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감성의 시대라고 한다. 디자인은 과거 물리적 기능의 만족에서 벗어나 인간의 감성을 만족시키는 기능이 더욱 중요시 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롤프 옌센(Rolf Jensen)은 그의 저서 ‘드림 소사이어티 Dream Society’에서, 정보화 시대가 지나면 소비자에게 꿈과 ...
21세기는 감성의 시대라고 한다. 디자인은 과거 물리적 기능의 만족에서 벗어나 인간의 감성을 만족시키는 기능이 더욱 중요시 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롤프 옌센(Rolf Jensen)은 그의 저서 ‘드림 소사이어티 Dream Society’에서, 정보화 시대가 지나면 소비자에게 꿈과 감성을 제공하는 드림 소사이어티가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이 감성에 대한 연구는 감성공학(Emotional Engineering) 이라는 감성의 정량화에 대한 이론을 체계화하기에 이르렀고 더 나아가 감성디자인이라는 의미 있는 디자인 방법론을 만들어 냈다. 감성공학 연구는 자동차디자인, 가전제품디자인, 공업디자인 등 제품(물질)과 관련된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현대에 이르러 감성에 관한 연구는 시각, 영상, 건축, 도자기, 패션, 패턴, 색채, 음악, 웹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로 발전하고 있다.
인간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5가지 감각 즉 오감을 통해 세상을 지각한다. 이렇게 지각된 사물은 인간의 감성을 자극한다. 특히 인간의 오감 중 시각이 60% (시각의 비중을 80-90%로 보는 견해도 있다), 청각이 20%, 촉각이 15%, 미각이 3%, 그리고 후각이 2%로 받아들인다. 이처럼 오감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시각의 경우 다른 감각과의 공감각성을 지니는 특성이 두드러지는데, 예컨대 색채를 본질로서 볼 때에도 색채를 차거나 따뜻한, 밝은, 명랑한, 슬픈, 부드러운 등 수많은 다른 느낌을 갖는 것으로 보고 인지하게 된다. 즉 본다는 것은 단순히 눈을 통해 보는 것이 아니고 다른 감각기관들과 함께하는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뇌인지적 지각 현상인 것이다. 즉, 2차원적 평면의 시각예술에서 시각을 통해 그림의 내용과 느낌을 받아들이는데, 직접 만지거나 접촉하는 직접적인 촉각은 경험하기 힘들지만, 시각을 통해 인지되어진 대상은 감각양식 간의 전이(Cross-Modal Transfer) 또는 감각양식 간의 연결(Cross-Modal Matching)에 따라 촉각의 형태로 옮겨질 수 있다. 촉각정보의 경우 피부에 작용하는 접촉감각, 압각, 마찰감각, 중량감 및 충돌감각 등의 역학적 자극을 통해 감지되는 기능인 촉각과 이를 기초로 매끄러움, 부드러움, 딱딱함, 뻣뻣함, 온도감 등의 인간의 정서적 촉각 감성 표현이 포함된 촉감으로 구분될 수 있는데, 촉각정보의 효과는 촉감과 같은 감성적 지각 뿐 아니라 현실에 있음에 대한 존재감, 실제감 또는 현실감에 대한 느낌을 생생히 전달하는데도 그 기능을 가진다. 즉 만약 시각적 인지와 촉각적 인지가 뇌회로 속에서 엉키게 되면 유체이탈과 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어슨, 2007). 따라서 영상은 대부분의 경우 화면이라는 2차원에서 이미지와 소리 중심으로 표현되기에 시각과 청각의 비중이 절대적인데, 만약 이러한 시각과 청각이 절대적인 환경에서 기본적으로 만지면서 느끼는 감각 중 하나인 촉각 감각(본 연구에서는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촉각적 경험인 시각적 촉각 감각)을 자극하는 영상을 제작하여 시청자에게 제공한다면 이를 시청하는 시청자에게 더 복합적이고 기능적인 감성적 지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사료된다.
지금까지의 기존 연구에 의하면 영상을 통한 시각적 요소에 대한 촉각적 감각양식 간의 전이로의 탁월성은 막연한 추측일 뿐 명확한 기준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시각과 촉각 사이의 감각 전이에 대한 뇌기반적 설명도 명쾌하지 않다. 따라서 이에 본 연구는 영상 제작의 기본 요소가 되는 영상촬영요소의 차이에 따라 차이에 따라 변하는 영상을 보고 어떠한 시각적 요소가 촉각으로 전이되는가를 인간의 감성 차이를 의미분별법 이론을 사용하여 통계적 실증 분석을 통해 인간 평가하고 이를 정량화하여 영상촬영요소에 대한 시각적 촉각의 감성평가 모형을 도출하고, 그와 더불어 도출된 시각적 촉각의 모형을 뇌파 및 뇌영상으로 검증하고 뇌기반적 설명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