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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 문화보수주의의 문화관(文化觀) 연구
A Study on Cultural Conservatism's a view of culture in Contemporary China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저술출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3S1A6A4018143
선정년도 2013 년
연구기간 3 년 (2013년 05월 01일 ~ 2016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연재흠
연구수행기관 공군사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저술은 중국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나아가 중국 문화의 부흥을 주장하는 중국 현대철학가들의 문화관에 대한 연구이다.
    (1) 중국의 進路와 文化의 관계에 대한 탐구 : 100여 년 전 중국의 지식인들은 민족과 국가의 멸망이라는 위기감 속에서 중국이 ‘나가야 할 길’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林毓生의 지적처럼, 5·4 신문화운동 시기의 대다수 지식인들은 ‘思想·文化를 빌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통해 중국이 낙후한 원인으로 구문화·구사상을 지목하여 비판하였다. 한편, 1980년대 이후 많은 지식인들이 “철저하게 유가의 가치체계를 파괴하는 것이 현대화를 실현하는 전제라고 생각하며, 유가의 사상을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는 근원으로 여겨 비판하였다.” 이처럼 근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국에 있어 傳統文化와 思想은 줄곧 비판과 청산의 대상으로 간주 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중국에 있어, ‘문화’의 문제는 국가안보와 종합적 國力의 차원에서 다뤄지고 있으며, 전통문화와 사상은 사회를 안정·통합시킬 수 있는 중요 기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제 군사·경제 대국을 넘어 중국이 ‘나가고자 하는 길’은 바로 ‘文化 大國’으로, 과거 ‘中華’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이상을 꿈꾸고 있다.
    (2) 중국 대륙의 문화보수주의에 관한 이해 : 동서문화논쟁 발생이후 5․4 신문화운동의 고조기를 거치면서, 중국 민족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문화’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의식이 지식인들 사이에 자리 잡게 되었다. 서양문화의 중국문화에 대한 충격 속에서 당시 지식인들은 크게 중국 전통문화를 부정하고 서양문화를 전면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反傳統主義的 입장과, 전통문화의 가치를 긍정하고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태도를 고수하며 서양문화에 대한 비판적 수용을 주장한 反-反傳統主義的 입장으로 양분되었다. 여기에 속하는 지식인들은 ‘문화보수주의’ 내지 ‘문화수성주의’라고 부를 수 있다.
    (3) 문화보수주의 내부의 지형도에 대한 모색 : 5·4 신문화운동 시기에 양수명(梁漱溟)은 문화를 한 민족의 생활방식 혹은 인류의 생활방식으로 규정하였는데 이것은 살아 있는 형세·근본정신 내지 태도·방향을 의미한다. 양수명은 그가 살았던 시대를 일종의 過渡期로 이해하였으며, 이 과도기를 지나 다가올 미래에는 ‘중국문화가 부흥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중일전쟁시기에 하린(賀麟)은 東西 文化의 융합·회통을 강조하며, “중국의 약 100 년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문화의 위기”이자 “민족문화의 부흥이란 바로 儒家문화와 사상의 부흥”이라고 역설하였다.
    한편 1980년대 文化熱 당시 장대년(張岱年)은 비판적 계승론을 견지하며, “중국 전통문화와 서양의 고대문화 및 근대문화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인류문화의 모든 성과를 정확하게 인식하길 요구하며, 동시에 더욱 창조성적 사유를 발휘하고 나아가 자연계와 인류생활의 심오한 신비를 탐색하여 발견하고 발명하여 새로운 문화체계를 건립하기를 요구한다”는 綜合創新論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1990년대 國學熱 이후에 등장한 이른바 ‘신문화보수주의’ 내지 ‘당대문화보수주의’에 속하는 진명(陳明)은 現代化가 민족문화를 부정함을 전제로 삼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마르크스레닌주의는 더 이상 현실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염원을 반영하는 대답을 제시할 수 없기에 ‘合法性’을 상실했다고 설명한다. 진명은 文化를 “생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이자 “민족의 이데올로기”로 설명한다. 그리고 문화로써의 유학은 중국민족의 생명을 표현하고 형상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진명은 유학이 민족의 이익을 고려하며 구체적인 생활문제를 해결하는데 그 지혜와 역량을 발휘할 때 유학의 부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한다.
