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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T. S. 엘리엇과 F. 니체의 관계: 언어관과 영원회귀 관점에서
The Relationship between T. S. Eliot and Friedrich Nietzsche in terms of Language and Eternal Recurrence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2S1A5B5A07036205
선정년도 2012 년
연구기간 1 년 (2012년 09월 01일 ~ 2013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배순정
연구수행기관 가천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영미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시인 중 한 명인 엘리엇(T. S. Eliot)의 예술관과 작품에서 모더니즘 뿐만 아니라 포스트 모더니즘의 기반을 제공했다고 평가받는 니체(Friedrich Nietzsche) 사상의 영향을 찾아보는 것이다. 니체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에 의해 정립된 그리스 철학과 기독교 사상을 기반으로 하여 진리와 이성을 중시하는 서구 형이상학을 허물고 그사이 도외시되었던 유동하는 삶을 긍정하는 철학을 제시하였다. 또한 그의 언어관이나 예술관은 20세기 초반 예술의 흐름을 지칭하는 모더니즘의 기반을 제시한다고 평가되고 있다. 니체의 사상이나 예술관 그 자체는 많이 연구되고 있고 특정 예술가 특히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같은 시인과 비교 연구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아직 모더니즘 시학을 대표하는 엘리엇과의 비교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은 듯하다. 엘리엇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철학을 전공한 시인이다. 하버드 시절부터 많은 철학적 지식을 축적해왔고 후에 문학으로 전환하여 여러 편의 시와 희곡 작품을 창작했으므로 그 안에는 그의 철학적 지식이 표현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작품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철학적 영향들 중 아직까지 니체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엘리엇의 작품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양상들 중 중요한 부분을 놓치는 것이 될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니체의 언어관과 영원회귀 사상을 엘리엇의 작품과 비교해 보고 이 둘 사이의 접점이 되는 부분과 차이점을 고찰해보고자 한다.
  • 기대효과
  • 니체와 엘리엇은 철학과 문학 분야에서 그 이전 시대와 다른 방향의 사상이나 문학을 추구했던 철학자이고 예술가이다. 지금까지 그들은 두 분야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의 대상이자 연구과제이기도 했다. 또 그들에 관한 연구 결과물도 많이 나와 있다. 하지만 니체와 엘리엇을 연구한 논문이나 저서는 그다지 많지 않다. 좀 더 체계적으로 엘리엇과 니체의 관계가 연구되면 엘리엇의 사상적 배경이 그 범위를 넓히게 될 것이고, 엘리엇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도 가능해질 것이다. 또 니체의 이론과 엘리엇 작품과의 관계가 논의 된다면 역시 니체의 사상이 다양한 작가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이 연구는 엘리엇의 작품과 연결될 수 있는 니체의 사상을 알아보고 엘리엇의 작품과 니체의 사상을 비교하면서 동시에 그 둘의 차이점도 고찰하고자 한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필자는 니체의 언어관 특히 은유에 대한 사상과 영원회귀 사상 등을 엘리엇의 작품과 연결시켜볼 것이다. 니체의 언어관은 데리다나 들뢰즈와 같은 포스트 모더니즘 철학자들에 의해 주로 논의되었지만, 19세기 낭만 주의 시의 흐름으로부터 벗어나서 새로운 시어를 찾고자 했던 모더니즘 시인들의 시학의 기반을 대변하기도 한다. 필자는 니체와 엘리엇의 언어에 대한 생각을 비교하여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함으로써 모더니즘 시학의 흐름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필자는 니체의 중심 사상 중 하나인 영원회귀 개념을 엘리엇의 작품에서 찾아보고자 한다.니체의 영원회귀 개념은 고대 그리스 철학과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받은 니체가 허무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위버멘쉬 개념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이 개념도 또한 니체가 비판했던 허무주의의 색채를 띠지만 그는 이 영워회귀 개념에 좀 더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였다. 그런데 엘리엇의 작품 특히 The Waste Land와 Four Quartets에는 모든 것이 헛되고 만물은 유전한다는 부분들이 나온다. 이런 부분들은 일견 허무주의 혹은 염세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필자는 엘리엇이 이런 허무의적 단계를 혼란한 세상의 중심이 되는 "정지점"으로 가기 위한 하나의 단계로 설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그런 점에서 엘리엇의 작품에 나타나는 허무주의적 단계는 니체의 영원회귀 개념과 연결된다고 보고, 역시 이 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고자 한다.
