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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초등학교에서 비원어민 영어교사로 살아가기: 교사 정체성 형성을 중심으로
Living as non-native English speaking teachers in Korean elementary school context: focusing on teacher identity formatio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인문사회)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3S1A5A8022584
선정년도 2013 년
연구기간 1 년 (2013년 05월 01일 ~ 2014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홍영숙
연구수행기관 중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한국초등학교에서 비원어민 영어교사로 살아가는 교사들의 경험을 질적 연구방법의 한 갈래인 “내러티브 탐구방법(Narrative Inquiry)"에 의해 탐구해 나갈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영어능력’이란 것은 성공적 삶을 이루기 위한 절대적 도구이며, 무기이고 재산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이다. 전 국민이 영어를 배워야 만 할 것 같은 분위기는 ‘영어광풍’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과 더불어 영어교육에서의 의사소통언어교수법(CLT)의 강조 및 적용은 그 어느 때보다 교사의 유창한 영어사용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신규 교원을 선발하는 임용고사도 영어로 하는 영어 수업(Teaching English through English, TEE) 능력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고(김현진, 2009, p. 266), 현직 교사에게도 TEE 능력 평가결과에 따라 우수한 교사에게는 포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단위 학교 별로 원어민보조교사라는 명칭으로 영어원어민이 배치되어 이들과 협동수업(co-teaching)을 하거나 이들을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것도 영어교사들의 몫이다. 더구나 초등영어교사의 경우 영어교육에 대한 분과적 교육을 전공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영어교사로서 그들의 살아진 경험을 구성해 가는데에 어떠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창한 영어사용능력이 요구되는 교육현장에서 비원어민 영어교사로 살아가는 교사들의 삶을 영어교사로서의 정체성을 어떻게 형성해 가는지의 관점에서 연구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1965년 Chomsky의 “원어민이 그 해당언어의 권위자이고, 문법에 관한 이상적인 정보제공자”라는 주장은 원어민교사의 “우월감”을 북돋우고 “원어민교사가 비원어민교사보다 낫다”는 전반적 사회통념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고, 이에 대해 1992년 Phillipson이 그의 저서 Linguistic Imperialism에서 “가장 이상적인 영어교사는 원어민이다”라는 생각은 바로 “원어민 망상(native speaker fallacy)"이라고 일갈하면서 비원어민교사의 교수우수성을 조명해보는 물꼬를 틔웠다(Brain, 2010, p. 3). 1996년 제 30차 TESOL 연례대회를 계기로 ”비원어민 운동(Nonnative Speaker Movement)"이 시작되고 전세계적으로 비원어민 교사에 대한 이해와 탐구의 폭이 확장되는 것으로 보이나, 한국사회에서의 원어민 망상 통념은 그대로 지속되고 있다.
    사회 과학은 인간과 인간의, 그들 자신과 환경과의 관계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인간이 주체가 되는 교육에 있어 인간이 테스트와 예측 가능한 변화의 대상으로서 숫자에 의해 다루어질 수는 없다(Clandinin & Connelly, 2000, p. xxiii). 인간 개인으로서의 비원어민 영어교사를 탐구하고자 한다. 인간의 삶은 살아진 경험들로 구성된다. 한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경험을 탐구해야만 한다. 본 연구에서는 Connelly and Clandinin(2006)의 “경험이란 이야기로 나타나는 현상이다....(중략)... 인간은 개별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인간 경험 속에서 이야기화된 삶을 살아간다. 사람들은 그들 자신과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이야기들로 매일 일상의 삶을 구성하고 이러한 이야기들로 과거를 해석한다. 스토리(이야기)란 사람이 세상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며, 세상에 대한 그들의 경험이 해석되어지고 개인적으로 의미를 갖게 만드는 관문이다"(p. 375)라는 말을 받아들여 비원어민 영어교사의 내러티브를 해석, 분석하게 되는데, 내러티브란 단순히 연구참여자들이 말한 이야기의 기술이 아니라 이야기의 주체인 본인 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중요하고 의미를 가지는 ‘살아진 경험(lived experience)'에 관한 중요한 성찰(Lee, 2010, p. 48)로 다루어질 것이다.
