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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테르나크와 여성 해방의 테마
B. Pasternak and Theme of women’s liberatio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2S1A5B5A07037703
선정년도 2012 년
연구기간 1 년 (2012년 09월 01일 ~ 2013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임혜영
연구수행기관 고려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파스테르나크의 1920년대 산문에 나타난 여성 해방 테마를 19세기 문학전통과 상관성에서 구체적이고 면밀히 고찰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파스테르나크에 있어 산문 전통의 수용 문제에 관한 본격적인 논의는 거의 부재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운문과 산문은 동일한 하나였음을 염두에 둘 때 산문의 본격적인 논의는 파스테르나크의 예술체계를 이해하는데 당면과제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필요성은 근본적으로 전통과 혁신 문제를 통한 러시아 문학전체의 계승성과 유기성을 개관할 수 있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파스테르나크는 전통을 ‘모방’이 아니라 그것을 “모범”으로서 수용하여 그것의 발전과 ‘변형’, 나아가 전통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한 독자적인 해결을 제시하는 데에까지 이르게 된 셈이다. 사회적인 측면의 구원론을 다룬 파스테르나크의 산문은 러시아 이념의 전통을 잇는 한 줄기로서, 푸쉬킨과 도스토예프스키 전통과 모티프를 차용하고 있어 더욱 주목할 가치가 있다. 또한 직접 언급은 안됐지만 가르쉰과도 상관성을 이룬 것으로 드러난다. 도스토예프스키 전통과의 연관성은 주로 여성 형상과 관련하여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소냐처럼 사회적으로 학대 받는 여성을 중심으로 삶과 존재 의미의 발견과 인류의 구원 문제가 구현되기 때문이다. 이는 <죄와 벌>에서처럼 ‘대지주의’로 구현된 ‘슬라브주의’에 바탕을 두는데, 구원의 그 중심에는 삶의 근원인 대지와 동일시되는 여성형상이 있다. 그런데 도스토예프스키의 경우 여성 해방과 구원 문제는 구원론의 중심에 오지 않는다. 여주인공이 작품 구성의 중심에 오지 않는 도스토예프스키 창작 특성상(밀러 2005: 95-6), 여성 형상과 합일된 남주인공 형상이나 그의 소명자체에 대해서는 본격적으로 전개되지 않았다(모출스키. 도스토예프스키). 본 연구에서는 여성과 정신적인 유대는 물론, 아예 그녀와 동일시된 파스테르나크의 남주인공 형상을 여주인공 형상과 함께 면밀히 분석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도스토예프스키의 철학적 사상을 더욱 발전시켰음을 밝히고자 한다. 한편 학대 받는 여성의 구원의 구체적인 구현과 전개측면에 있어 가르쉰은 파스테르나크에게 더 긴밀한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 형상, 모티프와 주제, 서사방식에서 그러하다. 뚜렷한 상응을 보이는 그러한 작품으로 <사건>(1878), <화가들>(1879), <나제쥐다 니꼴라예브나>(1885)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작품에서 사회적 테마는 윤리적 테마로 전향함으로써 두 테마가 공존하고 고난 받는 여성-창녀에 대한 순수한 사랑, 현실에서의 예술가의 역할과 영향, 여성 해방 및 사회적 악과의 투쟁, 나아가 내적 영혼의 고통과 고백 등의 모티프가 구현된다. 본 연구는 기존연구의 중심에 오지 않은 가르쉰의 고난 받는 여성과 예술가-화가 남주인공에 의한 그녀의 해방 등에 주목하여 남녀주인공 구조 분석 틀에 적용하고자 한다. 그런데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문제와 관련하여 파스테르나크가 본질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가르쉰이나 도스토예프스키 주인공 식의 폭력적인 저항이 아니라 예술품 창조를 통한 것으로 드러난다. 그럴 때 구원의 실천 방법에서 가장 의미심장한 전통 중 하나로 드러나는 게 푸쉬킨의 <이집트의 밤>(1835)이다. 