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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와 미디어: 정책결정과 영향력 *영문단독저서 집필관련 용역신청과제임.
National Security and the Media in South Korea: Newspaper, TV, Internet, SNS and their Competition for Influence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2S1A5A2A01014411
선정년도 2012 년
연구기간 3 년 (2012년 05월 01일 ~ 2015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김용호
연구수행기관 연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국제정치학과 신문방송학이라는 사회과학의 두 연구분야에 걸친 연구주제를 다루고 있다. 국가안보 정책결정과정에 미디어가 미치는 영향력의 분석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전통적인 미디어인 신문과 방송이외에도 인터넷과 SNS의 확산으로 미디어와 외교안보정책이 주고받는 영향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심화된 상황이다.

    민주화가 공공정책결정과정에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시켰다면 탈냉전은 과거 전문가들의 고유영역으로만 간주되던 외교와 안보분야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시킨 계기가 되었다. 특히 국가이익의 설정과정에서 시민들의 참여는 외교안보관련 정책결정과정에 또 하나의 변수로 등장하게 되었다. 시민들의 증가된 관심은 인터넷과 SNS를 통하여 표출하게 되었으며 외교안보정책상의 이익보다는 국민감정 혹은 민족주의적 발상이 개재되는 현상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연구는 이러한 정책환경하에서 국가이익이 정부와 시민간에 형성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하여 정책결정과정에서 교환되는 외교안보관련 정부부서와 미디어들이 주고받는 영향력의 분석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나름대로의 이념정향을 갖고 있는 각 언론사의 영향력, 신문과 TV, 인터넷과 SNS라는 각 미디어의 매체별 영향력을 국가안보라는 측면에서 비교분석하는 과정은 지금까지 서적이라는 형태로는 시도되지 않은 연구주제이다.

    이 연구의 중점목표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째, 현재 이 주제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이론적 논의를 소개하고 발전시키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전쟁과 9.11 등 테러의 위협하에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명목으로 군사작전이나 특정상황에 대한 보도를 통제하거나 언론에 협조를 요청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국민의 안전권과 국민의 알 권리간의 갈등은 인터넷과 SNS의 보급확산으로 또 다시 이 분야의 연구쟁점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또한 과거 국내정치 정도의 분석수준에만 머물던 미디어가 외교정책결정과정의 거의 모든 분석수준에 존재하게 되는 상황 또한 흥미로운 분석대상이다. CNN과 인터넷, SNS등이 외국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정보의 보급속도를 높이면서 국제관계분석수준에 미디어가 존재하게 되었고, 선거로 선출되어 여론에 민감한 최고정책결정자의 관심이 인터넷과 SNS에서 진행되는 외교안보관련 사안에 대한 논의에 역동적으로 반응하면서 정책결정자 수준에도 미디어가 존재하게 되었다. 또한 부서간 경쟁과 협력관계에서도 미디어가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정책결정의 모든 수준에 미디어가 존재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다. 또한 각각의 이념적 정향을 갖고 있는 언론사가 특정안보사안에 대한 보도에 있어 나름대로의 frame을 적용하여 보도함으로써 프레임에 대한 이론적 논의 역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미디어가 사회의 이념적 담론에 미치는 영향 또한 중요한 이론적 논의를 요한다. 미국에서도 Fox TV와 MSNBC 등 케이블뉴스간 이념적 대결이 정보의 전달과정을 양극화시킨다는 연구 등이 진행되고 있다.

    둘째, 유독 높은 인터넷 보급율과 빠른 속도, 활발한 SNS의 활용 등 한국적 상황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는 것이다. 북한과의 대치상황이 빚어낸 독특한 이념대립의 양상하에서 조중동으로 통칭되는 보수언론사와 정부가 임명하는 경영진에 의해 운영되는 방송사, 외교안보상황에 대해 다분히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인터넷과 SNS상에서의 시민들의 자유로운 의견개진 등으로 한국의 국가안보에 미치는 미디의 영향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확대되어 있으며 동시에 심화되어 있다.

