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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와 베케트의 극에 나타난 메타드라마 전략 비교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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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_시간강사& #40;인문사회&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1-35C-A00809
선정년도 2011 년
연구기간 1 년 (2011년 09월 01일 ~ 2012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방찬혁
연구수행기관 동국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논문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는 자의식적인 반영 전략(self-reflexive strategy)을 가장 잘 활용한 두 명의 작가인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와 베케트(Samuel Beckett)의 극 분석을 통해 두 작가의 메타극 전략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조명하는 것이다.
    모든 예술 작품이 예술가 자신의 은유적인 표현이라고 가정하고, 예술의 장르를 극에 한정시켜 볼 때, 자기 고백적 성격이 가장 잘 드러나는 극적 형식은 메타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고전 미학이 텍스트 외부의 실제 세계를 충실하게 모방하고 재현함으로써 연극이 인생의 모방이고 무대 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극적 행위가 실제 현실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믿도록 극적인 환상을 구축한다면, 메타극은 무대 위에서 볼 수 있는 극적 현실이 인위적인 허구에 불과하다는 점을 자의식적인 반영을 통해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셰익스피어와 베케트의 극은 시대를 초월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두 작가는 자의식적인 반영 전략을 적절하게 활용함으로써 극을 통해 관객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를 효과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메타극의 주된 극적 요소라 할 수 있는 극중극의 형식을 주된 극적 기법으로 활용하고 있는 셰익스피어의 극은 메타극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기반영적인 극적 특성이 극 속에 잘 드러나 있다. 극을 가리켜 “자연을 비추는 거울”(3.2.18-19)로 비유한 바 있는 셰익스피어는 극이 현실을 모방하고 반영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인식했던 것이다.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 하나의 “틀”이 되어 현실을 재현할 때, 극중극은 현실을 반영하는 거울에 또 하나의 거울을 비추는 것이 되며, 그 거울은 극중극을 포함한 전체 극을 반영하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극에서 극중극이라는 틀은 극의 주제를 강조하며 반복적으로 극의 주제를 반영하는 극적 요소일 뿐만 아니라 극을 비추는 두 개의 거울로 인해 극적인 혼동을 초래하는 역할을 한다. 극을 지켜보는 관객의 시선은 극중극 속의 관객과 배우로 인해 혼동을 경험하고, 이를 지켜보는 극중 관객은 관객인 동시에 배우가 되어 자신의 본래 위치를 혼동하게 된다. 현실 세계와 극중의 허구 세계가 뒤섞이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관객은 자신이 처해있는 현실을 환상의 극적 세계와 혼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실제 관객은 극중극이 가미된 극을 지켜보며 그 자신의 존재 상황이 한 낱 인생이라는 연극 속에 등장한 배우에 불과하며, 그 자신과 마찬가지로 누군가가 또한 자신을 바라볼 수 있음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의 극과는 달리 베케트의 극은 처음부터 자연을 온전하게 비춰줄 수 있는 거울이 등장하지 않는다. 셰익스피어와 마찬가지로 베케트 또한 “세상은 무대이며, 인간은 배우”라는 연극적 은유를 기본적으로 상정하고 있지만, 극대본의 부재를 강조함으로써 셰익스피어의 시각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베케트가 제시하는 거울은 처음부터 금이 가고 깨진 거울이기 때문에 그 거울에 비춰지는 대상이 자연, 인간, 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그 속에서 행해지는 인간의 삶이라 할지라도 그 모습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다. 베케트의 극은 "세상은 무대"라는 극 관례를 토대로 인간의 실존적인 상황과 조건을 있는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삶의 부조리성을 한층 더 강화시키고 있다.
    셰익스피어와 베케트는 모두 메타극 전략을 극 창작에 활용하고 있지만 뚜렷하게 다른 차이점을 또한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 논문은 메타극의 개념을 바탕으로 배우와 관객, 텍스트와 무대, 무대와 관객, 희곡텍스트를 공연텍스트로 형상화시키는 연출가와 배우의 관계와 만남이 메타극의 자의식적인 반영전략을 통해 어떻게 극 속에서 유사점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가를 살펴볼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셰익스피어의 햄릿, 『멕베스』, 『오델로』, 『리차드 3세』와 함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종말놀이』, 『행복한 나날들』에 나타난 메타극적인 전략을 비교 분석할 것이다.
