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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모 레비의 증언문학 연구 - 『이것이 인간인가』와『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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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_시간강사(인문사회)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1-35C-A00988
선정년도 2011 년
연구기간 1 년 (2011년 09월 01일 ~ 2012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이소영
연구수행기관 한국외국어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제 2차 세계대전, 나치즘과 파시즘, 그리고 홀로코스트라는 역사의 질곡에서 탄생한 이른바 증언문학의 백미로 손꼽히는 작품은 단연 프리모 레비(1919-1987)의 『이것이 인간인가Se questo è un uomo』이다. 1943년, 반파시즘 레지스탕스 운동을 벌이다 파시스트 민병대에 체포되어 결국 아우슈비츠로 끌려간 뒤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이탈리아 유태인 레비가 자신이 아우슈비츠에서 직접 보고 겪은 끔찍한 경험들을 간결하고 절제된 특유의 문체로 담담히 그려낸 이 작품은 아우슈비츠라는 전대미문의 역사적 폭력의 현장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사건들과 극한상황에 처한 인간의 조건, 인간 군상의 행동 및 심리를 낱낱이 포착하여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증언기록으로서의 지대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언어와 구성, 스토리, 완성도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는 수작으로, 작가를 단번에 증언문학 대표주자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1947년, 처녀작 『이것이 인간인가』가 나온 이후 16년이라는 긴 간극을 지나 1963년에 출판된 『휴전La tregua』은 레비의 두 번째 작품이자 전작의 속편이라 보아도 무방하다. 1945년 1월, 러시아군에 의해 해방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토리노의 집으로 돌아오는 9개월간의 파란만장하고 흥미진진한 여정을 피카레스크식으로 그린 이 작품은 생동감 넘치는 인물 묘사와 레비 특유의 유머와 재치 가득한 필치로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사실 레비는 작가이자 화학자라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화학전공으로 토리노 대학을 최우등으로 졸업한 그는 아우슈비츠 이전에도 이후에도 화학자로서 일했으며 1975년 토리노 근교의 시바Siva 페인트 화학 공장의 총감독 자리에서 은퇴할 때까지 화학자로서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과학과 문학이라는 쉽사리 어우러지지 않을 같은 두 영역을 전혀 내면적 충돌이나 갈등 없이 자유로이 오간 레비는 양자가 놀라운 조화를 이루는 특유의 글쓰기를 자연스레 끌어내었다. 훗날 술회하듯이, ‘이성과 토론이 진보를 위한 최선의 도구’라는 믿음과 ‘객관성에 익숙해지는 습관, 외양에 쉽게 속아 넘어가지 않는 습관’을 갖게 된 것도 과학적 사고와 훈련의 결과에서 나온 것으로, 이런 그의 과학자적 기질이 가장 끔찍한 역사적 폭력을 가장 객관적이고 담담하며 간결하면서도 강렬하게 그려내는 독특한 글쓰기의 밑거름이 된 것이다.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로서 자신의 체험을 증언하고 두 번 다시 그러한 야만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리고자 하는 내면의 소리를 따라 『이것이 인간인가』와 『휴전』을 집필한 뒤, 아우슈비츠가 없었다면 작가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나는 화학자, 우연히 된 작가’라고 했던 레비의 말을 뒤집어 생각해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아우슈비츠라는 지옥세계로의 입성을 알리며 왼팔에 선명하게 찍힌 수인번호는 그에게 결국 작가세계로의 입성을 알리는 표식이 된 셈이다.