    1900년대 초 이 후 교육연구에 있어 과학주의와 실증주의에 바탕을 둔 양적 연구의 지배가 이어지다가 근래에 이르러 의미적 차원의 인간 현상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하는 질적 연구가 전세계 학술연구의 주류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의 학술연구 풍토에서의 질적 연구 결과물의 수용은 아직도 그리 수월하지 않다. 이에 본 연구는 내러티브 탐구를 통한 질적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인간 본연의 존재에 관한 의미와 이해를 넓히는 연구 풍토의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음에 의미를 부여한다.
    이에 본 연구가 비원어민 초등영어교사의 내러티브 해석과 분석을 통해 그들의 교사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어가는지 연구함으로써 참여교사들에게는 교육자로서 살아가는 본래적 의미를 회복하고 누릴 수 있는 힘(박세원, 2012, p.4)과 자기 이해의 폭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독자에겐 한국교육사회에서 비원어민 영어교사로 살아가는 교사들의 삶의 현상, 특히 의미적 차원의 이야기화된 현상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 기대효과
  • 1) 사회과학 연구 분야에 있어 질적 연구에 대한 관심과 실행의 확산
    == 한국 학계의 연구 풍토에선 아직도 질적 연구결과물에 대한 이해와 수용이 매우 미진하다. 반면 질적 연구에 대한 관심과 연구방법에 대해 배우려는 욕구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가 질적 연구에 대한 관심과 질적 연구자의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2) 인간 탐구 및 개별 인간 이해 증대에 기여
    == 사회 과학 분야에서의 연구의 중심은 인간이다. 개별 인간에 대한 존중에서 출발한 질적 탐구는 개별 인간에 대한 이해와 존재 의미의 확장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비원어민 초등영어교사의 경험 탐구를 통한 교사 정체성 형성과정을 탐구하는 본 연구가 인간 탐구와 인간 이해의 중요성에 대한 성찰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다.

    3) 내러티브 연구방법론 적용의 예시자료적 가치
    == 본 연구의 결과가 질적 연구방법의 한 갈래인 내러티브 탐구의 실제와 적용의 예시가 되어 타 연구자들의 질적 연구 실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4) ‘교사 정체성’에 대한 교사 교육 프로그램 정착
    == 교사 경험의 내러티브 분석과 의미의 해석을 통한 교사 정체성 형성에 대한 탐구는 그 과정을 통해 교사가 어떻게 교사로서 ‘살아내야하는 이야기’를 구성하고 재구성하는지를 드러낼 것이다. ‘교사 정체성’ 형성이 교사의 본질적 의미 찾기가 될 것이기에 교사 교육 프로그램으로서 ‘내러티브를 통한 교사 정체성 발견하기’를 운영할 것을 제안해 본다.
  • 연구요약
  • 1) 연구 방법
    본 연구는 내러티브 연구방법에 의해 비원어민 초등영어교사의 살아진 경험을 분석하고 이들 통해 교사 정체성의 형성과정을 탐구하는 것이다. 내러티브 탐구는 곧 ‘경험에 대한 탐구’이며 그 철학적 바탕을 Dewey의 경험이론에 두고 있다. Dewey는 일반적 용어인 ‘경험’을 교육연구의 탐구적 용어로 바꾸고 교육적 삶에 대한 좀 더 나은 이해를 허용하는 용어로 제시하였다. 교육은 곧 삶이며 삶은 곧 경험이라는 등식을 제시하며 인간 이해의 출발점은 경험에 대한 연구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1938).
