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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들뢰즈에서 죽음 본능, 유전 그리고 생명의 반-기억
Death instinct, heredity, and anti-memory of life in Deleuze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2S1A5B5A07037478
선정년도 2012 년
연구기간 1 년 (2012년 09월 01일 ~ 2013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연효숙
연구수행기관 연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다윈의 진화론 이후, 현대 생물학, 분자 생물학, 유전학, 발생학, 의학 등 제반 생명 과학의 발전은 생명과 죽음에 대한 사변적이고 신비적인 접근을 거두어내고, 생명과 생명의 자기 복제(반복)인 유전의 문제에 대한 실증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을 가능하게 하였다. 현대 사회에서 생명의 자기 반복적 본성과 해체적 특성(죽음)의 의미에 대한 생명철학적 해명이 생명과학의 제반 성과와 공동 보조를 맞출 필요성이 더 절실해진 것도 사실이다.
    20세기에 눈부시게 발달한 제반 생명 과학의 성과를 수용하고 대화하면서 생명과 죽음 본능, 유전 등에 대한 철학적(형이상학적)이고 윤리학적인 통찰을 놓치지 않고 접근한 대표적인 철학자는 후기 구조주의 철학자인 들뢰즈이다. 들뢰즈의 주저인 󰡔차이와 반복󰡕, 󰡔의미의 논리󰡕 그리고 가타리와 공동 작업을 한 󰡔안티-오이디푸스󰡕와 󰡔천 개의 고원󰡕 등을 관통하는 중요한 문제가 생명의 생성과 반복적인 유전, 특히 생명의 자기 복제인 유전은 계통, 계보학, 기억으로서의 계보학으로 이어지는데, 이러한 생명 철학적 문제는 그다지 잘 부각되지 않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들뢰즈 철학의 또다른 면모인 생명 철학적 문제를 중심으로 하여, 현대 사회에서 다시금 생명과 죽음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 보고자 한다.
    이에 따라 본 연구의 필요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다.
    첫쩨, 생명과 그 자기 복제인 유전의 문제에 대한 근대 철학과 근대 과학의 견해가 왜 문제가 되고 있는지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근대 철학과 근대 과학이 생명과 자연을 이해하는 방식과 공통적 전제는 인간 중심주의, 인간 우월주의이다. 이러한 인간 중심주의, 인간 우월주의에 근거하여 생명과 죽음 현상 그리고 유전과 계보에 대한 윤리적, 과학철학적, 자연철학적인 이해의 문제점이 잘 밝혀지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문제점을 제대로 밝혀 줄 수 있는 현대 철학의 새로운 경향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본 연구는 들뢰즈의 생명과 유전에 대한 이해 그리고 생명의 반복 현상인 기억의 문제에 천착해 보고자 한다.
    둘째, 그렇다면 왜 들뢰즈 철학에서 ‘생명’과 유전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가? 󰡔차이와 반복󰡕의 주저를 통해 들뢰즈는 우리에게 차이의 철학자로 많이 알려졌다. 그러나 󰡔차이와 반복󰡕에서 반복의 원리, 그리고 󰡔앙티-오이디푸스󰡕와 󰡔천 개의 고원󰡕을 관통하는 들뢰즈의 중요한 문제는 ‘생명’에 있다. 이에 대한 들뢰즈의 연구와 성과가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뤄지고 있다.
    이러한 연구 필요성에 따라 본 연구 주제가 갖는 독창성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생명 문제를 생명이 갖는 반복의 독특한 특성을 통해 접근함으로써, 생명 문제를 정신분석학적, 심리학적 지평에서 논의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이러한 지평이 생물학, 진화론의 최근 연구 경향과 접맥됨으로써, 생명 문제에 대한 철학적 지평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점이다.