    1975년 화학자로서의 직업 전선에서 은퇴한 이후, 보다 왕성하게 글쓰기에 매진하여『주기율표Il sistema periodico』(1975), 『멍키스패너La chiave a stella』(1978), 『지금이 아니면 언제?Se non ora, quando?』(1982) 등 다수의 소설과 단편집, 시집을 펴내면서 캄피엘로 상, 비아레죠 상 등 이탈리아의 권위 있는 각종 문학상들을 수상한 레비는 1986년, 증언 문학의 정점에 오른 또 하나의 놀라운 수작을 내놓는데 그것이 바로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I sommersi e i salvati』이다. 레비가 탁월한 통찰력으로 아우슈비츠의 경험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자신의 사유를 집대성한 이 역작은 소울 벨로나 엘리 위젤 등, 같은 유태인 작가들에게 뿐만 아니라 츠베탕 토도로프, 라울 힐베르크, 레비-스트로스, 지그문트 바우만, 소울 벨로 등 증언 문학을 연구한 많은 학자와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본 연구에서는 증언문학이 그 문학적, 사회 역사적 배경으로부터 시작하여 어떤 구체적이고 특징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지, 어떤 문학적 장치를 동원하여 증언을 문학으로 승화시키고 있는지, 그 전체적인 시학을 증언문학의 최고봉인 프리모 레비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조감하고자 한다. 대표작『이것이 인간인가』와 더불어, 아우슈비츠의 경험에 대한 철저한 사유와 성찰을 집대성한『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를 통해 증언문학이 특정한 시대의 특정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화석이 아니라, 보다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살아있는 문학으로서 오늘날에도 유효한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음을 고찰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레비의 작품들은 이미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전세계 독자들에게 알려진 지 오래지만, 우리나라에는 최근 들어 다수 번역되어 나오면서 소개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외국의 비평가들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프랑스 문학 및 러시아 문학 연구자들에게도 레비는 관심과 연구의 대상으로 매우 높이 평가되는 작가이다. 증언문학의 백미로 손꼽히는 『이것이 인간인가』와 탁월한 통찰력으로 아우슈비츠의 경험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사유를 집대성한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를 통한 레비의 증언문학에 대한 본 연구는 이탈리아 현대문학 연구자들에게 뿐만 아니라 폭넓게 다른 언어권의 수용소 문학 연구자들과, 역사학자, 유태인 문제 연구가들, 사회심리학자들의 연구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레비는 이탈리아 현대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이므로 본 연구는 학부 수업과 대학원에서의 레비 연구에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연구요약
  • 나치즘과 파시즘, 그리고 홀로코스트라는 역사․정치적 사건을 배경으로, '저항문학'이 보다 구체적이고 첨예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증언 문학’이다. 1950년대를 전후로 포로 수용소나 인종 박해를 주제로 한 회고, 일기, 비평에 관한 많은 책들이 전 유럽을 휩쓸게 된다. 저자들은 대부분의 경우 나치 수용소에서의 참상을 직접 경험한 희생자들로 당대의 의식 있는 여론을 형성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아우슈비츠으 경험을 담은 방대한 다큐멘타리적 자료들이 모여 이른바 ‘수용소 문학’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수용소 문학’은 구소련의 굴락과 같은 강제노동 수용소를 포함한 전체 수용소를 배경으로 하는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고, ‘증언 문학’은 나치즘과 파시즘을 바탕한 독일의 나치 수용소를 배경으로 국한시켜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문학 작품들은 말 그대로 역사적 증언, 현실 고발과 도덕적 참여라는 테마를 공통분모로 가지고 있으며 두번 다시 이러한 폭력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리고자하는 절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증언의 서술이 수용소의 끔찍하고 충격적인 기억들을 전하는 보다 효과적인 견인차로 사용됨에 따라, 점차 다양하고 설득력 있는 문체와 구조적 완결성, 주제적 아이덴티티를 지니고 하나의 진정한 장르로서의 특성을 획득하면서 자서전, 교양소설, 역사소설, 철학 에세이 및 기타 여러 가지 요소와 결합한 장르로 자리 잡게 된다. “그리스인이 비극을, 로마인은 서간문을, 르네상스는 소네트를 만들었듯이 우리 세대는 새로운 문학 장르를 만들어냈다. 바로 증언 문학이다”라는 위젤의 말은 현대문학사에서 증언 문학이 차지하는 중요한 장르로서의 위치를 설정하며 비평가들로부터 인정받았다. 나치 수용소는 아니지만 러시아의 강제노동 수용소를 배경으로 하여 문학성 높은 뛰어난 작품들로 넓은 범위에서 수용소 문학의 범주에 드는 작가들은 많다. 197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지명되었던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대표적이다. 그의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엘리 위젤의 3부작『밤과 새벽, 그리고 낮』,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수용소 문학 또는 증언의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그러나 단연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와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는 증언 문학의 백미로 손꼽히며 현대문학사에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다.『이것이 인간인가』는 인간이 처할 수 있는 가장 극한적인 상황에서 벌어지는 본능과의 처절한 싸움, 가치관의 붕괴, 자아 상실, 허무와 극단적 절망 등의 한계 상황에서의 인간 심리와 행동 방식에 대해 다루면서 인간의 본성과 실존의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레비는,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이 끝까지 휴머니티를 지키려는 의지를 견지하면서 외부 세계에 의해 강제된 자아상실을 극복하고 결국 자아를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모든 흥분과 과장을 배격한 극도로 절제된 문체로 담담하게 그려냈다. 반면,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는 말년에 작가가 나치 수용소 문제에 대해 보다 성숙하고 총체적인 성찰에 들어가 아우슈비츠에서의 개인적인 경험을 인간의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본성의 문제로 확대시킨 자신의 철저한 사유를 집대성한 역작으로, 상처의 기억, 회색지대, 수치, 아우슈비츠의 지식인 등을 다룬 평론이다. 섬세한 윤리의식이 돋보이는 성찰과 날카로운 통찰력 인간의 본성에 대한 탐구는 레비의 전 작품을 관통하고 있다. 레비는 증인으로서의 작가 역할을 하며 홀로코스트라는 역사적 사건을 문학적으로 재현해내었다. 본고에서는 레비의 핵심적 두 작품 『이것이 인간인가』와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를 통하여 레비의 증언문학을 조감하고, 그가 탐구한 종교, 인종, 문명 그리고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뛰어넘어 보편적 인간의 본성문제가 오늘날 우리나라 정치, 사회, 문화적 상황에서 어떻게 유효한 의미들을 획득하는가를 고찰하고자 한다.