    이처럼 ‘문화보수주의’ 내부에도 각 시기에 따라 적지 않은 이해의 편차가 존재한다. 본 저술에서는 각 시기 문화보수주의의 차이점을 심도 있게 분석하는 동시에 사상적 연결점을 고찰하여 문화보수주의 내부의 상호 관계를 종합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본 저술은 최근 100여 년간 중국 대륙에서 활동했거나 활동하고 있는 문화보수주의자들의 문화관(文化觀)을 이해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문화를 통한 현대 중국의 이해 : 최근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을 전후하여 경제방면에서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화’의 방면에 있어서도, 중국 정부는 이미 ‘문화’를 soft power(軟權力)로 이해하며 동북아를 중심으로 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국정부와 학계, 민간의 합작으로 진행되는 문화와 관련된 여러 프로젝트들은 기본적으로 민족 구성원을 통합시켜 사회적 안정을 도모하고 애국심을 고취시키며 중국문화의 경쟁력을 提高하려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또한 전통문화 복원운동이 과열되어 중국 전통문화가 지닌 우수성과 민족적 우월성을 강조하는 中華主義나 편협한 애국주의로 흐를 경우 동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세계 각국과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하게 될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문화의 방면에서 현대 중국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적절한 문화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국내 학계의 연구 공백의 보완 : 중국 현대 철학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국내 학계에서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 역시 웅십력·양수명·풍우란 등 몇몇 학자들에 관해 집중되어 있는 상태이다.
    한편 ‘문화’의 문제를 중심으로 현대 중국의 변천 과정을 이해하려는 연구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본 저술에서 다루고자 하는 두아천·마일부 ·하린·진래·진명 등의 문화관에 대한 연구는 국내 학계에 거의 공백의 상태로 남아 있는 부분이다. 본 연구를 통해 학계의 연구 공백을 보안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중국 현대 문화철학에 관한 소개 : 최근 중국의 학계에서는 문화·문화학·문화철학에 대한 다수의 전문서적이 출판되고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주로 문화 관념론(觀念論), 문화 연변론(演變論), 문화 요소론(要素論), 문화 체계론(系統論), 문화 전파론(傳播論), 문화 유형론(類型論), 문화 변천론(變遷論), 문화 기능론(功能論), 문화 발전론(發展論) 등의 방면과 관련되어 있다. 이 가운데 문화 발전론은 문화발전의 變異性과 계승성, 문화발전의 일반성과 특수성, 문화발전의 민족성과 世界性, 문화진화주의와 문화상대주의, 문화급진주의와 문화보수주의 등과 연관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화 발전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를 통해 중국 현대 문화철학의 연구 방향과 내용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 학계의 서양철학 연구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화철학에 관한 연구와도 비교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한류(韓流)와 다문화시대를 위한 문화관 검토 : 가요·드라마·영화 등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韓流)가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그러나 단지 상업적 성공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한류는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다. 한류가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사상을 재검토하여 우리 문화의 고유한 요소를 한류 속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아울러 우리 사회는 급속도로 다문화시대에 진입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사회의 주류문화와 이주민들의 주변문화 사이에 불필요한 긴장이 고조되기 전에,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될 문화관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가 요청되는 시점이다. 본 저술은 우리의 근현대 문화와 사상을 검토하는 연구에 있어 미진하나마 타산지석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과학과 민주로 상징되는 5·4신문화운동 속의 ‘文化’는 일종의 새로운 생활태도, 새로운 인생관, 새로운 사고방식, 새로운 도덕을 의미한다. 신문화운동은 이러한 ‘새로움(新)’에 기초하여 ‘중국의 진로’를 개척하며 새로운 ‘文化’를 건설하려는 文化的, 思想的, 實踐的 運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중국의 약 100 년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문화의 위기”라는 賀麟의 말처럼, ‘문화’를 통해 당시의 시대적 모순을 해결하고자 했던 문화결정론적 사고는 당시 지식인들 모두의 공통된 의식이었다. 나아가 이러한 사유방식은 제2차 신문화운동이라고도 일컬어지는 1980년대 文化熱 속에도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다. 그러므로 ‘문화’는 현대 중국을 이해하는 하나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哲學史를 중심으로 東西 文化問題의 해결을 위해 평생을 매진해 왔다”는 풍우란의 말처럼, 동양과 서양의 문화문제를 둘러싼 ‘古今中西之爭’은 중국 현대철학사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 가운데 하나이다.
