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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문명 - 생태인문학적 전쟁사 연구
War and Civilization - the ecological-humanistic research of the War History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공동연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2S1A5A2A03034238
선정년도 2012 년
연구기간 3 년 (2012년 09월 01일 ~ 2015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김응종
연구수행기관 충남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성백용(한남대학교)
서영식(충남대학교)
김원중(서울대학교)
장은주(충남대학교)
박윤덕(충남대학교)
황대현(목원대학교)
김연숙(충북대학교)
선우현(청주교육대학교)
차전환(충남대학교)
김정숙(충남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공동연구는 전쟁이라는 ‘사건’이 문명이라는 ‘구조’에 미친 ‘영향’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 연구에서 취한 생태인문학적 관점은 전쟁을 인간의 합리적인 정치 행위로 이해하여 전쟁의 원인을 분석하고 전략과 전술을 연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전통적인 정치적 관점과 달리, 전쟁이 인간 사회, 문명, 환경 등에 끼친 ‘영향’에 주목하는 것이다.
    전쟁의 얼굴은 양면적이다. 전쟁은 문명에 파괴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동시에 창조적인 영향을 끼친다. 전쟁에 대한 정치학적 연구는 전쟁을 평화에 대한 대립자로 설정하고, 전쟁을 국가집단이 가하는 직접적인 ‘폭력’으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폭력성을 강조하는 전쟁 연구는 전쟁의 파괴적인 면만 부각시키며,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전쟁을 피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러한 전쟁 연구는 전쟁 그 자체에 대한 연구라기보다는 평화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의 모색이다. 본 공동 연구는 우선 전쟁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할 때, 전쟁이 문명 속에 존재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전쟁은, 페르낭 브로델(Fernand Braudel)이 말하듯이, 반(反)문명이 아니다. 전쟁과 문명은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전쟁은 정상을 비정상으로 전환시키는 동시에 비정상을 정상으로 전환시키는 기능을 한다. 전쟁의 이러한 양면성에 주목하고, 전쟁의 양가적 측면을 강조한 사람이 칸트이다. 칸트는 󰡔영구평화론󰡕에서 전쟁이 문명을 파괴하는 가장 큰 악임을 인정한 평화주의자이다. 그러나 그는 전쟁이 문명을 파괴한다는 부정적인 전쟁 인식에 빠지지 않았다. 칸트는 󰡔추측해본 인류역사의 기원󰡕에서, 전쟁은 “인류 문화의 계속적인 진보를 위한 필수적인 수단”이자, “자연이 인간들의 모든 소질을 계발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이라며 전쟁의 긍정적인 기능을 설명하였다. 칸트에 의하면, 전쟁은 인간의 일이 아니라 자연의 소산이다: “자연은 불화를 원한다.” 헤겔 역시 다르지 않았다. 그는 󰡔법철학󰡕에서 “바람의 움직임이 바다의 부식을 막아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쟁 역시 사회와 문명의 부패를 막아준다며 칸트와 동일한 사상을 표명했다.
    본 공동연구는 전쟁이 파괴와 창조의 기능을 한다는 칸트와 헤겔의 관점을 수용하고, 칸트와 헤겔의 문명사적 전쟁 개념에 생태학적 전쟁 개념을 더하여 전쟁과 사회・문명・환경의 상호작용을 살펴보려는 것이다. 1년차 연구인 “문명의 충돌과 충격 그리고 기억”은 전쟁이 승리한 문명과 패배한 문명에 미친 충격을 실증적으로 고찰하고, 전쟁이 후대인들의 기억에 작용한 ‘기억의 역사’를 재구성한다. 포에니 전쟁, 에스파냐의 재정복운동, 레판토 해전, 아스텍 문명의 멸망, 30년전쟁, 생도맹그 혁명, 갈리폴리 전투 등과 같은 문명의 충돌이 주요 연구대상이다. 2년차 연구인 “전쟁과 평화의 수사학”은 전쟁이 지식인들의 전쟁과 평화의 담론 생산에 미친 영향을 연구한다. 구체적으로 정당한 전쟁론, 성전론, 영구평화론, 반전주의 등 서양 고대에서 현재까지 나타난 주요 전쟁과 평화의 담론이 연구대상이다. 3년차 연구인 “전쟁의 사회사”는 전쟁이 국가구성, 계급, 젠더, 사상, 매체, 디아스포라, 혼혈, 생태학 등에 끼친 영향을 연구한다.
