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생계부양형태에 따라 개별가구의 아동돌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경험적으로 검증하고자 한다. 개별가구에서 아동돌봄형태의 선택은 부모가 어떤 방식으로 유급노동에 참여하는 가와 밀접하게 관련된다. 따라서 유급노동과 돌봄의 연계로 구분되는 생계부양형 ...
본 연구는 생계부양형태에 따라 개별가구의 아동돌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경험적으로 검증하고자 한다. 개별가구에서 아동돌봄형태의 선택은 부모가 어떤 방식으로 유급노동에 참여하는 가와 밀접하게 관련된다. 따라서 유급노동과 돌봄의 연계로 구분되는 생계부양형태에 주목해 아동돌봄의 차이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통해 아동돌봄정책 개혁의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생계부양형태에 따른 아동돌봄의 차이를 규명하는 것은 아동의 부모가 유급노동에 각각 어떤 형태로 참여하는가에 따라 유형화되는 생계부양형태는 가구 내에서 유급노동과 돌봄을 둘러싼 가족 내 젠더관계를 포함하며 유급노동과 돌봄을 어떤 방식으로 조합할 것인지, 가구내 성별분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주게 된다. 요컨대 본 연구는 남성생계부양에서 이인생계부양으로의 이행에 대응하는 아동돌봄 정책의 개혁에 유의미한 함의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선행연구는 개별가구가 어떻게 아동돌봄의 방식을 선택하는가에 주목하고 어떤 요인이 부모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려고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여성을 아동의 주된 돌봄 제공자로 상정해 여성이 유급노동을 하는 생계부양자이면서 아동돌봄의 제공자라는 이중부담을 전제로 아동돌봄 정책을 설계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아동돌봄의 주체인 부모 각각의 유급노동 참여와 돌봄을 조합하는 생계부양형태에 따른 아동돌봄의 차이를 규명하고자 한다.
(1) 분석자료 및 대상
본 연구의 분석자료는 한국아동패널 3차년도(2010년) 자료를 활용하고자 한다. 한국아동패널연구는 2008년 4월부터 7월까지 출생한 신생아를 양육하는 2,078가구를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3차년도 자료에 포함된 1,802사례를 분석대상으로 한다.
(2) 변수설정
가. 종속변수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아동돌봄 유형은 먼저, 직접양육과 대리양육으로 분류하고 대리양육은 친인척보육, 보육시설, 기타로 구분한다.
나. 독립변수
본 연구의 독립변수는 아동돌봄 유형은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먼저, 부모의 특성으로 모의 교육수준, 연령, 취업여부, 종사상 지위, 부의 종사상 지위가 포함된다. 둘째, 가구특성으로 가구원 수, 미취학 아동 수, 가구소득, 생계부양형태가 포함된다. 생계부양형태는 Lewis(2001)가 제시한 생계부양형태를 원용해 남성생계부양(남성FT), 이인생계부양 1(남성FT+여성 PT), 이인생계부양 2(남성PT+여성PT), 이인생계부양 3(남성PT+여성FT), 이인생계부양 4(남성FT+여성FT), 여성가구주부양 등 6개 생계부양형태로 구성된다. 셋째, 돌봄서비스 특성으로 비용부담, 서비스만족도가 포함된다.
(여기에서 FT는 full-time소득자, PT는 part-time소득자임)
(3) 분석방법
본 연구에서는 먼저 아동돌봄 유형을 직접양육과 대리양육으로 나누어 이항 로짓분석을 실시하고 다음으로 직접양육, 친인척보육, 보육시설, 기타로 구분하여 다항 로짓분석을 실시한다.
2) 내용
본 연구는 생계부양형태에 따라 개별가구의 아동돌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경험적으로 검증하고자 하는 연구로 구체적으로는 부모 각각의 유급노동 참여 형태의 조합에 따라 개별가구의 아동돌봄 유형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 아동돌봄 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 유급노동과 돌봄은 어떻게 조합되는가?
- 생계부양형태에 따른 아동돌봄의 차이는 어떠한가?
본 연구의 학문적 유용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복지국가 재편의 핵심인 아동돌봄의 사회화가 한국사회에서 어떻게 전개되는가에 대해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둘째, 개별가구가 돌봄 부담을 어떤 방식으로 해소하는지를 생계부양형태에 따라 분석함으로써 가족 내 젠더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셋째, 남성생계부양에서 이인생계부양으로 전환을 통해 한국사회의 성별분업에 대한 논의를 넓히고 있다. 넷째, 아동돌봄 유형의 선택에 계층과 젠더가 어떻게 결합되어 나타나는지에 대한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
다음으로 정책적 유용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생계부양형태에 따른 아동돌봄 차이를 규명함으로써 부모의 유급노동 참여 형태에 따라 어떤 정책수요가 있는지 드러냄으로써 정책의 개입지점이 분명해질 것이다. 둘째, 부모 각각의 유급노동 참여 형태를 고려함으로써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제고를 위한 정책수립에 함의를 제시할 것이다. 셋째, 아동돌봄을 위한 보육서비스의 개혁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다. 넷째, 유급노동과 돌봄이 어떻게 조합되는지 밝힘으로써 일-가족 양립정책의 방향에 함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