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과제 검색 > 연구과제 상세정보

연구과제 상세정보

同春堂 宋浚吉家 300년, 삶의 모습의 지속과 변모 - 한글편지 중심
The continuance and the change of lifestyle of Dongchundang Song jun-gil family’s 300 years - Focusing on the Hangeul letters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3S1A5A2A01015177
선정년도 2013 년
연구기간 2 년 (2013년 05월 01일 ~ 2015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문희순
연구수행기관 배재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同春堂 宋浚吉(1606-1672) 家에서, 송준길로부터 12世代 300여년을 내려오는 동안 이 집안사람들의 삶의 소통방식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한글편지 400여건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내려왔다는 고무적인 사실로부터 출발한다. 본 과제의 연구 대상인 송준길가 한글간찰 400여건은 12세대가 이루어낸 대 서사기록물이다. 우리나라 각 가문별 소장 고전적류들의 자료 현황을 보면, 한글자료의 전승 상태는 매우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한글은 한문에 비해 중요시되지 않았던 전통시대의 분위기와 남성중심의 문화가 빚어낸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그러나 송준길가는 이러한 편견에서 완전히 자유롭다. 한글편지를 비롯한 각종 한글문서, 여성관련 문화를 읽어 내기에 충분한 자료들이 가감 없이 전승ㆍ보존되어 내려온 것이다.
    그렇다면 조선시대 송준길가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입고 살았을까? 가문의 전통을 잇기 위해 자녀교육은 어떻게 신경 썼으며, 세상에 태어났으나 족보에 이름이 오르기도 전에 죽었던 아이들은 무슨 병으로 죽었을까? 가정경제를 일구어나가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였을까? 가족 간의 사랑과 표현방식은? 근엄하고 멀게만 느껴진 조상들의 아잇적 모습은 과연 어떠했을까? 이러한 질문들에 해답을 줄 수 있는 여러 형태의 자료가운데, 가장 근접한 모습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자료가 바로 편지(간찰)이다. 편지 가운데에서도 한문편지가 아닌 한글편지이다. 한문편지는 남성 간에, 한글편지는 실생활의 주체자인 여성상대 소통문이기 때문이다.
    본 과제의 연구 대상인 송준길가 한글간찰 400여건 가운데 139건은 최근 주해 작업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나머지 260여건이 넘는 편지는 여전히 자료로서만 보관되어 있는 상황이다. 본 연구 과제에서는 박물관 소장 자료로서만 존재하고 있는 260여건의 주해작업을 수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송준길가 사람들의 삶의 단상을 생활문화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사실, 한글편지는 한문편지와는 달리 매우 개인적인 가족들의 이야기이다. 동춘당 송준길이라는 한 사대부가의 300여년이라는 장구한 역사 속에서, 이 집안사람들의 삶의 모습의 지속과 변모를 한글편지를 통하여 통시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 기대효과
  • 1. 대학 내 전문 강좌의 개설 실현 - 가칭 ‘지역문학사ㆍ고전여성생활사ㆍ편지와 인간심리’ ㆍ ‘한글편지 서체의 미학’등의 강좌 개설이 실현 될 수 있다. 오늘날 대학들은 강좌의 질적 개발이라는 화두를 안고 있다. 특히 지방 대학은 중앙과의 변별성을 갖고, 지역 정체성을 담보로 하는 강좌 개발이 활발하게 연구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글간찰은 새로운 영역의 지평을 열어 주기에 충분하다. 간찰 표현문자의 난해성을 극복하기 위해 한글서예 분야, 중세국어의 문법 체계를 아우를 국어학 분야, 당대인들의 생활사를 읽어 낼 역사학ㆍ민속학 분야, 상호 인물 간에 소통되고 있는 미묘한 감정의 깊이를 이해 할 심리학 분야 등 다양한 인문학 분야의 학문영역에 걸쳐 있다. 한글편지의 서체는 한글 서체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제시해 준다. 한글편지는 한글서체인 ‘판본체(훈민정음, 용비어천가. 월인천강지곡, 동국정운 등)’ㆍ‘혼서체’ㆍ‘궁체’에 ‘한글편지체(언간체)’라는 새로운 영역을 제공해 줄 수 있다. 그리고 한글간찰의 서체 미학적 아름다움은 미술과 디자인 분야의 중요한 문자 예술로 제공될 수 있다. 최근에 한글을 이용한 디자인이 의상과 침구류, 각종 생활물품에 들어와 있다. 전통 한글 서체가 함유하고 있는 품격 있는 미학은 한류와 함께 개발되어져야할 분야이다.