    전쟁과 문명이라는 공동연구주제의 폭과 생태인문학적 전쟁사라는 다원적 방법론을 고려하여, 이 연구는 역사학자, 철학자, 문학자가 참여하는 학제적 공동연구로 기획했다. 참여자들은 이 연구 주제의 필요성과 방법론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이미 해당 주제에 관한 연구 성과를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이다. 참여자들은 매년 워크숍을 열어 개별 연구를 심화시키고, 3년차에는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전쟁사에 대한 학계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공동연구에서 지향하는 생태인문학적 전쟁사는 전통적인 정치사적 전쟁사나 군사사가 노출한 비(非)인문학적 한계를 극복하여, ‘전쟁’을 인문학의 중요 영역으로 다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 기대효과
  • 현대역사학이 사회사와 문화사로 전환하면서 전쟁사도 종전의 군사사나 전투사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1955년에 마이클 로버츠(Micheael Roberts)는 군사상의 변화가 근대국가의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군사혁명론’을 제시하여 역사학계는 물론이고 사회과학계에도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마이클 하워드(Micheael Howard)는 1961년에 군사사를 “폭넓게”, “깊이 있게”,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며 전체 사회와의 연관 속에서 군사사에 접근할 필요성을 강조하였으며, 존 키건(John Keegan)은 “전투 연구는 필연적으로 사회와 심리의 연구”라고 선언하였다. 그가 1976년에 펴낸 󰡔전쟁의 얼굴󰡕은 군사사 연구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1982년에 윌리엄 맥닐(William McNeil)은 󰡔전염병의 세계사󰡕와 관련하여 󰡔전쟁의 세계사󰡕를 출판하였고, 2003년에 존 린(John Lynn)은 신문화사의 방법론을 적용하여 󰡔배틀. 전쟁의 문화사󰡕를 출판하였다. 서구에서의 이러한 ‘신군사사’는 사회학적이고 생태학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러한 점에서 본 공동연구가 지향하는 생태인문학적 전쟁사와 방향을 같이 한다.
    서구의 신군사사 연구는 국내에서도 소개되어 관심을 끌었다. 국내에서도 전쟁사가 부활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86년에 한국군사학학회 주관으로 “전쟁, 교역, 국가: 17세기 이후 유럽의 아시아 진출과 그것이 동서양 군사 사상에 미친 영향”이라는 주제로 국제군사사학회가 개최되었다. 2006년에는 한국서양사연구회가 “전쟁, 사회, 역사: 군사사 바로 보기”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한국서양사학회는 󰡔서양사론󰡕107호(2010년 12월)에 “서양사 속의 전쟁”이라는 특집을 마련하였다.
    그러나 한국서양사학계에서의 전쟁사 연구는 전쟁사의 중요성과 범위에 비해 미미할 뿐만 아니라 관점과 주제에 있어서 전통적인 전쟁사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본 공동연구는 한국서양사학계에서 시작된 전쟁사 연구를 확대・지속하면서 생태인문학적 전쟁사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정립하려는 것이다.
    생태인문학적 전쟁사의 의미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

    - ‘생태인문학적 전쟁사 연구’는 전쟁사 연구의 잃어버린 고리를 새롭게 발굴하고 복원하는 작업이다!
    - ‘생태인문학적 전쟁사 연구’는 전쟁의 본질과 기능을 새로운 각도에서 이해하기 위한 역사적 시도의 출발점이다!
    - ‘생태인문학적 전쟁사 연구’는 인문학 담론의 실천적 가치를 새롭게 확인하는 계기이다!

  • 연구요약
  • 본 공동연구에서 시도하는 ‘새로운 전쟁사’는 전쟁과 정치・경제・사회・문화・문명의 복합적인 관계에 주목하는 생태인문학적 전쟁사이다. 클라우제비츠의 영향을 받은 기존의 전쟁사가 전역(campaign)과 전투의 구체적인 전개와 전술을 분석하고 평가해서 승리를 확보해줄 교훈을 도출하는 데 주력하는 ‘군사사’라는 좁은 영역에 매몰된 데 반해, 생태인문학적 전쟁사는 문명사의 주요 부분을 구성한다. 또 기존의 전쟁사는 “전쟁은 다른 수단들에 의한 정치의 연장(延長)”이라는 클라우제비츠의 테제를 따라 전쟁의 합리적인 원인을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그 결과 전쟁이라는 폭력 행위가 국민에게 가하는 고통을 외면한 채 전쟁이라는 정치 행위가 가져다준 영광만을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는 데 반해, 생태인문학적 전쟁사는 전쟁이라는 폭력 행위가 인간, 인간 사회, 문명, 환경에 미친 파괴적인 영향에 주목하여, 궁극적으로 전쟁이 파국적인 재앙임을 고발한다.
