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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데이비드 흄의 공감 개념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Concept of Sympathy in David Hume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2S1A5B5A07037014
선정년도 2012 년
연구기간 1 년 (2012년 09월 01일 ~ 2013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이영재
연구수행기관 한양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1. 연구의 배경

    우리가 왜 타인의 고통과 어려움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게 되는가? 어떻게 공동체를 위한 이타적 행위가 가능한가? 철학의 과제가 자연으로부터 인간과 사회에 대한 규범적 차원으로 전환된 이후 인간의 행복과 좋은 삶의 문제는 도덕철학의 핵심 주제였다. 도덕을 어떻게 규정하는가의 문제는 공동체 질서의 유지와 불가분의 상관성을 갖는다. 주지하다시피 플라톤이 강조한 ‘감정에 대한 이성의 지배’가 스토아 철학을 거쳐 중세, 근대에 이르기까지 서구 합리론적 도덕론의 주류로 군림해 왔다.
    합리주의적 주류 사조와 달리 이성보다 감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스코틀랜드 계몽철학의 흐름에서 공감 개념은 중요한 도덕적 원리로 강조되어 왔다. 샤프츠베리(Shaftesbury, Anthony Ashley Cooper), 허치슨(Francis Hutchson)으로부터 흄(David Hume)과 스미스(Adam Smith)로 이어지는 '도덕감정'에 대한 인간 본성론적 접근이 그것이다. 특히 흄은 스코틀랜드 계몽철학의 공감도덕론을 대표하는 논자로 <인간본성에 관한 논고(A Treatise of Human Nature)> 등 주요 저술에서 ‘공감’ 개념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2. 연구목표
    1) 공감연구는 인간의 사회적․이타적 본성을 풀어갈 단초를 제공해 준다.
    공감도덕론은 이성과 감성의 대립으로 이어져 온 정치사상적 흐름에서 감성을 중심으로 타자를 전제하는 사회적 본성이 인간에 본유적으로 내재해 있음을 밝히는 논의이다. 이 공감감정은 도덕적 행위의 원천을 제공하며, 도덕적 행위는 정의의 문제와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더 나아가 정의의 문제가 곧 정치의 문제로 연결됨을 감안한다면, 공감연구는 인간의 정치․사회적 본성에 대한 해명인 셈이다. 만인의 투쟁 상태로 점철된 자연상태의 이기적 인간형과 달리 인간의 본성에 공감감정이 작동하고 있다는 주장은 곧 사회를 향한 이타적 행위를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배경을 제시해준다. 이렇듯 ‘공감’은 다윈의 진화론적 설명과 같이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에게 내재한 본성이고, 인간의 자연도태를 막는 역할을 감당해왔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판단의 보편적 기준 원리로도 작용해 왔다. 도덕성의 주춧돌인 “남들이 그대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을 남에게 해주는” 황금률의 토대 역시 인간의 공감능력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의미에서 인간의 사회적․이타적 본성을 해명하기 위한 이론적 실마리를 공감연구에서 찾고자 하며, 특히 흄의 정교한 공감이론을 연구대상으로 한다.

    2) 흄의 공감개념은 다양하게 전개되는 현대 공감이론과의 이론적 가교이다.
