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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기 미주(美洲) 한인매체와 한국의 근대소설 -1900~1910년대 <신한민보>를 중심으로-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_시간강사&amp; #40;인문사회&amp;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1-35C-A00467
선정년도 2011 년
연구기간 1 년 (2011년 11월 01일 ~ 2012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이유미
연구수행기관 연세대학교&amp; #40;미래캠퍼스&amp; #41;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의 목적은 일제 식민지기 미주(美洲)에서 발행된 한인 매체와 한국 근대소설과의 상호 관련성을 자료를 통해 실증적으로 연구하려는 것이다. 본 연구자는 근대 초기에 발간된 국내 신문과 잡지 소재 서사 자료의 정리와 단편소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온 바 있다. 그 과정에서 국내 신문과 잡지에 대한 연구만으로는 당대 소설사 연구가 완성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공간의 확장이 이루어진 정도는 일본 유학생들에 의해 발간된 매체 연구를 통한 범주에 머물러 온 것이 현실이다. 식민지기에 전개된 한국의 근대 소설사의 전체적인 조망을 위해서는 국내에서 발간된 매체와 일본 유학생 발간 매체에 발표된 서사 자료에 연구가 국한되어서는 안 되고 고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한 세계 각지에서 발간된 매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00년대 초 본격적인 미주 이민이 시작된 이후 한인 동포들은 유학생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한인단체를 결성하여 위태로운 조국의 운명과 비참한 실정을 구원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게 된다. 한인 매체의 발간은 타국에서의 민족운동의 일환으로 이루어졌고 그 과정에서 다수의 문학 작품이 발표되었으나 망명․디아스포라 문학, 중심이 아닌 주변․지역문학적 측면에서 이해되면서 한국 근대문학과의 상호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 편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간의 문학 연구가 국내(서울)라는 중심지역, 문학 권력을 행사하는 소수의 문인(文人)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던 관행과 1차 자료에 대한 친숙한 접근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본 연구자는 앞으로 근대소설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과정에서 이 시기의 해외 발행 매체 자료들을 수집할 예정이며, 그 중 미주 한인 매체 몇 가지 자료들의 소장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그러한 매체들에 실린 한국 근대문학 관련 자료, 그 가운데서도 특히 서사문학 관련 자료들을 직접 찾아내 정리하고 연구하는 데에 목적을 둔다. 이렇게 새로 발굴 정리한 자료들을 통해 좀더 풍요로운 한국 근대소설사 연구에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으로 믿는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발굴 소개하는 한인 매체들에 대한 연구가 국문학 이외의 다른 학문 영역에도 활용되어, 궁극적으로는 한국근대 초기 문화사 연구에 적지 않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본 연구는 1900년대부터 1910년대까지의 󰡔신한민보󰡕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연구 대상과 시기 범주를 이렇게 설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미주 이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한인 단체가 결성되기 시작한 시기가 1900년대이고, 1900년대 유학생 그룹이 국민회 기관지 󰡔신한민보󰡕의 주필로 활동하며 미국 교포사회와 유학생, 국내의 독자들을 계몽하고 여론을 본격적으로 주도하던 시기가 1910년대이기 때문이다. 󰡔신한민보󰡕에는 小必誤, 東海水夫, 량화츄션, 약산이라는 필명을 사용하여 리항우, 이대위, 홍언, 백일규, 오천석 등이 많은 서사 작품을 발표하는데 특히 창작 작품이 집중적으로 게재되는 시기도 1910년대이다. 󰡔신한민보󰡕에서 확인되는 작품들은 국내에서는 표현할 수 없었던 저항적 민족주의가 강렬하게 표출된다. 공립협회의 기관지인 󰡔공립신보󰡕와 국민회 기관지 󰡔신한민보󰡕는 국권회복을 위한 방략으로 교육과 실업의 발전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실력양성론과 무장투쟁이 시급하다는 독립전쟁론이 모두 제시되는데, 이는 앞에서 언급한 필진들의 모색과 분투가 반영되는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신한민보󰡕에서 발표된 총 60편이 넘는 서사 작품들은 망국의 상황에서 구국의 영웅을 갈망하며 대중을 계도하는 반복적 차용을 통해 망명 지식인이 모색하는 민족운동 일환으로서의 새로운 문학장을 형성하게 된다. 󰡔신한민보󰡕 소재 작품의 기존 연구는 개별적 작품 분석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지만, 본 연구에서는 미주 한인사회의 구체화된 조직 실태와 망명지식인의 역할을 통해 망국을 통해 분산된 중심이 새롭게 모색되는 지점과 문학 작품을 연계하여 조망해 보고자 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를 통해 기대되는 첫 번째 학문적 기여는, 분산된 문학사적 현상들을 통합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구조적 틀을 제시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핵심적인 사건·인물·텍스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던 관행이나 소수자의 문학을 강조하는 최근의 연구방식을 넘어서 중심적인 것과 주변적인 것의 관계성에 주목하는 방법의 전환을 가져올 것이다. 