  • 한글키워드
  • 보편성,홀로코스트,아우슈비츠,증언,이것이 인간인가,회색지대,성찰,증언 문학,저항,인간의 본성,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증인,파시즘,나치즘,수용소
  • 영문키워드
  • Nazismo,Testimonianza,Fascismo,Testimone,I sommersi e i salvati,La natura umana,resistenza,Lager,Auschwitz,Olocausto,La letteratura della testimonianza,universalita',riflessione,La zona grigia,Se questo e' un uomo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제 2차 세계대전, 나치즘과 파시즘, 그리고 홀로코스트라는 역사의 질곡에서 탄생한 이른바 증언문학의 백미로 손꼽히는 작품은 단연 프리모 레비(1919-1987)의 『이것이 인간인가Se questo è un uomo』이다. 1943년, 반파시즘 레지스탕스 운동을 벌이다 파시스트 민병대에 체포되어 결국 아우슈비츠로 끌려간 뒤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이탈리아 유태인 레비가 자신이 아우슈비츠에서 직접 보고 겪은 끔찍한 경험들을 간결하고 절제된 특유의 문체로 담담히 그려낸 이 작품은 아우슈비츠라는 전대미문의 역사적 폭력의 현장에서 펼쳐지는 수많은 사건들과 극한상황에 처한 인간의 조건, 인간 군상의 행동 및 심리를 낱낱이 포착하여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증언기록으로서의 지대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언어와 구성, 스토리, 완성도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는 수작으로, 작가를 단번에 증언문학 대표주자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현대문학사상 가장 비극적인 이 작품에서 레비는 인간이 처할 수 있는 가장 극한적인 상황에서 벌어지는 본능과의 처절한 싸움, 가치관의 붕괴, 자아 상실, 허무와 극단적 절망 등의 한계 상황에서의 인간 심리와 행동 방식에 대해 다루면서 인간의 본성과 실존의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레비는,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이 끝까지 휴머니티를 지키려는 의지를 견지하면서 외부 세계에 의해 강제된 자아상실을 극복하고 결국 자아를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모든 흥분과 과장을 배격한 극도로 절제된 문체로 담담하게 그려내었다. 반면, 레비의 마지막 작품『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는 말년에 작가가 나치 수용소 문제에 대해 보다 성숙하고 총체적인 성찰에 들어가 아우슈비츠에서의 개인적인 경험을 인간의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본성의 문제로 확대시킨 자신의 철저한 사유를 집대성한 역작으로, 상처의 기억, 회색지대, 수치, 아우슈비츠의 지식인 등을 다룬 평론이다. 레비의 작품들이 증언문학의 백미로 손꼽히는 이유는 우선, 홀로코스트라는 전대미문의 역사적 만행에 대한 증언 기록으로서의 중요성과 더불어, 그토록 무겁고 끔찍한 주제를 오히려 너무나 절제된 문장으로 담담하고 객관적으로 그려내는 데서 나오는 작가로서의 서술의 힘이다. 『이것이 인간인가』의 서문에서 작가가 밝히고 있듯이, 레비는 인물과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관찰과 이해를 끊임없이 모색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증인의 그것으로 국한 시킨 채, “희생자의 푸념조의 어조가 아닌, 복수심을 품은 자의 분노의 어조도 아닌, 증인의 평온하고 절제된 언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한다. 분노와 비난, 넋두리와 같은 상투적이고 날선 희생자의 어조에서 벗어나 증인이라는 제 3자의 어조로 자신이 겪은 진실한 체험들을 모든 감정을 절제한 채 담담하게 관조적으로 그려내는 것이 독자에게 훨씬 더 큰 공명으로 다가갈 수 있고 독자를 작품 속으로, 증언 속으로 끌어들여 불의의 역사를 마주보게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문학적 장치라는 것을 레비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관찰자의 눈으로 보는 그의 묘사는 더 생생하고 수용소 구석구석을 훑으며 느끼는 그의 슬픔과 사유는 구체적이다. 독자를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는 힘, 역사의 현장으로 불러내는 힘, 작가의 놀라운 흡인력은 칼비노의 지적 그대로 ‘진정한 서술의 힘’이다. 그리고 레비의 작품 세계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가치 중 하나는 그의 전 작품이 섬세한 윤리의식이 돋보이는 성찰과 날카로운 통찰력, 인간의 본성에 대한 탐구로 수놓아져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증언문학이 그 문학적, 사회 역사적 배경으로부터 시작하여 어떤 구체적이고 특징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지, 어떤 문학적 장치를 동원하여 증언을 문학으로 승화시키고 있는지, 그 전체적인 시학을 증언문학의 최고봉인 프리모 레비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조감하고자 한다. 대표작『이것이 인간인가』와 더불어, 아우슈비츠의 경험에 대한 철저한 사유와 성찰을 집대성한『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를 통해 증언문학이 특정한 시대의 특정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화석이 아니라, 보다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살아있는 문학으로서 오늘날에도 유효한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음을 고찰하고자 한다. 특히,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치, 사회, 문화적 상황에서 어떻게 유효한 의미들을 획득하는가를 고찰하고자 한다.