    셋째, 이러한 환경하에서 북한, 반미감정, 반일감정, 중국과의 역사논쟁 등 우리 국가이익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안들을 둘러싸고 정부와 미디어가 주고받는 영향력을 사례분석을 통하여 고찰하는 것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도발을 일삼는 과정에서도 북한주민들의 굶주림에 연민을 가져야 하는 한국적 상황, 우리 안보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미국과의 FTA체결, 소고기 수입, 미군범죄 등으로 촉발되는 반미감정, 독도와 과거사, 정신대 문제 등으로 수그러들지 않는 반일감정, 고구려역사왜곡 등 중국과의 역사논쟁 등에 대한 사례분석을 통해 한국적 모형을 설정해 보려는 시도이다.
  • 기대효과
  • 이 연구주제는 국제정치학에서는 신문방송학으로 간주되고 신문방송학에서는 국제정치학으로 간주되어 상대적으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지 않은 분야이다. 미국에서도 정치커뮤니케이션 (political communication)이라는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되기는 하지만 대부분 연구가 미디어가 선거 및 여론 등에 미치는 영향력에 집중되어 있어 국내정치적 분석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도서검색 시스템 등을 통해 이 연구주제에 대한 연구결과물이 상당히 적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연구주제로는 1963년에 Bernard Cohen이 프린스턴대 출판사에서 The Press and Foreign Policy라는 책을 출판한 이래 정확히 국가안보와 미디어의 영향력을 다룬 서적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이 책에서 Cohen은 신문과 외교정책간의 공생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케이블뉴스가 등장하고 CNN이 1991년 1차 걸프전을 '생중계'하면서 공생이라는 개념은 점차 변화하게 되었다. 1991년에 Patrick O'Heffernan이 펴낸 Mass Media and American Foreign Policy라는 저서에서 co-evolution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개념들은 신문이나 방송, 케이블 이라는 언론사와 정부관리들간의 관계를 설정하고 있어 인터넷과 SNS 등으로 시민들의 의견이 국가안보관련사안에 폭주하는 현 상황에 대한 분석을 제시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과거 미디어가 외교안보정책과 주고받던 영향력의 양상과는 전혀 다른 양태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9.11 이후 테러리스트들에 의한 미디어의 활용과 국가안보상의 위기를 미디어로 홍보, 전쟁의 정책결정에 활용하는 현상을 담은 연구들이 간혹 출간되고 있긴 하지만 (Robert Shapiro et al, Selling Fear: Counterterrorism, the Media and Public Opinoin, University of Chicago Press, 2011) 이 주제에 대한 연구빈도는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탈냉전이라는 글로벌차원의 현상과 북한과의 대치지속이라는 국내적 상황, 국격상승에 따른 국제역할 증대와 양극화 해소라는 국내적 상황이 교차하는 한국의 환경하에서 국가안보에 대한 미디어의 영향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필요성 또한 제고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등에 있어 미디어가 각각 다른 양상의 보도양태를 보이는 독특한 환경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사회과학 내의 두 학문분야에 걸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 연구요약
  • 예상목차를 먼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부. 국가안보와 미디어를 둘러싼 이론적 논의

    1장. 분석수준과 미디어
    2장. 국가안보와 국민의 권리 (Civil Liberty)
    3장. 프레임과 국가안보

    2부. 국가안보와 미디어: 한국적 상황의 고찰

    4장. 인터넷, SNS, 그리고 국가안보
    5장. 이념, 미디어 그리고 국가안보
    6장. 국회, 미디어 그리고 국가안보

    3부. 사례연구

    7장. 북한의 도발
    8장. 반미감정
    9장. 반일감정
    10장. 중국과의 역사논쟁

    4부. 결론: 한국적 모형의 제시
    11장. 결론

    1부에서는 정부와 미디어간, 언론사간, 그리고 미디어 매체별로 진행되는 국가안보와 미디어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이론적 검토를 소개하고 있다. 위키리크스가 역력히 보여주었듯 국가안보상 필요시되는 언론통제와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한 논의는 SNS시대를 맞으면서 새로운 이론적 논의를 요하게 되었다. 분석수준에 대한 이론적 검토와 프레임현상에 대한 이론적 논의는 의도적으로 이념적 정향에 의해 보도방향을 설정하는 우리 언론의 관행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할 것이다.