근대 소설사 연구에서 중요한 요소가 일부 문필가에 의한 것이 아니라 문학장 형성에 기여한 다양한 집단들의 역학 관계였다는 사실 또한 자료를 통해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기대되는 학문적 기여는, 한국 근대소설의 전개 과정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지평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공시적으로 정리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연구의 과정에서는 미국에서 일어난 문학 활동이 디아스포라 문인들이 남긴 흔적에만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국내 문학장과 여러 통로로 적극 교류하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한국 문학사 및 문화사의 한 줄기를 이루는 의미 있는 실체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강제병합 이후 주변국으로 이산된 조선인들이 구축한 문학 활동에 관한 연구는 국외 연구자들에게도 일정한 도움이 될 것이다. 이산된 조선인들은 재외공간에서 각 나라의 문학과 문화를 체험했고, 해당 지역의 본토 문인들과 교류하는 가운데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갔기 때문이다. 선입견 혹은 아이디어 수준의 해석들의 집합보다, 실존하는 자료를 통한 검증을 중시하는 본 연구의 연구 수행 방식 역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부를 중시하되 세부에 함몰되지 않는 자료 연구의 원칙은 이번 연구를 통해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산출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본 연구 과정에서 제시될 몇 가지 새로운 관점들은 기존에 이루어진 문학사적 현상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앞으로 이루어질 학계의 문학사 연구 진행에도 적지 않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지역성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나, 해외 문단 연구를 디아스포라 연구의 선상에서 마이너리티 연구로 한정지은 일부 선행 연구에 대한 반성과 비판은 다양한 시각의 후속 연구를 파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의 교육 연계성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본 연구의 성과가 곧바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는 점이다. 특히 본 연구는 그 결과물뿐만 아니라 방법론까지도 한국 문학사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수용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일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학 텍스트뿐만 아니라 언어와 문화, 역사 연구 등 복합학문을 지향하는 본 연구의 방식은 새로운 학문 세대에게 충분히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1900년대부터 1910년대에 걸친 미국내에서의 한인 소설에 대한 논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한 한국 근대문학사 내지 문화사 교육 교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미국 등지에서 펼쳐진 문학 활동에 대한 종합적 정리 또한 학문 후속세대들에게 연구의 시야를 넓히는 새로운 통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연구요약
  • 이 연구는 일제 식민지기 미주(美洲)에서 발행된 한인 매체와 한국 근대소설과의 상호 관련성을 자료를 통해 실증적으로 연구하려는 것이다. 본 연구자는 근대 초기에 발간된 국내 신문과 잡지 소재 서사 자료의 정리와 단편소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온 바 있다. 그 과정에서 국내 신문과 잡지에 대한 연구만으로는 당대 소설사 연구가 완성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공간의 확장이 이루어진 정도는 일본 유학생들에 의해 발간된 매체 연구를 통한 범주에 머물러 온 것이 현실이다. 식민지기에 전개된 한국의 근대 소설사의 전체적인 조망을 위해서는 국내에서 발간된 매체와 일본 유학생 발간 매체에 발표된 서사 자료에 연구가 국한되어서는 안 되고 고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한 세계 각지에서 발간된 매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00년대 초 본격적인 미주 이민이 시작된 이후 한인 동포들은 유학생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한인단체를 결성하여 위태로운 조국의 운명과 비참한 실정을 구원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게 된다. 한인 매체의 발간은 타국에서의 민족운동의 일환으로 이루어졌고 그 과정에서 다수의 문학 작품이 발표되었으나 망명․디아스포라 문학, 중심이 아닌 주변․지역문학적 측면에서 이해되면서 한국 근대문학과의 상호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 편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간의 문학 연구가 국내(서울)라는 중심지역, 문학 권력을 행사하는 소수의 문인(文人)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던 관행과 1차 자료에 대한 친숙한 접근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한국 근대소설 연구 과정에서 󰡔신한민보󰡕를 주요 분석 자료로 삼은 것은 우선 신문이라는 매체가 당대 문학 양식의 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기본적인 전제 아래 당대 망명지인 미국에서 한국 근대소설의 전개 과정에 중요한 문화적 토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본 연구의 내용은 크게 보면 1. 식민지기 미주 한인(韓人) 매체 연구의 필요성 2. 1900~1910년대 미주 한인 조직과 망명 유학생 지식인의 역할 3. 󰡔신한민보󰡕 소재 서사자료 현황 정리 및 자료의 발굴 소개 4. 󰡔신한민보󰡕 소재 서사자료의 분석 및 문학사적 의미 정리 5. 󰡔신한민보󰡕의 문예/소설란과 국내 신문의 문예/소설란과의 관계성 조망 등이다.
