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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존재론적 의미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ontological Meaning of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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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2S1A5A2A01020353
선정년도 2012 년
연구기간 2 년 (2012년 05월 01일 ~ 2014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김재철
연구수행기관 경북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의 목적은 놀이의 본래적인 의미를 성찰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등장하는 놀이현상의 근본적인 계기와 내적 구조를 통일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놀이의 존재론적 의미에 관해 연구하는 것이다. 놀이현상은 신화론, 우주창발론, 종교적-상징적 제식이론, 인종적-지역적 삶의 양식과 관련된 민속학과 인류학, 미적-예술적 상상력이론, 교육학적 방법론, 스포츠와 게임이론, 노동과 직업 및 공동체의 결속과 관련된 사회이론 등에서 논의되고 있다. 놀이현상이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것은 놀이 자체가 인간의 고유한 실존적 범주에 속하며, 인간적 삶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근본적인 계기로서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기초 학문적 관점에서 이렇게 경험적, 실천적, 사회적 맥락에서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 놀이현상들을 그 근본에서 통일적으로 해명하기 위해서는 놀이가 가진 존재론적 의미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놀이의 존재론적 의미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은 오늘날의 시대적 상황과 직결된다. 현대 사회에서 놀이의 본래적 의미는 근대와 탈근대의 양면적 모순 속에서 점차 상실되어 가고 있다. 놀이에 대한 기회와 관심이 확대되고 고조되는 탈근대 사회에서도 현대인은 노동의 진지함을 강조하는 근대적 인간관과 윤리관에 고착되어 놀이를 부차적인 여가활동으로 소홀히 여기는 한편, 대중매체의 조작과 상업주의적 공세로 인해 본래적인 놀이로부터의 소외와 참된 놀이의 결핍을 경험하고 있다. 이제 놀이는 매체탐닉, 컴퓨터 게임, 도박, 유흥 등으로 전락하였으며, 이러한 유사놀이(pseudo-play)는 판에 박힌 지루함과 중독성의 위험을 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종의 덫처럼 상상력을 마비시키고 일방적인 수동성을 초래한다. 그러나 놀이에 대한 이러한 왜곡은 놀이를 항상 주변현상으로서 고찰하며, 인간 현존재의 전체가 아니라 부분적인 계기로만 고려하는 것이다. 본래 놀이는 인간적 삶의 주변현상 또는 우연적 현상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인간적 현존재의 존재구조에 속하며, 실존적인 근본현상이다. 본래 노동과 놀이는 인간 존재에게 동시적인 것이며, 양자가 조화될 때 인간은 행복하다. 놀이는 인간 현존재를 전체적으로 통찰하는 존재론적 접근을 통해 연구되어야 한다. 놀이의 전체 구조에는 실재와 가상, 의식적-마술적 세계, 공동체의 혼연일체, 인간 현존재의 자기-직관과 반성, 선-이성적 감성, 현실을 넘어서는 상징적 힘, 새로운 패러다임의 생산과 전환, 그리고 노동, 투쟁, 사랑, 죽음과 같은 실존적 근본현상들을 극복하는 유희적 승화가능성을 포괄하는 존재론적 계기가 담겨있다. 이런 점에서 본 연구는 태고의 근원성과 창조성을 가진 놀이의 고유한 가치와 위상을 회복시켜 현대 테크노크라시의 문명적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는 처방과 삶의 새로운 동력을 제시하는 시도로서도 의미를 가진다.
    나아가 놀이에 대한 본래적 이해는 인간의 실존론적 범주와 함께 놀이세계의 초월적 차원에 대한 존재론적 의미를 통해 획득되어야 한다. 놀이의 창조적 힘에서 발현된 놀이세계, 즉 가상영역의 고유한 현실성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다. 놀이에 몰두하고 있는 동안 인간은 익숙한 일상적 사물들보다 가상세계에 대해 강력한 체험적 실재성과 강한 인상을 가진다. 이러한 가상의 장소와 그것의 지위를 규명하는 것도 놀이의 존재론적 의미를 탐구하는 본 연구의 주요과제에 속한다. 가상의 고유한 비현실성에 대한 존재론적 근거는 형이상학의 핵심적인 물음, 즉 존재와 무, 가상과 생성에 대한 사유와 연관되어 있다.