    흄은 공감감정을 인간의 본성으로 위치 짓고, 공감은 모든 인간에게서 발견되고, 사랑과 미움을 돕는 감정이라고 강조하였다. 흄의 공감 감정에 대한 논의는 최근 ‘동물학’, ‘의학’, ‘심리학’, ‘철학’, ‘문명론’ 등 광범한 분야의 공감 연구에서 철학적, 사상적 모태가 되고 있다. 따라서, 흄의 공감 개념에 관한 연구는 현대 공감연구와 경험론 및 진화론의 학문적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

    3) 흄의 공감 개념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흄의 경험론적 인식과 사상전개는 철학적, 인식론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흄의 공감 개념을 중심으로 면밀한 연구가 수행되지는 못했다. 또한 현대 공감감정론 연구에서 흄의 공감 개념이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그 인식론적, 철학적 배경의 검토 없이 피상적 수준에서 언급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흄의 공감도덕론은 루소나 스미스 등 공감감정을 중요하게 다룬 다른 논자들과 명확히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 루소의 ‘동정심’은 고통을 겪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 즉 고통이 내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내부에 존재하는 것으로 ‘상상력’을 전제한다. 스미스 역시 공감감정의 작동을 ‘상상력’을 통해 설명한다. 스미스는 인간의 본성에 연민과 동정심과 같은 공감감정이 내재한다고 규정한다. 스미스는 상상을 통해 고통 받는 자와의 입장을 바꾸어 보는 것(易地思之)이 공감의 주요 원리라고 설명한다. 반면, 흄은 인간본성 속에 공감감정이 자리함을 밝힘과 동시에 이 감정적 구분을 ‘직접감정’, ‘간접감정’, ‘단순감정’, ‘복합감정’ 등으로 정교하게 분석해 내고 있다. 하지만, 흄의 논의가 공감감정론을 완벽하게 종결한 것은 아니다. 흄은 ‘자긍심’이나 ‘사랑’과 같은 공감적 감정을 단순감정으로 규정하는 한계를 보이기도 한다. 본 연구는 기존의 도덕감정론의 전반적 흐름을 일별하되, 특히 도덕감정론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흄의 공감감정의 개념과 의미, 더 나아가 공감도덕론자들과의 차이를 밝히는 연구이다.
  • 기대효과
  • 최근 국내 연구에서 흄에 대한 이론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철학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 저변이 상당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흄에 대한 연구의 흐름은 정의론을 포함한 도덕론 차원의 연구, 자아 개념에 관한 연구, 법학적 연구 등이 중심이다. 이 중에서도 국내 흄 연구의 주요 주제는 도덕론 분야로 수렴되고 있다. 반면, 현대 공감론의 인식론적 기반이 되고 있는 흄의 공감 개념 또는 현대 공감론과의 맥락적 비교 연구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흄의 공감도덕론에 대한 연구는 최근 다양한 주제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주로 경험론, 도덕론, 방법론 차원의 연구가 중심이다. 그러나 정치철학적, 사상적 차원에서 본 연구주제가 다루고자 하는 흄의 공감 개념을 다룬 연구는 많지않다. 그 이유는 흄의 공감감정 연구가 난해한 인식론적 측면을 바탕으로 분석되어야 하고, 공감감정의 작동에 있어 ‘상상력’이 필요한 것인지 여부 등에 대해 흄의 논의 자체가 다소 혼란스럽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 연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던 다음 세 가지 문제에 천착하여 흄의 공감 개념을 다루고자 한다.
    첫째, 흄의 공감 개념과 상상력의 관계에 주목하고자 한다. 상상력은 공감의 작용원리와 관련하여 흄의 공감 개념을 이해하는 핵심적 내용이 된다. 최근 현대경험과학에서 밝히고 있는 공감의 작동원리는 ‘지각-행동연계 메커니즘(PAM)’이다. 즉 PAM이 밝히고 있는 공감감정의 작용속성은 ‘자동성’, ‘즉각성’에 있다. 이 PAM 원리가 보여주는 공감의 작용 속성은 상상력을 통한 공감감정의 작동과 명확히 구별된다. 공감 감정이 작동하는 이 메커니즘의 발견은 그동안 공감과 관련하여 제기되어 왔던 상상력의 정신작용 여부를 둘러싼 혼란을 정리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 흄에게서 혼돈스럽게 제시되었던 공감과 상상력의 연계 문제가 현대경험과학의 공감 연구에 비추어 면밀하게 재검토 될 필요가 있다.
    둘째, 흄의 공감 연구는 흄의 인식론에 있어 중요한 ‘인상’-‘기억’-‘관념’의 관계를 풀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흄에게서 공감 감정은 인상-기억-관념의 기계적 작동이 아니라 관념과 인상의 역순환, 기억과 인상의 역순환을 설명하는 데 기여한다. 흄은 “공감에는 관념에서 인상으로의 명백한 전환이 담겨 있다. 이 전환은 우리 자신에 대한 대상의 관계에서 발생한다. 언제나 우리 자아는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현전한다. 이 모든 여건을 비교해보면, 우리는 공감이 오성의 작용과 정확히 대응하며, 더욱 놀랍고 기이한 것을 간직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말한다.
