담론이 되어버린 이 시대에 이러한 사회적 병리현상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처방을 내리는 것은 인문학자의 과제라 하겠다. 물론 인문학의 위기 원인을 여러 가지 요인에서 찾아낼 수 있겠지만 19세기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언어에 대한 새로운 통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분명한 결론을 맺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유가 될 것이다. 전자통신 산업의 급속한 발전은 의사소통의 정확성을 넘어서 신속함과 편리함에만 치우친 나머지 언어의 기능적인 상징을 너무 강조하게 되었고, 인간의 존재를 그 상징 뒤의 익명으로 숨어들게 만들었다. 현대사회의 과학적인 정보언어 내지는 상징적인 기계어(예를 들면 축약어, 이모티콘과 같은)는 전자매체를 통하여 인간의 삶을 풍족하게 해주고,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했지만 인간이라는 존재자의 진리를 드러내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여기에서 인간은 물질적 풍만함 가운데 정신적 소외감을 느끼며 이는 자기정체성의 상실로 이어진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더 이상 시적 언어와 같은 서정적 언어에 관심을 갖으려 하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시적 언어란 재능을 인정 받은 직업적 시인이 사용하는 함축적이며 비일상적인 언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하이데거의 말을 빌자면 “객관적인 실재에 주관적인 감정을 덧칠하는 언어가 아니라 존재의 진리를 드러내는 언어”인 것이다. 이 언어는 세계와 사물을 현존의 무대로 불러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니며, 세계와 사물 그리고 인간 사이의 지배구조가 아닌 근원적인 친밀함을 드러낸다. 시적 언어의 본질을 찾아가는 길은 상업성에 대한 욕망으로만 가능한 생산성 지향의 문학과 오로지 텍스트 자체로만 문학의 의미를 찾으려는 비생산적 문학 사이의 두 간극을 이어주는 매체가 된다.
    70년대 파울 첼란이 한국에 소개된 후 지금까지 많은 연구 성과를 보여주었지만 독일현대시사에서 차지하는 첼란의 중요성에 비하면 아직도 미흡하다. 그는 우리에게 흔히 아우슈비츠 이후에도 서정시를 가능하게 했던 시인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그의 시문학세계를 전기적 요소와 깊이 연관시켜 나치시대 이데올로기의 희생으로 해석하고, 이것을 그가 감당할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 요소로 파악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대표작으로 ‘죽음의 푸가’를 당연시 한다. 여기에 바로 그의 시를 이해하는 한계가 놓여 있으며 현재 그에 대한 연구가 침체된 원인이기도 하다. 첼란이 아우슈비츠 이후의 서정시를 가능하게 했던 더 큰 이유는 그가 태어나고 자랐던 고향 체르노비츠에서 시작하여 잠시 체류하였던 빈, 그리고 생의 반 이상을 보내고 마감했던 파리로 이어지는 풍경을 그려낸 데 있다. 그러나 이 풍경의 배면에는 항상 상실, 우울, 죽음이 숨어있다. 다시 말하자면 그가 그린 시로써의 풍경은 경쾌하고 투명한 수채화가 아니라, 두껍게 덧칠을 한 추상적 유화와 같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풍경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첼란이 그린 시적 풍경은 개별적인 사실들에 의해 형성된 경험을 단순한 기억(Erinnerung) 속에 고정시켜 놓은 것이 아니라 때로는 무의식 속에 있는 언어적 질료들이 축적되어 하나가 된 종합적 기억(Gedächtnis)의 산물로 보여주고자 한다. 여기에는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잃어버리지 않고 남아 있던 언어”가 근간을 이루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물감이 아닌 언어로써 서정의 풍경을 그리려 했던 것이다. 따라서 첼란의 풍경을 이해하는데는 그의 시론에 대한 언어철학적 탐구가 필요하다. 이 연구는 첼란의 시론을 하이데거의 언어철학을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이것이 시적 풍경에 어떠한 형태로 투영되었는가를 밝히는 것이다. 