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과제 검색 > 연구과제 상세정보

연구과제 상세정보

국어 진행상 형태의 특징과 문법화
The Peculiarities and Grammaticalization of Progressive Aspect Forms in Korea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2S1A5A2A01020970
선정년도 2012 년
연구기간 1 년 (2012년 05월 01일 ~ 2013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구종남
연구수행기관 전북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상(aspect)은 상황의 내적 시간 구조를 나타내는 문법 범주(Comrie, 1976)로 언어마다 이를 나타내는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상 유형의 하나인 진행상은 사건이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문법 범주이다. 국어에서 진행상을 나타내는 방식에는 종결어미, 접속어미, 문법화된 우언적 구성, 통사적 구성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진행의 의미 기능을 나타낼 수 있는 것과 진행상의 문법 범주는 다른 것이기 때문에 이들 모두가 문법 범주로서 진행상 형태는 아니다. 국어에서는 우언적 구성인 '-고 있다', '-는 중이다', '가/오다‘가 진행상 범주로 간주되어 왔다. 진행상 범주로 간주되는 형식들도 진행이 비상태적 사건이 계속되는 것을 나타낸다는 의미에서 기본적으로 진행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이들도 진행상 표현에서 각기 다른 특성과 제약 양상을 보인다.
    문법 범주로서 국어의 진행상 형식은 모두 우언적 구성으로서 문법화에 의해 진행상의 범주가 된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어떤 문법적 원리와 방식에 의해 문법화가 이루어졌는지 실증적이고 구체적인 논의가 미진하며, 이들 형식의 구성 요소가 진행상 표현의 의미 특성에 어떻게 드러나며 여러 제약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논의된 바가 없다. 따라서 이 연구는 크게 두 가지를 목적으로 삼는다. 문법 범주로서 국어 진행상 형식에 대해 논의하고 전형적인 진행상 형식인 '-고 있다'와 '-는 중이다'의 진행상과 관련된 여러 차이점을 검토하는 것이 하나의 목적이고, 이들 형식의 문법화 과정을 밝히고 이들의 차이가 문법화된 형식의 구성 요소가 가지고 있는 의미 특성에서 기인되는 결과라는 것을 규명하는 것이 다른 하나의 목적이다.
    이 연구에서는 먼저 국어에서 진행의 의미를 나타내는 형식 '-ㄴ다‘, '-고 있다', '-는 중이다', '-어 가/오다’ 등이 진행상의 문법 범주가 될 수 있는지 검토하여 이들 중 '-고 있다', '-는 중이다'가 문법 범주로서 전형적인 진행상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보고 진행상의 특징을 살펴본다. 나아가 이 두 진행상 형식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밝힌다. 그리고 이들 형식이 진행상의 문법 범주로 발전하게 되는 과정을 문법화의 관점에서 논의한다. 이 연구에서는 '-고 있다'는 기원적으로 ‘-고 e 있다’와 같은 후행절 주어가 영주어로 나타나는 접속문 구조에서 상황의 중복에 의해 진행상 형식으로 문법화되었고, '-는 중이다'는 ‘가운데’를 의미하는 '中'에 포함되는 상황에 주어가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원리에 의해 문법화되었음을 보일 것이다. 본고에서는 또한 이들 진행상 형식의 문법화 원리를 밝힘으로써 '-는 중이다'의 '-고 있다'가 보이는 여러 가지 차이점도 문법화된 이들 형식의 구성 요소의 어원적 의미에서 기인하는 것임을 논증할 것이다.