    셋째, 현대공감연구와 통섭적 연구를 위한 단초를 마련하고자 한다. 최근 현대경험과학의 공감연구자들은 흄의 공감감정에 대한 연구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흄의 공감 연구가 갖는 적실성과 체계성을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흄의 공감 연구는 다윈을 거쳐 최근 동물학 분야와 뇌의학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특히 세계적 영장류 학자인 프란스 드 발(F. de Waal)의 공감연구에 제시된 흄의 공감 개념을 중심으로 공감 연구에 대한 통섭적 연구 현황과 주요 쟁점을 검토하고자 한다.

    본 연구가 천착할 문제들을 통하여 기대할 수 있는 효과들은 다음과 같다.

    1) 연구결과의 학문적 기대효과
    첫째, 합리적 이성 우위 도덕론의 이론적 한계를 보완하고, 그동안 국내 연구에서 소외되어 온 서구 경험론의 중요 주제인 도덕감정에 주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둘째, 흄의 공감도덕론 연구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공감 연구의 다양한 관점과 비교 연구를 위한 이론적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
    셋째, 흄의 공감도덕론 연구는 향후 진화론, 생물학, 동물학, 교육학 등 현대 통섭적 공감연구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연구주제로 향후 공감연구의 통섭적 연구를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다.

    2) 연구결과의 사회적 파급효과
    첫째, 사회적 갈등이 증가하는 현대 사회에서 공감 연구는 사회적 조화와 연대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둘째,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바람직한 ‘도덕론’과 ‘정의론’ 모색에 기여할 수 있다.

    3) 교육과의 연계 활용방안
    첫째, <동․서양정치사상사>, <동․서양 비교철학>, <인문학과 진화론> 등 대학 및 대학원 전공․교양과목 등에서 ‘공감도덕론’이 주요 주제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합리적 이성 중심의 서구 주류 사조의 사회적 해석에 대한 성찰과 비판의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이성과 감성, 합리론과 경험론의 균형 잡힌 교육에 기여할 수 있다.
    셋째, 공감연구는 교육학, 심리학, 뇌과학 등 관련 연구 영역과의 통섭적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주제이다.




  • 연구요약
  • 1. 공감의 개념사
    인간은 이성적 판단을 경과하지 않고 직감적으로 선한 행위를 감지하는 도덕감각을 가지고 있고, 이 도덕감각의 존재가 사회의 질서와 조화를 가능케 한다는 것이 공감도덕론의 요체이다. 이 공감도덕론의 뿌리는 샤프츠베리(1671-1713)로 거슬러 올라간다. 샤프츠베리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인애심’(benevolence) 혹은 ‘이웃에 대한 관심’이 곧 도덕감각이고, 사회적 본성(social nature of mankind)임을 제시하였다. 이 초보적 도덕감각의 포착은 이후 스코틀랜드 계몽주의로 불리는 허치슨(1694-1746), 흄(1711-1776), 스미스(1723-1790)로 이어져 왔다. 공감 개념의 인간본성적 성격이 진화론적 차원에서 강조된 것은 이 스코틀랜드 계몽철학의 영향을 받은 다윈(1809-1882)에 의해서였다.