    2부에서는 한국만의 독특한 정책환경을 고찰하고 있다. 언론사간의 과열경쟁과 보수언론과 진보언론간의 프레임 경쟁, 매체별 경쟁을 통해 외교안보정책에 대한 영향력을 상호 견제하고 있는 현상은 학문적으로 대단히 흥미로운 것이다. 2010년6월 70만명에 불과하던 트위터 가입자가 1년6개월만인 2012년1월 현재 544만명으로 8배 가까이 증가한 것은 독특한 현상임에 틀림없다. 이제 한국의 국가안보는 외교안보전문가들의 고유영역이 아니라 자신들의 비전문가적이며 때로는 민족주의적인 의견을 웹상에 게재(post)하고 블로그에서 논의하며 (blog) 이를 트윗(twit)하는 시민들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되었다.

    3부에서는 북한의 핵실험이나 연평도 포격, 천안함 폭침과 같은 사안으로 유발되는 북한의 도발, 광우병파동, 여중생 사망, FTA체결 등에서 나타난 반미감정, 독도, 위안부, 과거사 등으로 항상 국민감정에 영향을 주는 반일감정, 그리고 동북아 역사공정으로 빚어진 중국과의 역사논쟁 등을 둘러싼 미디어와 외교안보간의 상호작용 등을 사례별로 고찰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서론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주요기술내용은 1) 국가안보와 시민적 기본권의 상충이라는 주제에 대한 학문적 분석의 필요성, 2) 한국이라는 분석대상의 특수한 상황과 학문적 분석의 필요성, 3) 한국의 국가안보와 시민적 기본권 상충이라는 주제에 대한 연구가 정치학과 나아가 이 분야 연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언급, 4) 그리고 끝으로 이 책 전반의 내용에 대한 요약 및 각 장별 요약과 주요주장 등에 대한 소개로 구성된다. 2장에서는 분석수준에 의해 미디어의 영향력을 분석하게 된다.
    3장에서는 시민권과 정치적 인내(political tolerance)와의 상충에 대한 이론적 논의와 함께 한국적 context하에서 이 주제를 분석하고 있다. 한국적 context하에서의 분석이 유의미한 것은 1990년대를 기점으로 political tolerance가 우세했던 상관관계의 패턴에 민주화, 탈냉전, 세계화의 영향으로 시민권의 적극적 추구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도입부분에서의 이론적 논의와 논의의 추세소개 이후 천안함 폭침이 노정한 시민의 알 권리와 군사기밀보호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국가안보를 이유로 시민의 기본권이 희생되었던 한국의 역사와 시민권의 적극적 추구가 대두되는 과정이 기술된다.
    4장에서는 미디어에 대한 논의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일반론적인 논의로서는 프레임이론을 통해 미디어가 국가안보에 대한 보도내용과 그에 대한 반응을 통제할 수 있다는 논의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프레임을 선점하는 것이 정보를 선점하는 것이란 설명하에 프레임 선점을 위한 미디어와 정부간의 경쟁과 공생관계에 대한 전통적인 문헌검토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한국적 맥락에서는 국민의 알 권리와 국민의 안전권이라는 차원에서 안보사안에 대한 미디어의 보도가 초래하는 문제가 쉬운 해결책을 구하기 힘든 문제라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이어 소셜미디어가 등장함으로써 미디어와 정부간의 정보의 독점과 프레임 선점을 둘러싼 경쟁구도가 근본적으로 바뀌어가는 현상을 이론적, 경험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선 기존 미디어의 영향력 행사패턴과 소셜미디어의 영향력 행사패턴을 비교하고 소셜미디어가 특히 안보분야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정부나 기존 미디어와 함께 일반 시민들도 자신만의 주장으로 충분히 아젠다 셋팅이 가능해 져서 안보문제에 대한 프레임 경쟁양상에 또다른 변수로 등장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5장에서는 국회의 의정활동과 군사비밀과의 상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특히 국회가 정부가 독점하고 있는 비밀에 대한 무비판적 응원단장의 역할을 한다는 비판과 허가받지 않은 폭로자로서의 기능을 한다는 양 극단적인 비판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천안함을 둘러싼 군사비밀사항이 대정부질의과정에서 공개되었던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같은 상충관계는 현대에 파생된 것이라기 보다는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던 의회민주주의에 내포하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점을 투영하고 있다.
    6장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한국의 법률에 대한 검토를 통해 북한과 대치상황에 있는 한국의 법률이 국민의 시민권과 국가안보 사이에서의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에 대한 검토가 진행된다. 아울러 법원의 군사기밀누출관련 재판의 판결, 법원이 규정하는 군사기밀의 성격과 보호의무, 군사기밀의 필요성과 시민권과의 상충에 대한 판단기준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경험적 연구가 진행되는 3부에서는 1990년대부터 미디어환경에 변화에 따라 프레임선점경쟁의 양태가 변화하는 환경하에서 미디어와 정부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사례연구가 진행된다.
