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평등과 민주주의의 연계에 관한 과학적 분석을 진행하고 통합적 시각에서 모델수립 및 정책적 대안제시를 모색하기 위해서 본 연구는 제도적 맥락속의 주요 정치적 행위자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한다. 본 연구는 1단계에서 경제불평등과 정치불평등의 연계에 관한 ...
한국의 불평등과 민주주의의 연계에 관한 과학적 분석을 진행하고 통합적 시각에서 모델수립 및 정책적 대안제시를 모색하기 위해서 본 연구는 제도적 맥락속의 주요 정치적 행위자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한다. 본 연구는 1단계에서 경제불평등과 정치불평등의 연계에 관한 비교연구를 진행하면서 수요(유권자)와 공급(정부 및 정당)의 통합적 이론분석틀 수립을 시도한다. 2단계에서는 한국사회의 통시적-공시적 심층분석을 진행하면서 수요측면에서 정치참여의 계층적 편향성, 공급측면에서 정치적 대표의 계층적 불균등성, 그리고 시민의 한국사회 불평등과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 등의 주제를 분석한다. 그리고 본 연구는 3단계에서 경제불평등-정치불평등 통합모델의 일반화를 비교연구를 통해 모색하면서, 한국의 경제적-정치적-사회적 기회와 결과의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는 정치제도 디자인 및 정책적 대안제시를 수립하면서 본 장기 연구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1단계 연구: [불평등한 민주주의: 비교연구]
본 연구는 1단계에서 한국의 정치적 불평등의 결정요인을 규명하고 어떻게 정치가 불평등을 형성하는가를 분석한다. 경제적 불평등은 정치에 의해 형성되지만 반대로 정치를 형성하기도 한다(Pontusson and Rueda 2010: 676). 이러한 시각에서 본 연구의 1단계는 비교의 시각에서 투표참여의 계층간 불균등성이 정치적 대표의 차이로 이어지는지를 분석하고 (1년차), 경제적 이슈와 비경제적 이슈에서 나타나는 정당양극화(party polarization)를 측정하고, 두 이슈영역에서 정당양극화 정도가 경제적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2년차), 정치적•경제적 불평등의 완화에 긍정적인 것으로 밝혀진 정치제도모델의 영향력을 분석한다 (3년차).
2단계 연구: [한국사례 심층분석: 수요와 공급측면]
본 연구의 2단계에서는 수요측면(시민, 유권자)과 공급측면(정당, 정부)에서 한국의 정치적-경제적 결과의 불평등과 기회의 불평등의 문제를 심층적으로 탐구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시기별 한국 정치, 경제, 사회영역에서의 불평등의 추이를 살펴보고, 다른 한편으로 불평등과 사회자본, 정치신뢰, 민주주의 지지, 정치적 효능감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이 단계에서는 정치학, 사회학, 경제학, 그리고 사회정책학 등의 융합학문적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본 연구의 2단계에서 한국의 불평등과 민주주의 연구에 중요한 지표들(indicators)이 축적될 것이다. 첫째, 민주화 이후 투표참여의 계층간 불균등성을 나타내는 지표를 여론조사자료분석을 통해 그리고 선거구별 집합자료 분석을 통해 시계열적으로 축적할 계획이다. 둘째, 선거시기 이슈영역을 경제적 이슈와 비경제적 이슈로 구분하여 한국 정당의 선거시기별 이념적•정책적 입장(position)을 코딩함으로써 정당양극화 지표를 개발할 것이다. 셋째, 한국의 정치제도들을 다수제 모델과 비례제 모델의 연속선상에 위치시킬 수 있는 측정지표를 개발할 것이다.
3단계 연구: [한국의 불평등과 민주주의]
3단계 연구는 불평등과 민주주의의 연계모형에 대한 일반화(generalization)를 모색하는 동시에, 한국의 불평등과 민주주의, 그리고 정치제도 디자인에 관한 과학적, 정책적 연구를 수행하려 한다. 이 단계에서의 연구는 지역적으로 한국 및 서구선진민주주의 정치경제를 연구하는 국내외 비교정치경제 연구자 및 공공경제학자들과의 협력연구를 필수로 하며, 불평등과 민주주의 연구분야의 해외 핵심연구자들과의 국제협력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제협력연구는 공동워크샵과 학술논문, 그리고 영문단행본의 발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서 3단계 연구에서 한국의 분배정의, 사회통합, 그리고 민주주의 수준의 제고를 위한 정치제도 설계방안을 제시한다. 이 단계의 연구 전반부에서는 또한 정치적•경제적 불평등과 연관되어 있는 문제들, 즉 사회적 갈등해소 문제, 지역주의 극복 문제, 다문화 가정 문제, 입법효율성, 입법부-행정부의 권력균형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보다 평등하고 더 민주주의의 원리에 부합하는 수준을 갖춘 미래 한국에 적합한 정치제도 설계에 대한 실천방안들을 연구한다. 즉, 과학적 분석틀과 경험적 연구에 바탕하여 양극화와 다변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한국사회에 어떠한 정치제도가 적합한가라는 문제를 논의한다. 3단계 후반부에서는 민주주의에서의 위임(delegation)과 책임성(accountability), 그리고 대표성(representation)문제와 분배정의(distributive justice)와 같은 민주주의 이론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들을 학문융합적으로 연구한다. 학제간 연구를 수행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본 연구팀이 민주주의와 분배정의, 사회통합의 실현을 위한 이론적 연구 및 정책적, 제도적 대안제시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