파스테르나크의 주인공은 필요한 돈을 조달하고자 푸쉬킨의 주인공처럼 공연과 거래의 방법을 택한다. 대중과 소통하려는 의도도 포함됐지만 그 목적은 가난한 여성들의 구원을 위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푸쉬킨과 도스토예프스키의 두 모티프를 합치시킨 이유를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구원론적 전통 원용에도 불구하고 푸쉬킨의 전통이 필요한 것은 파스테르나크의 구원론이 단지 철학가나 사상가로서의 러시아 지식인이 아니라 예술가 주인공의 구원론이기 때문이다. 부의 재분배, 가난한 여성과의 결혼결심 등 해방 방법을 모색하나 그의 온전한 그 방법은 예술창작을 통해서 인 것이다. 예술품 속에 자신의 구원론을 표현하는 일이 바로 그러하다. 그리하여 푸쉬킨의 경우와 달리 파스테르나크의 주인공은 공연을 현실 속에서가 아니라 자신의 작품 속의 주인공이 행하는 쪽을 택한다. 이상과 같이 본 연구의 필요성은 기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지 않은 파스테르나크의 산문을 비롯, 푸쉬킨의 산문과 가르쉰의 세태소설, 나아가 도스토예프스키의 슬라브주의 등이 자세히 논의된다는 점에서 드러난다. 또한 파스테르나크의 새로운 구원론의 규명은 19세기 문학 전통과 20세기 문학의 혁신 문제에 하나의 해답의 열쇠를 제시할 것으로 사료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은 학문적 교육적 기대효과를 지닌다.
    첫째, 파스테르나크의 작품을 여성 해방 테마의 러시아 문학 전통과의 연관성을 통해 구체적으로 살핌으로써 여성과 관련된 역사, 사회적 문제를 다룬 파스테르나크의 세계를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즉 운문소설 <스펙토르스키> 뿐만 아니라 1910년대 산문 습작들에서부터 1940-50년대의 <닥터 지바고>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사회 속의 여성 형상이 좀더 분명하게 규명될 것이다.
    둘째, 기존에 국내에서 폭넓게 논의되지 않은 푸쉬낀의 후기 산문과 가르쉰의 세태 소설에 나타난 진정한 예술가-주인공의 현실에서의 역할, 19세기 러시아 세태 묘사, 학대받는 여성 이미지 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는 러시아 사회의 문제와 관련해 모범으로 취한 것으로 보이는 푸쉬낀과 가르쉰의 전통이 파스테르나크 1920년대 산문과 공통점과 함께 차이점을 지녔다는 점과 연관 있다.
    셋째, 러시아 슬라브주의의 한 양상으로서의 도스토예프스키의 대지주의와 기독교적 구원론 등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도 본 연구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과 논쟁적 관계에 있는 파스테르나크의 산문의 독자적인 예술체계를 해명해 줄 것이지만, 여성 형상을 착취의 대상이자 구원의 주체로서 본 도스토예프스키의 입장은 파스테르나크의 여성 형상 및 구원론 규명과 관련하여 간접적으로나마 조망된다.
    넷째, 러시아의 여성 문제 및 러시아 문학 전반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한국에서 러시아 문화교육은 주로 과거 정치 군사적인 강국, 나아가 예술적인 강국으로서의 러시아 측면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그에 비해 러시아의 구체적인 사회적 일상적 문제는 다소 소홀히 다뤄져 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을 중심으로 한 사회문제에 대한 문헌발행과 교육이 최근에 이루어지기 시작했으나 이는 주로 현대 정치, 경제현상이나 현대 대중문화 현상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는 현대 이전의 고대에서 근세까지의 사회문제 관한 문헌에 접근하는데 제약성이 따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앞으로 다양한 시대의 러시아 문학작품을 통한 여성과 사회 문제의 접근은 러시아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는 물론, 러시아인의 의식세계를 올바로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과정이라 하겠다.
