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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근대 전환기 소설에 나타난 근대인의 형성과정 비교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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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인문사회분야지원한국근현대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02-073-AS1521
선정년도 2002 년
연구기간 1 년 (2002년 12월 01일 ~ 2003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서종택
연구수행기관 고려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최관(고려대학교)
정진원(홍익대학교)
채진홍(고려대학교세종캠퍼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한일 근대 전환기 소설에 나타난 작중인물의 근대적 성격을 분석하여 한일(나아가서 동아시아) 양국의 '근대'에 대한 인식의 과정이나 정신사의 흐름을 살펴보자는 것이었다. 이 연구는 먼저 '근대' '근대화' '모더니티'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등에 관한 본질을 이해하고 그 개념을 설정하는 한편, 그와 관련한 역사적 사회적 배경을 아울러 검증하였다. 아울러 한/일 양국의 '근대''근대성'이 드러난 여러 시기의 특성들을 모두 포괄적하여 그 공통점을 추출하려고 노력하였다. 역사와 사회의 진보 개념에 의거한 근대의 가치에 주목한 연구이므로 근대사회의 부정적 측면이 부각된 문학작품의 예술적 형상화인 미적 근대성과는 기본적으로 다른 논의이므로 여기서 모더니즘/포스트모더니즘 논의는 뒤로 미루었다. 본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근대는 본질개념이지 시간개념 혹은 예술사조로서의 모더니즘 논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먼저 한국의 조선후기 박지원의 소설 <허생전>을 분석함으로서 한국에서의 ‘근대인’의 기원을 추적해 보았다. 조선후기의 진보적 양반계급인 허생이 보여준 근대적 중상주의와 합리주의는 당시의 현실주의적 세계관을 분명히 드러내 준 것이었으며 새로운 질서가 지배하는 세계에 대한 강렬한 희망이 담겨진 소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허생은 <道>와 <錢>의 갈림길에서 기존의 질서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中世的 세계관을 드러낸다. 이러한 한계와 함께 근대인으로의 출발을 알리는 여러 가지 긍정적 부정적 징후들이 지적되었다.
    일본의 다메나가 순스이의 <春色 梅花달력>(1842)은 한국의 신소설의 유형과 매우 흡사한 주제로서 이 작품의 분석에서는 여주인공의 근대적 연애에 대한 자각과 남성중심의 가치체계, 사농공상의 신분제, 武家社會의 윤리적 한계를 지적하였다. 이후 일본의 정치소설 <雪中梅>(1886)에서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서양학을 배우고 근대화된 여성으로 의식이 변모되어가는 인물을 분석하여 당시의 일본 정치소설의 한 특성을 지적하였다. 아울러 일본 근대 최초의 리얼리즘소설로 평가받는 후타바테이 시메이의 <浮雲>(1887)을 분석하여 학력과 관습과의 갈등 속에 처해 있는 작중인물의 고뇌,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채 자신이 배운 학문과의 현실과의 괴리를 괴로워하는 청년의 내면을 메이지 시대의 구조와 세태에 관련지어 그의 근대인적 편모를 지적하였다.
    한편 한국의 역사 전기소설인 신채호의 <꿈하늘>을 분석하여 주인공의 의식이 어떻게 초기 민중 민족주의자로 성장하는가를 밝혔고 그러한 민족역량에 대한 신뢰가 어떻게 왜곡되고 폄하되는가를 같은 시기의 <血의 淚><銀世界><禽獸會議錄><치악산><秋月色><鬼의聲> 등의 신소설들의 분석에서 지적하였다. 여기에서 전자의 守舊的 漸進開化의 의지를, 후자에게서는 急進的 文明開化의 이념을 읽을 수 있었고, 일본에 대한 막연한 적개심과 외세에의 막연한 의존성이 모두 비판되었다.
    그러나 모리 오가이의 <舞姬>(1890)와 염상섭의 <萬歲前>(1922)에 이르면 한일 양국 소설 작중인물의 인간관과 세계관은 대단히 진보된 변화를 보인다. 나약한 문과대학생인 동경 유학생(<만세전>)은 아내의 위독전보를 받고 귀국하는 과정에서 식민지 조선사회의 비극적 정황을 곳곳에서 마주치게 되고 마침내 식민지 지식인으로서의 자신의 존재와 당위성을 발견한다. 이는 <舞姬>의 주인공의 독일 유학과 비교되는 상황으로, 전자가 연애와 문약성과 결별하고 식민적 현실 속으로 진입한다면 후자는 연애와 문약을 버리고 관료사회의 진입하는 과정을 그린다. 모두 역사적 존재로서의 자아의 발견과 개인적 존재에서 사회저 존재로 전환되어가는 갈등의 과정을 보여준다. 이러한 인물들의 변화는 이후 염상섭의 <三代> 나스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산시로> 등으로 이어지며, 한일 근대 전환기 소설 작중인물의 근대인의 형상화 과정을 선명히 드러내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이후 양국의 근대화에 따른 역사 사회적 풍토와의 조응을 전제로 비교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양국의 근대/근대화의 시기와 성격은 동아시아의 근대의 내면세계를 밝히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영문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Korean and Japanese (ultimately, East-Asian) attitudes and approaches to 'the modern.' For this purpose, we analyzed 'modern characters' in Korean and Japanese novels written in the transition or enlightenment period.