    둘째, 이제까지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졌던 생명 철학자로서의 들뢰즈의 면모를 드러내고자 한다. 이를 위한 계보로서, 바이스만, 프로이트 등의 선행 연구에서 나타난 생명, 죽음의 본성을 탐구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의 흐름이 생명과 유전, 유전의 계보 등에 시사하는 바를 찾아낸다면 현대의 생명철학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유전의 문제를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에서의 반복의 원리와 연관시켜, 이를 기억과 연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될 수 있다. 특히 유전의 문제를 계통, 계보의 문제와 연관시켜 니체적인 계보학의 이해와 생명의 유전 문제를 드러낼 수 있다. 들뢰즈가 ‘생성의 반-기억’의 문제를 어떻게 생명 철학적 지평과 연결시킬 수 있는지를 가늠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 기대효과
  • 1) 연구결과의 학문적, 사회적 기여도

    ⑴ 현대 사회에서 만연한 생명 경시 풍조의 원인을 보다 인문학적이고 철학적이며 윤리학적인 차원에서 근원적으로 진단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적절한 처방도 내릴 수 있다. 생명의 본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며, 생명의 계통과 유전에 대한 새로운 사유의 지평을 모색하여, 인간 중심주의적인 생명관을 벗어날 수 있는 탈계보학적인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⑵ 전통 철학에서 생명에 대한 형이상학적이고 사변적인 접근과 고찰이 현대 사회에서 무용지물이 된 상황을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타개할 수 있는 자연철학적, 생명철학적 학문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⑶ 생명 철학을 환경철학적이고 생태철학적인 차원에서 접근할 경우 야기되는 인간 중심주의적이고 인간 우월적인 시각의 병폐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보다 생명과 죽음에 대한 탈인간주의적 인문학의 차원에서 생명의 문제를 환경철학적, 생태철학적 시각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근원적이면서도 현대 생물학적 성과가 포함된 다층적인 시각을 제시할 수 있다.
    ⑷ 본 연구는 현대 사회에서 생명의 창조적이고 자기 생산적(생성적)인 의미를 인문학적이고 철학적인 차원에서 모색할 수 있다.

    2) 인력양성 방안

    ⑴ 인문학과 철학 분야에서 생명 분야와 연계된 영역을 생산적으로 개척하고 훈련된 인력들을 타분야, 예를 들면 정신분석학, 심리 상담, 생명과학, 생명의학, 의철학, 생물학 등에 학문 상호 소통적인 관계 속에서 배치할 수 있다.
    ⑵ 성장과 발전, 개발의 모델 만을 사회의 이상적인 목표로 삼는 현대 사회에서 생명의 존엄성과 죽음의 의미를 간파하면서, 균형 성장 속에서도 생명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사회 모형 플랜을 세울 수 있다.
    ⑶ 생명의 반-기억의 메커니즘을 현대 사회에서 다양한 생성의 갈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적극적인 계기로 삼아, 다층적인 생성의 자기 창조적인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인간형들을 양성해 낼 수 있다.

    3) 교육과의 연계 활용방안

    ⑴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교육 현장에 생명의 존엄성과 창발성, 그 의미 등에 대한 인문학적, 철학적 교육의 장을 마련할 수 있다. 나아가 인간 중심주의적인 생명 사상이 갖는 사유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실질적인 생명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사유의 지평을 갖도록 교육하는 방안도 모색해 봄직하다.

    ⑵ 세계화 시대 글로벌한 경쟁적 사유, 특히 약육 강식의 진화론적 모델이 갖는 병폐에 대한 문제점을 현대 공생적인 생명 사상을 통해 치유할 수 있다. 특히 인간 우위의 사유 방식이 무분별한 개발 논리와 경쟁 논리를 가져 옴에 따라 자칫 생존 경쟁의 논리에 오염되어 있는 교육 현장에 생명과 공생적 삶의 사유 방식의 지혜를 가져 옴으로써 비인간화되고 소외된 현대의 삶의 병을 치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⑶ 현대 생명과학과 생물학 등에 문외한인 인문학 계열의 학생들과 인문학적, 철학적 사유에 무관심한 채 방치되어 있는 이공계 학생들이 자신의 소속 전공을 넘어서서 서로 상호 소통하고 횡단하는 보다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사유를 공유함으로써, 경쟁의 삶을 넘어선 공생의 삶을 향한 미래 사회의 모델을 사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연구요약
  • 죽음, 죽음 본능의 현대적 논의는 프로이트로부터 시작된다. 프로이트는 「쾌락원칙을 넘어서」에서 성적 본능(에로스)과 자아 본능을 나누면서, 자아 본능에 ‘죽음’을 향해 가려는 본능이 있음을 주목하였다. 자아 본능이 갖고 있는 죽음 본능의 문제를 구명하기 위해 프로이트는 문제의 초점을 생물학과 자연사로 돌려, 여기서 바이스만의 체세포와 생식질 구별에 주목한다.