    다섯째, 이제까지 러시아 문학연구에서 중심에 있지 않았던 여성 문제를 통한 문학의 고찰은 타과 - 국문, 일문, 불문, 독문 및 사회학, 철학 등 - 에서의 비교문학 및 학제 간 연구의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문화사, 구비문학, 사회학 및 정치학 분야에서 논의되는 여성 문제의 문학 속의 반영을 고찰하는 본 연구는 학문 후속 세대에게 철학, 사회비평차원에서 문학과 여성 문제의 접목을 논하는데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에서는 파스테르나크가 1920년대 산문에서 여성 해방문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구원론을 구현하는데 19세기 러시아 문학 속의 지식인의 사회적 구원의 역할 및 여성 해방 전통을 원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의 범위 및 방법을 설정할 것이다.
    첫째, 가르쉰의 1870-80년대 세태소설에 나타난 고통 받는 여주인공-창녀와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의 해방을 고민하는 남주인공-화가의 형상을 개괄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그리하여 여성의 사회적 권리 회복과 현실에서의 예술가의 역할 문제를 드러낼 것이다. 위의 소설은 분석차원이 아니라 단지 남녀주인공의 관계와 심리를 파스테르나크의 남녀주인공의 구조 분석을 위한 틀이자 분석의 시발점으로 고찰할 것이다. 본격적인 비교대상은 (파스테르나크의 산문에서 직접 거론된) 푸쉬킨과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이 될 것이다.
    둘째, 예술vs현실 관계의 일반적 논의를 위해 예술가-시인과 대중의 문제의 기초를 확립한 푸쉬킨의 산문 <이집트의 밤>이 공연과 거래의 모티프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다. 그럼으로써 현실에서의 예술가의 역할 문제와 관련하여 푸쉬킨과 파스테르나크 문학의 연속성과 그 변형을 확인할 것이다. 이때 두 작가의 경우에서 보이는 출판업자와 예술가의 관계 문제, 대중에게 직접 파고드는 창작세계 등이 논의될 것이다. 그리하여 두 작가의 예술관인 미학의 도덕성 문제가 재확인될 것이다.
    세째, 1860년대의 러시아 지식인들의 논쟁문제와 함께,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에 나타난 (러시아 이념 구현의 민중정신의 힘인) 부드러움과 순종, 그리고 민중의 지혜를 지닌 소냐를 비롯, 현실 사리에 밝은 세속적인 여성-전당포노파 등 '위대한 여신'의 반향으로서의 여성형상들과 대지주의, 그리고 서구사상에 물든 오만한 남주인공 형상 등을 개괄적으로 논할 것이다. 이때 대지주의에 바탕을 둔 도스토예프스키의 기독교적 구원론의 재고와 함께 그에 있어 여주인공vs남주인공, 슬라브주의vs서구주의, 여성신화vs가부장적 남성우월주의의 간극문제는 미해결 차원으로 끝난 것임을 제시할 것이다.
    넷째, 19세기 문학 전통이 파스테르나크 산문과 긴밀한 연관을 가졌다는 전제에서 출발하여 먼저 파스테르나크의 <<이야기>> 창작사를 간략히 살펴볼 것이다. 그럼으로써 역사, 사회적 테마의 구현이 부단히 창작의도에 존재했었음을 밝힐 것이다. 이어 19세기 문학전통과의 비교를 바탕으로 <<이야기>>에 구현된 문제 - 여성성의 두 양상과 여성의 운명, 예술가-자기희생적인 성자로서의 남주인공, 남녀주인공의 원초적인 동일성, 사회적인 악과의 영원한 투쟁 등 - 를 면밀히 고찰할 것이다. 이때 기존의 ‘부의 재분배’, ‘예술가의 공연과 거래’, ‘모욕 받는 여성에 대한 지식인의 사랑’ 등의 모티프는 파스테르나크에 의해 발전되어 남녀 형상의 진화, 여성 해방에 대한 하나의 새 해결책 제시 등에 이르렀음을 밝힐 것이다. 파스테르나크의 혁신성은 (도스토예프스키에게서 완전히 구현되지 않은) 여성형상과 남주인공의 인간 및 우주 발생론적 동일성을 영지주의적 사상과 개념 적용을 통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더 드러나리라 사료된다.