    지금까지 놀이는 철학이 아닌 문화인류학적-생물학적 놀이연구, 인지적-교육학적 놀이연구, 사회학적 놀이유형의 분류에서 많이 다루어졌다. 그러나 위에서 본 것처럼 놀이의 존재론적 의미는 단순히 경험적 학문으로 풀어낼 수 없는 주제들이다. 철학분야에서도 놀이에 대한 연구는 국내는 물론, 국외적으로도 많지 않다. 지금까지 헤라클레이토스 단편에 대한 해설과 니체연구를 통해 관련 주제가 다루어지거나 칸트와 가다머의 철학 속에서 논의된 놀이개념을 소개한 소수의 논문이 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자는 현대철학에서 놀이의 근본의미에 대한 탁월한 통찰을 제시한 E. 핑크(Fink)의 놀이존재론과 이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M. 하이데거의 놀이사유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할 것이다.
  • 기대효과
  • 1. 놀이의 존재론적 해명을 통해 기존의 존재론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발전시킬 수 있으며, 관련된 포스터 모던 사상과의 접목을 시도함으로써 철학적 논의를 확대시켜 나갈 수 있다. 그리고 놀이개념을 통해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숙고함으로써 인문학적 사유의 구심점과 지향점을 새롭게 찾고 변화된 문화적 현실에 부응하는 새로운 전략과 구상을 수립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2. 놀이에 대한 철학적 고찰은 현대 문명에서 노현되는 다양한 병폐들을 비판할 수 있는 주요한 계기를 제공한다. 대중매체의 조작과 상업주의적 공세로 인해 판에 박힌 지루함과 중독성의 위험에 노출되고, 일종의 덫처럼 상상력을 마비시키고 일방적인 수동성을 초래하는 유사놀이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놀이의 본래적 의미에 대한 성찰은 놀이에 대한 그들의 의식, 태도, 욕구를 반성할 수 있는 계기를 제시할 수 있다. 그와 함께 인간의 본래성과 이에 따른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근거를 제시할 것이다.
    3. 놀이에 대한 실존론적-존재론적 접근은 신화, 종교, 예술, 과학, 철학 등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학문의 패러다임을 창출할 수 있다. 나아가 놀이현상을 다루는 여러 개별학문에 토대를 제공하고, 관련분야 및 학제간의 융합적 연구에 도움을 줄 것이다.
    3. 총체적 인간이해로서 놀이의 존재론적 의미에 관한 연구는 여타 학문들에 적용되는 놀이의 다원적 의미를 해명할 수 있는 공통적인 토대를 제시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교재로 활용될 수 있으며, 상호 학문 연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방법론 구축을 위한 길잡이로 활용될 수 있다.
    4. 인간들 사이의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이자 접점인 동시에 그러한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근거인 놀이에 대한 성찰은 인간의 사회적 소통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인간의 생활세계와 공동체의 결속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성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5. 놀이의 존재론적 의미에서 해명되는 가상적-비현실성의 의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이 시대에서 중시되는 가상적 공간의 위상을 새롭게 규명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며, 나아가 놀이공간의 자유로운 개방성에 대한 이해는 놀이를 통한 인간의 사고와 행위유형의 다양성의 근거를 제시한다. 이로써 배타적 독단론을 지양하고 우리의 사고 유형에 대한 반성과 함께 다원주의로 개방되는 인식의 가능성, 타자에 대한 인식, 세계 인식의 가능성을 위한 새로운 틀을 제시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1차년도 연구에서는 현대철학에서 놀이를 중심적인 철학주제로 삼아 탁월한 연구를 수행한 E. 핑크의 “놀이존재론”을 통해 놀이의 존재론적 의미를 다룰 것이다. 핑크가 놀이의 존재론적 해명을 시도하게 된 주요계기는 20세기 후기 산업사회에서 놀이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놀이-존재의 본래적 의미가 망각되고 있다는 문제의식과 연결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핑크가 제시하는 놀이존재론은 놀이현상 전체를 이해하기 위해 아주 적합하다. 핑크의 놀이연구는 놀이에 관해 기존에 전개된 두 방향의 논의, 즉 인간학적-실존론적 놀이이론과 우주론적-존재론적 놀이이론을 모두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학적-실존론적 고찰과 관련하여 먼저 놀이에 대한 통속적 이해와 놀이에 대한 철학적 논의의 가치에 대해 연구가 필요하다. 일차적으로 놀이는 인간의 일상적-주변적 “삶의 현상”이다. 놀이는 삶 속에서 이미 체험적으로 이해되고 있으며,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적 세계의 사실”이다. 이는 놀이가 새롭게 “발견되어야 하고, 해명되어야만 하는 탐구의 영역”이 아님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핑크는 인간의 놀이를 “이성적 개념의 침투”를 통해서 투명하게 파악할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양태를 가진 실존현상”으로 규정한다. 이런 점에서 일상적 놀이개념은 현상학적 재구성을 통해 본래적인 인간놀이의 존재성격에 대한 성찰, 구조계기들의 개념적 형식화, 사변적인 놀이개념으로 제시될 수 있다. 나아가 놀이는 인간놀이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존재놀이, 세계놀이에 대한 사유로 발전한다. 이제 놀이에서 일어나는 세계개방성은 인간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그 반대로 인간이 세계개방성에 속한다. 놀이는 규정된 인간적 삶의 이해의 구조로부터 모든 존재자를 포괄하는 세계 전체의 메타포가 된다.