  • 기대효과
  • 셰익스피어와 베케트의 극에 나타난 극적 효과를 메타드라마적 시각에서 분석하는 일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먼저 작품에 쌓여있는 다양한 의미 층위를 밝혀냄으로써 모든 것이 반영되어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서, 말(word)이 말을, 문장(sentence)이 문장을, 장면(scene)이 장면을, 막(Act)이 막을 반향시키고, 등장인물이 행하고 있는 이중적인 역할의 상황과 조건을 드러내 준다. 이런 과정에서 텍스트(text)는 상호 교류를 통해 서로를 비추고(mirror), 무대는 관객을 반영하기 때문에 결국 무대위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는 무한거울 삽입(mise-en-abyme)의 텍스트를 반향 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대개 무대 위에서 이루어지는 작가와 관객 사이의 상호 작용은 독자와 작가의 관계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어서 극이라는 것이 배우를 통한 간접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작품을 수용하는 관객에게 미치는 영향이나 인상은 훨씬 더 즉각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효과는 자신의 눈앞에서 바로 벌어지고 있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현존(presence)"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작가의 입장을 대변하는 배우가 엄연히 무대 위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일견 관객과 작가사이의 거리가 멀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작가의 작품을 받아들이는 관객과 무대 위에서 작가를 대변하는 배우의 “재현”사이에 일어나는 생생한 상호작용으로 인해 작가는 관객과의 거리를 얼마든지 줄일 수도 있다. 이와 같이 무대와 객석간의 상호 소통이 공존하는 무대, 그리고 혼비의 말을 빌리자면, "이중적 보기(double seeing)"를 가능하게 만드는 인식적 과정을 메타드라마적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얻게 될 것이다.
    세상이 무대라면 그 무대 위에 올려 진 연극은 그 자체가 하나의 극중극인 셈이기 때문에 우리는 무대 위에서 행해지고 있는 우리의 삶을 객관적인 거리를 두고 관찰함으로써 현존자로서의 삶과 조건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확대시키고, 동시에 무대와 관객간의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메타드라마는 관객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법상의 실험뿐만 아니라 관객에게 자아와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 연구요약
  • 본고의 연구 방향은 주로 셰익스피어와 베케트의 극에서 나타나는 메타극적 특성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자의식적 반영 전략이 극적 의미 생산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어떤 양상을 띠고 있는가에 집중 될 것이다. 그동안 메타극에 대한 연구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진행되어 왔다. 극의 기원과 함께 시작된 메타드라마의 전통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대상으로 메타드라마적 양상을 규명한 아벨이라 할 수 있다. 주로 희랍 고전들과 셰익스피어의 극을 메타드라마적인 관점에서 비교하면서 아벨은 이런 문학적 전통을 잇는 현대극작가로 쥬네와 베케트, 그리고 브레이트를 들고 있다. 특히 그는 브레이트와 베케트의 공통점을 메타드라마적 특성에서 찾고 있다.
    아벨은 희랍극과 셰익스피어의 극을 분석한 글에서 󰡔햄릿󰡕을 예로 들어 둘 사이의 가장 큰 차이점을 “거의 모든 중심인물이 어느 순간 극작가처럼 행동하며 이들은 다른 등장인물들에게 특정한 자세나 태도를 부과하는 극작가의 의식을 발휘한다”(46)라고 지적함으로써 셰익스피어의 극이 희랍극보다 더 메타드라마적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아벨은 󰡔앤드게임󰡕을 해석하면서 햄과 클로브를 가리켜 조이스와 작가로서의 베케트 자신에 대한 구체화라는 전기적인 해석을 내리고 있다.
    메타드라마에 대한 아벨의 연구는 메타드라마란 극 양식의 시발점이 희랍극이고, 셰익스피어의 극으로 이어져 온 전통이며, 세상은 무대(theatrum mundi)라는 관례를 소생시킨 공로가 있다. 하지만 크리스티언의 지적처럼 “세상은 무대”라는 극 관례를 아무런 차이 없이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셰익스피어와 베케트를 동일한 잣대로 재어버린 오류와 이로 인해 작품의 의미를 지나치게 축소시킨 아쉬움이 있다.