    본 공동연구가 생태인문학적 전쟁사라는 새로운 전쟁사를 시도하는 데 도움을 준 것은 에마뉘엘 르 루아 라뒤리(Emmanuel Le Roy Ladurie)가 제시한 생태인구학과 동양사학자 김택민 교수의 󰡔중국 역사의 어두운 그림자󰡕이다. 르 루아 라뒤리는 근대 초 프랑스가 장기적으로 맬더스적 안정을 유지한 것은 “묵시록의 4기사”, 즉 질병・기근・전쟁・국가라는 인구조절자들이 협동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전쟁은 항상 질병, 기근, 국가이성을 동반하여 그 파괴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전쟁사는 전술과 전략이라는 군사사적인 차원을 넘어 질병, 기근, 국가라는 생태학적인 요소를 고려하고, 파국적인 인구 감소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택민 교수가 그려주는 중국사는 문명과 문화의 역사가 아니라 재난과 재앙으로 얼룩진 어두운 역사이다. 그는 전쟁으로 죽은 사람, 굶어죽은 사람, 홍수에 쓸려 죽은 사람, 역병으로 죽은 사람, 인육이 되어 먹혀버린 사람, 임금 무덤에 덤으로 묻혀 죽은 사람, 만리장성 축조 등 각종 노역에서 죽은 사람 등을 역사의 무대에 올린다. 김택민 교수의 연구는 생태인문학적 전쟁사 연구가 필요함을 역설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쟁이 이렇게 파국적인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전쟁은 문명을 파괴하지만, 동시에 문명의 교류와 창조를 낳는다. 르 루아 라뒤리의 연구에서도 시사되었지만, 전쟁은 인구조절의 기능을 담당한다. 전쟁은 과잉인구를 제거함으로써 문명적 차원에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바로잡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인구의 변동에 따라 사회제도 및 규범도 재정비된다. 또한 전쟁은 장거리 이동이며 교류이다. 물적인 교류이건 인적인 교류이건, 문명의 교류는 상당 부분 전쟁의 결과이다. 전쟁은 문명의 정체와 부패를 막아 문명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인데, 이와 관련하여, 칸트의 담론이 우리의 주목을 끈다. 칸트는 󰡔판단력비판󰡕에서 전쟁이 ‘숭고’하다고까지 이야기한다.

    전쟁조차도, 질서를 지키고 시민의 권리를 신성시하면서 수행된다면, 어떤 숭고한 면모를 가지는 법이다. 그리하여 어떤 민족이 이런 식으로 전쟁을 수행할 경우에는, 그 민족이 위험에 처하여 대담히 그 위험에 대처할 수 있다면, 위험이 크면 클수록 전쟁은 그 민족의 사고방식을 더욱더 숭고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에 반해 오랜 평화는 한갓 상인기질만을 퍼뜨리며, 그와 함께 천박한 이기심과 비겁함 그리고 유약함만을 만연시켜 민족의 사고방식을 천박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칸트는 전쟁은 문명을 파괴하는 요소이지만 동시에 문명을 발전시키는 요소라고 말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칸트는 세계문명의 중심이었던 중국이 근대 이후에 정체한 것을 전쟁의 부재로 설명한다. 본 공동연구 역시 칸트와 마찬가지로 전쟁의 양면적 가치에 주목하고, 전쟁의 창조적 기능을 탐구할 것이다. 1년차 주제인 “문명의 충돌과 충격 그리고 기억”은 서양사에 나타난 구체적인 문명 충돌 사례에 대한 역사적인 연구이지만, 생태인문학적 관점에 따라 전쟁이 문명의 파괴와 교류 및 창조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그것이 사람들의 기억에 어떻게 각인되어 왔는지를 연구한다. 2년차 주제인 “전쟁과 평화의 수사학”은 전쟁이 생산해낸 전쟁론과 평화론 같은 담론에 대해 연구한다. 3년차 주제인 “전쟁의 사회사”는 전쟁이 국가건설, 계급, 젠더, 관용사상, 디아스포라, 혼혈, 생태학, 매체 등에 미친 영향을 연구하는 역사사회학적 연구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공동연구는 전쟁이라는 ‘사건’이 문명이라는 ‘구조’에 미친 ‘영향’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 연구에서 취한 생태인문학적 관점은 전쟁을 인간의 합리적인 정치 행위로 이해하여 전쟁의 원인을 분석하고 전략과 전술을 연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전통적인 정치적 관점과 달리, 전쟁이 인간 사회, 문명, 환경 등에 끼친 ‘영향’에 주목하였다.