    2차년도 연구에서는 앞서 수행된 핑크의 놀이존재론을 보다 심화시킬 수 있는 하이데거의 놀이사유를 다룰 것이다. 전통 형이상학의 존재이해를 근본적으로 해체하고 존재의미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시도하는 하이데거의 철학에서 놀이에 대한 숙고는 현존재의 초월과 존재사건으로 제시된다. 하이데거의 놀이개념은 전, 후기 사유의 전회와 연관되어 논의될 것이다. 이는 놀이개념이 인간이 존재와 맺는 연관에서 존재가 인간과 맺는 연관으로 전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먼저 전기에서 놀이는 자신의 존재가 문제되는 존재자, 즉 현존재가 그의 존재가능성을 기획투사하는 존재이행인 “삶의 놀이”, “초월의 놀이”로서 등장한다. 이러한 실존론적 의미를 가진 놀이이해를 통해 현존재와 세계의 연관성이 드러난다. 인간의 삶, 즉 존재이행으로서의 놀이는 인간이 어떤 방식으로든 존재를 이해하고 있다는 그의 현사실성과 관련되어 있다. 연구자는 전기의 사유에서 실존론적 시간과 공간, 현존재의 기획투사, 세계연관과 같은 하이데거 철학의 근본개념들에서 놀이의 존재론적 의미를 이끌어낼 것이다. 그리고 놀이개념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칸트-해석에서 “초월적 삶의 놀이”와 “상상력의 놀이”를 해명할 것이다. 여기에서는 현존재의 기획투사가 펼치는 공간이 “현사실적 존재가능의 놀이공간”임이 밝혀진다. 그리고 하이데거의 후기저작에서 존재사건으로 제시되는 “탈-근거”, “거울-놀이”, “시간-놀이-공간”, “세계놀이”, “접합놀이”, “존재놀이로서 증여” 등의 개념과 연관하여 놀이의 존재론적 의미를 해명할 것이다. 연구의 결론부에서는 핑크와 하이데거의 놀이사유를 탈형이상학적-탈근대적 경향을 가진 사상들과 접목시킬 것이다. 먼저 예술의 존재론적 해명을 위해 적용되는 가다머의 놀이이론에 이어 로고스 중심적 전통에 대해 기호와 문자의 우위, 제한되지 않는 의미의 다원성, 허구적인 현실구성과 탈중심화, 우연성과 차이를 강조하는 포스터 모던 사상이 정리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놀이의 존재론적 의미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 아래 2년 동안 E. 핑크와 M. 하이데거의 놀이에 대한 사유가 다루어졌다. 연구결과로서 3편의 논문이 이미 발표되었으며, 그리고 아직 1편의 논문이 더 준비되고 있다. 놀이의 존재론적 의미에 관한 연구는 1차년도 첫 번째 연구로서 E. 핑크의 놀이존재론을 실존범주의 관점에서 다루는 것이었다. 연구의 중심적 내용은 핑크가 기획한 놀이존재론을 분석하고 정리함으로써 놀이 현상의 철학적 의의를 밝히는 것이었다. 이에 따르면 놀이는 인간실존의 근본현상일 뿐만 아니라 실존의 다른 근본현상들 ― 죽음, 노동, 지배, 사랑 ― 과 근원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1차년도 두 번째 연구는 E. 핑크의 놀이존재론을 세계상징의 관점에서 다루는 것이었다. 후기 사유에서 핑크는 놀이를 통해 세계현상을 해명한다. 놀이세계에 대한 이해는 세계놀이의 상징으로 전이됨으로써 완성된다. 2차년도 첫 번째 연구는 전기 하이데거의 놀이존재론을 기초존재론적 관점에서 다루는 것이었다. 연구내용은 철학의 역사에서 놀이가 어떻게 하이데거의 철학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살피고, 위에서 다룬 핑크와의 관계에서 제시되었다. 그리고 놀이현상을 현존재의 기획투사와의 연관에서 기술하고, 기획투사의 지평으로서 세계와 시간이 놀이공간과 놀이시간을 통해 해명하는 하이데거의 독특한 놀이존재론이 다루어졌다. 그리고 칸트의 세계이해와 연관하여 언급된 삶의 놀이를 실존론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하이데거의 관점이 제시되었다. 여기에서는 전기 하이데거의 놀이존재론의 중심적인 사유가 되는 초월개념이 제시되었으며, 이와 연관하여 놀이의 근본적인 계기를 자유로운 사건, 고유한 상황, 다른 규칙, 놀이의 변형공간을 통해 규명하였다. 2차년도 두 번째 연구는 후기 하이데거의 놀이존재론을 존재 자체에 대한 사유의 관점에서 다루는 것이었다. 이와 연관된 놀이사유는 세계현상, 탈근거, 존재의 증여, 사방세계, 시간-놀이-공간과 같은 개념들로서 제시된다. 여기에서 세계현상은 신과 죽을 자, 땅과 하늘의 접힘으로 해명되는 거울놀이로서, 탈근거 개념은 은닉과 비은닉의 차원에서 일어나는 존재놀이의 비밀로서 제시되었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은 사물의 사물화, 즉 시간과 공간을 모으는 공속함의 통일적 개념, 즉 “시간-놀이-공간”으로 제시된다. 시간과 공간의 공속적 놀이는 사방을 가깝게 모아들이는 가깝게 함, 세계방역(Weltgegenden)의 운동, 즉 “세계놀이”를 의미한다. 그리고 놀이로서의 존재사건은 모음과 체류함 그리고 상합함의 의미에서 존재자를 존재하게 함, 증여함으로 해명된다. 이러한 하이데거의 놀이사유는 유희적-해체적 경향을 가진 포스터 모던사상과 연결되어 논의될 것이다.