  • 한글키워드
  • 파스테르나크와 여성 해방의 테마, 러시아 이념, 여성 이미지, 파스테르나크의 산문, 여성 신화, 기독교, 영지주의, 헨리크 입센, 도스토예프스키, 대지주의, 종교 철학, “죄와 벌”, “이야기”, “스펙토르스키”, 가르쉰, 톨스토이즘의 수용과 변형, 서구주의와 슬라브주의, 푸쉬킨의 산문, “이집트의 밤”, 리얼리즘, 창녀, 전통과 혁신
  • 영문키워드
  • B. Pasternak and Theme of women’s liberation, Russkaia Ideia, the Female Image, Boris Pasternak's Prose, the feminine myth, Christianity, Gnosticism, Ibsen, Henrik, Dostoevsky, pochvennichestvo, philosophy of religion, "Crime and Punishment", "Tale", "Spektorskii", Garshin, Tolstoyism's acceptability and changeability, westernism and slavophilism, Pushkin's Prose, "Egyptian nights", Realism, prostitute, tradition and innovation.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이야기』에 나타난 여성 해방의 테마를 푸쉬킨과 도스토예프스키 전통의 수용과 변형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야기』는 파스테르나크에 있어 학대받는 여성이란 새로운 여성상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학대받는 여성과의 만남은 세료자로 하여금 사회 불의와 모순 문제를 고민하게 만들고 라스콜리니코프식 딜레마에 빠지게 했다. 전당포노파를 증오하고 소냐에 대해서는 지식인의 우월한 입장에서 사랑이란 한계성을 보인 라스콜리니코프와 달리 세료자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모든 여성에 대해 동등한 입장에서 사랑하고 포용하는 태도를 보인다. 그가 미래의 전당포 노파의 모습을 담지 한 사쉬카에게서 처음부터 친밀감을 느끼고 그녀를 강하게 사랑한 것, 또한 그녀가 그로 인해 자존감을 회복한 것은 그의 사랑이 윤리적 잣대나 가치를 초월한 것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소냐의 많은 모습을 담지 한 외국 여성 아릴드의 형상 역시 결국 파스테르나크와 그의 주인공의 사랑이, 인류 구원의 가능성과 힘을 러시아 민중에게서 본 도스토예프스키의 대지주의적 구원론을 넘음을 보여준다. 파스테르나크식의 사랑은 우주 발생론적인 전일성에 바탕을 둔 무의식적 “본능”적인 사랑이다. 그러한 사랑은 인류 본래의 하나 됨으로 회귀하려는 지향을 담고 있는바, 위계적이고 가부장적인 면모를 보이는 도스토예프스키 식의 기독교적 사랑의 한계를 넘는다.
    세료자가 창작에 착수하며 여성 해방과 구원의 실마리를 예술에서 찾는 에피소드는 대중에 대한 시인의 영향이란 푸쉬킨의 주제와 관련된다. 여성 해방을 위한 ‘자유’-부를 얻기 위해 세료자가 택한 방법은 푸쉬킨 주인공의 경우처럼 대중과 교류할 수 있는 공연과 거래이다. 파스테르나크의 경우 공연은 세료자의 작품 속 주인공이 행하지만 세료자의 작품은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허구이다. 그의 주인공이 행하는 공연과 거래는 인류를 구원할 미래의 ‘혁명’적인 예술을 알레고리적으로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세상의 하나 된 모습을 담은 예술을 직접적인 교류나 출판 등을 통해 대중에게 전달함으로써 인류를 통합시키고 구원하려는 세료자와 그의 주인공의 모습은 파스테르나크가 생각하는 예술가적 구원론의 본질적인 모습인 셈이다.