    전쟁의 얼굴은 양면적이다. 전쟁은 문명에 파괴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동시에 창조적인 영향을 끼친다. 전쟁에 대한 정치학적 연구는 전쟁을 평화에 대한 대립자로 설정하고, 전쟁을 국가집단이 가하는 직접적인 ‘폭력’으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폭력성을 강조하는 전쟁 연구는 전쟁의 파괴적인 면만 부각시키며,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전쟁을 피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러한 전쟁 연구는 전쟁 그 자체에 대한 연구라기보다는 평화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의 모색이다. 본 공동 연구는 우선 전쟁 그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1년차 연구인 “문명의 충돌과 충격 그리고 기억”은 전쟁이 승리한 문명과 패배한 문명에 미친 충격을 실증적으로 고찰하고, 전쟁이 후대인들의 기억에 작용한 ‘기억의 역사’를 재구성하였다. 포에니 전쟁, 에스파냐의 재정복운동, 레판토 해전, 아스텍 문명의 멸망, 30년전쟁, 생도맹그 혁명, 갈리폴리 전투 등과 같은 문명의 충돌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2년차 연구인 “전쟁과 평화의 수사학”은 전쟁이 지식인들의 전쟁과 평화의 담론 생산에 미친 영향을 연구하였다. 구체적으로 정당한 전쟁론, 성전론, 영구평화론, 반전주의 등 서양 고대에서 현재까지 나타난 주요 전쟁과 평화의 담론이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3년차 연구인 “전쟁의 사회사”는 전쟁이 국가구성, 계급, 젠더, 사상, 매체, 디아스포라, 혼혈, 생태학 등에 끼친 영향을 연구하였다.
  • 영문
  • This article aims to analyze the idea of Hugo Grotius. In the history of the natural law, he is considered as the father of the modern natural law, for he liberated the natural law from the shadow of the medieval theology. As the medieval natural law theorists thought the origin of the natural law to be the divine law, they didn’t apply the natural law to the American Indians and the Asians who were non-Christians. But the modern natural law of Hugo Grotius applied it to these kinds of people. Grotius inherited the traditional ‘just war’ theories, and extended them by the natural law theory. It was not the Christianity but the natural law that justified the frequent wars in the modern era. Focusing on this side, some scholars judge Grotius to be belligerent. This judgment is the result of stressing the “natural right” of the war described in the first part of the Law of War and Peace. The second part of this book is focused on the “natural law” of the war, which controls the natural rights and keeps strict guard over the unjust wars and the unjust means of war. The intention of Grotius being in the second part of the book, this article regards him not as a belligerent natural law theorist but as a pacifistic natural law theorist. Grotius sought to control the unjust wars by means of the natural law, but contrary to his intention, the natural law was used to justify the contemporary colonial wars. For the natural law didn’t have any legal power in the international affairs. Emmanuel Kant denounced him as “a sorry comforter” in his “Toward the eternal peace” in 1795. But it is undeniable that Kant who was enthusiastic about the French Revolutionary war and Napoleon was another sorry comforter. Even though the natural law failed to bring peace, the pacifistic intention of Hugo Grotius should not be neglecte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공동연구는 전쟁이라는 ‘사건’이 문명이라는 ‘구조’에 미친 ‘영향’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 연구에서 취한 생태인문학적 관점은 전쟁을 인간의 합리적인 정치 행위로 이해하여 전쟁의 원인을 분석하고 전략과 전술을 연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전통적인 정치적 관점과 달리, 전쟁이 인간 사회, 문명, 환경 등에 끼친 ‘영향’에 주목하였다.