  • 기대효과
  • 이 연구에서는 국어의 두 진행상 형태인 '-고 있다', '-는 중이다'가 어떻게 진행상의 의미 기능을 획득하게 되었는지 논의하고 이 두 형식이 갖는 차이를 설명하려고 시도한다. 이 연구의 논의 과정을 통해 국어의 진행상 체계와 진행상 관련의 여타 형태들의 상적 특성과 차이가 명확히 드러나 진행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것이다. 진행상은 일정 시간 동안 사건이 계속됨을 나타내는 문법 범주로 국어에서 진행은 ‘-는다’, '-고 있다', '-는 중이다', ‘-어 가/오다’ 등이 그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이해되어 왔다. 그러나 이 연구는 ‘-는다’가 진행상 형식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상태성 동사의 제약, 시제 제약, 양태 요소와의 결합 제약을 통해 논증함으로써 진행상 체계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고 있다'와 '-는 중이다'의 의미 기능상의 차이를 명확하게 밝힌다. '-는 중이다'에서는 '-고 있다'와 달리 부정문과 결과상태상(resultative)에서 쓰임이 제약되며 일시성만을 나타내고 주로 인간 주어에서만 자연스럽다는 특징을 보인다. '-고 있다'는, '-는 중이다'와 달리 ‘모르다’와 같은 상태성 동사에 결합될 수 있으며, 과거 시제에서 진행을 나타내지 못한다. 또한 ‘더’와 같은 인식 양태 요소와도 통합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ㄴ다’가 진행상을 나타내는 경우는 제한적이며 이의 진행상 표시 기능은 부차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이 연구에서는 진행상 형식으로 인식되어 왔던 ;-어 가다', '-는 중이다'와의 비교를 통해 이들이 진행상이 될 수 없음을 보임으로써 국어 진행상의 범주와 형식의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먼저 진행상은 순간 동사와 통합이 제약되는데, '오/가다'도 순간 동사와 통합이 제약되며, 또 진행상은 상황의 내부 시간 구조상 과정을 포함하기 때문에 시간을 나타내는 부사어의 제약을 받는데 '-오/가다'도 같은 특징을 보인다. 그러나 ‘오/가다’는 선행 용언과의 통합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들은 전형적 진행상 형식 ‘-고 있다’와는 달리 형용사나 ‘있다’, ‘이다’와도 통합될 수 있으며, 진행형, ‘-고 있다’는 미래 서술에는 쓰일 수 없으나 ‘가다’는 쓰일 수 있다. 또 ‘오/가다’는 현재 시점에서 벌어지는 일을 나타내기 어려우며, 진행형에 대한 대답으로 쓰이지 못한다. 이와 관련된 논의를 통해 이 연구에서는 진행상을 나타내는 '-고 있다', '-는 중이다'와는 달리 '오/가다'는 지속상(continuative aspect)의 의미 기능을 갖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힘으로써 진행상의 해석과 형식을 분명히 밝힌다.
    '-고 있다'와 '-는 중이다'의 의미 기능상의 차이를 살펴보고 이들 형식의 문법화 과정을 살펴본 뒤 두 형식의 차이가 어디에서 기인되는지를 문법화 원리 기제 중 어원 결정가설로 설명하기로 하는바, 이 또한 본 연구의 의미 있는 기여가 될 것이다. 진행상 형태 '-고 있다'는 ‘-고’의 나열적 기능과 '있다'의 존재 의미로 인하여 결국 선행절과 후행절은 동일한 사태를 나열할 수 있는 데서 문법화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런 문법화는 ‘-고’의 접속적 기능과 명시적으로는 드러나지 않으나 장소를 암묵적으로 전제하는 ‘있다’의 의미(소재)와도 관련된다는 점에서 Heine(1994b)가 진행상의 근원 스키마의 하나로 제시한 연속(sequence) 스키마와 장소(location) 스키마로 이해할 수 있다. '-는 중이다'는 형식상 계사 구문으로서 ‘A=B이다' 구조라는 사실과 ‘중’(中)이 처소를 나타내는 사실에서 기인하여 진행의 의미 기능을 나타낼 수 있는 형식으로 문법화 되었다. 