    인류를 구원할 미래 예술의 모습을 제시하며 끝나는 『이야기』의 결말은 열린 결말이다. 이러한 결말은, 세료자가 인류를 구원할 예술의 힘을 확신한 채 삶이 담긴 예술을 앞으로 창조해나갈 것인바, 그 과정에서 삶과 자연 자체인 여성을 만나 그녀를 해방함과 동시에 그녀의 인도를 받으며 인류통합의 이상에 근접한 예술을 구현할 것임을 암시한다. 성인에 관한 고대 문학의 장르 ‘포베스티’(Повесть)가 제목인 것에서도 드러나듯이 세료자는 구원자-성자로서의 예술가 형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형상은, 우주의 통합자인 그리스도 형상에 근접해지는 불멸의 예술가인 『닥터 지바고』의 주인공으로 발전되기 때문이다.
  • 영문
  • This article analyzes the prose of Boris Pasternak 「A Tale」 in terms of the theme of women's liberation. Pasternak’s hero, Sergei revealed love for abused women, who evolved from the tradition of Dostoevsky's Christian love which bears hierarchical and patriarchal nature.
    Unlike the case of Raskolnikov, Sergei loved a Danish Aril’d and Sashka devoid of ideal national character, and tried to save them by love which overflows feelings based on ‘Pochvennichestvo’ in which Dostoevsky saw an opportunity to save mankind. His love is unconscious and instinctive, based on cosmic unity.
    That episode where Sergei seeks the key to women's liberation in the arts is associated with Pushkin's theme, the influence of the poet on the crowd. "For freedom to rescue" women he chose not the idea of changing society or violence, but of a speech and bargaining with the crowd. At the same time Sergei’s hero-Y III is playing, not Sergei, in a fictional world that reflects reality as such. We can say that the musical performance and reading of the Y III allegorically represent the mystical truth of the future revolutionary art. Sergei’s product which reflects the fusion of reality and carries the idea of ​​saving mankind through the presentation of art to crowd, is the epitome of an essential aspect of Pasternak’s artistic idea of soteriolog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이야기』에 나타난 여성 해방의 테마를 푸쉬킨과 도스토예프스키 전통의 수용과 변형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야기』는 파스테르나크에 있어 학대받는 여성이란 새로운 여성상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학대받는 여성과의 만남은 세료자로 하여금 사회 불의와 모순 문제를 고민하게 만들고 라스콜리니코프식 딜레마에 빠지게 했다. 전당포노파를 증오하고 소냐에 대해서는 지식인의 우월한 입장에서 사랑이란 한계성을 보인 라스콜리니코프와 달리 세료자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모든 여성에 대해 동등한 입장에서 사랑하고 포용하는 태도를 보인다. 그가 미래의 전당포 노파의 모습을 담지 한 사쉬카에게서 처음부터 친밀감을 느끼고 그녀를 강하게 사랑한 것, 또한 그녀가 그로 인해 자존감을 회복한 것은 그의 사랑이 윤리적 잣대나 가치를 초월한 것임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소냐의 많은 모습을 담지 한 외국 여성 아릴드의 형상 역시 결국 파스테르나크와 그의 주인공의 사랑이, 인류 구원의 가능성과 힘을 러시아 민중에게서 본 도스토예프스키의 대지주의적 구원론을 넘음을 보여준다. 파스테르나크식의 사랑은 우주 발생론적인 전일성에 바탕을 둔 무의식적 “본능”적인 사랑이다. 그러한 사랑은 인류 본래의 하나 됨으로 회귀하려는 지향을 담고 있는바, 위계적이고 가부장적인 면모를 보이는 도스토예프스키 식의 기독교적 사랑의 한계를 넘는다.
    세료자가 창작에 착수하며 여성 해방과 구원의 실마리를 예술에서 찾는 에피소드는 대중에 대한 시인의 영향이란 푸쉬킨의 주제와 관련된다. 여성 해방을 위한 ‘자유’-부를 얻기 위해 세료자가 택한 방법은 푸쉬킨 주인공의 경우처럼 대중과 교류할 수 있는 공연과 거래이다. 파스테르나크의 경우 공연은 세료자의 작품 속 주인공이 행하지만 세료자의 작품은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허구이다. 그의 주인공이 행하는 공연과 거래는 인류를 구원할 미래의 ‘혁명’적인 예술을 알레고리적으로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세상의 하나 된 모습을 담은 예술을 직접적인 교류나 출판 등을 통해 대중에게 전달함으로써 인류를 통합시키고 구원하려는 세료자와 그의 주인공의 모습은 파스테르나크가 생각하는 예술가적 구원론의 본질적인 모습인 셈이다.