    2. 조선후기 ~ 근대 이행기 지역 여성의 생활사ㆍ가족사 구명 - 지금까지 고전문학 연구에서 여성에 대한 연구는 현전 문학작품 속에서 만 이루어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실질적인 측면에서, 당대 여성들의 삶의 실체를 진실하게 볼 수 없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본 연구에서 수집, 활용되고 있는 송준길가 한글편지는 그 시대 사람들의 구체적 삶의 실상을 여과 장치 없이 보여주는 자료들이다. 한글편지의 소통 주체는 여성이다. 남성들끼리의 한문편지가 좀 더 공식적이고 내용구성이 간명한 반면, 여성이 중심에 있는 한글편지는 구체적인 ‘오늘 하루’의 모습이 진솔하게 담겨있다. 오늘 하루 무엇을 먹고ㆍ입고, 무엇 때문에 기쁘고ㆍ갈등하고 있는가가 들어있다. 여성들의 역동적인 삶의 모습과 실제 가족 내 위상과 역할을 구명해 볼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여성학 관련 분야의 학제간 연구가 촉발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3. 지역민ㆍ일반인의 인문교양서로 개발 - 이상에서 연구대상으로 삼았던 한글편지는 가족사의 살아있는 자료이고 교훈이다. 송준길 가에서 300여년 간단없이 이루어진 편지는 어머니, 아내, 할머니, 시어머니, 며느리, 형제자매(서자매 포함), 남편, 부모, 고부, 형제, 시숙간의 사랑과 존경, 그리움, 걱정, 면학에 대한 당부, 갈등 해소의 과정 등을 표상하고 있다. 편지는 오늘날 급속히 무너져가는 가족제도 속에서 방황하는 청소년, 부부, 부모자식간의 사랑을 소통하는데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다. 읽기 어려운 조선시대~근대기의 편지가 단순히 송준길가 만의 것이 아니라,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삶의 한 방식과 교훈으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첫째, 송준길가 사람들의 고양된 인문의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송준길가 소장 전적류의 양과 질은 우리의 상상 너머에 있다. 300여 년 전의 사람들이 이룩해 놓은 작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오롯하고 생생하다. 낱장 고문서 한 장도 소홀하게 여기지 않았음을 도처의 기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둘째, 조선시대 호서지역 사대부가 생활문화의 일 단면을 재구하고자 한다. 한글편지는 당대인들의 삶이 바로 오늘의 일인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지게 한다. 한글편지의 내용에는 가산경영ㆍ음식문화ㆍ복식문화ㆍ질병과 처방 등 생로병사와 먹고 사는 문제가 고스란히 들어있다.
    셋째, 송준길가 가문 내 여성의 위상과 문화행위를 구명하고자 한다. 오늘날 조선시대 여성들에 대한 인식은 은폐되거나 왜곡된 부분이 적지 않다. 단적인 사례가 조선시대 양반여성의 이름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일 것이다. 송준길가 한글편지에는 이 집안 여성들의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 그 한 예가 ‘宋靜一’의 존재이다. 송정일은 송준길의 딸로 1627년 3월 18일에 태어나 1634년 6월 7일 8세의 나이로 요사하였다. 『선세언독』 소재 정경세의 편지 속에 송정일의 이름과 존재가 들어 있다. 송정일은 어린 나이에 죽었기에 그 존재가 영원히 묻힐 수도 있었을 것이다.
    넷째, 혼맥 네트웍을 통한 가문유지와 학파연대의 공고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전통시대에 가문의 융성은 끈끈한 혼맥에 의해서도 이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송준길가는 김상용ㆍ김상헌가의 안동김씨, 사계 김장생가의 광산김씨, 민유중가의 여흥민씨, 이정구가의 연안이씨, 나만갑가의 안정나씨, 심용가의 청송심씨 등 당대 쟁쟁한 기호학맥 속에서 혼인이 이루어졌다. 혼인을 통하여 가문의 전통과 격조를 유지하고 일신시켰다. 그러한 맥락에서도 여성 곧 어머니ㆍ할머니ㆍ며느리ㆍ손부 등 다른 성씨로 송씨 가문의 일원이 된 사람들에 대한 인식도 남달랐던 것으로 파악된다.
    다섯째, 근대기를 포함한 300여년의 세월 속에서 가문전통의 계승과 시대적 변모과정의 추이를 고찰하고자 한다. 19세기 후반부로부터 20세기에 이르는 한글편지도 급격한 시대변화에 대한 내용들이 적지 않다. 이 시기는 기존 유교적 가치 질서의 유지와 급류처럼 밀려오는 서세동점의 기류가 충돌하는 혼돈의 시기이다. 이러한 시대적 충격 속에서 송준길가 사람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변모되어 가고 있었는지를 탐구해 내고자 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논문은 동춘당 송준길 가의 전 세대 사람들, 곧 며느리 배천조씨로부터 배천조씨의 아들 송병하, 송병하의 부인 안정나씨, 송병하의 아들 송요화, 송요화의 부인 밀양박씨, 송요화의 아들 송익흠, 송익흠의 부인 여흥민씨, 송익흠의 아들 송기연에 이르기까지 한글편지를 통하여 송준길가의 생활문화를 살펴보고자 한 것이다.