    First, we analyzed Bak Ji-Won's novel <The Story of Heosaeng>, written in the late period of Chosun, to identify the origin of 'modern man' in Korea. This novel shows the realistic world view represented by the mercantilism and rationalism of the hero Heosaeng who is from the liberal noble class in the late period of Chosun.
    Damenaga Shunsui's <The Apricot Calendar of Spring> (1842) has a theme similar to that of 'Sinsosol(the new novel)' of Korea. Analyzing this work, this writer referred to the heroine's modernistic view on love, and the patriarchal value system, the hierarchy of scholars, farmers, artisans and tradesmen, and the ethical limitation of the military society. We also examined a Japanese political novel entitled <The Apricot in Snow> (1866), and interpreted the heroine as a symbol of 'modern woman' who is willing to positively absorb Western learning. And then, we analyzed Hutabatei Simei's <The Floating Cloud> (1887) generally evaluated as the first realistic novel in Japan. The hero of this novel worries about the conflict between his learning and the contemporary conventions. This writer explained the hero's conflicts in the context of the social structure and situations of the Meiji Restoration. We analyzed Shin Chae-Ho's historical-biographical novel entitled <The Dreamy Sky>, and explained how the hero grows to be an early model of the nationalist. On the other hand, we examined how the confidence in the national capacity is distorted and criticized in 'Sinsosol' such as <Tears of Blood>, <The Silver World>, <The Conference of Animals>, <Mt. Chiak>, <The Autumnal Moonlight> and <The Ghostlike Sound>. This writer could understand that Shin Chae-Ho's novel embodies the conservative intention of gradual enlightenment, and that 'Sinsosol' embody the ideal of radical enlightenment. However, we criticized both the ambiguous enmity against Japan and the equally ambiguous dependence on foreign powers. Both Mori Ogai's <The Dancer> (1890) and Yeom Sang-Seop's <The Eve of Demonstration> (1922) reveal the heroes' remarkably advanced views on man and the world. The hero of the latter, who is an effeminate student attending a college of liberal arts in Tokyo, returns to Korea after receiving a telegram notifying him of the serious illness of his wife. In Korea he is confronted with the tragic situations of the colonial society, and comes to discover his raison d'etre as the intelligentsia of the colony. We contrasted the hero of this novel with that of <The Dancer> who studied in Germany. While the former casts away his effeminacy and romance to confront himself with the stark reality of the colony, the latter does so to earn a position of a bureaucrat. Both novels depict the heroes' self-identity as historical beings and their conflicts in transforming themselves from individual being to social being. These heroes are connected with the later heroes of Yeom Sang-Seop's <The Three Generations> and Nasme Soseki's <I am Just a Cat> and <Sansiro>. The formative process of 'modern men' was represented through the heroes of the Korean and Japanese novels in the transition period. This process should be examined with respect to the historical and social climates accompanying the modernization of both countries. The study on the periodic divisions and characteristics of the modernization of both countries may ultimately prove to be a useful clue to the illumination of the motives and phases of East-Asian modernizat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한일 근대 전환기 소설에 나타난 작중인물의 근대적 성격을 분석하여 한일(나아가서 동아시아) 양국의 '근대'에 대한 인식의 과정이나 정신사의 흐름을 살펴보자는 것이었다. 이 연구는 먼저 '근대' '근대화' '모더니티'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등에 관한 본질을 이해하고 그 개념을 설정하는 한편, 그와 관련한 역사적 사회적 배경을 아울러 검증하였다. 아울러 한/일 양국의 '근대''근대성'이 드러난 여러 시기의 특성들을 모두 포괄적하여 그 공통점을 추출하려고 노력하였다. 역사와 사회의 진보 개념에 의거한 근대의 가치에 주목한 연구이므로 근대사회의 부정적 측면이 부각된 문학작품의 예술적 형상화인 미적 근대성과는 기본적으로 다른 논의이므로 여기서 모더니즘/포스트모더니즘 논의는 뒤로 미루었다. 본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근대는 본질개념이지 시간개념 혹은 예술사조로서의 모더니즘 논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먼저 한국의 조선후기 박지원의 소설 <허생전>을 분석함으로서 한국에서의 ‘근대인’의 기원을 추적해 보았다. 조선후기의 진보적 양반계급인 허생이 보여준 근대적 중상주의와 합리주의는 당시의 현실주의적 세계관을 분명히 드러내 준 것이었으며 새로운 질서가 지배하는 세계에 대한 강렬한 희망이 담겨진 소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허생은 <道>와 <錢>의 갈림길에서 기존의 질서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中世的 세계관을 드러낸다. 이러한 한계와 함께 근대인으로의 출발을 알리는 여러 가지 긍정적 부정적 징후들이 지적되었다.