    들뢰즈가 프로이트의 바이스만 독해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프로이트가 바이스만을 통해 죽음 충동 문제를 어떻게 만들고 있는가의 문제이고, 또 다른 하나는 프로이트가 죽음 충동에 근본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바로 반복의 문제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반복 강박의 표현들이 상당한 정도의 본능적 성격을 내보일 때, 어떤 ‘악마적인 힘’이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러한 프로이트의 반복 강박의 악마적이고 파괴적이고 해체적인 힘에 대해 들뢰즈는 불만을 보인다. 즉 반복 강박의 악마적인 죽음 본능을 고집하는 프로이트에게서는 생명의 어떤 발생적이고 생기적인 원초적 힘을 전혀 찾아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프로이트의 생명의 모델이 유기체와 그 외적 상황 간의 실체화된 이원론에 갇혀 버렸다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들뢰즈가 왜 죽음 본능의 파괴적이고 해체적인 힘을 강조한 프로이트의 노선을 택하지 않고, 바이스만의 생식질 유전의 노선을 택한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좀 더 면밀히 밝히고자 한다. 이처럼 들뢰즈가 선택한 노선에 따르게 되면 이제 죽음과 죽음 본능의 문제는 바로 유전의 문제로 넘어가게 된다.
    바이스만의 체세포적 유전과 생식절 유전의 구별은 들뢰즈에게 여러 가지로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그 가운데서도 프로이트식의 유기체 모델에 갇혀 있는 죽음 충동의 노선과 다른, 생식질 유전은 새로운 유전의 가능성, 혹은 생명의 모델에 대한 탈유기체적 사유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고 볼 수 있겠다. 이러한 바이스만의 체세포 유전과 생식질 유전의 구분 방식을 들뢰즈가 작은 논문인 「졸라와 균열」에서 좀 더 개진하고 있음을 주목해 보면 의미가 있을 것이다.
    들뢰즈는 소논문인 「졸라와 균열」에서 두 종류의 유전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하나는 소역사적-체세포적 유전, 본능의 유전이고 다른 하나는 대역사적-생식세포적 유전, 균열의 유전이다. 들뢰즈는 에밀 졸라의 소설 󰡔수인󰡕을 독해하는 과정에서 가족 내에서 작동하는 ‘균열적인 유전’에 주목하였다. 이렇게 들뢰즈가 균열적인 유전에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생명이 지닌 죽음 본능의 해체적, 파괴적인 반복 강박을 넘어서서 이 균열적인 유전은 생명의 또다른 반복의 원리가 되는 것은 아닐까? 따라서 죽음 본능과 균열적인 유전은 결국 우리를 ‘반복’의 원리로 데려간다.
    󰡔차이와 반복󰡕에 나타났던 ‘반복’의 원리는, 󰡔앙티 오이디푸스󰡕의 ‘기관없는 신체’를 거쳐, 󰡔천 개의 고원󰡕에서는 ‘반-기억으로서의 생성’의 원리로 나타난다. ‘반-기억’은 죽음 본능을 넘어선, 바이스만의 생식질 유전이 균열적인 유전으로 전화되는 중요한 밑바탕의 원리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는 직선적인 계보학을 반대하는 기억의 축적으로서의 생명의 원리를 거부하는 것이 아닐까?