    아벨과 달리, 혼비의 연구는 한층 더 주목할 만하다. 그는 현대극의 메타드라마적인 특징을 공연으로서의 연극 그 자체에 대한 반영, 그리고 다른 극 작품이나 여타의 문학/예술 작품과 서로 교류하는 극/문화 복합체로서의 극에서 찾고 있다. 베케트 또한 극중극이나 새로운 내러티브의 형태로 작품 그 자체뿐만 아니라 셰익스피어를 위시한 여러 작가의 작품을 반영하거나 상호 교류하도록 하고 있고, 영화 및 라디오와 같은 다른 매체에도 끊임없이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러한 혼비의 지적은 충분히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메타드라마에 대한 연구는 작가의 자의식, 반조성, 자기반영, 극중극, 연극성, 극적 현실, 경계 허물기, 극적 반향, 표현의 (불)가능성, 텍스트의 상호 연관성, 그리고 무한 거울 삽입(mise-en-abyme) 기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소들을 연구해 왔다. 엘람에 따르면, “반조성”이란 개념은 “메타 언어 놀이”, 또는 “메타 연극 놀이”로 쓰이기도 한다(Elam, 31). 그리고 Hwang Hoon-sung(5)에 분석을 살펴보면, “반조성”의 개념을 작가, 등장인물, 배우, 텍스트, 현실, 관객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살펴볼 때, 베케트의 극에는 대체로 세 가지 형태의 반조성이 드러나고 있다. 첫째, 허구를 만드는 사람(fictionalizer)으로서의 작가 자신의 자의식을 보여주는 작가-텍스트의 관계, 둘째,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인물들이 스스로 등장인물임을 자각하는 인물의 자의식, 즉 등장인물-관객의 관계, 그리고 하위 텍스트간의 관계에서 만들어져 두 종류의 “극적 반향”을 지시하는 세 번째 종류의 반조성이 드러난다.
    따라서 헤일의 지적처럼, 관객에게 인식적인 혼란을 야기시킴으로써 단선적인 전통 개념을 일거에 무너뜨리는 강력한 책략으로서(4), 또한 연극이 연극임을 드러내놓고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유희성을 드러내는 “연극성/연극현실의 전략”을 통한 메타드라마적 양상은 셰익스피뿐만 아니라 베케트의 극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극적 요소이자 형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를 통해 관객은 현실과 환상, 즉 허구적 세계의 경계에서 무엇을 인식의 대상으로 삼아야 할지, 콘의 표현을 빌리면, “자신의 객관성(audienceship)을 목격”(30)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한글키워드
  • 메타드라마,반조성,멕베스,오델로,리차드 3세,고도를 기다리며,베케트,자기반영,셰익스피어,종말놀이,행복한 나날들
  • 영문키워드
  • Macbeth,self-reflexivity,Beckett,Happy Days,Richard III,Othello,Waiting for Godot,Endgame,Shakespeare,Meta-drama,reflexivity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그동안 세익스피어로 대변되는 반영극 뿐만 아니라 영미 현대극에 이르기까지 자의식적인 반영전략에 관한 연구는 비교적 많이 이루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인간의 삶을 한 편의 연극으로 비유하는 극 관례를 대표하는 세익스피어의 연극 세계와 극적 관례를 공유하면서 동시에 차이를 드러내는 현대극의 극관례를 비교 정리한 연구는 비교적 소홀히 다루어져 왔다. 이런 관점에서 이 논문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는 자의식적인 반영 전략(self-reflexive strategy)을 가장 잘 활용한 두 명의 작가인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와 베케트(Samuel Beckett)의 극 분석을 통해 두 작가의 메타극 전략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조명하는 것이다.