    다윈에 이르기까지 이 공감 개념은 Sympathy로 정의되어 왔으나, 1872년 로베르트 피셔(Robert Vischer)가 미학에서 ‘감정이입’(Einfühlung) 개념을 Empathy로 사용한 이후 대부분 현대 공감이론의 경우 Empathy를 공감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유럽 계몽주의 시기에 유행한 동정 개념과 공감을 구분짓기 위하여 리프킨은 Empathy와 Sympathy를 철저히 구분하기도 한다. “1909년 미국의 E. B. 티치너(심리학자)는 Einfühlung을 ‘공감’(empathy)로 번역했는데, 티치너는 심리학자로 내성(introspection)개념에 관심이 많았던 연구자로, 내성이란 자신의 내적 느낌, 충동, 감정, 생각을 탐구하여 자신의 정체성과 자아를 형성하는 것에 관한 개인적 이해를 얻어내는 방법을 말한다. 공감에서 ‘감’(感, pathy)은 다른 사람이 겪는 고통의 정서적 상태로 들어가 그들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인 것처럼 느끼는 것을 뜻한다.” 이후 이 공감개념은 교육학, 심리학, 뇌과학, 생물학, 동물학 등에서 중요한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2. 흄의 공감 개념 연구 내용
    1) 도덕적 행위의 작동원리에 관한 흄의 저술을 분석할 것이다. 흄은 공감의 원인과 본성에 대한 일반이론을 전개하면서 명예욕(love of fame)을 다룬다. 즉, 칭찬에서 나오는 쾌감은 공감(감정들의 소통)으로부터 생겨난다는 것이다. 명예욕 또는 평판의 원인을 공감감정으로부터 풀어가는 것은 우리가 왜 공동체의 중요한 규범적, 도덕적 원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행위의 준거로 삼는가에 대한 해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덕, 아름다움, 부 등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소감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긍지를 낳는데 거의 영향력이 없다. 이런 현상을 설명하려면 반드시 어떤 우회로를 택해서 먼저 공감의 본성을 설명해야 할 것이다. 인간본성의 성질들 가운데 성질 그 자체에서나 그 귀결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다른 사람들의 소감과 의향 등이 우리 자신의 것과 다르고 상반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다른 사람과 공감해야 하고 또 그들의 소감과 의향 등을 교류를 통해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 공감을 통해 어떤 감정이 이입될 때, 먼저 우리는 오직 그 결과를 통해서 그리고 표정과 대화 속에 나타난 외적 징표를 통해서 그 감정을 알게 된다(THN, 316-317쪽).

    2) 흄의 공감이론은 서구 합리론적 공론장 이론과 대비되는 중요한 이론적 함의를 갖는다. 흄의 공감이론에 따르면, 타인의 의향과 감정에 대한 판단은 이성적 사유의 작용이라기 보다는 공감감정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
    - 다른 사람의 의견이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드러나도록 하는 공감의 측면과 추리를 통해서 다른 사람의 판단을 그들이 긍정하는 바에 대한 일종의 논거(argument)로 간주하게 되는 추리의 측면 등 두 측면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인다(THN, 319-320쪽).

    3) 흄의 경험주의적 인식론에서 공감연구는 단편적 보조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흄의 인식론의 주요 토대를 이룬다. 다만, 흄의 공감 작동원리에 대한 설명이 ‘상상력’의 문제와 관련하여 다소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현대경험과학의 공감 연구 성과를 토대로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 공감에는 관념에서 인상으로의 명백한 전환이 담겨 있다. 이 전환은 우리 자신에 대한 대상의 관계에서 발생한다. 언제나 우리 자아는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현전한다. 이 모든 여건을 비교해보면, 우리는 공감이 오성의 작용과 정확히 대응하며, 더욱 놀랍고 기이한 것을 간직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THN, 320쪽).