그 구체적인 논증은 그의 시에 나타난 여행, 멜랑콜리, 죽음이란 세 개의 모티브를 중심으로 해석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첼란 시, 특히 후기시의 난해성은 단순한 언어적 유희 때문이 아니라 그의 복잡한 심리상태가 투영되었기 때문이다. 첼란의 시에서 볼 수 있는 상실의 풍경을 중심으로 심리적 양상을 새롭게 고찰함으로써 난해한 그의 시세계를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나아가서 그의 시를 일반 독자가 좀 더 쉽게 이해하려면 무엇보다도 올바른 번역이 전제되어야 한다. 연구자는 지금까지 여러 권의 번역서를 출간한 바 있으며 여기서 얻은 경험과 연구 결과를 토대로 첼란시를 주제별로 분류하여 번역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행, 꿈, 우울, 사랑, 죽음이란 주제를 중심으로 이에 대표되는 시를 번역함으로써 첼란이라는 시인의 자아의 성숙과 몰락의 과정은 독자들에게 자기성찰의 거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자는 지난 수년간 대학에서 일반교양과 독문학전공을 강의하고 있다. 일반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양과목은 주로 독일의 고전 내지는 최근의 문제작을 소개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소설이며 극히 일부가 드라마일 뿐이다. 그 이유는 문학작품에 대한 현세대의 독서경향이 쉽고 재밌는 것으로만 치우친 데도 있지만 시를 이해시키기 위한 준비로서의 연구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연구에서 분석한 시들을 철학적 가치관, 심리학적 분석 등과 연결하여 해석시도함으로써 시의 이해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가능할 것이다. 이것은 현재의 우리가 안고 있는 자아와 사회문제를 진단하고 처방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연구요약
  • 파울 첼란을 유명하게 만들었던 죽음의 푸가와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일련의 초기 시들을 제외하고 그의 시는 아우슈비츠 이후의 새로운 시의 방향을 모색하려는 시론적 시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그 시론의 근원이 어디서 시작했으며 어떠한 사상의 영향을 받았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많은 의견들이 있다. 1959년 첼란을 브레멘 문학상 수상문에서 자신의 고향과 언어에 대한 소견을 짤막하게 소개한다. 그는 자신의 고향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는 곳이라 소개하면서, 하지만 그곳은 “적지 않은 부분 하시즘의 역사가 배어 있으며, 사람과 책들이 살았던 곳”이라 설명한다. 그가 태어난 부코비나는 지금의 우크라이나이다. 이곳은 루마니아, 유대인, 아르메니아, 집시 등 다민족 국가를 이루고 있으며 유대인들이 세 번째로 많은 민족이다. 1914년 부코비나는 생 게르맹 평화조약에 의해 루마니아에 귀속되었고, 1940년 소련에 점령되었다가 1944년 다시 우크라이나에 양도되었다. 이러한 유럽의 변방에서 빈을 거쳐 파리로 이주한 그에게 고향은 이제 잃어버린 풍경으로 남는다. 그러나 그는 그 고향을 끝내 기억 속에서 조차 잃어버리지 않았다. 서유럽의 사람들에게 그곳은 잘 모르는 곳이었지만 그에게는 독일어라는 모국어를 유산으로 남겨준 곳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언어는 상실되지 않고 남아”있었다. 그 언어로써 첼란은 “말하기 위해, 자신이 갈 곳을 정하기 위해, 현실을 그려내기 위해 시를 쓰려고 노력”하였다. 잃어버린 풍경들을 복원하기 위해 그는 모국어인 독일어로 시쓰기를 포기하지 않았으며 “모국어로 시를 쓰는 것만이 진실을 말할 수 있으며, 외국어로 시를 쓰는 시인은 거짓말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바로 여기에서 첼란은 언어에 대한 회의와 한계에 직면한다. 왜냐면 자신의 사고와 존재를 규정한 독일어는 바로 모국어이면서 적들의 언어였기 때문이다. 하이데거의 말대로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면 자신은 결국 적들의 방식으로 사고하고 존재하는 모순을 빚어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어, 정확히 말하면 자신이 시를 쓰는 모국어이자 독일어에 대한 회의와 성찰은 첼란이 극복해야 될 커다란 과제가 되고 만다. 이를 그는 하이데거의 수용과 비판으로 극복하고자 하였다.