    비원어민 영어교사의 살아진 경험의 내러티브 기술을 해석하고 분석할 때 연구자는 Dewey(1938)가 제시한 경험의 속성과 Clandinin and Connelly(1994)가 제안한 내러티브 탐구의 3차원적 탐구 지점(Three Dimensional Narrative Inquiry Space) 및 경험탐구의 4 방향성(Four Narrative Inquiry Directions)에 천착하여 참여자의 경험을 탐구하고자 한다.
    연구자는 참여자의 경험을 시간의 연속선상에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과거의 경험이 현재 경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현재의 경험이 미래 경험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할 것이고, 경험의 사회성과 상황성을 고려하여 개인의 경험에 내적 상황과 외적 상황이 어떻게 작용하여 그 경험을 형성하게 되는지를 내러티브 연구방법론에 입각하여 참여자와 함께 해석, 분석하고 의미를 찾아가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의 수행을 위한 자료의 수집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고자 한다.
    첫째, 연구 참여자와 개별 인터뷰 대화를 가질 것이다. 이 인터뷰는 비형식적이고 격식없이 편안한 상태에서 진행되도록 노력할 것인데, 이는 대화형식의 비형식성이 연구 참여자들이 경험을 반추하고 이를 연구자와 공유하도록 좀 더 북돋을 수 있기 때문이다(Mitton, 2008). 모든 대화는 리코딩 되며 전사의 단계를 거칠 것이고 전사물은 연구 참여자와 함께 보고 그 의미의 해석과 해석의 명확성을 위해 함께 논의할 것이다.
    둘째, 연구자가 참여자의 학교나 교실을 방문할 경우, 참여자의 학교 상황(Professional Knowledge Landscape)과 교수의 실제적 환경을 보고 느끼며 현장 노트를 기록할 것이다. 현장 노트는 연구자가 참여자와 함께 하는 모든 연구의 장에서의 기록을 포함할 것이며 연구자의 연구현장 경험을 적은 개인 저널과 함께 반성적인 태도로 반복 분석될 것이다.
    셋째, 연구자는 연구자 개인의 리서치 저널을 쓸 것이고, 참여자에게도 비원어민 영어교사로의 삶 속에서 ‘내가 과연 누구인지 그리고 내가 무엇이 되어가고 있는지(Who I am and who I am becoming)'에 대한 저널쓰기를 권고하려 한다. 저널쓰기는 개인에게 자신의 경험을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을 선사하는 강력한 방법(Clandinin & Connelly, 2000)이 되며 내가 정말 어디에 있는지를 발견하게 하는 방법이고 내 인생의 갈래(경험의 조각)가 각각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Sarton, 1982, p. 25) 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연구자는 참여자에게 그들이 비원어민 영어교사로 살아가는 동안 교사 정체성을 느끼게 했던 중요한 사건이나 시간, 느낌, 사람 등에 대한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물건이나 사진, 서류 등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려고 한다.
    2) 연구 내용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탐구하고자 한다.
    첫째, 교사 정체성 형성에 관한 이론과 연구를 탐색한다.
    둘째, 비원어민 영어교사 자신의 영어학습에 대한 경험이 교사의 정체성 형성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탐구한다.
    셋째, 비원어민 영어교사가 지니고 있는 영어에 대한 관념에 대해 탐구한다.
    넷째, 원어민 교사에 대한 인식과 관계성이 비원어민 영어교사로서의 정체성 형성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탐구한다.
    다섯째, 비원어민 영어교사가 교사의 직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 곳인 학교의 모습과 상황(Professional Knowledge Landscape)이 그가 교사로서 ‘살아내야하는 이야기(Stories to live by)'의 형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한다.
