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연구에서는 설득 텍스트에 나타난 공손 전략의 실현 양상을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다. 설득 텍스트는 무엇인가를 행하기 위해 상대방을 움직이는 데에 목적을 둔 일종의 지시행위를 가리키는 것으로, 상대방의 체면이 상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가진 텍스트이다. ...
(1) 이 연구에서는 설득 텍스트에 나타난 공손 전략의 실현 양상을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다. 설득 텍스트는 무엇인가를 행하기 위해 상대방을 움직이는 데에 목적을 둔 일종의 지시행위를 가리키는 것으로, 상대방의 체면이 상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가진 텍스트이다. 따라서 설득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손 전략이 사용되는데 이와 같은 공손 전략이 어떤 양상으로 표현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설득 텍스트는 화자 자신이 옳다고 믿거나 바라고 있는 것을 상대방에게 납득시키고 그 과정에서 상대방의 태도나 행동에 영향을 끼치어 결과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대방을 변화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텍스트이다. 따라서 설득 과정에서 상대방과의 관계 유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며, 화자는 청자의 입장을 고려하여 상대방의 체면이 상하지 않으면서 설득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필요로 하게 된다. Brown & Levinson(1987)의 공손 전략(Politeness strategies)은 화용론적 책략으로서 사용되는 대화 전략의 기본적인 토대에 관한 내용이다(구현정 2004:2). 인간은 언어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고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사회생활을 영위하게 된다. 그러므로 대화 참여자는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형성되는 인간관계 속에서 자기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동시에 상대방의 체면도 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화에서 공손성을 지키는 것은 부담스러운 화행을 수행해야 할 때, 인간관계를 유지하게 하며 동시에 목적하는 화행의 수행을 성취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화용 책략이 된다. Fraser(1990:219)에서는 공손을 하나의 사회규범이 오랜 세월동안 변화하면서 그 사회에 주어진 올바른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보았다. 공손이란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이를 사용함으로써 서로의 관계를 증진시키는 행위이다(Lakoff & Ide, 2005: 23). 공손은 대립이 일어날 가능성이나 대립의 위험을 최소화 하려는 노력이 더해질 때 나타나며 특히 화자가 청자보다 낮은 지위에 있는 것처럼 행동함으로써 상대방과의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된다. 대화는 참여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므로 다양한 변수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변수는 특히 화자가 이루고자 하는 특정 화행의 유형에 따라 구체적인 책략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개별적인 책략은 대화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협력하는 대화 참여자의 노력이 구체적으로 반영된 것이다. 설득 텍스트에 나타나는 공손 전략은 화자가 자신의 대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상위 전략에 속하고, 공손 전략을 위해 구사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하위 책략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설득 과정에서 화자가 선택하는 구체적인 화용 책략들을 공손 전략이라는 틀 속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2) 이 연구에서는 텍스트의 유형에 따라 고빈도로 나타나는 공손성의 실현 양상을 파악하여 텍스트가 가진 특성에 따라 나타나는 공손 전략의 화용적 특징을 유형화하고, 텍스트 유형과 공손 전략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대화 참여자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서로 의미를 공유하는 방법이나 절차가 있기 때문에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데에도 일정한 이해의 패턴이 있다. 그러므로 텍스트의 유형이 달라진다는 것은 서로 다른 책략을 사용한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각기 다른 설득 텍스트 속에 나타나는 반복적이고 공통된 화용적 특성을 파악하여 텍스트 유형에 따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책략을 유형화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공손성에 관한 연구는 주로 대화 텍스트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광범위한 말뭉치를 통해 구어 말뭉치뿐만 아니라 문어 말뭉치를 포함한 설득 텍스트라는 범주 속에서 공손 전략의 실현 양상을 확인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공손 전략의 본질적인 부분과 더불어 설득이라는 화용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공손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규명하고자 한다.
기대효과
(1) 학문 발전에의 기여 이 연구의 결과는 한국어를 대상으로 하는 대화분석 분야의 폭을 넓히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 텍스트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상호작용적 대화의 섬세하고 미묘한 구조를 파악하여 대화의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연구이다. 또한 대 ...
(1) 학문 발전에의 기여 이 연구의 결과는 한국어를 대상으로 하는 대화분석 분야의 폭을 넓히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 텍스트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상호작용적 대화의 섬세하고 미묘한 구조를 파악하여 대화의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연구이다. 또한 대면 대화와 비대면 대화와 같이 서로 다른 대화 상황에서 사람들이 더 선호하는 대화의 방식을 찾아내어 대화분석에 관한 연구의 깊이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연구는 다른 학문 분야로의 확대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이 연구의 결과는 상담이나 조정을 하는 상황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상대방을 설득하려고 노력하기도 하지만 상대방에게 설득되기도 한다. 상대방에게 동의를 얻어내고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며 눈에 보이지 않는 신념이나 이념까지도 동화시키는 것이 성공하려면 설득의 원리와 요소가 반영된 방법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설득 텍스트에 나타난 공손 전략에 관한 연구는 대화 분석에서 더 나아가 상담학 등의 타 학문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인 말하기 방법에 대한 연구라고 할 수 있다. 공손성은 범언어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따라서 이 연구의 결과는 공손성이 가지는 범언어적 특성을 확인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 목적이나 연구자의 직관에 따라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거나 조작된 자료를 사용한 연구 방법을 지양하고, 말뭉치를 기반으로 하는 연구 방법론을 제공할 것이다. 특히 대규모의 말뭉치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계량적인 연구는 연구 결과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다.