    첼란이 고향을 떠나 내던져진 곳에서 그려내고자 했던 풍경들은 상실의 풍경이고 이것은 여행(떠돔), 멜랑콜리, 꿈, 죽음 등과 같은 모티브로 나타나며 이 모티브를 기억과 인지, 그리고 그려냄으로 귀결된다. 이러한 모티브들은 초기 시부터 구체적으로 나타나며 그 처음은 여행에서 시작한다. 여행은 문학의 가장 기본적인 주제이다. 오디세우스나 빌헬름 마이스터가 보여주듯이 자기 자신과 새로운 세상을 체험하기 위하여 시작하는 일이 바로 여행이다. 인간의 삶은 불확실한 것을 향해 떠나는 길이며, 이를 위해서는 자신 본래의 곳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불확실성 안에서 인간은 세상과 현실 뿐 아니라 자신을 체험한다. 문학에서 여행은 또한 글쓰기의 행위 자체를 암시하기도 한다. 첼란의 시에서의 여행은 이중적 의미로 나타나는데 그 하나는 지리적 이동으로서의 여행과 다른 하나는 시간의 이동으로서의 그것이다. 첼란은 물론 체르노비츠를 떠나 빈을 거쳐 파리에 이르는 지리적인 인생의 여정을 거쳐 왔지만 그의 시간적 여행은 과거로 돌아간다. 따라서 그의 많은 시들은 죽은 자들에 대한 기억에 관한 것이며 그들을 명부에서 끌어내고자 하며, 이는 어머니 내지는 출생의 본원지로 향하려는 욕망과 함께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진다. 또한 여행을 통하여 일어나는 중요한 사건은 만남이다. 여행 중의 자신과의 만남은 첼란 시에 중요한 시작점이며 자신과의 만남은 결국 너, 그들, 우리와의 만남으로 확대된다. 1941년에 집필한 그의 시 ‘저 너머에Drüben’은 여행의 시작을 알려준다. “밤나무 저 너머에 세상이 있다”라는 시의 첫 행은 유럽 변방의 젊은 시인 첼란의 바깥 세상에 대한 동경을 보여준다. 그는 여행을 통해서 자신의 구현과 세계의 체험을 소망한다. 실제로 그는 1941년과 42년에 걸쳐 프랑스에서 잠시 공부를 하다 귀향을 한 적이 있었다. 고향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는 자신이 유년 시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인식한 것이며, 그곳에서 온전한 자아를 발견할 수 없다는 불안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의 여행에 대한 그의 꿈은 자기의지가 아닌 쫓겨남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 쫓겨남은 부카레스트, 빈, 파리로 이르게 하였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거의 회귀라는 퇴행을 결과를 만들었다. 여행의 모티브는 이후에도 “여행 중에Auf Reisen”, “여행동료Der Reisekamerad” 등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 한글키워드
  • 프로이트,우울,파울 첼란,상실,기억,하이데거,여행,망각,풍경,죽음
  • 영문키워드
  • Paul Celan,Freud,Heidegger,Reise,Vergessenheit,Verlorenheit,Melancholie,Landschaft,Erinnerung,Tod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귀향이란 이러한 가운데 인간과 신들이 각자의 고유한 본질로 돌아감을 의미하며, 자신의 본질적인 거주를 정립하는 것을 말한다. 죽음과 삶이 하나의 쌍을 이루어야 의미가 확연히 드러나듯이 기억과 망각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두 개의 쌍은 때로 서로를 가로지르기도 한다. 죽음은 하나의 기억이 되고 삶은 망각의 형태로 남아있고 싶어한다. 때문에 “죽음은 인간의 육체가 반드시 겪어야 되는 하나의 현상이며 실존의 범주이다. 육체가 없다는 점에서 죽음 부재이지만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실존”한다. 죽음과 삶의 관계가 이렇듯이 기억과 망각도 마찬가지이다. “기억과 망각은 어떤 의미로는 삶과 죽음 관계” 안에서만 그 의미가 드러난다. 삶이 시간에 의해 침식당하듯이 기억 또한 망각에 의해 퇴색되고 이것은 각각 죽음과 추억의 형태로 남는다. 우리가 한 장의 사진이나 그림처럼 간직하고 싶은 추억은 망각되고 남은 마지막의 일부이다. 첼란의 시에서는 기억 내지 망각은 작가에게 허용되는 글쓰기로서 하나의 풍경으로 돌아가려는 귀환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나 그가 떠나온 고향의 터는 이미 터-있음Dasein을 상실하였기 때문에 그는 고향의 근원에 도달하지 못하고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이러한 상실의 풍경을 첼란은 시 짓기를 통해 하나의 프레임에 담았다. 본 연구는 첼란의 실패한 귀향이 그의 시에 어떻게 그려졌는가를 살펴보았다.