    3) 연구 참여자
    본 연구에 참여할 연구 참여자는 3명의 초등학교 교사가 될 것이다. 이들 모두 비원어민으로서 정규교과목인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로 원어민보조교사와 함께 일을 하고 그들을 관리하는 관리교사로서의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연구 참여자를 초등교사에 국한시킨 이유는 내러티브 탐구에서 연구자 자신이 연구대상자와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내러티브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데 보다 깊은 통찰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고, 과거 초등교사로서 비원어민 영어교사의 역할을 수행했었던 본 연구자는 본 연구에서도 연구주제 관련 연구자의 경험에 대한 자전적 내러티브의 탐구에서부터 연구를 시작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내러티브 연구방법에 의해 한국초등학교에서 정규교사로서 영어원어민보조교사와 함께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비원어민영어교사의 살아진 경험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교사정체성의 형성과정을 탐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의 수행을 위해 초등학교에서 초등정규교사로서 원어민보조교사와 함께 영어를 지도하는 3명의 연구참여자를 섭외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자료 수집과 분석의 과정을 거쳤다. 첫째, 3명의 연구 참여자와 개별 인터뷰 대화를 가졌다. 둘째, 연구자가 참여자의 학교나 교실을 방문했을 때, 참여자의 학교 상황과 교수의 실제적 환경을 보고 느끼며 현장 노트를 기록하였다. 셋째, 연구자는 연구자 개인의 리서치 저널을 썼고, 참여자에게도 비원어민 영어교사로의 삶 속에서 ‘내가 과연 누구인지 그리고 내가 무엇이 되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저널쓰기를 권고하였다. 마지막으로, 연구자는 참여자에게 그들이 비원어민 영어교사로 살아가는 동안 교사 정체성을 느끼게 했던 중요한 사건이나 시간, 느낌, 사람 등에 대한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물건이나 사진, 서류 등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었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중심으로 탐구하였다. 첫째, 비원어민 영어교사가 지니고 있는 영어관념에 대하여. 둘째, 비원어민 영어교사의 영어관념이 원어민보조교사와 맺는 관계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 셋째, 원어민 교사에 대한 인식과 관계성이 비원어민 영어교사로서의 정체성 형성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하여. 넷째, 비원어민 영어교사가 교사의 직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 곳인 학교의 모습과 상황이 그의 영어교사정체성 형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하였다.
    연구의 결과, 연구참여교사들의 내러티브 분석을 통해 다음과 같은 비원어민영어교사정체성 형성에 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다. 첫째, ‘영어는 곧 능력이고 힘’이라는 사회적 영어관념은 교사영어관념형성에 영향을 미치며 아울러 그들의 교사정체성에도 영향을 준다. 교실 밖에선 동료교사들의 부러움 속에 영어를 할 수 있는 ‘능력있는 교사’의 정체성으로, 교실 안에선 ‘기대되고 전제된 영어유창성’의 강박으로 고통 받는 ‘영어능력 부족교사’ 정체성으로 살아간다. 둘째, 사회적 영어관념이 전달하는 영어의 가치에 천착할 때 비원어민영어교사는 강력한 ‘학습자 정체성’을 형성한다. 셋째, 영어교사로서의 ‘기대되고 전제된 영어유창성’은 비원어민영어교사들에게 끊임없는 긴장과 학습자 정체성을 선사한다. 영어유창성 부분은 시간의 흐름과 장소의 변화, 영어관념의 변화에도 한결같이 영어교사에게 강박으로 따라다니는 것이었다. 넷째, 비원어민 영어전담교사가 처한 학교 환경, 특히 학습자 영어수준에 따라 형성되는 영어교사정체성은 매우 다르다. 학습자 영어수준이 매우 높은 학교에서는 ‘자괴감, 열패감’을 느끼며 ‘영어를 가르칠 능력이 모자란 교사정체성’으로, 학습자 영어수준이 낮은 학교에서는 가르쳐줄 것이 있는 ‘능력있는 교사정체성’으로 그 정체성의 형성이 유동적이다. 다섯째, ‘원어민보조교사사업’의 본질을 인식할 때, 영어유창성으로 인한 긴장과 고통에서 벗어나 영어교사 본래의 정체성과 원어민교사 교육자(트레이너)의 정체성이 드러났다. 결론적으로 한국초등학교에서 비원어민 영어교사로 살아가는 영어전담교사는 시간의 흐름과 환경의 변화(예: 학생영어수준, 원어민교사와의 관계성, 동료교사, 학교분위기 등)에 따라 구성하는 영어에 대한 관념도 다르고, 또 이에 의해 형성되는 교사정체성도 구성과 재구성을 반복하며 다중적, 유동적으로 변화한다. 영어를 ‘있어 보이는’ 가치의 관념으로 바라볼 때, 교사는 ‘강한 학습자 정체성’, ‘영어를 못하는 영어교사 정체성’, ‘영어를 수단으로 바라보는 교사정체성’ 등을 가지고 살아가는 교사이야기를 구성하였으며, ‘효율적인 영어교육’이 목적인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사업’의 본질을 인식하면서 가르치는 직으로서의 영어교사 본래의 정체성과 원어민교사 교육자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영문