    전쟁의 얼굴은 양면적이다. 전쟁은 문명에 파괴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동시에 창조적인 영향을 끼친다. 전쟁에 대한 정치학적 연구는 전쟁을 평화에 대한 대립자로 설정하고, 전쟁을 국가집단이 가하는 직접적인 ‘폭력’으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폭력성을 강조하는 전쟁 연구는 전쟁의 파괴적인 면만 부각시키며,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전쟁을 피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러한 전쟁 연구는 전쟁 그 자체에 대한 연구라기보다는 평화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의 모색이다. 본 공동 연구는 우선 전쟁 그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1년차 연구인 “문명의 충돌과 충격 그리고 기억”은 전쟁이 승리한 문명과 패배한 문명에 미친 충격을 실증적으로 고찰하고, 전쟁이 후대인들의 기억에 작용한 ‘기억의 역사’를 재구성하였다. 포에니 전쟁, 에스파냐의 재정복운동, 레판토 해전, 아스텍 문명의 멸망, 30년전쟁, 생도맹그 혁명, 갈리폴리 전투 등과 같은 문명의 충돌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2년차 연구인 “전쟁과 평화의 수사학”은 전쟁이 지식인들의 전쟁과 평화의 담론 생산에 미친 영향을 연구하였다. 구체적으로 정당한 전쟁론, 성전론, 영구평화론, 반전주의 등 서양 고대에서 현재까지 나타난 주요 전쟁과 평화의 담론이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3년차 연구인 “전쟁의 사회사”는 전쟁이 국가구성, 계급, 젠더, 사상, 매체, 디아스포라, 혼혈, 생태학 등에 끼친 영향을 연구하였다.

    This article aims to analyze the idea of Hugo Grotius. In the history of the natural law, he is considered as the father of the modern natural law, for he liberated the natural law from the shadow of the medieval theology. As the medieval natural law theorists thought the origin of the natural law to be the divine law, they didn’t apply the natural law to the American Indians and the Asians who were non-Christians. But the modern natural law of Hugo Grotius applied it to these kinds of people. Grotius inherited the traditional ‘just war’ theories, and extended them by the natural law theory. It was not the Christianity but the natural law that justified the frequent wars in the modern era. Focusing on this side, some scholars judge Grotius to be belligerent. This judgment is the result of stressing the “natural right” of the war described in the first part of the Law of War and Peace. The second part of this book is focused on the “natural law” of the war, which controls the natural rights and keeps strict guard over the unjust wars and the unjust means of war. The intention of Grotius being in the second part of the book, this article regards him not as a belligerent natural law theorist but as a pacifistic natural law theorist. Grotius sought to control the unjust wars by means of the natural law, but contrary to his intention, the natural law was used to justify the contemporary colonial wars. For the natural law didn’t have any legal power in the international affairs. Emmanuel Kant denounced him as “a sorry comforter” in his “Toward the eternal peace” in 1795. But it is undeniable that Kant who was enthusiastic about the French Revolutionary war and Napoleon was another sorry comforter. Even though the natural law failed to bring peace, the pacifistic intention of Hugo Grotius should not be neglected.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연구 내용 차원에서, 본 공동연구는 역사연구의 중요한 요소이면서도 역사가들로부터 경시되어온 전쟁사 연구를 부활시키며, 전쟁사를 전쟁과 문명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생태인문학적 관점에서 연구한다는 점에서 전쟁사 연구의 차원을 높이고 학술적으로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사회적인 차원에서, 남북이 분단되어 있으며 초강대국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한반도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할 때 ‘전쟁과 평화’에 대한 연구는 사회적으로 안보의식을 강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본 공동연구의 연구책임자는 ‘전쟁’이라는 테마의 학문적, 사회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쟁을 문명과의 관련성에서 고찰하기 위해, 현재 재직하고 있는 대학에 동서문명연구소를 설립하였으며,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군 교육기관 및 연구기관과 협력하여 전쟁과 문명 관련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왔다. 공동연구를 진행하면서, 육군사관학교나 육군대학과 협약을 맺어 군인들을 대상으로 전쟁사 특강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동연구는 장기적으로 군에서 연구하고 있는 전쟁사 연구와도 접목하여 전쟁사 연구를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전쟁, 전쟁사, 문명, 생태인문학, 문명의 충돌, 포에니 전쟁, 레판토 해전, 30년전쟁, 갈리폴리 전투, 전쟁론, 성전론, 영구평화론, 반전주의, 국가구성, 계급, 젠더, 사상, 매체, 디아스포라, 혼혈, 생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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