    직선적인 계보학을 반대하고 거부하는 사유의 기원은 니체로부터 비롯된다. 니체는 직선적인 계보학을 거부하고, 오히려 영원회귀로서의 기억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억이 들뢰즈의 반-기억의 사유 방식에 근접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본 연구에서는 이 ‘생성으로서의 반-기억’이 ‘생명체가 갖는 반-기억’의 원리로 좀 더 구체화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들뢰즈는 죽음 충동에서 균열적인 유전의 길을 찾았다고 볼 수 있는가? 또 이러한 균열적인 유전을 고집하는 들뢰즈의 의도를 생명의 반-기억으로 연결시킨다면, 이러한 생명의 반-기억은 현대 생명 철학에 어떤 의미를 줄 것인지를 연구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 한글키워드
  • 죽음 본능, 프로이트, 바이스만, 생식질, 체세포적 유전, 배종적 유전, 물질적 반복, 영원회귀적 반복, 본능의 유전, 균열의 유전, 계보학, 반-기억, 유기체, 기관없는 신체, 되기
  • 영문키워드
  • death instinct, Freud, Weismann, Keimplasma, somatic heredity, germinal heredity, material repetition, repetition in the eternal return, heredity of instincts, heredity of the crack, genealogy, anti-memory, organ, bodies without organs, becoming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들뢰즈에게서 생명, 생명의 자기 복제, 죽음, 유전 등은 왜 연구되어야 하는가? 아다시피 들뢰즈는 전통 형이상학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차이와 반복의 원리에 따라 새로운 존재론과 형이상학을 구축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새로운 존재론의 구축 이유의 중심에 생명의 문제가 있다는 것은 간과되어 왔다. 따라서 생명의 새로운 생성 원리를 생명의 자기 반복의 원리에 따라 항상 새롭게 차이를 발생시키고자 했던 들뢰즈의 의도를 제반 생명과학의 성과와 연계해 보는 것은 주요한 시도가 될 수 있다.
    들뢰즈는 생명과 생명의 유전과 그 죽음 본능의 문제의 기원을 프로이트에게서 찾았다. 프로이트는 성적 본능과 자아 본능을 나누면서, 자아 본능에 ‘죽음’을 향해 가려는 본능이 있음을 주목하였다. 프로이트는 자아 본능이 갖고 있는 죽음 본능의 문제를 구명하기 위해 문제의 초점을 생물학과 자연사로 돌려, 여기서 바이스만의 체세포와 생식질 구별에 주목한다. 들뢰즈가 프로이트의 바이스만 독해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첫째, 프로이트가 바이스만을 통해 죽음 충동 문제를 어떻게 만들고 있는가의 문제이고, 둘째, 죽음 충동과 반복이 어떻게 연관되는가 하는 문제 때문이다. 들뢰즈는 반복 강박의 악마적인 죽음 본능을 고집하는 프로이트에게서 생명의 어떤 발생적이고 생기적인 원초적 힘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고 비판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들뢰즈가 선택한 바이스만의 노선에 따라, 죽음과 유전의 문제를 연결시켰다.
    바이스만의 체세포적 유전과 생식절 유전의 구별은 들뢰즈에게 여러 가지로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 그 가운데서도 프로이트식의 죽음 본능의 노선과 다른, 생식질 유전은 새로운 유전의 가능성, 혹은 생명의 모델에 대한 탈유기체적 사유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 이러한 바이스만의 체세포 유전과 생식질 유전의 구분 방식을 들뢰즈는 두 종류의 유전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하나는 소역사적-체세포적 유전, 본능의 유전이고 다른 하나는 대역사적-생식세포적 유전, 균열의 유전이다. 들뢰즈는 가족 내에서 작동하는 ‘균열적인 유전’에 주목하였는데, 그 이유는 죽음 본능의 해체적, 파괴적인 반복 강박을 넘어서서 이 균열적인 유전은 생명의 또다른 반복의 원리가 되는 것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들뢰즈의 ‘반복’의 원리는, ‘기관없는 신체’를 거쳐, ‘반-기억으로서의 생성’의 원리로 해석된다. ‘반-기억’은 죽음 본능을 넘어선, 바이스만의 생식질 유전이 균열적인 유전으로 전화되는 중요한 밑바탕의 원리를 지니고 있으며 직선적인 계보학을 반대하는 기억의 축적으로서의 생명의 원리를 거부할 가능성을 보여 준다. 직선적인 계보학을 반대하고 거부하는 사유의 기원은 니체로부터 비롯된다. 니체는 직선적인 계보학을 거부하고, 오히려 영원회귀로서의 기억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억이 들뢰즈의 반-기억의 사유 방식에 근접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들뢰즈는 죽음 본능에서 균열적인 유전의 길을 찾았다고 보았다. 결과적으로 들뢰즈의 탈유기체적이고 탈인간적인 사유는 생명 철학의 새로운 매커니즘을 준비하는 사유의 기반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만연된 생명 경시 풍조에 대한 보다 인문학적이고 철학적이며 더 나아가 윤리학적인 차원에서 생명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생명의 문제가 환경과 생태계의 문제와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통해 생태 철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지평을 충분히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생명과학)이 만나고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학문 영역의 폐쇄성과 영역 배타성을 넘어서서 자유롭게 생명에 대한 허심탄회한 담론의 장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가 성공적으로 연구 결과를 낼 수 있다면, 이에 기반하여 과거 전통적인 인문학의 고질적인 인간 전형의 유형에 대해서도 새로운 기대 효과를 기획할 수 있다. 전통적인 계통과 모범적인 노선 만을 강조하는 우리 사회에 생명과 생성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균열적인 유전의 모델을 도입한다면, 탈근대적인 자유롭고 창발적이며 다양하고 다층적인 인간형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인간형은 새로운 계통의 노선에서 생명에 대한 획기적인 사유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잠재적인 인간형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 영문