  • 영문
  • This volume, National Security and the Media in South Korea: Newspaper, TV, Internet, Social Media and their Competition for Influence, plans to show the media influence in security with social media as the third actor in the media-government symbiosis through several cases of North Korea’s provocations; the sinking of ROKS Chonan, the shelling of Yonpyong Island, and nuclear and missile test, and so forth. Doing so would illuminate the fact that most ideological conflict such as debates between pro-Americanism and anti-Americanism, and between security-first and unification-first is rooted in the difference in views about North Korea. Thus, public opinion on security has become highly dependent on public perception about North Korea. In particular, I seek to explain how variables on different levels of analysis are introduced into the security policy making, how trade-offs between security and civil liberty are affected and how messages and news stories distributed through the social media differ from those reported by the traditional media outlets such as newspapers and TV news. In doing so, I focus on their impact on South Korea’s policy making vis-à-vis North Korea’s provocative foreign policy including its nuclear threat.
    This volume first introduces and develops theoretical debates over the correlation between the media and national security. In particular, this part of the volume focuses on such issues as conflict between civil liberty and censorship for security, the presence of the media in all levels of analysis in policy making process, the effect of frame or framing with intentional and unintentional distortion, and the consequent media contribution to ideological debates in the South Korean society.
    Then, in the second part of the volume, it moves to analyze media influence in the making of foreign and security policy in South Korea. This part compares influences of various media companies with respective ideological stances. In addition, comparison between media types — press, TV, Internet and social networking service (SNS) — in their respective influences on policy making probes evolutionary transition of government-media relations with the involvement of citizens who post, blog and twit their opinions about foreign and security affairs.
    The final part of the volume demonstrates several sensitive cases that induce public engagement and media attention in South Korea: North Korean provocations, anti-Americanism and anti-Japan sentiment. The sinking of ROKS Chonan and the shelling of Yeonpyong Island are just two exemplary cases since the South Korean public has demonstrated ambivalence between sympathy and antagonism over continued provocations. G.I. crimes against female victims, trade pressure and perception of inequality have triggered anti-Americanism. For its part, Tok-do, comfort women and apology for colonial rule have been main source of anti-Japan sentiment.