  • 영문
  • If this is a man of Primo Levi(1919-1987) is one of the best works of the so called Literature of Testimony, born in the fetters of history: the world war II, Nazism, Fascism and the Holocaust. In 1943, Levi got arrested by the fascist soldiers during the antifascist resistance activity and in the following year he was deported to Auschwitz. Miraculously returned alive from the death camp, he wrote the work If this is a man, corporating calmly his terrible experiences in a pithy and temperate style of his own. This work, in witch he is capturing not only what happens in the middle of the historic violence of Auschwitz and also the human conditions in the extreme situations, the human behaviors and psychology, describing them realistically and vividly, is of great value as a document of Holocaust testimony and moreover as a masterpiece in the aspects of language, plot, story and completion, that took the author's place among the representative writers of the literature of testimony. In If this is a man, the most tragic work in the contemporary literature history, Levi approaches the human nature and the existential questions dealing with the human psychology and modes of behaviour in extreme situations such as struggle with human instinct, collapse of values, loss of selfconsciousness, sense of futility, despair and desperation. In this work, Levi describe the process in which the man in the extreme situations overcomes the loss of selfconsciousness compelled by external force and eventually comes to recover it, holding the will to protect the humanity. Especially, the author describes it in his characteristic style: with extreme restraint and without no agitation and exaggeration. On the other hand, the last work of Levi, The drowned and the saved, is a book of essays on the memory of the Offense, the gray zone, shame, the intellectual in Auschwitz, etc. As these titles of chapters suggest, the work is an analytic approach to the more underlying and universal human nature extending his personal experiences of Auschwitz after more mature, overall reflection on concentration camps. The reasons why Levi's works are representative of the literature of testimony is, above all, the narrative force of the author that comes frome his distinctive style taking the heavy and terrible theme in so laconical and restrained sentences, as well as the importance as testimony of the unprecedented violence of Holocaust. And one of the values and important points that penetrates his whole works is that those are woven from keen insight, reflection with delicate ethics and research for the human nature. I will make a profound study on the literature of testimony, starting from its social, historic and literary background: its concrete key characteristics; literary devices which make testimony into literature. Through the study of Levi's representative works, If this is a man and The drowned and the saved, I will examine the literature of testimony as a living literature in search of underlying and universal human nature, not limited to a specific historic event of a specific period and that ultimately it acquires the universality, still in effect today, especially, also in our social, cultural and political