  • Why should we study life, death, death instinct, and heredity in Deleuze? As we know, Deleuze criticized sharply a traditional metaphysics, and constructed a new ontology and metaphysics according to principles of difference and repetition. But we failed to notice the problem of life in philosophiy of Deleuze, although Deleuze constructed the new ontology, because of the problem of life. Therefore, it is important to try to connect outcomes of science of life and an intention of Deleuze who researched the principle of differece and new principles of genesis of life according to self-repetition of life.
    Deleuze found the origin of problem of life, it's heredity, and it's death instinct in Freud. Freud divided sexual instinct and ego instinct, and he noticed that death instinct is contained in ego instinct. In order to explain the death instinct contained in ego instinct, Freud studied the biology and natural history, and he noticed the distinction of somatic heredity and Keimplasma in it. The reasons why Deleuze is interested in reading of Weismann by Freud are first, how to make the problem of death instinct by Freud, and second, connection of death instinct and repetition. Deleuze criticized Freud, because of lack of geneative and fundamental force of life in Freud, who adheres to the devel death instinct of repetition compulsion. As a result, the problem of death and heredity was connected along the line of Weismann chosen by Deleuze in this reserch.
    A lot of important things were Deleuze given by the distinction of somatic heredity and Keimplasma heredity of Weismann. Especially the Keimplasma herediy differed death instinct of Freud made a possibility of new heredity, or anti-organic thought in model of life. Deleuze transformed the distinction formula of somatic heredity and Keimplasma heredity into two kinds of heredity. The one is micro-historical-somatic heredity, instinct heredity, and the other is macro-reproduction heredity, heredity of crack. Deleuze noticed heredity of crack operated in family, the reason why beyond the destructive repetition complusion, this heredity of crack became the principle of another repetition.
    The principle of repetition of Deleuze is interpreted through the bodies without organs and into the principle of genesis as anti-memory. Anti-memory is beyond the death instinct, and the important basic principle which changes the Keimplasma heredity into heredity of crack, and it shows that the principle of life as accumulation of memory could be against the vertical geneology. The origin of thought against the vertical geneology begins from Nietzsche. Nietzsche denies the vertical geneology, rather emphasizes the memory in the eternal return, and such a memory seems to be similar to the thought formula of anti-memory of Deleuze. Deleuze thinks that the heredity of crack was originated from the death instinct. Consequently, the anti-organic and anti-human thought of Deleuze can be considerd as the basic of new mechanism in philosophy of life.
    Through the result of this research, we can rethink the tendency of ignoring of life in our society in the humane studies, and philosophical and ethical demension. Also if we could think the connection of life, and environment and ecological system, we would offer sufficiently the new vision and horizon of the ecological philosophy. If this research could achieve the result, and if it should bring in the model of multiple and creative heredity of crack in life and becoming against the main trend of our society for the example, then it can make the multiple and creative human model for post-modern society. This new human model can become creative vertual model which can have the power to be able to do the thought of tunring point of life in the new lineag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들뢰즈에게서 생명, 생명의 자기 복제, 죽음, 유전 등은 왜 연구되어야 하는가? 아다시피 들뢰즈는 전통 형이상학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차이와 반복의 원리에 따라 새로운 존재론과 형이상학을 구축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새로운 존재론의 구축 이유의 중심에 생명의 문제가 있다는 것은 간과되어 왔다. 따라서 생명의 새로운 생성 원리를 생명의 자기 반복의 원리에 따라 항상 새롭게 차이를 발생시키고자 했던 들뢰즈의 의도를 제반 생명과학의 성과와 연계해 보는 것은 주요한 시도가 될 수 있다.