이는 진행상을 주어가 어떤 일을 행하는 가운데 위치함을 의미한다(Bybee 1994)는 사실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화용상 ‘中’은 부분을 나타내므로 전체를 이루는 다른 부분을 전제한다. 또한 '-는 중이다'도 언급되는 사건 외에 다른 사건(이를 자매항 사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을 전제한다고 볼 수 있다.' '-고 있다'와 '-는 중이다'의 중요한 차이는 여기에서 기인한다. 우리는 '-는 중이다' 구문에서 언급되는 진행 사건은 다른 자매항 사건을 배경으로 드러난다는 점에서 모습(figure)으로 볼 수 있고 전제된 사건들은 배경(ground)으로 볼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고 있다'와 '-는 중이다'의 문법화 과정을 인지언어학적인 관점에서 설명함으로써 이들 형식의 기능적 차이를 어원 결정 가설로 설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는 국어의 다양한 문법 형태의 문법화 설명에도 방법론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연구요약
  • 이 연구에서는 '-고 있다', '-는 중이다'가 어떻게 진행상의 문법적 의미 기능을 획득하게 되었는지 논의하고 이 두 형식이 갖는 차이를 설명하려고 시도한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먼저 국어에서 진행상의 문법 범주를 나타내는 형식을 검토하고 진행상의 상적 특성을 살펴본다. 진행상은 일정 시간 동안 사건이 계속됨을 나타내는 문법 범주로 국어에서 ‘-는다’, '-고 있다', '-는 중이다', ‘-어 가/오다’ 등이 그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이해되었으나 ‘-는다’, ‘-어 가다/오다’는 비록 진행의 의미 기능적 속성을 갖지만 각기 쓰임이 제한적이거나 순수한 진행과는 다른 기능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고 있다', '-는 중이다'만을 논의의 대상으로 삼는다. 상황의 내부 시간 구조에 일정한 시간의 폭을 갖는 진행상에서는 순간 동사나 인식상 일정 기간 동안 계속되는 어떤 사태를 수식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을 나타내는 부사어 등은 제약을 받는 점에서 다른 '-어 가다/오다'와 차이가 있는바, 여기서는 이런 차이를 밝힘으로써 진행상 형식을 확립하고자 한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고 있다'와 '-는 중이다'의 의미 기능상의 차이를 살펴보고 이들 형식의 문법화 과정을 살펴본 뒤 두 형식의 차이가 어디에서 기인되는지를 문법화 원리 기제 중 어원 결정가설로 설명하기로 한다. '-는 중이다' 구문에서는 '-고 있다'와 달리 명령, 청유, 악속법 등 서법상에서 제약을 보이며 상황의 전 과정을 나타내는 부사어 ‘끝없이’, ‘끝까지’ 등이 제약된다. 또한 '-는 중이다'에서는 '-고 있다'와 달리 부정문과 결과상태상에서 쓰임이 제약되며 일시성만을 나타내고 주고 인간 주어에서만 자연스럽다는 특징을 보인다. 본고에서는 이런 특성을 설명하기 위해 이들 형식의 문법화 과정을 논의하고 '-는 중이다' 구문에서 ‘중’의 어원적 의미에 주목하기로 한다.