  • 영문
  • In the most famous poem, Todesfuge (Fugue of Death), Paul Clean describes death as the most important leitmotifs; furthermore, his main task is to overcome death. For him death is an escape from lostness, not the end of life. He searches for the place where he lived and lost his sense of self in the past. He tries to go there and formulate the sequence in a landscape with a poem as a frame in film. However, his attempt comes to failure, as his old landscape was already fallen into the deepest oblivion. The lost landscape is only represented as a lyrical image, not as the construction of events, which caused death and lost the landscape as well.
    In oder to clarify his vague identity Paul Celan tries to depict the lost landscape in his poem, but the environment he should live in as a Jew never allows him to do it. His identity becomes ‘Nobody’, as we can see from his poem 「Psalm」. He hopes to invent his existence as ‘Nobody’ through recall and memory, but he only recognizes that his being was already deconstructed by the difference between myth and reality. Paul Celan, so as to solve this problem, tries to find other ways with Nominalization and Word-combination. However, the lost landscape has become more and more abstract than before. Eventually, his psychological weakness makes Paul Celan himself come to realize that self-negation is an unavoidable conclus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유대인으로서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부모의 불행한 삶을 경험했던 시인 파울 첼란에게 죽음이란 모든 인간이 받아들여야 하는 보편적 당위가 아니라 또 다른 개인적인 특별한 운명이었다. 이러한 그의 죽음에 대한 맞섬은 초기시에서는 체험의 기록으로 많이 나타나며 근본적으로 회상할 수 없는 것들은 하나의 풍경으로 그의 시에 그려진다. 하이데거가 말했듯이 “시인의 사명은 귀향이요, 귀향에 의해서 고향은 근원에 가까이 있는 땅으로 마련”된다는 전제하에 첼란은 상실한 것 내지 두고 떠나온 것을 찾으려 자신의 존재근거를 찾아 귀향을 시도하면서 상실의 풍경들을 한 편의 시로 재현하였다. 그러나 자신의 기억을 언어로써 다시 보여주는데 한계를 드러내고 만다. 이 논문은 첼란의 이러한 풍경들을 하이데거의 시인의 본질과 사명, 막 오제와 알라이다 아스만의 기억과 망각의 메카니즘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그의 시 「풍경의 밑그림」, 「귀향」, 「회상」, 「사시나무」 등을 통해 해석하였다. 첼란은 상실된 풍경을 재현해냄으로써 자신의 불안한 정체성을 확립하려 했으나 오디세우스와 같은 신화처럼 성공으로 끝나지 못한다. 그는 기억과 회상을 통하여 ‘아무 것도 아닌 이’로서의 존재를 찾아내려 했지만 그것은 이미 ‘터-있음 Dasein’의 상실임을 깨닫는다. 여기에서 신화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극명하게 벌어진다. 그는 후기시에서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하여 상반된 의미를 가진 단어를 합성하거나 신조어를 사용하여 상실의 풍경을 새롭게 그려내고자 시도했지만 그의 정신적 혼돈의 세계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첼란 시, 특히 후기시의 난해성은 단순한 언어적 유희 때문이 아니라 그의 복잡한 심리상태가 투영되었기 때문이다. 첼란의 시에서 볼 수 있는 상실의 풍경을 중심으로 심리적 양상을 새롭게 고찰함으로써 난해한 그의 시세계를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나아가서 그의 시를 일반 독자가 좀 더 쉽게 이해하려면 무엇보다도 올바른 번역이 전제되어야 한다. 연구자는 지금까지 여러 권의 번역서를 출간한 바 있으며 여기서 얻은 경험과 연구 결과를 토대로 첼란시를 주제별로 분류하여 번역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행, 꿈, 우울, 사랑, 죽음이란 주제를 중심으로 이에 대표되는 시를 번역함으로써 첼란이라는 시인의 자아의 성숙과 몰락의 과정은 독자들에게 자기성찰의 거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자는 지난 수년간 대학에서 일반교양과 독문학전공을 강의하고 있다. 일반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양과목은 주로 독일의 고전 내지는 최근의 문제작을 소개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소설이며 극히 일부가 드라마일 뿐이다. 그 이유는 문학작품에 대한 현세대의 독서경향이 쉽고 재밌는 것으로만 치우친 데도 있지만 시를 이해시키기 위한 준비로서의 연구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연구에서 분석한 시들을 철학적 가치관, 심리학적 분석 등과 연결하여 해석시도함으로써 시의 이해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가능할 것이다. 이것은 현재의 우리가 안고 있는 자아와 사회문제를 진단하고 처방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색인어
  • 파울 첼란, 회상, 기억, 풍경, 죽음, 상실, 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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