    In sum, this volume’s contribution may be categorized into three. Theoretically, the volume contributes to the literature of security policy making by constructing a South Korean model of government-media link in the era of the social media. For academic richness, the volume probes various actors and issues evolving around the media-government link; competition between media, check and balance between the parliament and the media, and the role and responsibility of the media in ideological debates. Lastly, case studies provide chronological facts and data for future analysis as well as supporting evidence of the model suggested in the first part of the volum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미디어와 국가안보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시민권, 특히 국민의 알권리와 국가안보상 이유에 의한 비밀유지 필요성과의 상충점에 대한 연구이기도 하다. 이 책은 북한과의 대치상황으로 시민권과 국민의 알 권리가 상당히 제한되어 오다 탈냉전, 세계화 및 민주화라는 국내외적 변화로 북한의 위협이 상존해 있는 상황에서도 전개되는 시민권과 군사비밀간의 상충을 한국적 맥락에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이 주안점을 두고 있는 사안은 정부의 안보 및 외교관련 정보의 독점으로 파생되는 프레임 선점권과 이에 대항하는 프레임으로 외교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디어와의 적대적/우호적 공생관계이다. 이 과정에 선거에 민감한 의회가 개입되어 더욱 복잡한 양상이 전개되는 한국적 상황은 미디어와 안보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일반적 연구에 하나의 독특한 케이스로 기록된다.
    특히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정부의 안보관련 정보의 독점, 미디어의 반대프레임 선점 노력에 개개인들의 트위터 등을 통해 개진하는 의견들이 아젠다로 형성되면서 소셜미디어도 프레임 선점경쟁에 하나의 행위자로 등장하게 되는 과정 역시 묘사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와 4부는 각각 서론과 결론이며 2부에서는 이론적, 주제별 연구가 진행되고 3부에서는 경험적 연구가 진행되어 한국에서 안보문제를 둘러싸고 미디어의 보도가 비밀유지 필요성과 상충되었던 사례들을 분석하고 있다.
    우선 한국이라는 사례분석의 대상이 미디어와 안보연구에서 차지하는 독특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시민권과 비밀유지의 필요성에 대한 선행연구 및 연구의 필요성, 책 전반에 대한 소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시민권과 정치적 인내(political tolerance)와의 상충에 대한 이론적 논의와 함께 한국적 context하에서 이 주제를 분석하고 있다. 한국적 context하에서의 분석이 유의미한 것은 1990년대를 기점으로 political tolerance가 우세했던 상관관계의 패턴에 민주화, 탈냉전, 세계화의 영향으로 시민권의 적극적 추구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되었기 때문이다. 도입부분에서의 이론적 논의와 논의의 추세소개 이후 천안함 폭침이 노정한 시민의 알 권리와 군사기밀보호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국가안보를 이유로 시민의 기본권이 희생되었던 한국의 역사와 시민권의 적극적 추구가 대두되는 과정이 기술된다. 일반론적인 논의로서는 프레임이론을 통해 미디어가 국가안보에 대한 보도내용과 그에 대한 반응을 통제할 수 있다는 논의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프레임을 선점하는 것이 정보를 선점하는 것이란 설명하에 프레임 선점을 위한 미디어와 정부간의 경쟁과 공생관계에 대한 전통적인 문헌검토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한국적 맥락에서는 국민의 알 권리와 국민의 안전권이라는 차원에서 안보사안에 대한 미디어의 보도가 초래하는 문제가 쉬운 해결책을 구하기 힘든 문제라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이어 소셜미디어가 등장함으로써 미디어와 정부간의 정보의 독점과 프레임 선점을 둘러싼 경쟁구도가 근본적으로 바뀌어가는 현상을 이론적, 경험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선 기존 미디어의 영향력 행사패턴과 소셜미디어의 영향력 행사패턴을 비교하고 소셜미디어가 특히 안보분야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정부나 기존 미디어와 함께 일반 시민들도 자신만의 주장으로 충분히 아젠다 셋팅이 가능해 져서 안보문제에 대한 프레임 경쟁양상에 또다른 변수로 등장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회의 의정활동과 군사비밀과의 상충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특히 국회가 정부가 독점하고 있는 비밀에 대한 무비판적 응원단장의 역할을 한다는 비판과 허가받지 않은 폭로자로서의 기능을 한다는 양 극단적인 비판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천안함을 둘러싼 군사비밀사항이 대정부질의과정에서 공개되었던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같은 상충관계는 현대에 파생된 것이라기 보다는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던 의회민주주의에 내포하는 하나의 과정이라는 점을 투영하고 있다. 