    셰익스피어와 베케트의 극에 나타난 극적 효과를 메타드라마적 시각에서 분석하는 일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먼저 작품에 쌓여있는 다양한 의미 층위를 밝혀냄으로써 모든 것이 반영되어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서, 말(word)이 말을, 문장(sentence)이 문장을, 장면(scene)이 장면을, 막(Act)이 막을 반향시키고, 등장인물이 행하고 있는 이중적인 역할의 상황과 조건을 드러내 준다. 이런 과정에서 텍스트(text)는 상호 교류를 통해 서로를 비추고(mirror), 무대는 관객을 반영하기 때문에 결국 무대위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는 무한거울 삽입(mise-en-abyme)의 텍스트를 반향 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크리스티언에 따르면, 16, 17세기의 세상은 무대 관례는 세익스피어와 칼데론으로 대변되는 교부적 전통에 속한다. 세상은 무대 극 관례에 대한 크리스티언의 연구는 그리스에서 세익스피어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극 관례의 발전 단계를 탐구하고 있는데, 그녀는 두 가지 경향, 즉 교부적 전통과 세상은 무대라는 세속적 전통을 조망하고 있다. 두 전통은 모두 초월적인 존재와 마주친 인간의 무력감을 강조한다. 그러나 주된 차이점은 교부적 전통이 인간의 삶을 인간 영혼의 구원과 관련된 플롯을 지닌 신성한 희극으로 간주한다면, 세상은 무대라는 관례의 세속적 전통은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인간이 희생자로 전락하는 비극으로서 인간의 삶을 파악하는 것이다. 때때로 인간의 비극은 소극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세익스피어와 달리 존재론적인 조건을 초월하는 베케트의 반영적인 무대는 현대 예술에 나타난 재현의 본질을 탐구한다.
  • 영문
  • In the meantime, it is true that the study of self-reflexive strategy, which is done in the plays of William Shakespeare as well as modern English and American plays, has mainly done in the view of dramatic tradition regarding human's life as a play. On the other hand, however, this tendency also have neglected the comparative analysis of self-reflexive strategy between Shakespeare plays and modern plays. In this viewpoint,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illuminate and reveal meta-theatrical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in the plays of William Shakespeare and Samuel Beckett.
    It id definitely significant work that this article try to analyze the dramatic effects in the plays of Shakespeare and Beckett in term of meta-drama. In Beckett's stage world, word echoes word, sentence echoes sentence, scene echoes scene, Act echoes Act, character doubles character, the embedded text mirrors the enclosing text, the stage scene mirrors the auditorium, and finally the stage action echoes the mise-en-abyme text.
    Contrary to Shakespeare's dramatic world, Beckett's major concern is not so much the content of the object as the shaping of the subject-object relationship where one mirrors the other.
    According to Lynda G. Christian, the sixteenth and seventeenth-century version of theatrum mundi belongs to the patristic tradition, as represented by Shakespeare and Calderon. Christian's theatrum mundi explores the development of the topos from the Greek theatre to Shakespeare's Age. She identifies two major trends in the history of this convention: a patristic understanding and a secular understanding of theatrum mundi. Both stress the impotency of human beings face to face with transcendental beings; the major difference, however, lies in the fact that the former views life as a divine comedy whose plot concerns the redemption of human souls; the latter views life as a human tragedy, in which man falls victim to an unknown power. Sometimes the human tragedy is degraded to a farce.
    Unlike Shakespeare, Beckett's reflexive stage, transcending the existential condition, probes into the nature of representation in contemporary art.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그동안 세익스피어로 대변되는 반영극 뿐만 아니라 영미 현대극에 이르기까지 자의식적인 반영전략에 관한 연구는 비교적 많이 이루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인간의 삶을 한 편의 연극으로 비유하는 극 관례를 대표하는 세익스피어의 연극 세계와 극적 관례를 공유하면서 동시에 차이를 드러내는 현대극의 극관례를 비교 정리한 연구는 비교적 소홀히 다루어져 왔다. 이런 관점에서 이 논문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는 자의식적인 반영 전략(self-reflexive strategy)을 가장 잘 활용한 두 명의 작가인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와 베케트(Samuel Beckett)의 극 분석을 통해 두 작가의 메타극 전략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조명하는 것이다.