  • 한글키워드
  • 박용만,공립신보,미주 한인매체,신한민보,대도,식민지기,잡지,신문,근대소설,유이민,디아스포라,망명(지),미주 한인조직,미국 유학생 지식인,재미동포,리항우,백일규,홍언,이대위,안창호,근대문학사,우라키
  • 영문키워드
  • Media of Koreans in American,magazine,the colonial era,intellectual student studying in America.,diaspora,place of exile,modern Korean literature,modern newspaper,modern Korean narratives,Gongnipsinbo,Daedo(Korean Evangel),Rucky,Shinhanminbo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의 목적은 일제 식민지기 미주(美洲)에서 발행된 한인 매체와 한국 근대소설과의 상호 관련성을 자료를 통해 실증적으로 밝혀내는 데에 있다. 본 연구자는 근대 초기에 발간된 국내 신문과 잡지 소재 서사 자료의 정리와 단편소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온 바 있다. 그 과정에서 국내 신문과 잡지에 대한 연구만으로는 당대 소설사 연구가 완성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공간의 확장이 이루어진 정도는 일본 유학생들에 의해 발간된 매체 연구를 통한 범주에 머물러 온 것이 현실이다. 식민지기에 전개된 한국의 근대 소설사의 전체적인 조망을 위해서는 국내에서 발간된 매체와 일본 유학생 발간 매체에 발표된 서사 자료에 연구가 국한되어서는 안 되고 고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한 세계 각지에서 발간된 매체에도 주목하게 되었다.
    1900년대 초 본격적인 미주 이민이 시작된 이후 한인 동포들은 유학생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한인단체를 결성하여 위태로운 조국의 운명과 비참한 실정을 구원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게 된다. 한인 매체의 발간은 타국에서의 민족운동의 일환으로 이루어졌고 그 과정에서 다수의 문학 작품이 발표되었으나 망명․디아스포라 문학, 중심이 아닌 주변․지역문학적 측면에서 이해되면서 한국 근대문학과의 상호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 편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그간의 문학 연구가 국내(서울)라는 중심지역, 문학 권력을 행사하는 소수의 문인(文人)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던 관행과 1차 자료에 대한 친숙한 접근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본 연구자는 앞으로 근대소설사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과정에서 이 시기의 해외 발행 매체 자료들을 수집하였고, 그 중 미주 한인 매체 몇 가지 자료들의 소장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그러한 매체들에 실린 한국 근대문학 관련 자료, 그 가운데서도 특히 서사문학 관련 자료들을 직접 찾아내 정리하고 연구하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이렇게 새로 발굴 정리한 자료들을 통해 좀더 풍요로운 한국 근대소설사 연구에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으로 믿는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발굴 소개하는 한인 매체들에 대한 연구가 국문학 이외의 다른 학문 영역에도 활용되어, 궁극적으로는 한국 근대 초기 문화사 연구에 적지 않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영문
  • The novels by the first generation of Korean-Americans are divided into two parts with the demarcation at the 1919 independence movement. The central thematic consciousness of the novels before 1919 was romantic patriotism, but this changed to psychological or practical issues, like the consciousness of enlightenment and love. In the novels before the 1919 independence movement, we can