  • 영문
  • Under the title of the ontological meaning of play the discussion on the thinking of play in philosophy of E. Fink and M. Heidegger was studied for 2 years. As a result of this study three papers have been already published, and one more paper is being prepared. In the first research period the first study dealt with E. Fink’s ontology of play in the perspective of the existential categories. Therefrom the philosophical significance in the phenomenon of play was to illuminate, and the central ontological contents of play was summarized. According to this the play is not only a fundamental phenomenon of the human existence, but also is associated with other fundamental existential phenomena, such as death, labor, power, love. The second study discussed the play in the perspective of the symbolizing of world. In later Fink the play is explained as the reason for the world, and the way of this thinking is completed with the idea of the transition in the symbol of world understanding of world-play. In the second research period the first study dealt with the thinking of play in the former Heidegger connected with the fundamental ontology, that is, the analytic of Dasein. Here was discussed the play in the history of philosophy and in the relationship with Fink’s ontology of play. In this study the play is explained as the project(Entwurf) of Dasein, and world and the time are interpreted by the phenomenon of space and time in play. The second study was discussed in terms of the Being in itself in the later Heidegger's ontology. Therefrom various concepts associated with the play, such as the phenomenon of world, the abyss(Abgrund), the giving of Being(Es gibt), the fourfold world(das Gevierte) the time-play-space are presented. Here the world is explained as the mirror play in folding of earth, sky, god, human being. Finally, Heidegger’s ontology of play is discussed in the relationship with the thoughts of post-modern philosopher - "significance of free play"(Derrida), “a variety of endless fabric means in the multiple play”(Roland Barthes), "play of simulacra"(Deleuz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1차년도 첫 번째 연구는 E. 