  • 한글키워드
  • 데이비드 흄, 공감, 인간본성, 샤프츠베리, 허치슨, 아담 스미스, 도덕감정론, 지각-행동연계 메커니즘, 인상, 기억, 관념, 통섭, 감정이입, 감, 명예욕, 교감, 자질, 연민, 동정심, 관찰자, 동류의식, 역지사지, 여론, 본능, 합리성, 정의, 도덕성, 철학, 진화, 심리, 기질, 윤리, 감성, 행위, 도덕감정, 프란스 드 발, 경험론, 스코틀랜드 계몽철학, 단순감정, 복합감정, 직접감정, 간접감정, 상상력, 자기애, 인애심
  • 영문키워드
  • David Hume, sympathy, empathy, human nature, Anthony A. C. Shaftesbury, Francis Hutchson, Adam Smith, The Theory of Moral Sentiments, PAM, introspection, pathy, love of fame, communication, quality, pity, compassion, spectator, fellow-feeling, imaginary change of situation, common opinion, instinct, rationalty, justice, morality, philosophy, evolution, temperament, psychology, ethics, emotion, behavior, perception, performance, imagination,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스코틀랜드 계몽철학 이래 인간의 본성적 도덕에 대한 설명은 공감 개념을 통해 많이 알려져 왔다. 공감도덕론에 대한 연구는 최근 다양한 주제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 연구는 도덕감각과 공감이라는 18세기 이래 스코틀랜드 계몽철학의 고전적 주제를 재조명하는 것이다. 데이비드 흄의 공감 개념은 챨스 다윈은 비롯하여 현대공감이론들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내연구에서 정치철학적․사상적 차원에서 본 연구가 다루고자 하는 흄의 ‘공감’ 개념에 천착한 연구는 많지 않다. 그 이유는 흄의 공감 연구가 난해한 인식론적 측면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공감도덕론의 일련의 사상사적 흐름이 거의 연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8세기 개인주의는 실험방법의 보편성을 도출하기 위한 방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18세기의 확고한 이성중심주의적 방법론에 놀라운 변화를 추동한 결정적 계기는 흄의 공감 도덕론이다. 공감이란 ‘맹자의 유명한 우물에 빠지는 아이의 예’에서 확인되는 惻隱之心으로 이해하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흄의 도덕철학에서 공감은 가장 중심적 역할을 한다. 흄의 공감도덕론은 섀프츠베리와 허치슨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허치슨은 섀프츠베리의 ‘도덕감각’ 개념을 발전시켜 내감을 제기했으며, 이를 오감과 같은 반열에 올려 또 하나의 본성적 감각으로 다루었다.
    본 연구에서는 흄의 공감 개념연구에서 쟁점이 될 수 있는 다음 세 가지 문제를 중심적으로 다루었다. 첫째, 흄의 인식론을 바탕으로 한 공감의 작동원리를 분석이다. 흄에게서 공감은 인상-기억-관념의 기계적 작동이 아니라 관념과 인상의 역순환, 기억과 인상의 역순환을 설명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흄이 「인식론」을 바탕으로 「감정론」에서는 ‘감흥인상’을 ‘원천인상’, ‘직접감정’으로, ‘반성인상’을 ‘이차(또는 간접)인상’, ‘간접감정’으로 설명하는 맥락 역시 자신의 독특한 인식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둘째, 흄의 공감개념을 스코틀랜드 계몽철학의 인간본성적 도덕론의 흐름 속에서 검토하였다. 섀프츠베리는 인간본성 속에 내재한 ‘시비(是非)감각(Sense of Right or Wrong)’ 또는 ‘도덕감각’(Moral Sense)에 주목했다. 흄은 이러한 도덕감각의 자리에 공감을 위치시키고 자신의 독특한 도덕론을 전개하여T다. 셋째, 흄의 공감 개념과 상상력의 관계에 주목하였다. 상상력은 공감의 작용원리와 관련하여 흄의 공감 개념을 혼돈에 빠뜨리는 중요한 개념이 되기도 한다.
    흄의 공감 개념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흄의 공감 개념은 두가지 특징적 양상이 나타난다. 첫째 공감은 감정이 아니라는 점이다. 흄의 공감 개념에는 타자의 감정과 교감하는 능력의 요소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두 번째 특징은 흄의 공감 개념이 감정을 말할 때, 그 범주는 원천감정과 다른 새로운 감정의 차원이 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타자와의 교감을 통해 새롭게 형성된 또 다른 감정, 즉 공감감정이다.
    본 연구를 통해 확인된 사항은 흄의 공감 개념과 관련하여 초기 저작과 후기 저작의 불연속성(공감 능력-감정)을 제기하는 논의들이 있으나 인식론적 차원에서 크게 비일관적이라 보기 어렵다. 둘째, 흄은 도덕감각 또는 내감의 역할을 공감으로 대체하였다. 셋째, 흄의 공감작동과 상상력의 관계는 이후 현대공감이론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공감은 즉각적으로 작동한다. 상상력과 결부된 흄의 논의는 흄 이후 공감이론에 혼란을 조성하는 부분으로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 영문
  • It is well-known that sympathy is the important notion to explain the moral instinct ever since the philosophy of scottish enlightenment. This research is an introduction to the modern debate on the subject of 'moral sense' and 'sympathy', since the 18th century Scottish enlightenment philosophy. David Hume's concept of sympathy has influenced a lot of Charles Darwin, as well as being raised in recent theory of sympathy has been used.