find patriotic intellectuals desire psycologically to recover the national self respect damaged by Japan. In the novels after the 1919 independence movement, there is a consciousness to present a rational altermative to the national reality or depict an essential human interiority aesthetically. Especially, romantic love was a common theme in the works of this time. the moral of love that Korean immigrants newly experienced in the USA was disturbing to them. The realization or not of love was a scale to judge success and failure of life. The morality of love of the new world was a cultural shock to the Korean immigrants. They tried ro express this shock through the characters in their novel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의 목적은 일제 식민지기 미주(美洲)에서 발행된 한인 매체와 한국 근대소설과의 상호 관련성을 자료를 통해 실증적으로 밝혀내는 데에 있다. 본 연구는 1900년대부터 1910년대까지의 󰡔신한민보󰡕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연구 대상과 시기 범주를 이렇게 설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미주 이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한인 단체가 결성되기 시작한 시기가 1900년대이고, 1900년대 유학생 그룹이 국민회 기관지 󰡔신한민보󰡕의 주필로 활동하며 미국 교포사회와 유학생, 국내의 독자들을 계몽하고 여론을 본격적으로 주도하던 시기가 1910년대이기 때문이다. 고정적인 문예란을 설치하여 많은 작품을 발표한 󰡔신한민보󰡕에 특히 창작 작품이 집중적으로 게재되는 시기는 실질적인 망국을 경험한 1910년대이다. 󰡔신한민보󰡕에서 확인되는 작품들은 국내에서는 표현할 수 없었던 저항적 민족주의가 강렬하게 표출된다. 공립협회의 기관지인 󰡔공립신보󰡕와 국민회 기관지 󰡔신한민보󰡕는 국권회복을 위한 방략으로 교육과 실업의 발전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실력양성론과 무장투쟁이 시급하다는 독립전쟁론이 모두 제시되는데, 이는 앞에서 언급한 필진들의 모색과 분투가 반영되는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신한민보󰡕에서 발표된 총 60편이 넘는 서사 작품들은 크게 조선 역사의 인물전이나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하거나, 외국의 민족해방투쟁의 역사를 부각시켜 애국애족을 선양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작중화자의 개입과 함께 군담 영웅소설에서 보이는 영웅적 주인공의 역할 강조는 망국의 상황에서 구국의 영웅을 갈망하며 대중을 계도하는 반복적 차용을 통해 망명 지식인이 모색하는 민족운동 일환으로서의 새로운 문학장을 형성하게 된다. 다양한 서사 장르와 번역 작품이 論說, 奇書, 談叢, 전긔, 사긔, 小說란을 통해 게재되고 있고, 소설의 경우 ‘른쇼셜, 퓨닉젼소셜, 단편쇼셜, 졍티쇼셜’ 등과 같은 명칭으로 구분되고 있음도 주목할 만한 점이며, 특히 조선 기생을 비롯한 여성 전(傳)이 집중 소개되는 점도 당대 신문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일제의 검열로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어 있던 국내와 달리 미주 지역은 소재나 표현의 강도에서 제한 없는 자유를 누린 만큼, 작품 속에 현실적 목적의식이 직접적으로 표명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국내의 문예사조나 수준이 미주에 즉시 전달될 수 있었음은 신문 광고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한민보󰡕에는 거의 매호 빠짐없이 본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서적들에 관한 광고가 실리곤 했다. 대표적으로 북민 쇼년셔회나 셔관을 비롯한 서점들이 주로 본국으로부터 각종 책들을 수입했는데, 주된 광고주는 바로 이들이었다.