    '-고 있다'는 이것이 어떻게 문법화되어 진행상 형태로 쓰이게 되는지 논의하기로 한다. ‘-고 있 e 있다’라는 접속 구성에서 기원한다고 본다. ‘-고’의 동시 나열적 기능으로 인하여 선행 상황과 후행 상황이 중복됨으로써 진행상의 의미를 획득하게 된다는 사실을 문법화의 관점에서 논의한다. 그리고 이런 역사적 과정을 문법화라고 보았다. 또한 ‘-는 중이다’는 ‘중’이 한자어 ‘中’으로서 '-는 중이다' 구문은 A=B 형식인바 통사적 구성 자체로는 적격한 해석이 불가능하여 ‘상황’ 주어를 설정하여 상황 주어가 아닌 표면상 주어의 행동이 전체 상황 가운데 존재한다는 것을 나타내어 진행의 의미를 나타낼 수 있다는 사실을 논증하기로 한다. 이 연구에서는 이와 같이 상황 주어가 설정되어야 진행을 나타낼 수 있는 구문이 인지 과정상 상황 주어를 의식하지 않고 '-는 중이다' 자체만으로 진행의 의미를 나타낼 수 있는 과정이 문법화라고 본다. 즉, 통사적으로는 해석되지 않는 '-는 중이다'가 진행이라는 의미 기능을 획득하게 되는 인지적 과정을 문법화로 본다. 물론 이런 과정에는 상황 주어가 설정된 문이나 ‘-는 중에 있다’와 같은 문장과의 인지적 상호 작용이 관여되어 있다고 본다. 그리고 '-는 중이다'에서 ‘중’이 전제하는 다른 부분이 진행 형태 '-는 중이다' 구성에서도 기능하여 이 형식은 진행상으로 제시되는 상황 이외의 다른 자매 상황이 전제되는바, 이는 배경(background)으로 기능하고 제시되는 상황은 모습(figure)이 된다고 주장할 것이다. 다만 '-고 있다'에서 ‘있-’은 그 어원적 의미가 진행되는 상황을 부각시켜 현장감을 나타내지만 다른 상황의 전제적 기능은 없다. 언급되는 상황이 모습으로 기능하고 다른 자매 상황이 배경으로 기능하는 것은 바로 시간과 관련되는데 '-는 중이다' 구문이 '-고 있다' 구문과 다른 점 모두가 바로 '-는 중이다' 구문이 자매 상황의 전제적 기능에서 기인되는 것으로 설명될 것이다. 즉, '-는 중이다' 구문의 시간 부사어 제약, 주어 제약, 결과 상태상 제약, 일시성, 부정 제약 등은 모두 '-는 중이다'가 전제하는 다른 자매 상황의 시간대가 V1 동사로 제시되는 상황과 상충되거나 화용론적으로 문제를 야기함으로써 빚어지는 결과로 설명된다는 것이 논의될 것이다. 이를 통하여 지금까지 별다른 설명이 제시되지 않았던 진행상 형식 '-고 있다'와 '-는 중이다'의 차이를 분명히 설명할 수 있게 되어 국어 진행상 표현의 의미와 그 형식적 관련성이 밝혀질 것이다.
  • 한글키워드
  • 진행상, 문법화, 모습, 배경, 자매항, 화용상,진행상, 문법화, 모습, 배경, 자매항, 화용상
  • 영문키워드
  • progressive aspect, grammaticalization, figure, ground, sister-member, pragmatically,progressive aspect, grammaticalization, figure, ground, sister-member, pragmatically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에서는 ‘-고 있다’, ‘-는 중이다’가 어떻게 진행상을 나타내는 문법적 형식이 되었는지 논의하고 이 두 형식이 갖는 차이를 설명하려고 시도했다. 이를 위해 이 연구에서는 먼저 국어에서 진행상의 문법 범주를 나타내는 형식을 검토하고 진행상의 상적 특성을 살펴보았다. 진행상은 일정 시간 동안 사건이 계속됨을 나타내는 문법 범주로 국어에서 진행은 ‘-는다’, ‘-고 있다’, ‘-는 중이다’, ‘-어 가/오다’ 등이 나타낼 수 있으나 ‘-는다’, ‘-어 가다/오다’는 비록 진행의 의미 기능적 속성을 지니고 있지만 전형적인 진행상과는 다른 기능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고 있다’, ‘-는 중이다’만을 논의의 대상으로 삼았다. 상황의 내부 시간 구조에 일정한 시간의 폭을 가지는 진행상은 순간 동사나 인식상 일정 기간 동안 계속되는 어떤 사태를 수식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을 나타내는 부사어 등은 제약을 받는다. 본고에서는 ‘-고 있다’와 ‘-는 중이다’의 의미 기능상의 차이를 살펴보고 이들 형식의 문법화 과정을 논의한 뒤 두 형식의 차이가 어디에서 기인되는지를 문법화 원리 기제 중 어원 결정가설로 설명했다.
    ‘-고 있다’의 문법화 과정은 Heine(1993)가 제시한 조동사의 문법화 도식 중 ‘X stays in a Y manner'라는 인식적 형태를 나타내는 양태(manner) 도식으로 설명되고 ‘-는 중에 있다’는 ‘X is at Y'라는 장소 도식으로 설명될 수 있음이 본고에서 논의되었다. 그리고 ‘-는 중이다’는 ‘-는 중에 있다’에 기반을 둔 형식으로 보았다.