    The individualism of the eighteenth century owed its distinctive character to the fact that is was based on a logic derived from the exact sciences. But striking change is the ethical or moral theory of Hume based on a sympathy. What is the meaning of sympathy? Mencius famously remarked: "No man is devoid of a heart sensitive to the suffering of others … Suppose a man were, all of a sudden, to see a young child on the verge of falling into a well. He would certainly be moved to compassion."(孟子 公孫丑 3-6). What Mencius's translator calls compassion is an 惻隱之心, that is sympathy or sympathetic concern. The concept of sympathy plays a central role in Hume's moral philosophy. Sympathy has been most thoroughly analyzed as the central construct in his moral sense theory of ethics, following A. A. C. Shaftesbury and Francis Hutchson. The coherence of Hume's moral philosophy depends upon sympathy. Shaftesbury and Hutchson insisted that the 'other-regarding' impulse - including, of course, pity, compassion, sympathy - are an essential part of human nature. Hutchson developed Shaftesbury's concept of the 'moral sense' and made it a natural sense on the same level with the other five senses.
    Throughout Hume's account of sympathy two points noted. First, sympathy is not a passion. It is merely the conversion of an idea of another's passion into the passion itself. The important point is that Hume conceives of sympathy as a principle of communication. This account of sympathy as a capacity, quite distinct from the feeling that is often given the same name. Second, sympathy is not restricted in its scope. For the most part our sympathy is with another's passions. But these passions are of different kinds. Sympathy in this sense, also called compassion, is an emotion, or a range of emotion, akin to sorrow and belonging with the depressive position group, and like other emotions it can be highly developed, repressed, split off etc. Sympathy for a person and her plight is felt as from the third-person of one-caring and involves something like a sharing of the other's states as from my heart.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공감도덕론에 대한 연구는 최근 다양한 주제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정치철학적, 사상적 차원에서 본 연구가 다루고자 하는 흄의 ‘공감’ 개념에 천착한 연구는 많지 않다. 그 이유는 흄의 공감 연구가 난해한 인식론적 측면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공감도덕론의 일련의 사상사적 흐름이 거의 연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흄의 공감 개념연구에서 쟁점이 될 수 있는 다음 세 가지 문제를 중심적으로 다루었다.
    첫째, 흄의 인식론을 바탕으로 공감의 작동원리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흄에게서 공감은 인상-기억-관념의 기계적 작동이 아니라 관념과 인상의 역순환, 기억과 인상의 역순환을 설명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흄이 「인식론」을 바탕으로 「감정론」에서는 ‘감흥인상’을 ‘원천인상’, ‘직접감정’으로, ‘반성인상’을 ‘이차(또는 간접)인상’, ‘간접감정’으로 설명하는 맥락 역시 자신의 독특한 인식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둘째, 흄의 공감개념을 스코틀랜드 계몽철학의 인간본성적 도덕론의 흐름 속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섀프츠베리는 인간본성 속에 내재한 ‘시비(是非)감각(Sense of Right or Wrong)’ 또는 ‘도덕감각’(Moral Sense)에 주목했다. 반면 허치슨은 이러한 섀프츠베리의 ‘시비감각’, '도덕감각‘ 논의를 한층 명료화하는 한편, 이를 우리의 오감 외에 또 하나의 본성적 감각인 '내감(Internal Sense)'으로 발전시켰다. 셋째, 흄의 공감 개념과 상상력의 관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상상력은 공감의 작용원리와 관련하여 흄의 공감 개념을 혼돈에 빠뜨리는 중요한 개념이다. 반면, 아담 스미스는 흄의 즉각적인 공감의 작동원리와 상상력의 혼돈과 달리 일관되게 상상력을 통한 공감의 작동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흄과 차이가 있다.