  • This paper explores nonnative English teachers’ lived experiences, focusing on their English teacher identity formation. They are co-teaching with native teachers in the Korean elementary school contexts. The three participants’ shared stories were unpacked, analyzed, and interpreted by narrative inquiry methodology. As a result of the study, five key considerations emerged. First, socially constructed English concept, ‘English is an ability and a power’, affects the formation of teachers’ English concept and their identities as well. Second, nonnative English teachers form strong ‘English learner identity’ when they stick to the value of English coming from the social English concept. Third, ‘expected English proficiency’ for nonnative teachers gives them continuous tension and English learner identity. Fourth, nonnative teacher identities formed depending on their school landscape, particularly on students’ levels of English, are very different. Fifth, when they realize true nature of Native English Speaking Assistant Teacher Project, they get free from the tension and struggles coming from English proficiency and the original English teacher identity and the identity of native English teacher trainer are constructed. English concepts for nonnative English teachers are changing over time and place. Accordingly, teacher identity they form is multiple, fluid, and shifting as it is constructed and reconstructe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내러티브 연구방법에 의해 한국초등학교에서 정규교사로서 영어원어민보조교사와 함께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비원어민영어교사의 살아진 경험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교사정체성의 형성과정을 탐구하는 것이다. 비원어민 영어교사의 살아진 경험의 내러티브 기술을 해석하고 분석할 때 연구자는 Dewey(1938)가 제시한 경험의 속성과 Clandinin and Connelly(1994)가 제안한 내러티브 탐구의 3차원적 탐구 지점(Three Dimensional Narrative Inquiry Space) 및 경험탐구의 4 방향성(Four Narrative Inquiry Directions)에 천착하여 참여자의 경험을 탐구하였다. 이러한 연구의 수행을 위해 초등학교에서 초등정규교사로서 원어민보조교사와 함께 영어를 지도하는 3명의 연구참여자를 섭외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자료 수집과 분석의 과정을 거쳤다. 첫째, 3명의 연구 참여자와 개별 인터뷰 대화를 가졌다. 2013년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3명의 연구 참여자와 면대면 개별 인터뷰를 참여자의 학교 교실에서 가졌으며, 횟수 및 인터뷰 시간은 각 연구참여자 당 4회~6회, 회당 1시간~2시간이었다. 둘째, 연구자가 참여자의 학교나 교실을 방문했을 때, 참여자의 학교 상황과 교수의 실제적 환경을 보고 느끼며 현장 노트를 기록하였다. 셋째, 연구자는 연구자 개인의 리서치 저널을 썼고, 참여자에게도 비원어민 영어교사로의 삶 속에서 ‘내가 과연 누구인지 그리고 내가 무엇이 되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저널쓰기를 권고하였다. 마지막으로, 연구자는 참여자에게 그들이 비원어민 영어교사로 살아가는 동안 교사 정체성을 느끼게 했던 중요한 사건이나 시간, 느낌, 사람 등에 대한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물건이나 사진, 서류 등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었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중심으로 탐구하였다. 첫째, 비원어민 영어교사가 지니고 있는 영어관념에 대하여. 둘째, 비원어민 영어교사의 영어관념이 원어민보조교사와 맺는 관계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 셋째, 원어민 교사에 대한 인식과 관계성이 비원어민 영어교사로서의 정체성 형성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하여. 넷째, 비원어민 영어교사가 교사의 직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 곳인 학교의 모습과 상황이 그의 영어교사정체성 형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하였다.