    편지 속에 들어있는 부부의 문화, 가산경영, 음식문화, 복식문화, 질병과 처방 등을 통하여 한글편지의 특징과 의의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조선시대에는 족보에 기록되어 있는 이름이외에 兒名이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다. 둘째, 조선시대 여성 이름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셋째, 가족 간의 호칭어 용례를 알 수 있다. 넷째, 당대 시대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들어있는 점 등을 파악하였다.
  • 영문
  • This study is to see the lifestyles of Jongil Song family through Korean letters by Jungil Song's daughter-in-law Mrs. Cho from Baecheon family, her son Byeongha Song, his wife Mrs. Na from Ahnjeong family, his son Yohwa Song, his wife Mrs. Park from Milyang family, his son Ikheum Song, his wife Heungmin Yeo, and his son Kiyeon Song.
    characteristics and significances of the Korean letters explains; First, there were not only names recorded in the genealogy, but also baby names generally during Choson period, second, names of women in Chosun period were confirmed, third, it is possible to know the examples of names between family members, fourth, those includes the information about the time perio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同春堂 宋浚吉(1606-1672) 家에서, 송준길로부터 12世代 300여년을 내려오는 동안 이 집안사람들의 삶의 소통방식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한글편지 400여건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내려왔다는 고무적인 사실로부터 출발한다. 본 과제의 연구 대상인 송준길가 한글간찰 400여건은 12세대가 이루어낸 대 서사기록물이다. 우리나라 각 가문별 소장 고전적류들의 자료 현황을 보면, 한글자료의 전승 상태는 매우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한글은 한문에 비해 중요시되지 않았던 전통시대의 분위기와 남성중심의 문화가 빚어낸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그러나 송준길가는 이러한 편견에서 완전히 자유롭다. 한글편지를 비롯한 각종 한글문서, 여성관련 문화를 읽어 내기에 충분한 자료들이 가감 없이 전승ㆍ보존되어 내려온 것이다.
    그렇다면 조선시대 송준길가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입고 살았을까? 가문의 전통을 잇기 위해 자녀교육은 어떻게 신경 썼으며, 세상에 태어났으나 족보에 이름이 오르기도 전에 죽었던 아이들은 무슨 병으로 죽었을까? 가정경제를 일구어나가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하였을까? 가족 간의 사랑과 표현방식은? 근엄하고 멀게만 느껴진 조상들의 아잇적 모습은 과연 어떠했을까? 이러한 질문들에 해답을 줄 수 있는 여러 형태의 자료가운데, 가장 근접한 모습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자료가 바로 편지(간찰)이다. 편지 가운데에서도 한문편지가 아닌 한글편지이다. 한문편지는 남성 간에, 한글편지는 실생활의 주체자인 여성상대 소통문이기 때문이다.
    한글편지는 벼슬살이나 공부 등 각종 사연으로 가족들이 분리되어 있을 때, 서로 간에 소통하는 가장 중요한 방식이었다. 역병이 유행하여 시절이 긴박할 때, 발수신자의 정성으로 물품을 주고받을 때, 심지어는 아무 일 없이 그저 문안 할 때 등등 일상의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자료이기도하다. 아래 송준길의 손부 안정나씨(1647-1737)의 한 통의 편지에서 그 모습을 여실히 읽어 낼 수 있었다.
    송병하(1646-1697, 송준길의 손자)의 부인 안정나씨는 손자 송익흠(1708-1757)에게 보낸 편지에 “어찌 편지 한 장도 안 썼는가? 너를 떠나보내고 그리워하는데 편지가 없으니 매우 섭섭하기 가이 없다. 부디 한 자 일망정 편지를 하여라” 라고 썼다. ‘부디 한 자 일망정 편지를 쓰라’는 할머니의 부탁은 손자에 대한 그리움으로 간절하다. 한글편지는 가족 간의 안부를 너머 가족애를 전달하고 확인하는 주요 소통방식이었던 것이다. 송준길가 한글편지에서 빈도수가 높은 단어로 ‘답답ㆍ념녀ㆍ심심(심란)ㆍ절박ㆍ참혹ㆍ잔잉(잔인)ㆍ든든’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단어들은, 가족들의 질병과 갑작스런 죽음을 당하여서는 ‘참혹ㆍ잔잉ㆍ심심’, 소식이 없어 답답할 때에는 ‘답답ㆍ 살림살이가 여의치 않았을 때에는 ‘절박’,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식이 당도하였을 때에는 ‘든든’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송준길가의 하루가 이 한글편지 안에서 재구될 수 있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조선후기 ~ 근대 이행기 충청지역 여성의 생활사ㆍ가족사 구명 :