핑크의 놀이존재론을 실존범주의 관점에서 다루는 것이었다. 오늘날 놀이에 대한 관심은 고조되고 있지만 놀이의 본래적 의미는 점차 망각되어 가고 있다. 사람들은 노동과 놀이의 왜곡된 관계를 여전히 경험하고 있는 동시에 강요된 소비를 위한 오락형태의 유사-놀이에 빠져 있다. 상실될 위기에 놓여있는 놀이의 의미를 회복하기 위해 핑크는 놀이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시도한다. 연구의 중심적 내용은 핑크가 기획한 놀이존재론을 분석하고 정리함으로써 놀이 현상의 철학적 의의를 밝히는 것이었다. 이에 따르면 놀이는 인간실존의 근본현상일 뿐만 아니라 실존의 다른 근본현상들 ― 죽음, 노동, 지배, 사랑 ― 과 근원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그리고 놀이에 대한 숙고는 독특한 방식으로 삶과 세계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먼저 삶의 주변현상으로 이해되고 있는 통속적 놀이개념을 해체하고, 노동, 진지함, 진정성, 현실성과 대립되는 놀이의 의미가 본래 존재론적 이중성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에 대한 해명이 시도되었다. 그리고 이와 연관하여 놀이의 구조계기들 ― 놀이의 재미, 의미, 놀이공동체, 놀이도구, 놀이세계 ― 과 놀이세계의 상상적 차원도 존재론적 연관에서 규명되어야 한다는 사실도 제시되었다.
    1차년도 두 번째 연구는 E. 핑크의 놀이존재론을 세계상징의 관점에서 다루는 것이었다. 핑크는 후기 저서『세계상징으로서의 놀이』에서 놀이사유의 전회적 태도를 통해 놀이와 세계의 관계를 해명한다. 핑크는 전기에서 놀이를 인간의 실존적 현상으로 제시하고 이에 대한 존재론적 분석을 수행하였다. 이를 통해 비-진지함, 비-본래성, 무-목적성, 무-의미와 같은 경계적 현상으로 파악되는 놀이가 비현실성과 현실성의 두 영역에 걸친 현존재의 양면성을 통해 긍정적으로 해명되었다. 연구에서는 그러한 부정적인 놀이의 파악이 전통 형이상학의 오해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이 규명되었다. 형이상학은 가상과 존재, 모상과 원형이라는 틀에서 놀이의 비현실성을 거짓된 가상으로 탈마법화시킨다. 그러나 비현실성은 단순한 가상이 아니라 다른 상의 범주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신화, 제식, 마술 속에서 작동하는 놀이의 상징을 통해 비현실적인 것이 현실적인 것보다 더 진지하며 고차적인 의미를 가진다는 사실이 제시되었다. 놀이세계에 대한 이해는 세계놀이의 상징으로 전이됨으로써 완성된다. 놀이의 메타포(전이)에서 세계내부적 존재자는 세계 자체와 상응한다. 후기 핑크의 놀이존재론에서 놀이는 인간과 세계의 연관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세계 자체의 지배를 드러내는 가치있는 철학적 주제이다.
    2차년도 첫 번째 연구는 전기 하이데거의 놀이존재론을 기초존재론적 관점에서 다루는 것이었다. 하이데거에서 놀이는 전통 형이상학의 사유와 근본적으로 다른 사태를 제시하기 위해 적용되는 선-이론적 존재이해, 현존재의 세계내존재를 규명하는 맥락에서 등장한다. 놀이는 인간과 세계, 사유와 존재의 근원적인 상응관계는 외적이고 기계적인 인과해명을 통해 드러낼 수 없는 사태를 드러내기에 적합한 주제이다. 연구내용은 철학의 역사에서 놀이가 어떻게 적용되고 있으며, 하이데거의 철학에서 놀이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핑크의 철학과 연관하여 제시하는 것이었다. 여기에서 놀이현상은 현존재의 기획투사와의 연결되며, 기획투사의 지평으로서 세계와 시간은 놀이공간과 놀이시간을 통해 해명되었다. 그리고 칸트의 세계이해와 연관하여 언급된 삶의 놀이가 실존론적 관점에서 해석되었다. 이를 통해 전기 하이데거의 놀이존재론의 중심적인 사유가 되는 초월개념이 제시되었으며, 이와 연관하여 놀이의 근본적인 계기를 자유로운 사건, 고유한 상황, 다른 규칙, 놀이의 변형공간이 설명되었다.