  • 한글키워드
  • T. S. 엘리엇, F. 니체, 언어관, 영원회귀, 모더니즘
  • 영문키워드
  • T. S. Eliot, Friedrich Nietzsche, Language, Eternal Recurrence, Modernism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엘리엇(T. S. Eliot)과 니체(Fredrich Wilhelm Nietzsche)의 영향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다. 필자는 엘리엇의 작품들에서 니체의 신의 죽음, 영원회귀와 같은 중요 사유들이 발견된다고 생각한다. 니체는 유럽의 문제점을 허무주의로 진단하였고, 허무주의의 발생 원인은 신의 죽음에 있다고 생각하였다. 신의 죽음이란 유럽의 정신적 토대였던 철학적 관점에서 형이상학적 이원론, 종교적 관점에서 그리스도교가 붕괴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엘리엇의 초기 작품들은 현대 사회의 문제점들을 다루었는데, 그 중에서 특히 지론션과 황무지는 니체가 언급했던 신의 죽음과 그에 따른 허무주의의 모습을 보이는 현대인들을 표현하였다. 니체 자신이 가장 중요한 사유라고 보았던 영원회귀 사유는 허무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니체가 제시했던 긍정 철학의 하나이다. 영원회귀 사유는 같은 것이 무한 반복된다는 것으로서 우리가 현재의 삶의 방식이 무한 반복되는 것을 원하는가 라는 질문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를 결정할 것을 추구하는 사유이다. 우리가 사는 생성 세계는 변화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있다. 하지만 생성 세계만이 유일한 진짜 세계이므로 우리가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긍정해야만 허무주의를 극복하게 된다. 엘리엇의 후기 대표작인 네 사중주는 유전(flux)과 필멸성에 지배받는 세계의 고통을 표현하였으며 동시에 그 세계 안에서 인간은 전진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네사중주에 표현된 이런 내용들은 니체가 영원회귀 사유에서 언급한 내용들과 연결된다.
  • 영문
  •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relationship of influence between T. S. Eliot and Friedrich Wilhelm Nietzsche. I will argue that Nietzsche's main speculation like the Death of God and eternal recurrence can be found in Eliot's works. Nietzsche diagnosed the problem of Europe as nihhilism, and he thought the cause of nihilism was the Death of God. According to Nietzsche, the Death of God means the destruction of metaphysical dualism and the refusal of Christianity in terms of philosophy and religion. Eliot's early works dealt with the problems of modern European society, and some of them like "Gerontion and The Waste Land described moderns who showed the nihilistic aspects that Nietzsche indicated. To overcome nihilism caused by the Death of God, Nietzsche suggested the concept of eternal recurrence. According to Nietzsche's eternal recurrence, our world or "becoming" is full of change and uncertainty, but we should accept it as it is and joyfully because it is an only true world or "being." In Four Quartets, Eliot's later masterpiece, he described the suffering of the world that is under the rule of flux and immortality, and he advised the human to go forward in spite of suffering and tragedy caused by the rule of flux and imortality in this kind of the world. I think that this subject of Four Quartets may correspond to Nietzsche's eternal recurrenc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엘리엇(T. S. Eliot)은 20세기 초반 활약했던 대표적인 시인, 비평가 겸 극작가이다. 그는 초기에는 현대 유럽과 현대인의 문제점을 다루는 작품들을 발표했지만 1927년 영국 성공회 신자가 된 이후로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작품들을 창작했다. 한편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는 신의 죽음, 영원회귀 등의 사유로 유럽의 문제점과 그것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려고 하였다. 엘리엇과 니체는 일견 영향 관계가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엘리엇의 작품에는 니체가 주장했던 사유들이 발견된다. 