    송준길 가 전래 한글편지 속에는 섬세하고 구체적인 ‘오늘 하루’의 모습이 진솔하게 담겨있었다. 오늘 하루 무엇을 먹고ㆍ입고, 무엇 때문에 기쁘고ㆍ갈등하고 있는가가 들어있는 것이다. 여성들의 역동적인 삶의 모습과 실제 가족 내 위상과 역할을 구명해 볼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생활사 관련 분야의 학제 간 연구가 촉발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2) 대전 지역 여성(가족)문화 콘텐츠 개발 자료의 제공 :

    현재 송병하 가 고택은 문화재청에서 고택을 인수하여 복원 중에 있다. 고택이 복원되면 다양한 형태의 복합문화가 이 고택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준길 가 여성의 편지와 문학 작품은 지역 문화단체와 연계하여 연극이나 테마관광지로 복원 될 수 있고, 새로운 형태의 소설이나 뮤지컬, 영화, 만화 등의 콘텐츠로 크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그런 문화컨테츠의 일부가 진행되고 있다.(올 해로 제 6회 김호연재 여성문화축제. 동춘당문화제 축제가 열렸다)

    3) 대전지역 문화유산 해설사의 스토리텔링 영역 확대 :

    송준길 가 후손 여성들은 家政의 주체자로서 실질적 가정경영과 교육을 담당하면서 한 가문의 가족사를 이끌어 왔다. 송준길 가 여성들의 당당하고 낭만적이기도 한 삶의 모습은, 기호지역 문화유산해설 영역의 확대와 더불어 양반문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묘미를 더해 줄 것이다. 선비를 선비답게 기른 사람은 바로 어머니, 할머니라는 이름의 여성들이다.
  • 색인어
  • 동춘당, 송준길, 송준길 가, 한긆편지, 삶의모습.
  • 연구성과물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