  • 영문
  • This thesis has two purposes: One is to examine the differences of two Korean progressive markers ‘-go itta’(-고 있다), ‘-neun joongida’(-는 중이다), the other is to illuminate the grammaticalization of the two progressive form, and to explain the differences between the two forms by ‘-neun joongida’ construction's property triggering the sister-member situations which is due to the etymological meaning of ‘joong’(middle). The two progressive aspect forms differ in allowing time adverb, in negative sentences, and in resultative aspects etc. I discussed the grammaticalization of the two types. ‘-Go itta’ was grammaticalized by the manner schema(X stays in Y manner), and ‘-neun joongida’ was grammaticalized by the locative schema(X is at Y). The meanings of grammaticalized forms are affected by the etymology of elements of the form. ‘Joong’(middle) in the ‘-neun joongida’ construction presupposes the other parts which are not middle pragmatically. Therefore in ‘-neun joongida’ progressive form presupposes the other situations which are the sister members of it, so in ‘-neun joongida’ sentences the V1 situations functions as figure and it's sister-members function as ground. Resultantly all the differences between the two progressive forms can be explained by the facts that the later presupposes the sister-members which has time span in the whole situation as groun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고에서는 ‘-고 있다’, ‘-는 중이다’가 어떻게 진행상을 나타내는 문법적 형식이 되었는지 논의하고 이 두 형식이 갖는 차이를 설명하려고 시도했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먼저 진행상과 관련된 상 표현 형식을 검토한 뒤 전형적인 진행상 형식을 ‘-고 있다’, ‘-는 중이다’로 보고 이들만을 논의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리고 두 상 형식의 차이점을 먼저 살펴본 뒤, 이들의 차이가 어떤 원리로 설명되는지 논의했다.
    본고에서는 ‘-고 있다’의 문법화 과정은 Heine(1993)가 제시한 조동사의 문법화 도식 중 ‘X stays in a Y manner'라는 인식적 형태를 나타내는 양태(manner) 도식으로 설명되고 ‘-는 중에 있다’는 ‘X is at Y'라는 장소 도식으로 설명될 수 있음을 논증했다. 그리고 ‘-는 중이다’는 ‘-는 중에 있다’에서 기원되는 형식으로 보았다.
    ‘-는 중이다'에서 ‘중’은 ‘가운데’를 의미하는 ‘中’으로서 다른 부분을 전제한다. 이런 어원적 의미가 진행 형태 ‘-는 중이다' 구성에서도 기능하여 이 형식은 표현되는 상황 이외의 다른 자매 상황을 전제하게 된다. 자매 상황은 배경으로 기능하고 제시되는 상황은 모습이 된다. 따라서 ‘-는 중이다’ 형식은 이런 특성이 없는 ‘-고 있다’ 진행형에서 보이지 않는 다른 여러 가지 제약 현상을 보인다. 즉, ‘-는 중이다’ 구문은 ‘-고 있다’ 구문과 달리 시간 부사어 제약, 주어 제약, 결과상태상 제약, 부정문 제약, 문장종결법 제약, 일시성의 특징을 보인다. 이들은 모두 ‘-는 중이다’가 전제하는 다른 자매 상황의 시간대가 V1 동사로 제시되는 상황의 시간대와 상충되거나 화용론적으로 문제를 야기함으로써 빚어지는 결과로 설명되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는 두 가지 측면에서 활용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 여기서 이루어진 학술적 연구 성과를 통한 국어의 상 체계 확립과 기술이라는 측면에서의 활용적 가치와 연구 결과의 실제적인 활용성이라는 측면이 그것이다. 이 연구는 국어의 두 진행상 형식 ‘-고 있다’, ‘-는 중이다’가 다른 진행과 관련된 형식과 근본적으로 어떤 차이를 보여 전형적인 진행상 형식이라고 할 수 있는지를 밝히고, 그리고 이 두형식의 차이는 무엇이며 어디서 기원하는지를 문법화의 관점에서 어원 결정가설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상의 체계화와 방법론에서 학문적적인 측면에서 공헌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두 진행상이 보이는 차이가 어디에서 기원하는지를 이 형식의 구조적 차원에서 어원적 의미에 기대어 설명한다는 점에서 모국어 화자들에게 이들 상 형식에 대해 설명적 충족성을 제공하고 사전 기술에 활용될 수 있으며 한국어 학습자들에게는 이 두 상 형식을 용이하게 인식하고 올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원론적인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색인어
  • 진행상, 문법화, 양태도식, 장소도식, 모습, 배경, 자매항
  • 연구성과물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