    이런 서적광고는 당대 미주 한인들이 본국으로부터 고대소설은 물론 당시에 창작되고 있던 신소설, 국문전기 등을 큰 시차 없이 수입하여 읽고 있었으며, 그런 소설들이 그들의 창작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특히 독자들이 광범위하게 본국의 고대소설이나 신소설에 젖어 있었다면, 매체의 주필 및 작자들서도 독자의 취향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특히 󰡔신한민보󰡕를 제외하고는 국문 매체가 거의 없던 시절 국문소설을 지어 발표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음을 감안한다면,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읽을 작품에 대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을 것이고 그에 따라 작가들 역시 독자들의 반응에 상당히 민감해 있었을 것임은 당연하다. 역으로 이러한 사정은 당시 󰡔신한민보󰡕를 이끌어 가던 핵심 인사들의 현실 인식과 관점이 문단의 조류나 독자들의 취향을 쉽사리 좌우할 수 있었음을 입증하기도 한다. 즉, 본국의 소설을 개혁해야 한다고 비판하는 시각은 독립정신 고취나 애국 계몽이라는 한정된 공동체 의식 안에서 미학적 소설 기법의 발현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민족의 독립이나 애국애족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작가들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현실적이면서도 당위적인 주제의식이었다. 따라서 1910년대에 발표된 소설들에서 직설적인 항일정신 이외의 주제의식을 찾아내기는 어렵다.작품들에 설정된 배경이나 사건 등이 외국이든 국내 배경이든 당시의 절박했던 애국의 방향과 지향점을 장편과 단편 서사를 통해 제시하려 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목적의식을 전제로 한 작품 경향이 두드러짐을 확인할 수 있다. 1910년대 󰡔신한민보󰡕에 발표된 소설에서 보이는 현실 전복 의식은 항일과 독립으로 시대적 분위기가 고조되어 1919년의 3․1운동으로 터뜨릴 수 있던 분위기 조성에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그러한 매체들에 실린 한국 근대문학 관련 자료, 그 가운데서도 특히 서사문학 관련 자료들을 직접 찾아내 정리하고 연구하는 데에 목적을 두었다. 이렇게 새로 발굴 정리한 자료들을 통해 좀더 풍요로운 한국 근대소설사 연구에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으로 믿는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발굴 소개하는 한인 매체들에 대한 연구가 국문학 이외의 다른 학문 영역에도 활용되어, 궁극적으로는 한국 근대 초기 문화사 연구에 적지 않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본 연구를 통해 분산된 문학사적 현상들을 통합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구조적 틀을 제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핵심적인 사건·인물·텍스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던 관행이나 특별한 소수자의 문학을 강조하는 최근의 연구방식을 넘어서 중심적인 것과 주변적인 것의 관계성에 주목하는 방법의 전환을 가져올 것이다. 근대 소설사 연구에서 중요한 요소가 일부 문필가에 의한 것이 아니라 문학장 형성에 기여한 다양한 집단들의 역학 관계였다는 사실 또한 자료를 통해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기대되는 학문적 기여는, 한국 근대소설의 전개 과정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지평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공시적으로 정리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연구의 과정에서는 미국에서 일어난 문학 활동이 디아스포라 문인들이 남긴 흔적에만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국내 문학장과 여러 통로로 적극 교류하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 한국 문학사 및 문화사의 한 줄기를 이루는 의미 있는 실체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강제병합 이후 주변국으로 이산된 조선인들이 구축한 문학 활동에 관한 연구는 국외 연구자들에게도 일정한 도움이 될 것이다. 이산된 조선인들은 재외공간에서 각 나라의 문학과 문화를 체험했고, 해당 지역의 본토 문인들과 교류하는 가운데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갔기 때문이다. 선입견 혹은 아이디어 수준의 해석들의 집합보다, 실존하는 자료를 통한 검증을 중시하는 본 연구의 연구 수행 방식 역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세부를 중시하되 세부에 함몰되지 않는 자료 연구의 원칙은 이번 연구를 통해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산출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본 연구 과정에서 제시될 몇 가지 새로운 관점들은 기존에 이루어진 문학사적 현상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앞으로 이루어질 학계의 문학사 연구 진행에도 적지 않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지역성의 의미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나, 해외 문단 연구를 디아스포라 연구의 선상에서 마이너리티 연구로 한정지은 일부 선행 연구에 대한 반성과 비판은 다양한 시각의 후속 연구를 파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의 교육 연계성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본 연구의 성과가 곧바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는 점이다. 특히 본 연구는 그 결과물뿐만 아니라 방법론까지도 한국 문학사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수용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일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학 텍스트뿐만 아니라 언어와 문화, 역사 연구 등 복합학문을 지향하는 본 연구의 방식은 새로운 학문 세대에게 충분히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1900년대부터 1910년대에 걸친 미국내에서의 한인 소설에 대한 논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한 한국 근대문학사 내지 문화사 교육 교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미국 등지에서 펼쳐진 문학 활동에 대한 종합적 정리 또한 학문 후속세대들에게 연구의 시야를 넓히는 새로운 통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색인어
  • 미주 한인 매체, 신한민보, 안창호, 이대위, 홍언, 교포사회, 근대소설, 식민지 현실, 항일, 독립, 삼일운동, 현실의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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