    2차년도 두 번째 연구는 후기 하이데거의 놀이존재론을 존재 자체에 대한 사유의 관점에서 다루는 것이었다. 이와 연관된 놀이사유는 세계현상, 탈근거, 존재의 증여, 사방세계, 시간-놀이-공간과 같은 개념들로서 제시된다. 여기에서 세계현상은 신과 죽을 자, 땅과 하늘의 접힘으로 해명되는 거울놀이로서, 탈근거 개념은 은닉과 비은닉의 차원에서 일어나는 존재놀이의 비밀로서 제시되었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은 사물의 사물화, 즉 시간과 공간을 모으는 공속함의 통일적 개념, 즉 “시간-놀이-공간”으로 제시된다. 시간과 공간의 공속적 놀이는 사방을 가깝게 모아들이는 가깝게 함, 세계방역(Weltgegenden)의 운동, 즉 “세계놀이”를 의미한다. 그리고 놀이로서의 존재사건은 모음과 체류함 그리고 상합함의 의미에서 존재자를 존재하게 함, 증여함으로 해명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 놀이의 존재론적 해명을 통해 기존의 존재론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발전시킬 수 있으며, 관련된 포스터 모던 사상과의 접목을 시도함으로써 철학적 논의를 확대시켜 나갈 수 있다. 그리고 놀이개념을 통해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숙고함으로써 인문학적 사유의 구심점과 지향점을 새롭게 찾고 변화된 문화적 현실에 부응하는 새로운 전략과 구상을 수립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 놀이에 대한 철학적 고찰은 현대 문명에서 노현되는 다양한 병폐들을 비판할 수 있는 주요한 계기를 제공한다. 대중매체의 조작과 상업주의적 공세로 인해 판에 박힌 지루함과 중독성의 위험에 노출되고, 일종의 덫처럼 상상력을 마비시키고 일방적인 수동성을 초래하는 유사놀이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놀이의 본래적 의미에 대한 성찰은 놀이에 대한 그들의 의식, 태도, 욕구를 반성할 수 있는 계기를 제시할 수 있다. 그와 함께 인간의 본래성과 이에 따른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근거를 제시할 것이다.
    ○ 놀이에 대한 실존론적-존재론적 접근은 신화, 종교, 예술, 과학, 철학 등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학문의 패러다임을 창출할 수 있다. 나아가 놀이현상을 다루는 여러 개별학문에 토대를 제공하고, 관련분야 및 학제간의 융합적 연구에 도움을 줄 것이다.
    ○ 총체적 인간이해로서 놀이의 존재론적 의미에 관한 연구는 여타 학문들에 적용되는 놀이의 다원적 의미를 해명할 수 있는 공통적인 토대를 제시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교재로 활용될 수 있으며, 상호 학문 연계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방법론 구축을 위한 길잡이로 활용될 수 있다.
    ○ 인간들 사이의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이자 접점인 동시에 그러한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근거인 놀이에 대한 성찰은 인간의 사회적 소통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인간의 생활세계와 공동체의 결속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성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 놀이의 존재론적 의미에서 해명되는 가상적 비현실성의 의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이 시대에서 중시되는 가상적 공간의 위상을 새롭게 규명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며, 나아가 놀이공간의 자유로운 개방성에 대한 이해는 놀이를 통한 인간의 사고와 행위유형의 다양성의 근거를 제시한다. 이로써 배타적 독단론을 지양하고 우리의 사고 유형에 대한 반성과 함께 다원주의로 개방되는 인식의 가능성, 타자에 대한 인식, 세계 인식의 가능성을 위한 새로운 틀을 제시할 수 있다.
  • 색인어
  • 놀이, 노동, 문화, 상징, 여가, 스포츠, 게임, 유사놀이, 상상, 판타지, 재미, 신화, 메타포, 가상, 놀이공간, 세계개방성, 세계상징, 존재론, 거울놀이, 시간-놀이-공간, 마술, 마법, 제식, 축제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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