    연구의 결과, 연구참여교사들의 내러티브 분석을 통해 다음과 같은 비원어민영어교사정체성 형성에 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다. 첫째, ‘영어는 곧 능력이고 힘’이라는 사회적 영어관념은 교사영어관념형성에 영향을 미치며 아울러 그들의 교사정체성에도 영향을 준다. 교실 밖에선 동료교사들의 부러움 속에 영어를 할 수 있는 ‘능력있는 교사’의 정체성으로, 교실 안에선 ‘기대되고 전제된 영어유창성’의 강박으로 고통 받는 ‘영어능력 부족교사’ 정체성으로 살아간다. 둘째, 사회적 영어관념이 전달하는 영어의 가치에 천착할 때 비원어민영어교사는 강력한 ‘학습자 정체성’을 형성한다. 셋째, 영어교사로서의 ‘기대되고 전제된 영어유창성’은 비원어민영어교사들에게 끊임없는 긴장과 학습자 정체성을 선사한다. 영어유창성 부분은 시간의 흐름과 장소의 변화, 영어관념의 변화에도 한결같이 영어교사에게 강박으로 따라다니는 것이었다. 넷째, 비원어민 영어전담교사가 처한 학교 환경, 특히 학습자 영어수준에 따라 형성되는 영어교사정체성은 매우 다르다. 학습자 영어수준이 매우 높은 학교에서는 ‘자괴감, 열패감’을 느끼며 ‘영어를 가르칠 능력이 모자란 교사정체성’으로, 학습자 영어수준이 낮은 학교에서는 가르쳐줄 것이 있는 ‘능력있는 교사정체성’으로 그 정체성의 형성이 유동적이다. 다섯째, ‘원어민보조교사사업’의 본질을 인식할 때, 영어유창성으로 인한 긴장과 고통에서 벗어나 영어교사 본래의 정체성과 원어민교사 교육자(트레이너)의 정체성이 드러났다. 결론적으로 한국초등학교에서 비원어민 영어교사로 살아가는 영어전담교사는 시간의 흐름과 환경의 변화(예: 학생영어수준, 원어민교사와의 관계성, 동료교사, 학교분위기 등)에 따라 구성하는 영어에 대한 관념도 다르고, 또 이에 의해 형성되는 교사정체성도 구성과 재구성을 반복하며 다중적, 유동적으로 변화한다. 영어를 ‘있어 보이는’ 가치의 관념으로 바라볼 때, 교사는 ‘강한 학습자 정체성’, ‘영어를 못하는 영어교사 정체성’, ‘영어를 수단으로 바라보는 교사정체성’ 등을 가지고 살아가는 교사이야기를 구성하였으며, ‘효율적인 영어교육’이 목적인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사업’의 본질을 인식하면서 가르치는 직으로서의 영어교사 본래의 정체성과 원어민교사 교육자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연구의 결과, 연구참여교사들의 내러티브 분석을 통해 다음과 같은 비원어민영어교사정체성 형성에 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다. 첫째, ‘영어는 곧 능력이고 힘’이라는 사회적 영어관념은 교사영어관념형성에 영향을 미치며 아울러 그들의 교사정체성에도 영향을 준다. 교실 밖에선 동료교사들의 부러움 속에 영어를 할 수 있는 ‘능력있는 교사’의 정체성으로, 교실 안에선 ‘기대되고 전제된 영어유창성’의 강박으로 고통 받는 ‘영어능력 부족교사’ 정체성으로 살아간다. 둘째, 사회적 영어관념이 전달하는 영어의 가치에 천착할 때 비원어민영어교사는 강력한 ‘학습자 정체성’을 형성한다. 셋째, 영어교사로서의 ‘기대되고 전제된 영어유창성’은 비원어민영어교사들에게 끊임없는 긴장과 학습자 정체성을 선사한다. 영어유창성 부분은 시간의 흐름과 장소의 변화, 영어관념의 변화에도 한결같이 영어교사에게 강박으로 따라다니는 것이었다. 넷째, 비원어민 영어전담교사가 처한 학교 환경, 특히 학습자 영어수준에 따라 형성되는 영어교사정체성은 매우 다르다. 