    셰익스피어와 베케트의 극에 나타난 극적 효과를 메타드라마적 시각에서 분석하는 일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먼저 작품에 쌓여있는 다양한 의미 층위를 밝혀냄으로써 모든 것이 반영되어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서, 말(word)이 말을, 문장(sentence)이 문장을, 장면(scene)이 장면을, 막(Act)이 막을 반향시키고, 등장인물이 행하고 있는 이중적인 역할의 상황과 조건을 드러내 준다. 이런 과정에서 텍스트(text)는 상호 교류를 통해 서로를 비추고(mirror), 무대는 관객을 반영하기 때문에 결국 무대위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는 무한거울 삽입(mise-en-abyme)의 텍스트를 반향 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대개 무대 위에서 이루어지는 작가와 관객 사이의 상호 작용은 독자와 작가의 관계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어서 극이라는 것이 배우를 통한 간접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작품을 수용하는 관객에게 미치는 영향이나 인상은 훨씬 더 즉각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효과는 자신의 눈앞에서 바로 벌어지고 있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현존(presence)"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작가의 입장을 대변하는 배우가 엄연히 무대 위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일견 관객과 작가사이의 거리가 멀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작가의 작품을 받아들이는 관객과 무대 위에서 작가를 대변하는 배우의 “재현”사이에 일어나는 생생한 상호작용으로 인해 작가는 관객과의 거리를 얼마든지 줄일 수도 있다. 이와 같이 무대와 객석간의 상호 소통이 공존하는 무대, 그리고 혼비의 말을 빌리자면, "이중적 보기(double seeing)"를 가능하게 만드는 인식적 과정을 메타드라마적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얻게 될 것이다.
    세상이 무대라면 그 무대 위에 올려 진 연극은 그 자체가 하나의 극중극인 셈이기 때문에 우리는 무대 위에서 행해지고 있는 우리의 삶을 객관적인 거리를 두고 관찰함으로써 현존자로서의 삶과 조건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확대시키고, 동시에 무대와 관객간의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메타드라마는 관객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법상의 실험뿐만 아니라 관객에게 자아와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셰익스피어와 베케트의 극에 나타난 극적 효과를 메타드라마적 시각에서 분석하는 일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먼저 작품에 쌓여있는 다양한 의미 층위를 밝혀냄으로써 모든 것이 반영되어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서, 말(word)이 말을, 문장(sentence)이 문장을, 장면(scene)이 장면을, 막(Act)이 막을 반향시키고, 등장인물이 행하고 있는 이중적인 역할의 상황과 조건을 드러내 준다. 이런 과정에서 텍스트(text)는 상호 교류를 통해 서로를 비추고(mirror), 무대는 관객을 반영하기 때문에 결국 무대위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는 무한거울 삽입(mise-en-abyme)의 텍스트를 반향 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대개 무대 위에서 이루어지는 작가와 관객 사이의 상호 작용은 독자와 작가의 관계와는 현격한 차이가 있어서 극이라는 것이 배우를 통한 간접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작품을 수용하는 관객에게 미치는 영향이나 인상은 훨씬 더 즉각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효과는 자신의 눈앞에서 바로 벌어지고 있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현존(presence)"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작가의 입장을 대변하는 배우가 엄연히 무대 위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일견 관객과 작가사이의 거리가 멀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작가의 작품을 받아들이는 관객과 무대 위에서 작가를 대변하는 배우의 “재현”사이에 일어나는 생생한 상호작용으로 인해 작가는 관객과의 거리를 얼마든지 줄일 수도 있다. 이와 같이 무대와 객석간의 상호 소통이 공존하는 무대, 그리고 혼비의 말을 빌리자면, "이중적 보기(double seeing)"를 가능하게 만드는 인식적 과정을 메타드라마적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얻게 될 것이다.
    세상이 무대라면 그 무대 위에 올려 진 연극은 그 자체가 하나의 극중극인 셈이기 때문에 우리는 무대 위에서 행해지고 있는 우리의 삶을 객관적인 거리를 두고 관찰함으로써 현존자로서의 삶과 조건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확대시키고, 동시에 무대와 관객간의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메타드라마는 관객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법상의 실험뿐만 아니라 관객에게 자아와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 색인어
  • 세익스피어, 베케트, 자기반영전략, 재현,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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