    본 연구를 통해 확인된 사항은 흄의 공감 개념과 관련하여 초기 저작과 후기 저작의 불연속성(공감 능력-감정)을 제기하는 논의들이 있으나 인식론적 차원에서 크게 비일관적이라 보기 어렵다. 둘째, 흄은 도덕감각 또는 내감의 역할을 공감으로 대체하였다. 셋째, 흄의 공감작동과 상상력의 관계는 이후 현대공감이론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공감은 즉각적으로 작동한다. 상상력과 결부된 흄의 논의는 흄 이후 공감이론에 혼란을 조성하는 부분으로 면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연구결과>
    1) 흄의 인식론을 바탕으로 한 공감 개념
    흄의 공감 개념을 이해하는 방향은 크게 두 가지 입장으로 나뉜다. 초기 저술 즉 <논고>에서 제시된 흄의 공감 개념과 후기 저술 ECPM에서의 공감 개념이 다르다는 입장과 일관되고 있다는 입장이 그것이다. 이 점은 기존 연구의 쟁점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중요한 차이로 볼 수도 있으나 공감으로부터 파생되는 공감감정, 즉 원천감정과 구분되는 또 다른 감정이라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흄의 인식론 체계 자체가 혼돈에 빠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2) 도덕감각 또는 내감과 흄의 공감 개념의 관계
    흄이 도덕감각론의 영향을 받았음은 곳곳에서 확인된다. 흄은 직접 ‘도덕감각’ 또는 ‘내감’을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유사한 의미로 ‘내적감성 또는 감각’을 사용한다. 하지만 흄의 전체 논의를 살펴보았을 때 그 역할을 공감에 부여하고 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할 것이다.
    3) 흄의 공감의 작동원리와 ‘상상력’ 문제
    흄에게서 혼돈스럽게 제시되었던 공감과 상상력의 연계 문제는 현대경험과학의 공감 연구성과에 비추어 면밀하게 재검토 될 필요가 있다.

    <활용방안>
    1) 연구결과의 학문적 기대효과
    첫째, 그동안 국내 연구에서 활발하게 연구되지 않았던 공감도덕론 분야 연구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둘째, 흄의 공감도덕론 연구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공감 연구의 다양한 관점과 비교 연구를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
    셋째, 흄의 공감도덕론 연구는 진화론, 생물학, 동물학, 교육학 등 현대 공감연구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연구주제로 향후 통섭연구를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다.
    2) 연구결과의 사회적 파급효과
    첫째, 사회적 갈등이 증가하는 현대 사회에서 사회적 조화와 연대를 위한 새로운 감성적 접근의 패러다임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둘째, 최근 사회적으로 요청되고 있는 바람직한 ‘도덕론’과 ‘정의론’ 모색에 기여할 수 있다.
    3) 교육과의 연계 활용 방안
    첫째, <서양정치사상사>, <인문학과 진화론> 등 대학 및 대학원 전공․교양과목 등에서 ‘공감도덕론’이 주요 주제로 활용될 수 있다.
    둘째, 합리적 이성 중심의 서구 주류 사조의 사회적 해석에 대한 성찰과 비판의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이성과 감성, 합리론과 경험론의 균형 잡힌 교육에 기여할 수 있다.
  • 색인어
  • 공감, 배려, 정의, 사랑, 행복, 컴벌랜드, 섀프츠베리, 허치슨, 데이비드 흄, 아담 스미스, 내감, 도덕감각, 인간본성, 지각-행동연계 메커니즘, 이기심, 상상력, 인애심, 도덕, 시비(是非)감각, 역지사지, 본능, 외감, 본성규정, 可否감정, 편익, 다양성 속의 일률성, 지각, 인상, 관념, 감흥, 감정, 정감, 감흥인상, 반성인상, 감정, 욕망, 정감, 고통, 쾌감, 시기질투, 동정, 악의, 위축감, 자만감, 공감, 동조, 동감, 동정, 원천감정, 도덕감정론, 일반규칙, 공감작용, 교감,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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