situation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레비의 처녀작이자 대표작인 『이것이 인간인가』는 현대문학사상 가장 비극적인 작품으로, 인간이 처할 수 있는 가장 극한적인 상황에서 벌어지는 본능과의 처절한 싸움, 가치관의 붕괴, 자아 상실, 허무와 극단적 절망 등의 한계 상황에서의 인간 심리와 행동 방식에 대해 다루면서 인간의 본성과 실존의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레비는,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이 끝까지 휴머니티를 지키려는 의지를 견지하면서 외부 세계에 의해 강제된 자아상실을 극복하고 결국 자아를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모든 흥분과 과장을 배격한 극도로 절제된 문체로 담담하게 그려내었고 이 작품은 레비를 증언문학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 시켰다. 반면, 레비의 마지막 작품『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는 말년에 작가가 나치 수용소 문제에 대해 보다 성숙하고 총체적인 성찰에 들어가 아우슈비츠에서의 개인적인 경험을 인간의 근원적이고 보편적인 본성의 문제로 확대시킨 자신의 철저한 사유를 집대성한 역작으로, 상처의 기억, 회색지대, 수치, 아우슈비츠의 지식인 등을 다룬 평론이다. 1970년대 프랑스에서 나치 수용소를 합리화하거나 수용소의 존재 자체를 거부하는, 로베르 포리송으로 대표되는 소위 수정주의자들의 움직임은 레비로 하여금 수용소 문제와 인간의 본성을 접목시켜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하게 만든 커다란 동인이 된 듯하다. 레비의 작품들이 증언문학의 백미로 손꼽히는 이유는 우선, 홀로코스트라는 전대미문의 역사적 만행에 대한 증언 기록으로서의 중요성과 더불어, 그토록 무겁고 끔찍한 주제를 오히려 너무나 절제된 문장으로 담담하고 객관적으로 그려내는 데서 나오는 작가로서의 서술의 힘이다. 『이것이 인간인가』의 서문에서 작가가 밝히고 있듯이, 레비는 인물과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관찰과 이해를 끊임없이 모색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증인의 그것으로 국한 시킨 채, “희생자의 푸념조의 어조가 아닌, 복수심을 품은 자의 분노의 어조도 아닌, 증인의 평온하고 절제된 언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한다. 분노와 비난, 넋두리와 같은 상투적이고 날선 희생자의 어조에서 벗어나 증인이라는 제 3자의 어조로 자신이 겪은 진실한 체험들을 모든 감정을 절제한 채 담담하게 관조적으로 그려내는 것이 독자에게 훨씬 더 큰 공명으로 다가갈 수 있고 독자를 작품 속으로, 증언 속으로 끌어들여 불의의 역사를 마주보게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문학적 장치라는 것을 레비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관찰자의 눈으로 보는 그의 묘사는 더 생생하고 수용소 구석구석을 훑으며 느끼는 그의 슬픔과 사유는 구체적이다. 독자를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는 힘, 역사의 현장으로 불러내는 힘, 작가의 놀라운 흡인력은 칼비노의 지적 그대로 ‘진정한 서술의 힘’이다. 그리고 레비의 작품 세계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가치 중 하나는 그의 전 작품이 섬세한 윤리의식이 돋보이는 성찰과 날카로운 통찰력, 인간의 본성에 대한 탐구로 수놓아져 있다는 것이다. 아우슈비츠 이후 시를 쓰는 행위는 불가능하다고 한 아도르노와 아우슈비츠와 같은 대량 학살과 같은, 언어를 뛰어 넘는 현상에 대해 미처 준비되지 않은 작가들의 당혹감과 막막함을 말한 바르트에 답이라도 하듯이 레비는 증인으로서의 작가 역할을 하며 홀로코스트라는 역사적 사건을 문학적으로 재현해내었다. 본고에서는 레비의 핵심적 두 작품 『이것이 인간인가』와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를 통하여 레비의 증언문학을 조감하고, 그가 탐구한 종교, 인종, 문명 그리고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뛰어넘어 보편적 인간의 본성 문제가 오늘날 우리나라의 정치, 사회, 문화적 상황에서 어떻게 유효한 의미들을 획득하는가를 고찰하고자 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레비의 작품들은 이미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전세계 독자들에게 알려진 지 오래지만, 우리나라에는 최근 들어 다수 번역되어 나오면서 소개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외국의 비평가들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프랑스 문학 및 러시아 문학 연구자들에게도 레비는 관심과 연구의 대상으로 매우 높이 평가되는 작가이다. 증언문학의 백미로 손꼽히는 『이것이 인간인가』와 탁월한 통찰력으로 아우슈비츠의 경험과 인간의 본성에 대한 사유를 집대성한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를 통한 레비의 증언문학에 대한 본 연구는 이탈리아 현대문학 연구자들에게 뿐만 아니라 폭넓게 다른 언어권의 수용소 문학 연구자들과, 역사학자, 유태인 문제 연구가들, 사회심리학자들의 연구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레비는 이탈리아 현대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이므로 본 연구는 학부 수업과 대학원에서의 레비 연구에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색인어
  • 프리모 레비, 이것이 인간인가,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증언문학, 증언, 홀로코스트, 수용소, 극한상황, 휴머니티, 보편성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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