    최근 100 여 년 간 중국의 역사 속에서 ‘전통문화와 사상’은 주로 중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청산의 대상으로 인식되었지만, 오늘날에는 부흥시켜야할 遺産으로 탈바꿈하였다. 청산에서 부흥의 대상으로 변화한 배경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 가운데 중국문화를 계승·발전시킬 것을 주장해온 일군의 학자들 즉 ‘문화보수주의자’(文化保守主義者)들이 자리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 다루고자 하는 문화보수주의자들은 신문화운동 시기에는 國粹派나 復古主義派, 자유주의, 사회주의자들과, 문화열 당시에는 철저 재건론, 유학 부흥론(현대신유가), 서체중용론자들과 대립했다. 이러한 문화보수주의의 공통점으로, 첫째, 자유주의자나 급진주의자들이 지닌 反傳統的 입장이나 과거와 決裂·斷絶하려는 태도와 달리, 문화보수주의는 전통문화가 지닌 가치를 긍정하고 그것을 보호·유지하려는 이른바 ‘反-反傳統文化的 立場’을 견지한다. 둘째, 문화보수주의는 정치·경제영역 보다는 문화와 가치를 중시하며, 민족적 주체성을 지닌 새로운 문화체계를 건설하려는 민족주의적 성격을 지닌다. 셋째, 문화보수주의는 전통사상에 대한 반성을 통해 그 精髓를 발굴하고, 서양사상에 대한 반성을 통해 그 장점을 흡수하여 전통사상을 보완하고자 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중국의 문화보수주의자들은 5·4 신문화운동 시기를 전후하여 東西 文化의 相異함을 강조하며 “머지않은 장래에 중국문화가 부흥할 것”(梁漱溟)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중일전쟁시기에는 “민족문화의 부흥이란 바로 儒家문화와 사상의 부흥”(賀麟)이라고 역설하였다. 최근에는 『原道』의 편집인인 陳明이 儒學을 문화로 간주하며 유학만이 중국민족의 부흥을 담당할 수 있다는 신념을 피력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문화보수주의자들은 변화하는 시대상황에도 불구하고, 일관되게 전통문화와 사상의 가치를 긍정하고 그 부흥을 도모해 왔다.
    본 연구에서는 중국 현대 문화보수주의의 발전단계를 5·4 신문화운동시기(두아천·양계초·양수명·웅십력·장군매), 중일전쟁과 신중국 건립시기(마일부 ·중국본위문화파·풍우란·하린), 문화열·국학열 시기(장대년·중국관방의 문화관 ·진래·진명)로 구분하고, 각 시기를 대표하는 문화보수주의자들의 문화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연구 대상 가운데는 중국문화본위파처럼 우파에 치우친 경우도 있고,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 좌파에 속하는 인물도 있으며, 陳明처럼 마르크스레린주의에 반대하는 학자도 있다. 그리고 아직 국내 학계에서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학자도 포함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문화보수주의 내부의 문화관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심도 있게 분석하여 규명하고, 이를 통해 문화를 통한 현대 중국의 이해를 도모하며, 韓流의 지속과 다문화시대에 적합한 문화관을 검토하는 기초를 마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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