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과제 검색 > 연구과제 상세정보

연구과제 상세정보

움직이는 중심들, 가능성과 선택으로서의 로컬리티(locality) - 한반도 서북 지역의 민족주의 문화운동을 사례로
Shifting Centers: Locality as Possibility and Choice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우수논문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2S1A5A2A02020912
선정년도 2012 년
연구기간 1 년 (2012년 05월 01일 ~ 2013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정주아
연구수행기관 서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논문은 인문사회학의 제반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로컬리티’ 개념의 발생사를 살피고, 이를 한국근대문학 연구 분야에서 방법론적으로 수용하는 경우 고려해야 할 전제 및 유의점을 논한 것이다. 아울러 로컬리티를 문학 연구의 방법론으로 활용한 적절한 사례를 제시하고, 문학 연구 분야의 방법론으로 활용할 때의 효과 및 시각적인 전환의 가능성에 대해 상론하였다.
  • 기대효과
  • 이상의 논의가 수용되는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주요 효과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사회학, 정치학, 역사학, 지리학 등 제반 인문사회학의 분야에서 사용되는 ‘로컬/로컬리티’의 개념과 문학연구의 방법론으로 수용된 해당 개념의 편차를 살피고, 이를 통해 문학 분석에 적용할 때의 난점에 대해 재고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중심에 종속된 주변부의 자질을 재확인하는 도식적인 논의 방식을 반복하는 데서 나아가, ‘로컬리티/로컬’ 개념을 통해 한반도의 각 ‘지역’들이 내놓은 공동체적 기획의 다양한 면모를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각 지역이 중심에서 어떻게 차별받았는가를 반복해서 논의하는 것은, 당대에 군림한 권력적 중심에 대한 피해 의식과 피해 정도의 재확인에 머문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중심-지역 구도의 전환에 어떤 변화를 줄 수 있는지는 미지수이다. 지역이 당대의 권력적 중심에 의해 소외당하거나 정치적 열세의 구도에 놓인다는 것은 사실이나, 연구의 시선은 비단 이 소외의 양상을 재확인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 우열구도의 전복을 위해 로컬이 그 스스로를 ‘중심’의 자리에 놓고 모색했던 능동성을 찾아내는 부분까지 나아가야 할 것이다. 현재 개별적인 지역 민속학의 수준에 머문 지역 관련 논의가 단순한 지역주의(localism)의 소산으로 환원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역을 묶어낼 ‘보편자적 위상’이 필요하며 이것이 곧 ‘움직이는 중심’으로서의 ‘지역’의 위상과 그 역할이다.
    셋째, 민족문학의 범주에 대한 재론이 가능해질 것이다. 민족문학을 논의하는 데 있어 의식적으로 모국으로서의 영토, 즉 한반도를 그 경계로 삼는 시선은 이제 지리적으로 보다 확장될 필요가 있다. 민족어를 민족적 상상의 단위로 제안하여 민족문학의 범주가 확장된 바 있듯이, ‘지역’은 비단 한반도의 특정 지방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각 세계의 각 대륙을 연결시킬 수 있는 키워드이다. 실제로 한국의 근대민족문화운동을 볼 때 중국과 미국이라는 단위보다는 만주, 상해, 남캘리포니아, 하와이 등의 ‘지역’ 단위가 보다 적확한 논의의 토대를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민족의 이산으로 민족문학의 분포를 바라보는 ‘디아스포라’와 유사한 듯하지만, ‘디아스포라’가 귀환해야 할 중심지(고향)와 고향을 떠난 자의 핍박과 고난이라는 모국 중심 서사를 전제하고 있음에 비할 때, ‘로컬리티’는 이주지로 선택된 지역 자체의 특성과 효용성,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진 정착에의 전략, 기타 이주지와 연계한 지역 네트워크의 양상 등 정착지 중심의 서사를 살피도록 해준다. 이는 한국근대민족문학 연구에 있어서 한반도 이외의 지역까지도 포괄하여, 수탈과 억압이라는 단일 서사 이면에 있던 적극적 저항과 공동체적 생존 전략의 모색이라는 능동적인 서사를 살피게 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논문에서 중점을 둔 논지와 그 성과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탈식민주의론에 기반을 둔 사회학적 접근법으로 볼 때 ‘중심/주변’의 위계 관계를 일컫는 개념으로서의 ‘로컬’이란 결국 ‘하위주체’라는 개념의 반복에 불과하므로, 기존 개념의 수사적 반복 차원을 넘어선 ‘로컬/로컬리티’라는 개념의 독자성이란 연구 대상인 ‘지역’의 역사성과 해당 지역인의 삶의 결합태를 얼마나 특수한 양상으로 분리해낼 수 있느냐에 의해 입증될 것이라 본 것이다.
    둘째는, 앞서 제기한 독자적 개념으로서의 ‘로컬리티/로컬’의 실제 적용사례에 관한 것으로, 한반도 서북지역의 민족주의 문화운동과 지역문인들의 참여 사례를 중심으로 하여, 기존의 중심과 다른 심급의 중심을 만들어내려는 로컬의 이상이 로컬을 추동하고 이로써 로컬은 그 자체로 ‘과정적 중심’이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그동안 ‘중심’에 내속된 주변부로서의 ‘로컬’을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분석해왔던 학계의 반복적 논의에 이론을 제시한 것이다.
    셋째는, ‘로컬/로컬리티’라는 개념이 문학연구에 수용되는 경우 얻게 되는 분석상의 장점에 관한 것이다. 이 개념은 지정학이 주관을 통해 수용되어 변형된 양상에 초점을 맞추는 ‘심상지리’와는 달리, 이미지화 이전에 실재하는 영토와 삶의 조건에 대한 논의의 양상을 띠므로, 이를 통해 ‘개인(개성) 대 국가'의 대립으로 설명되어 온 근대문학사의 갈등 구도에 ’지역‘이라는 중간항을 추가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는 한편으로는 단일민족국가라는 전제 하에서 공공연히 소외된 집단들이 내놓는 이질적 목소리를 포착하기 위함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근대가 식민치하 국가의 부재라는 집단적 경험을 겪었다는 사실을 고려해 볼 때, 한국 근대의 민족운동 혹은 민족주의 문화운동의 단위란 비단 국가의 영토나 국경을 단위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각 대륙에 위치한 도시들의 연계, 혹은 국경을 넘어선 이주와 망명으로 생겨난 자치 지역까지를 민족문학의 논의선상에 두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기 위함이다.
  • 한글키워드
  • 로컬(local), 로컬리티(locality), 지역(province), 중심, 주변, 민족주의, 서북 지역, 평안도, 평양, 디아스포라, 지역 네트워크
  • 영문키워드
  • Local, Locality, Province, Center, Margin, Pyeongan Province, Pyeongyang, Diaspora, Local Network
  • 연구성과물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