    인류를 구원할 미래 예술의 모습을 제시하며 끝나는 『이야기』의 결말은 열린 결말이다. 이러한 결말은, 세료자가 인류를 구원할 예술의 힘을 확신한 채 삶이 담긴 예술을 앞으로 창조해나갈 것인바, 그 과정에서 삶과 자연 자체인 여성을 만나 그녀를 해방함과 동시에 그녀의 인도를 받으며 인류통합의 이상에 근접한 예술을 구현할 것임을 암시한다. 성인에 관한 고대 문학의 장르 ‘포베스티’(Повесть)가 제목인 것에서도 드러나듯이 세료자는 구원자-성자로서의 예술가 형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형상은, 우주의 통합자인 그리스도 형상에 근접해지는 불멸의 예술가인 『닥터 지바고』의 주인공으로 발전되기 때문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은 학문적 교육적 기대효과 및 활용성을 지닌다.
    첫째, 파스테르나크의 작품을 여성 해방 테마의 러시아 문학 전통과의 연관성을 통해 구체적으로 살핌으로써 여성과 관련된 역사, 사회적 문제를 다룬 파스테르나크의 세계를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다. 즉 운문소설 <스펙토르스키> 뿐만 아니라 1910년대 산문 습작들에서부터 1940-50년대의 <닥터 지바고>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사회 속의 여성 형상이 좀더 분명하게 규명될 것이다.
    둘째, 기존에 국내에서 폭넓게 논의되지 않은 푸쉬낀의 후기 산문과 가르쉰의 세태 소설에 나타난 진정한 예술가-주인공의 현실에서의 역할, 19세기 러시아 세태 묘사, 학대받는 여성 이미지 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는 러시아 사회의 문제와 관련해 모범으로 취한 것으로 보이는 푸쉬낀과 가르쉰의 전통이 파스테르나크 1920년대 산문과 공통점과 함께 차이점을 지녔다는 점과 연관 있다.
    셋째, 러시아 슬라브주의의 한 양상으로서의 도스토예프스키의 대지주의와 기독교적 구원론 등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도 본 연구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과 논쟁적 관계에 있는 파스테르나크의 산문의 독자적인 예술체계를 해명해 줄 것이지만, 여성 형상을 착취의 대상이자 구원의 주체로서 본 도스토예프스키의 입장은 파스테르나크의 여성 형상 및 구원론 규명과 관련하여 간접적으로나마 조망된다.
    넷째, 러시아의 여성 문제 및 러시아 문학 전반에 대한 구체적이고 정확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한국에서 러시아 문화교육은 주로 과거 정치 군사적인 강국, 나아가 예술적인 강국으로서의 러시아 측면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그에 비해 러시아의 구체적인 사회적 일상적 문제는 다소 소홀히 다뤄져 왔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을 중심으로 한 사회문제에 대한 문헌발행과 교육이 최근에 이루어지기 시작했으나 이는 주로 현대 정치, 경제현상이나 현대 대중문화 현상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는 현대 이전의 고대에서 근세까지의 사회문제 관한 문헌에 접근하는데 제약성이 따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앞으로 다양한 시대의 러시아 문학작품을 통한 여성과 사회 문제의 접근은 러시아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는 물론, 러시아인의 의식세계를 올바로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과정이라 하겠다.
    다섯째, 이제까지 러시아 문학연구에서 중심에 있지 않았던 여성 문제를 통한 문학의 고찰은 타과에서의 비교문학 및 학제 간 연구의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문화사, 구비문학, 사회학 및 정치학 분야에서 논의되는 여성 문제의 문학 속의 반영을 고찰하는 본 연구는 학문 후속 세대에게 철학, 사회비평차원에서 문학과 여성 문제의 접목을 논하는데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
  • 색인어
  • 파스테르나크, 여성 해방, "이야기", 푸쉬킨, "이집트의 밤", "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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