    들뢰즈는 생명과 생명의 자기 복제(유전)와 그 죽음 본능의 문제의 기원을 프로이트에게서 찾았다. 프로이트는 [쾌락원칙을 넘어서]에서 성적 본능과 자아 본능을 나누면서, 자아 본능에 ‘죽음’을 향해 가려는 본능이 있음을 주목하였다. 여기서 프로이트는 인간의 심리를 지배하는 원칙이 쾌락원칙에 국한되지 않고, 이를 넘어서는 다른 원칙이 있음을 주목하였다. 여기서 프로이트는 자아 본능이 갖고 있는 죽음 본능의 문제를 구명하기 위해 문제의 초점을 생물학과 자연사로 돌려, 여기서 바이스만의 체세포와 생식질 구별에 주목한다.
    들뢰즈가 프로이트의 바이스만 독해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첫째, 프로이트가 바이스만을 통해 죽음 충동 문제를 어떻게 만들고 있는가의 문제이고, 둘째, 죽음 충동과 반복이 어떻게 연관되는가 하는 문제 때문이다. 프로이트는 반복 강박의 표현들이 상당한 정도의 본능적 성격을 내보일 때, 어떤 ‘악마적인 힘’이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러한 프로이트의 반복 강박의 파괴적이고 해체적인 힘에 대해 들뢰즈는 비판한다. 즉 반복 강박의 악마적인 죽음 본능을 고집하는 프로이트에게서는 생명의 어떤 발생적이고 생기적인 원초적 힘을 전혀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들뢰즈의 프로이트의 죽음 본능의 의미와는 다른 바이스만의 생식질 노선을 따라 연구하였다. 또한 들뢰즈가 선택한 바이스만의 노선에 따라, 죽음과 유전의 문제를 연결시켰다.
    바이스만의 체세포적 유전과 생식절 유전의 구별은 들뢰즈에게 여러 가지로 많은 시사점을 주었다. 그 가운데서도 프로이트식의 죽음 본능의 노선과 다른, 생식질 유전은 새로운 유전의 가능성, 혹은 생명의 모델에 대한 탈유기체적 사유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 이러한 바이스만의 체세포 유전과 생식질 유전의 구분 방식을 들뢰즈는 작은 논문인 [졸라와 균열]에서 두 종류의 유전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하나는 소역사적-체세포적 유전, 본능의 유전이고 다른 하나는 대역사적-생식세포적 유전, 균열의 유전이다. 들뢰즈는 여기서 가족 내에서 작동하는 ‘균열적인 유전’에 주목하였는데, 그 이유는 죽음 본능의 해체적, 파괴적인 반복 강박을 넘어서서 이 균열적인 유전은 생명의 또다른 반복의 원리가 되는 것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차이와 반복]에 나타났던 ‘반복’의 원리를 [앙티 오이디푸스]의 ‘기관없는 신체’를 거쳐, [천 개의 고원]에서는 ‘반-기억으로서의 생성’의 원리로 해석해 보고자 하였다. ‘반-기억’은 죽음 본능을 넘어선, 바이스만의 생식질 유전이 균열적인 유전으로 전화되는 중요한 밑바탕의 원리를 지니고 있으며 직선적인 계보학을 반대하는 기억의 축적으로서의 생명의 원리를 거부할 가능성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직선적인 계보학을 반대하고 거부하는 사유의 기원은 니체로부터 비롯된다. 특히 니체의 [반시대적 고찰] 등에서 반-기억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자 하였다. 니체는 직선적인 계보학을 거부하고, 오히려 영원회귀로서의 기억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억이 들뢰즈의 반-기억의 사유 방식에 근접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들뢰즈는 죽음 본능에서 균열적인 유전의 길을 찾았다고 보여진다. 결과적으로 들뢰즈의 탈유기체적이고 탈인간적인 사유는 생명 철학의 새로운 매커니즘을 준비하는 사유의 기반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프로이트의 죽음 본능, 그리고 들뢰즈의 죽음 본능을 넘어선 새로운 유전의 사유 방식과 반-기억의 논의는 어떤 연구 결과로 창출될 수 있을까? 니체는 기념비적이고 고문서적인 역사 서술 방식인 직선적인 계보학을 거부하고, 오히려 영원회귀로서의 기억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영원회귀로서의 기억을 강조한 니체의 사유를 들뢰즈는 죽음의 다른 얼굴에 해당하는 영원회귀로 새롭게 찾을 것을 촉구한다. 들뢰즈는 니체의 영원회귀에서 미래로 열려진 체계의 시간을 보면서 다양한 차이를 긍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점친다.