학습자 영어수준이 매우 높은 학교에서는 ‘자괴감, 열패감’을 느끼며 ‘영어를 가르칠 능력이 모자란 교사정체성’으로, 학습자 영어수준이 낮은 학교에서는 가르쳐줄 것이 있는 ‘능력있는 교사정체성’으로 그 정체성의 형성이 유동적이다. 다섯째, ‘원어민보조교사사업’의 본질을 인식할 때, 영어유창성으로 인한 긴장과 고통에서 벗어나 영어교사 본래의 정체성과 원어민교사 교육자(트레이너)의 정체성이 드러났다. 결론적으로 한국초등학교에서 비원어민 영어교사로 살아가는 영어전담교사는 시간의 흐름과 환경의 변화(예: 학생영어수준, 원어민교사와의 관계성, 동료교사, 학교분위기 등)에 따라 구성하는 영어에 대한 관념도 다르고, 또 이에 의해 형성되는 교사정체성도 구성과 재구성을 반복하며 다중적, 유동적으로 변화한다. 영어를 ‘있어 보이는’ 가치의 관념으로 바라볼 때, 교사는 ‘강한 학습자 정체성’, ‘영어를 못하는 영어교사 정체성’, ‘영어를 수단으로 바라보는 교사정체성’ 등을 가지고 살아가는 교사이야기를 구성하였으며, ‘효율적인 영어교육’이 목적인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사업’의 본질을 인식하면서 가르치는 직으로서의 영어교사 본래의 정체성과 원어민교사 교육자로서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2) 본 연구의 결과가 가지고 올 학문적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가. 사회과학 연구 분야에 있어 질적 연구에 대한 관심과 실행의 확산
    == 한국학계의 연구 풍토에선 아직도 질적 연구결과물에 대한 이해와 수용이 매우 미진하다. 반면 질적 연구에 대한 관심과 연구방법에 대해 배우려는 욕구는 증가하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가 질적 연구에 대한 관심과 질적 연구자의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인간 탐구 및 개별 인간 이해 증대에 기여
    == 사회 과학 분야에서의 연구의 중심은 인간이다. 개별 인간에 대한 존중에서 출발한 질적 탐구는 개별 인간에 대한 이해와 존재 의미의 확장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비원어민 초등영어교사의 경험 탐구를 통한 교사 정체성 형성과정을 탐구한 본 연구가 인간 탐구와 인간 이해의 중요성에 대한 성찰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 내러티브 연구방법론 적용의 예시자료적 가치
    == 본 연구의 결과가 질적 연구방법의 한 갈래인 내러티브 탐구의 실제와 적용의 예시가 되어 타 연구자들의 질적 연구 실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라. ‘교사 정체성’에 대한 교사 교육 프로그램 정착
    == 교사 경험의 내러티브 분석과 의미의 해석을 통한 교사 정체성 형성에 대한 탐구는 그 과정을 통해 교사가 어떻게 교사로서 ‘살아내야하는 이야기’를 구성하고 재구성하는지를 드러내었다. ‘교사 정체성’ 형성이 교사의 본질적 의미 찾기가 될 것이기에 교사 교육 프로그램으로서 ‘내러티브를 통한 교사 정체성 발견하기’를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
  • 색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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