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회로가 의사소통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는 탈근대로의 사회변동에 따라 조직화된 대량의 근대관광을 넘어선 ‘탈근대 관광’에 관한 논의들이 진행되었다. 초창기 탈근대 관광에 관한 논의는 보드리야르(Baudrillard, 1988)의 ‘북미여행’과 에코(Eco, 1986)의 ‘초실재 여 ...
전자회로가 의사소통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는 탈근대로의 사회변동에 따라 조직화된 대량의 근대관광을 넘어선 ‘탈근대 관광’에 관한 논의들이 진행되었다. 초창기 탈근대 관광에 관한 논의는 보드리야르(Baudrillard, 1988)의 ‘북미여행’과 에코(Eco, 1986)의 ‘초실재 여행’을 예로 들면서 디즈니랜드에서의 관광경험을 전형적인 탈근대 관광경험으로 해석하였다(Walker, 1991; Urry, 2002; Ritzer, 1998; Ritzer & Riska, 1997). 또한, 쇼핑몰, 테마파크, 세계박람회 등의 문화적 의미를 분석함으로써 자본주의의 재구성과 탈근대 문화변동을 논하였다(Featherston, 1991; Harvey, 1989; Levine, 1987; Shields, 1988, 1991b; Urry, 1990b; Feifer, 1985; Lash & Urry, 1996).
이러한 논의는 탈근대 사회에서의 관광현상과 관광 소비경험으로 이어졌다. 어리(Urry, 1995, 2002)는 소비자 중심적인 탈포드주의적 사회 변동을 관광 현상에 접목하여 단체관광이 쇠퇴하고 개별관광이 증가하는 탈근대적 관광으로의 변모를 주장했다. 또, 탈근대주의가 영역간 탈분화를 통해 문화적 재조합을 이뤄낸다는 맥락에서 먼트(Munt, 1994; Mowforth & Munt, 1998)는 관광현상에서 스포츠, 학술, 자연생태 등과 탈분화되는 경향이 대두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국내에서는 김사헌(2006)이 탈근대 관광, 신관광, 반관광 등 현대관광의 새로운 조류들에 관해 논한 바 있다. 이후, 관광패러다임은 ‘신관광(new tourism)’과 더불어 ‘네오(neo-tourism) 투어리즘’으로 전환되면서 최석호 등(2008)은 탈근대사회에서 부각되고 있는 대안관광에 대한 논의들 중에서 신관광에 관한 논의를 비판한 바 있다.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공유되면서, 탈근대 관광, 신관광 등에 대한 이론적 논의들은 비교적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탈근대 관광에 관한 통합론적 관점에서의 이론적 고찰이 없는 상태에서 이러한 논의들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 고에서는 그간 탈근대 관광에 관한 논의들을 통합적으로 고찰하여 개념적으로 재구성하고자 한다.또한 내국인의 변화된 탈근대적 관광 소비경향을 생산자들은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고안되어 활용되고 있는 관광생산의 기제(mechanism)는 무엇인지 분석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