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저술 연구의 목표는 국어의 구구조가 기저에서 핵어선(head-initial)이었다가 필요한 이동을 거쳐 전형적인 핵어말(head-final) 구조를 가지며 또한 핵어선 구조에서 다른 다양한 어순이 도출된다는 것을 논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핵어말 기저구조를 상정 ...
본 저술 연구의 목표는 국어의 구구조가 기저에서 핵어선(head-initial)이었다가 필요한 이동을 거쳐 전형적인 핵어말(head-final) 구조를 가지며 또한 핵어선 구조에서 다른 다양한 어순이 도출된다는 것을 논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핵어말 기저구조를 상정하는 여타의 국어 통사론 연구와 극명하게 대조되는데, 저서의 각 장에서 다양한 구문의 문법현상들에 대한 논의를 통하여 현행의 핵어선 기저어순 가설이 기존의 핵어말 기저어순 가설을 제치고 선택되어야 한다는 것을 이론적, 경험적으로 논증해 보일 것이다. 또한 이러한 연구노선이 최근의 최소주의 취지에도 어긋나지 않고 잘 부합할 수 있다는 것을 밝히며, 저서의 각 장에 걸쳐 국어의 통사구조를 전적으로 새롭게 조명하려고 한다. 국어는 전형적으로 SOV 어순 또는 위의 핵어말 순서를 보이는 언어로 널리 인식되어 왔는데, 이외에도 자유어순변이를 보이는 언어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대조적으로 영어와 같은 언어에서는 전형적으로 SVO 어순 또는 위의 핵어선 순서를 보인다. Chomsky(1981)의 지배결속 (GB) 이론에서는 보편문법(Universal Grammar, UG) 내의 핵매개변인(head parameter)이 언어간의 어순차이를 다룬다고 보았다. 그러나 최근 2000년대 초부터 언어 진화의 관점에서 발전된 최소주의의(Minimalism) 새로운 노선상에서, 종래의 UG는 그 내용이 극소화되고 미결정되어 있는 것으로 간주되었는데, 달리 말하여, 언어 설계에 있어서 언어 진화와 관련하여 Chomsky(2005)가 제시한 소위 제 1 요인 즉 유전적 요인으로 압축되었다. 이렇게 기존 개념의 UG에서 원리와 매개변인이 축출됨에 따라, 최근 최소주의의 틀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이 핵매개변인 효과를 이끌어 내느냐 하는 문제가 대두되었는데, 본 저서에서는 Kayne(1994)을 따라 지정어-핵-보어(Specifier-head-complement) 순서가 범어적인 기저구조이며 이 구조가 PF에서 어순대응공리(LCA)와 같은 원리가 적용되어 선형화 된다고 볼 것이다. 최근 최소주의의 이러한 발전과 관련하여, 거의 대부분의 국어 통사론의 연구는 어순에 관하여 아직도 핵매개변인이 UG의 내용물이며 따라서 통사부 연산체계 내에서 이 핵매개변인이 확정되어 국어의 핵어말 특성이 나타난다는 1980년대의 GB 이론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여 본 저서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하려한다. 본 저서에서는 특히 동사가 관여하는 다양한 통사현상들을 핵어선 구조하에서 새로이 조명해 보일 것이다. 아울러 기존의 핵어말 구조로는 이러한 현상을 구조적으로 다룰 수 없다는 것을 보이려고 한다.
기대효과
본 저술에서 옹호한 분석은 다음과 같은 유의미한 성과들을 가져올 것이다. (1) 국어가 표면적으로는 핵어말 또는 SOV 언어의 특성을 보이는데, 그 기저어순은, 기존의 가정과는 달리 핵어선 또는 SVO이다. (2) 이 결과는 모든 언어의 기저어순이 핵어선, 더 구체적으 ...