    이제 문제는 이러한 새로운 계통의 가능성으로서의 균열 자체로서의 유전이 생명과 반-기억에 어떻게 밀착되게 연결되며, 또 생명 철학에 어떠한 획기적인 새로운 지평으로 가져 오는가 하는 점일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앞서 니체로부터 힌트를 얻어 들뢰즈가 천착하는 ‘생명으로서의 반-기억’이 ‘생명체가 갖는 반-기억’의 원리로 구체화되는 길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자 했다. 니체가 비판했던 직선적인 계보학적 기억의 노선을 벗어나서, 생성과 생명의 반-기억으로의 새로운 노선을 모색한하는 것은 생명 철학의 지도에 어떤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 이는 들뢰즈가 거듭 주장했던, 유기체로서의 생명 단위의 중심적 사유에서 ‘기관없는 신체’로서의 생명의 단위의 사유로 이행해 간다는 것과 충분히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가 좀 더 치밀하게 논증해야 할 과제는 다음과 같다. 들뢰즈는 죽음 본능에서 균열적인 유전의 길을 성공적으로 찾았다고 볼 수 있는가? 또 이러한 균열적인 유전을 고집하는 들뢰즈의 생명 철학의 의도를 생명의 반-기억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가? 본 연구가 처음 의도했던 이러한 궁극적인 의미가 제대로 해명된다면, 이 해명 속에서 생명의 반-기억은 현대 생명 철학의 전체 지형에 어떤 충격과 의미를 줄 것인지를 짚어 보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만연된 생명 경시 풍조에 대한 보다 인문학적이고 철학적이며 더 나아가 윤리학적인 차원에서 생명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생명의 문제가 환경과 생태계의 문제와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통해 생태 철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지평을 충분히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철학이 학문의 자기 폐쇄성과 완고성 때문에 현실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무능하게 대처하고 있는 관행을 깨고, 본 연구는 보다 직접적으로 현대 사회의 생명을 둘러싼 무비판적 정책에 대해서도 유의미한 대안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생명 철학의 중요성을 인문학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시각 위에 마련함으로써 인문학 경시 풍조에 대한 현실의 안이한 시각에도 경종을 울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생명과학)이 만나고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학문 영역의 폐쇄성과 영역 배타성을 넘어서서 자유롭게 생명에 대한 허심탄회한 담론의 장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철학, 정신분석학, 문학, 심리 상담, 생명과학, 생명의학, 생물학 등의 다양한 학문 분야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공감의 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학문 후속세대에게 학문 영역 간의 배타성과 폐쇄성을 넘어서는 새로운 통섭적 학문 패러다임의 한 전형도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가 성공적으로 연구 결과를 낼 수 있다면, 이에 기반하여 과거 전통적인 인문학의 고질적인 인간 전형의 유형에 대해서도 새로운 기대 효과를 기획할 수 있다. 전통적인 계통과 모범적인 노선 만을 강조하는 우리 사회에 생명과 생성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균열적인 유전의 모델을 도입한다면, 탈근대적인 자유롭고 창발적이며 다양하고 다층적인 인간형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인간형은 새로운 계통의 노선에서 생명에 대한 획기적인 사유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잠재적인 인간형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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