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들 또한 안정 상태에서 대뇌피질의 전기적 활동의 측정을 기초로 구분한 전두피질 활동의 비대칭성이 정서조절과정에 대한 긍정적 예측요인임을 보여주었다(Jackson, Mueller, Dolski, & Dalton et al., 2003). Larson, Sutton 및 Davidson(1998)의 연구는 안정 ...
최근 연구들 또한 안정 상태에서 대뇌피질의 전기적 활동의 측정을 기초로 구분한 전두피질 활동의 비대칭성이 정서조절과정에 대한 긍정적 예측요인임을 보여주었다(Jackson, Mueller, Dolski, & Dalton et al., 2003). Larson, Sutton 및 Davidson(1998)의 연구는 안정 상태에서 우측 전두피질이 좌측 전두피질에 비해 높은 활성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혐오적 정서자극이 종료된 후에도 혐오적 정서반응으로부터 회복의 지연을 나타낸다는 것을 보고하였는데, 이 결과는 FBA가 정서조절과 관련된 요인이라는 생각을 지지하는 것이다.
또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은 정서조절과 관련된 뇌의 해부학적 부위들 간의 관계를 보다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Urry, van Reekum, ,Johnstone, Kalin, Thurow, Schaefer(2006)는 참가자들에게 부정적 사진을 보고, 부정적 정서를 조절(유지, 억제, 고양)하라고 지시한 후 fMRI의 영상을 관찰했다. 그 결과는 고양, 유지, 억제의 조건에 따라 부정적 정서를 유발하는 뇌 부위인 편도체(amygdala)가 점진적으로 감소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나아가 편도체를 조절하는 뇌부위를 탐색하였는데, 전두피질은 편도체의 활성과 역상관이 나타났다(r=-.84, p<.001). 이러한 결과는 정서를 조절하는데 전두피질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임을 나타내고, 뇌파의 연구결과를 지지하는 것이다.
한편 정서조절을 중재하는 요인으로 운동이 중요한 예측인자라는 결과를 보고하는 연구들이 제시되어 왔다. 예를 들어 개인의 운동 수준이 배경뇌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기 위하여, Dustman, Emmerson, Ruhling, Shearer, Steinhaus, Johnson, Bonekat & Shigeoka(1990)는 건강한 젊은 남자 집단과 건강한 노인 남자 집단을 비교하여 운동과 나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나이와는 상관없이 체력이 알파 활동량(8-10Hz)에 주요한 예측 요인이었다. 이는 운동을 통한 체력의 향상이 중추신경계의 기능과 상위 인지적 수행에 기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Dustman, Emmerson, & Shearer, 1994; Dustman, Shearer, & Emmerson, 1993).
이와는 반대로 우울증 환자는 상위 인지적 수행과제인 작업기억(n-back) 과제를 수행할 때, 일반인보다 전두피질이 유의하게 더 크게 활성(Harvey, Fossati, Pochon, Levy, Lebastard, Lehericy, et al., 2005)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환자들은 인지기능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위과제를 수행함에 있어서 정상인보다 전두피질의 더 많은 뉴런을 활성화해야 주어진 과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60%의 중등도 운동은 우울증 증상을 개선하고, 뇌파에서도 좌측전두피질이 우측전두피질보다 활성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성운, 2006). 이는 운동이 정서조절과 관련된 인지적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게다가 1회의 짧은 시간의 운동만으로도 정서변화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Hall, Ekkekakis, van Landuyt, Petruzzello(2000)는 52명의 대학생 자원자를 걷기 집단과 독서 통제 집단으로 무선 배정하여 피험자가 선택한 속도에서 10분간의 야외 걷기운동의 효과를 검사했다. 그 결과 짧은 걷기는 좌측 전두피질 활동의 증가와 긍정적인 정서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긍정적 정서를 경험할 때는 좌측 전두엽이 활성되는 반면 부정적 정서는 우측 전두엽이 상대적으로 더 활성된다. 운동은 좌측전두엽을 활성시켜 긍정적 정서를 이입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선행연구에서는 운동이 긍정적 정서를 이입시키는 것은 확인하였지만, 이입된 긍정적 정서의 효과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일회적 운동 후 긍정적 정서의 효과에 대해서 규명하려고 한다. 즉 운동전에는 불쾌한 자극이 운동 후에는 이 불쾌한 자극을 억제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이 증가하는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일회적 운동이 첫째, 안정시 뇌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둘째, 부정적 정서자극이 제시되더라도, 운동이 이 부정적 정서자극을 잘 억제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지 실험적으로 검증하는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