본 저술에서 옹호한 분석은 다음과 같은 유의미한 성과들을 가져올 것이다. (1) 국어가 표면적으로는 핵어말 또는 SOV 언어의 특성을 보이는데, 그 기저어순은, 기존의 가정과는 달리 핵어선 또는 SVO이다. (2) 이 결과는 모든 언어의 기저어순이 핵어선, 더 구체적으로, ‘지정어-핵-보어’라는 Kayne(1994)의 주장을 뒷받침해 준다. (3) 다시 이 결과는 이전에 UG에 속한다고 보았던 핵매개변인을 없애 UG를 더 간소화 하며 통사부에서 연산상의 복잡성을 줄이는데 일조한다. (4) 이러한 결과들은 Chomsky(1993)가 제창한 이래 최근까지 (Chomsky 2005 및 후속 연구) 진보해 온 최소주의의 핵심적인 정신과 잘 부합한다: 인간 언어 진화의 관점에서 제 1 요인이라 불리는 유전적인 보편문법의 초간소화. 이러한 연구 성과들로 인한 다음과 같은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5) 국어가 표면적으로는 SOV 언어의 특성을 보이지만 그 기저어순이 핵어선이라는 주장을 옹호하는 연구는, 기존의 깊은 고정관념으로 인하여, 국내외적으로 아직 활성화 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본 연구의 결과가 이제 학계에 널리 확산되어 이러한 고정관념을 넘어서 새로운 시각으로 국어를 연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6) 이러한 시각은 Kayne(1994, 2011)이 그동안 ‘지정어-핵-보어’ 순서가 범어적 기저어순이라고 주장해온 이론적 기반 위에서 (예를 들면, 일본어에 대한 이러한 연구의 진척) 긍정적으로 수용될 가능성이 많아 결국 국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게 될 것이다. (7) Chomsky(2005 및 후속 연구)에 의해 최근까지 진보된 최소주의 관점에서, 핵매개변인은 사실상 보편문법에서 그 설자리를 잃었다. 인간 언어 진화의 맥락에서 제 1 요인이라 불리는 유전적인 보편문법의 초간소화가 연구의 귀결이었기 때문이다. 핵매개변인에 의존하지 않는 본 연구의 성과가 이러한 정신에 잘 부합하여 국어가 이러한 최소주의의 취지를 잘 뒷받침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될 수 있을 것이다. (8) 한 가지 활용면에서, 이제 국어와 영어의 기본어순이 모두 동일하게 핵어선 즉 ‘지정어-핵-보어’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두 언어의 구절 간의 대응관계를 파악하고, 동일한 입력부와 상이한 출력부와의 변환된 대응관계를 숙지하여, 두 언어 간의 전환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구조변환능력을 기르는데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요약
본 저서에서 저자는 국어의 여러 문법 현상들 중 동사와 관련된 다양한 현상들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동사는 반복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반복된 동사가 순서가 바뀌기도 하고, 반복동사가 극성을 띠기도 하고, 선택부정 및 선택의문을 나타내기도 하며, 생략현상에도 ...
본 저서에서 저자는 국어의 여러 문법 현상들 중 동사와 관련된 다양한 현상들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동사는 반복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반복된 동사가 순서가 바뀌기도 하고, 반복동사가 극성을 띠기도 하고, 선택부정 및 선택의문을 나타내기도 하며, 생략현상에도 참여한다. 본서는 또한 동사 뒤에 다양한 문장성분들이 나타나는 우향전위구문의 도출도 중요하게 다른다. 연구 결과는 그동안 널리 수용되어 왔던 핵어말 구조로는 이러한 구문들을 성공적인 도출해 낼 수 없으나 핵어선 구조로는 이들을 성공적으로 도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인다. 분열문, 관계절도 새롭게 핵어선 구조하에서 도출해 보인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최근 2000년대 초부터 언어 진화의 관점에서 발전 제시된 최소주의의(Minimalism) 정신과도 잘 부합한다: 종래의 보편문법(UG)이 그 내용이 극소화되고 미결정되어 있는 것으로 간주됨에 따라. 핵매개변인도 이제 UG 내에서 그리고 원리 내에서도 더 이상 설 자리가 없게 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핵매개변인 없이도 언어 간의 어순차이를 낳는 기제를 Kayne(1994)이 지정한 범어적 지정어-핵-보어(Specifier-head-Complement)어순 가설에서 찾는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현행 국어 통사론 연구는 아직도 핵매개변인이 UG의 성질이며 따라서 통사부 연산체계 내에서 핵어말구조가 확정되어 다른 어순들이 유도된다는 1980년대의 GB 이론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본 저서는 핵어선 기저구조 가설로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한다. 요컨대, 본 저술연구는, 여타의 기존 및 현행의 국어 통사론 연구와는 달리, 국어의 구구조가 기저에서 핵어선이었다가 필요한 이동을 거쳐 전형적으로 핵어말 구조를 가진다고 본다. 이론적 측면에서 연구 결과는 모든 언어의 기저어순이 핵어선, 더 구체적으로, ‘지정어-핵-보어’라는 Kayne(1994)의 주장을 뒷받침해 주며, 과거에 UG에 속한다고 보았던 핵매개변인을 없애 UG를 더 간소화 하며 통사부에서 연산상의 복잡성을 줄이는데 일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