끝으로 국가안보와 관련된 한국의 법률에 대한 검토를 통해 북한과 대치상황에 있는 한국의 법률이 국민의 시민권과 국가안보 사이에서의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에 대한 검토가 진행된다. 아울러 법원의 군사기밀누출관련 재판의 판결, 법원이 규정하는 군사기밀의 성격과 보호의무, 군사기밀의 필요성과 시민권과의 상충에 대한 판단기준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경험적 분석으로는 1990년대로부터 2010년대까지 신문위주의 미디어환경에서 신문과 TV news가 주도권을 경쟁하게 되고 다시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프레임 선점을 위한 경쟁양상이 더욱 복잡해 진 상황에서 다양한 사례의 분석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한국적 맥락에서의 미디어와 국가안보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영어권에 소개된 경우가 드물어 주제의 희소성으로 말미암아 각급 도서관에서 서적을 구입, 비치할 것으로 예상됨. 또한 각 대학에서의 관련강좌에 참고문헌으로 소개될 가능성도 농후함. 세계적 수준의 시민권 수요와 유일한 무장휴전상태에 놓여있는 분단국가라는 상황이 중첩되어 있는 특수상황에 대한 연구는 이 분야 연구에 적지않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media와 정치학의 접목분야인 political communication의 주연구분야가 정당정치 및 선거에 집중되어 있어 media와 안보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한국사례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시민권과 안보와의 상충과 관련된 언론은 물론 의회, 법원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가 영어권 학계에 소개된 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어 학문적 기여의 여지가 대단히 크다고 판단된다.
    특히 이 연구주제는 국제정치학에서는 언론학으로 간주되고 언론학에서는 국제정치학으로 간주되어 상대적으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지 않은 분야이다. 미국에서도 정치커뮤니케이션이라는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되기는 하지만 대부분 연구가 미디어가 선거 및 여론 등에 미치는 영향력에 집중되어 있어 국내정치적 분석수준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도서검색 시스템 등을 통해 이 연구주제에 대한 연구결과물이 상당히 적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연구주제로는 1963년에 Bernard Cohen이 프린스턴대 출판사에서 The Press and Foreign Policy라는 책을 출판한 이래 정확히 국가안보와 미디어의 영향력을 다룬 서적은 손에 꼽을 정도이다. 이 책에서 Cohen은 신문과 외교정책간의 공생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케이블뉴스가 등장하고 CNN이 1991년 1차 걸프전을 '생중계'하면서 공생이라는 개념은 점차 변화하게 되었다. 1991년에 Patrick O'Heffernan이 펴낸 Mass Media and American Foreign Policy라는 저서에서 co-evolution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개념들은 신문이나 방송, 케이블 이라는 언론사와 정부관료들 간 관계를 설정하고 있어 인터넷과 SNS 등으로 시민들의 의견이 국가안보 관련사안에 폭주하는 현 상황에 대한 분석을 제시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과거 미디어가 외교안보정책과 주고받던 영향력의 양상과는 전혀 다른 양태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9.11 이후 테러리스트들에 의한 미디어의 활용과 국가안보상의 위기를 미디어로 홍보, 전쟁의 정책결정에 활용하는 현상을 담은 연구들이 간혹 출간되고 있긴 하지만 이 주제에 대한 연구 빈도는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탈냉전이라는 글로벌차원의 현상과 북한과의 대치지속이라는 국내적 상황, 국격상승에 따른 국제역할 증대와 양극화 해소라는 국내적 상황이 교차하는 한국의 환경하에서 국가안보에 대한 미디어의 영향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필요성 또한 제고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천안함 폭침이나 연평도 포격, 북한 핵개발 등에 있어 미디어가 각각 다른 양상의 보도양태를 보이는 독특한 환경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사회과학 내의 두 학문분야에 걸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 색인어
  • 영문 단행본 연구이므로 국문 색인은 불필요합니다. 영문 색인어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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