엘리엇 자신이 문학으로 전향하기 이전에 철학 박사 학위 논문을 제출할 만큼 철학을 깊이 연구했기 때문이며 또 그 자신도 니체의 책들을 읽었다는 것을 언급한 바 있다. 니체는 유럽 사회가 직면한 문제점을 허무주의로 진단하고 그것의 원인을 신의 죽음이라고 하였다. 신은 유럽 사회의 정신적 토대를 말하는 것으로서 니체는 그 정신적 토대가 붕괴되었고 인간이 그 붕괴를 야기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철학적 차원에서 형이상학적 이원론, 종교적 차원에서 그리스도교의 이원론 체계 하에서 나온 존재와 생성, 신과 인간 세계와 같은 이원적 사유 체계는 생성이나 인간 세계보다 존재와 초월적 세계를 더 가치 우위에 두었지만 이 체계가 붕괴됨으로써 인간들은 그들의 세계에 의미와 가치를 주는 기반을 상실하게 되고 허무주의에 빠지게 된 것이다. 엘리엇의 초기 작품에는 전통적으로 유럽의 정신적 가치 기준이 사라진 현대 사회의 허무주의적인 모습을 표현하였다. 그의 초기 작품 중 하나인 「지론션」(“Gerontion”)에서는 현대 유럽을 상징하는 노인의 입을 통해서 나이 들어 기력이 없는 노인의 상태가 허무주의에 빠진 유럽을 함축하는 것이며, 이런 상태에 처하게 된 원인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인간의 잘못된 인식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엘리엇의 초기 대표작인 『황무지』(The Waste Land)에서는 유럽의 허무주의적인 모습을 절망과 불모, 도덕적 타락에 빠진 다양한 인물들이 표현되었다. 니체는 유럽 사회에 만연한 허무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 영원회귀 사유를 제안하였다. 영원회귀는 같은 것이 같은 방식으로 무한 반복된다는 사유로서 인간으로 하여금 유일한 존재라고 할 수 있는 생성 세계를 받아들이도록 촉구하는 일종의 결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변화의 법칙에 지배받고 고통과 불확실함으로 가득한 생성 세계를 무한 반복되어도 좋다고 생각할 만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때 그는 이 세계에 아무 의미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허무주의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엘리엇의 후기 대표작인 네 사중주는 다른 작품들보다 더 종교적이고 철학적이다. 이 작품에는 시간과 영혼의 교차 혹은 성육에 대한 시인의 명상이 표현되었고 동시에 그 과정에서 삶에 존재하는 유전과 필멸성으로부터 나오는 인간의 고통에 대한 명상도 표현되었다. 끊임없는 변화와 필멸성에 대한 이 작품의 주제는 니체가 말했던 생성 세계의 특징과 대응된다. 니체는 이런 생성 세계만이 유일한 진짜 세계이기 때문에 이를 긍정하고 기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엘리엇의 이 후기 작품의 「드라이 셀비지즈」 3부에서도 시간과 유전의 법칙에 의해서 고통과 절망에 찬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태도가 나오는데, 그것은 인간들이 현재의 강렬한 순간에 집중하며 크리슈나의 말처럼 앞으로 전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나 미래,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초연한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라는 것은 곧 비극적이고 고통에 찬 생성 세계를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라는 니체의 긍정철학과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엘리엇과 니체는 문학과 철학 분야에서 그 이전 시대와 다른 방향의 사상이나 문학을 추구했던 예술가이고 철학가이다. 지금까지 그들은 두 분야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의 대상이자 연구 과제이기도 했다. 또 그들에 관한 연구 결과물도 많이 나와있다. 하지만 엘리엇과 니체를 비교 연구한 논문이나 저서는 그다지 많지 않다. 그동안 엘리엇은 20세기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종교 시인으로 평가 받은 반면 니체는 서구 사회의 정신적 토대가 되는 기독교를 비판한 철학자로 알려져왔다. 그래서 이 두 인물은 공통점이나 영향 관계가 전혀 없는 인물로 간주되어 왔다. 하지만 엘리엇의 편지가 공개되고 그의 하버드 시절이나 영국 유학 시절 그가 접했을 사상적 배경이 알려지게 되면서 니체와의 관련성이 부각되었다. 좀 더 체계적으로 엘리엇과 니체의 관계가 연구되면 엘리엇의 지적 배경에 대한 기존의 연구들 즉 브래들리의 영향 하에서만 논의되었던 엘리엇의 사상적 배경이 그 범위를 넓히게 될 것이고, 엘리엇의 작품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도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니체는 모더니즘 뿐만 아니라 실존주의 등을 포함한 현대 철학의 사상적 기반을 제공한 철학자로 알려져 왔다. 그의 이론은 일부 모더니즘 예술가들의 작품과 접목되어 논의되었지만 엘리엇과 관련된 논의는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엘리엇의 작품과 니체 철학의 관계가 논의된다면 역시 니체의 사상이 다양한 작가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될 것이다.
  • 색인어
  • T. S. 엘리엇, F. 니체, 니힐리즘, 신의 죽음, 영원회귀, 지론션, 황무지, 네 사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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