    일본의 다메나가 순스이의 <春色 梅花달력>(1842)은 한국의 신소설의 유형과 매우 흡사한 주제로서 이 작품의 분석에서는 여주인공의 근대적 연애에 대한 자각과 남성중심의 가치체계, 사농공상의 신분제, 武家社會의 윤리적 한계를 지적하였다. 이후 일본의 정치소설 <雪中梅>(1886)에서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서양학을 배우고 근대화된 여성으로 의식이 변모되어가는 인물을 분석하여 당시의 일본 정치소설의 한 특성을 지적하였다. 아울러 일본 근대 최초의 리얼리즘소설로 평가받는 후타바테이 시메이의 <浮雲>(1887)을 분석하여 학력과 관습과의 갈등 속에 처해 있는 작중인물의 고뇌,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채 자신이 배운 학문과의 현실과의 괴리를 괴로워하는 청년의 내면을 메이지 시대의 구조와 세태에 관련지어 그의 근대인적 편모를 지적하였다.
    한편 한국의 역사 전기소설인 신채호의 <꿈하늘>을 분석하여 주인공의 의식이 어떻게 초기 민중 민족주의자로 성장하는가를 밝혔고 그러한 민족역량에 대한 신뢰가 어떻게 왜곡되고 폄하되는가를 같은 시기의 <血의 淚><銀世界><禽獸會議錄><치악산><秋月色><鬼의聲> 등의 신소설들의 분석에서 지적하였다. 여기에서 전자의 守舊的 漸進開化의 의지를, 후자에게서는 急進的 文明開化의 이념을 읽을 수 있었고, 일본에 대한 막연한 적개심과 외세에의 막연한 의존성이 모두 비판되었다.
    그러나 모리 오가이의 <舞姬>(1890)와 염상섭의 <萬歲前>(1922)에 이르면 한일 양국 소설 작중인물의 인간관과 세계관은 대단히 진보된 변화를 보인다. 나약한 문과대학생인 동경 유학생(<만세전>)은 아내의 위독전보를 받고 귀국하는 과정에서 식민지 조선사회의 비극적 정황을 곳곳에서 마주치게 되고 마침내 식민지 지식인으로서의 자신의 존재와 당위성을 발견한다. 이는 <舞姬>의 주인공의 독일 유학과 비교되는 상황으로, 전자가 연애와 문약성과 결별하고 식민적 현실 속으로 진입한다면 후자는 연애와 문약을 버리고 관료사회의 진입하는 과정을 그린다. 모두 역사적 존재로서의 자아의 발견과 개인적 존재에서 사회적 존재로 전환되어가는 갈등의 과정을 보여준다. 이러한 인물들의 변화는 이후 염상섭의 <三代> 나스메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산시로> 등으로 이어지며, 한일 근대 전환기 소설 작중인물의 근대인의 형상화 과정을 선명히 드러내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이후 양국의 근대화에 따른 역사 사회적 풍토와의 조응을 전제로 비교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양국의 근대/근대화의 시기와 성격은 동아시아의 근대의 내면세계를 밝히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는 염상섭과 나스메 소세키에 이르는 한일 근대 전환기 소설의 작중인물의 근대인의 형상화 과정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밝혀본 것으로, 한일 양국의 근대화의 과정을 작중인물의 내면의식을 통하여 규명해 본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이후 양국의 근대화에 따른 역사 사회적 풍토와의 조응을 전제로 비교가 가능할 것이며, 양국의 근대/근대화의 시기와 성격은 동아시아의 근대의 내면세계를 밝히는 단서로 활용될 것이다.
  • 색인어
  • 한국, 일본, 근대전환기, 개화기, 근대인, 작중인물, 근대화, 허생전, 만세전, 꿈하늘, 용과 용의 대격전, 박지원,신채호, 이인직, 최찬식,구연학,이해조, 염상섭, 춘색 매화 달력, 설중매, 뜬구름, 금색야차, 무희,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산시로, 파계, 후타바테이 시메이, 오자키 고요, 모리 오가이, 나쓰메 소세키, 시마자키 도손, 동아시아, 근대화, 텍스트언어학,사회갈등,소설과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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