(2) 사회․복지 발전에의 기여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듯이 다른 사람도 우리의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설득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되는 것이므로 이와 같은 연구는 인간 이해의 측면에서도 필요하다. 곧, 이 연구에서 살피고자 하는 설득의 원리와 방법은 우리의 언어생활 전반에 걸쳐 활용할 수 있는 화법의 기본 원리와 방법을 살피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공손성은 인간관계 측면에서의 전략적 사용이 필요한 방식이므로 적절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의 모형을 제시함으로써 국어 표현 능력의 향상에 기여할 수 있으며, 기본적인 언어(화법) 규범 수립에 관한 방향도 제시할 수 있다. 말뭉치를 바탕으로 한 연구는 기계처리에도 활용할 수 있는 구어의 기초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음성처리기술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또한 화행에 관한 말하기 교육을 통해 대화 구조의 원형적인 모형을 제시함으로써 인간과 기계 사이의 소통(human-machine communication)이나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3) 교육과의 연계 활용방안 설득 텍스트에 나타난 공손 전략의 실현 양상에 관한 연구는 국어 화용론, 국어 화법,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말하기 교육 등 말하기와 관련된 강좌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국어 화용론, 대화분석, 텍스트 언어학,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 화법의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으며, 구어의 특성을 바탕으로 하는 화용론, 텍스트 언어학,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의 교재 개발에도 응용할 수 있다. 또한 공손 전략은 대화 참여자 사이의 협력적 관계에 대한 인식이 필요한 연구이므로 말하기와 관련된 각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국어 화법론, 화법 교육의 기초 자료로 제공할 수 있고, 국어 화법론, 화법 교육 교재 개발에도 응용할 수 있다.
연구요약
이 연구에서는 설득 텍스트에 나타난 공손 전략의 실현 양상에 대해 밝히고자 한다. 설득 텍스트를 광고 텍스트와 대화 텍스트로 나누고 각각의 텍스트 내에서 수행되는 공손 전략의 실현 양상 중에서 특히 고빈도로 나타나는 유형을 통해 설득 텍스트의 원형적인 특성을 ...
이 연구에서는 설득 텍스트에 나타난 공손 전략의 실현 양상에 대해 밝히고자 한다. 설득 텍스트를 광고 텍스트와 대화 텍스트로 나누고 각각의 텍스트 내에서 수행되는 공손 전략의 실현 양상 중에서 특히 고빈도로 나타나는 유형을 통해 설득 텍스트의 원형적인 특성을 확인하고, 텍스트 유형에 따라 나타나는 화용적인 책략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선 텍스트 유형에 따른 공손 전략의 실현 유형과 빈도를 살펴, 질적 연구의 기초를 다진다. 이 연구에서는 특히 Goffman(1956)의 체면(face)세우기와 Brown & Levinson(1987)에서 제시한 상대방의 체면을 위협하는 행위(face threatening acts, FTAs) 등을 바탕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설득 텍스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화자가 FTAs를 행하게 될 때 선택할 수 있는 5가지의 공손 전략이 텍스트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양상을 살피고, 이를 바탕으로 텍스트 유형에 따라 더 효율적인 책략이 대화 전략적 측면에서 갖는 기능을 구체적으로 살핀다. 특히 선행 연구에서 대화 텍스트에만 국한 되었던 공손 전략의 양상을 광고 텍스트에까지 확장하여 살펴봄으로써 화용적 책략의 확장된 쓰임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다.
(1) 광고 텍스트에 나타난 공손 전략의 실현 양상 광고 텍스트를 공익광고와 상업광고로 나누고 각기 다른 목표가 공손 전략에는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광고 텍스트에는 정보성과 더불어 어떤 구체적인 행위의 수행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수신자를 고려하는 공손 전략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루어진 연구 중에서 광고 텍스트를 대상으로 공손 전략에 대해 다룬 연구는 없다(강길호, 2007:217). 광고 텍스트가 자연언어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설득 텍스트는 아니지만 여기에는 설득적인 기능이 우세한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공손 전략을 확인하기에는 적합한 자료이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Brown & Levinson(1987)에서 밝힌 공손 전략의 실현 방법을 기준으로 광고 텍스트에 나타난 공손 전략의 유형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공손 전략의 화용적인 책략 양상을 밝히고자 한다. 광고 텍스트에는 설득을 위한 다양한 소구가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광고 텍스트에서 공손을 소구로 사용한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조사부터 연구가 시작될 것이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설득 텍스트에서 공손 전략이 가지는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일한 책략의 활용 빈도, 각기 다른 광고 목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화용적 책략의 실현 양상은 설득 텍스트의 특징을 좀 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2) 대화 텍스트에 나타난 공손 전략의 실현 양상 대화 텍스트를 공적 대화와 사적 대화로 나누어 대화의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공손 전략의 화용적 책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연구에서는 말뭉치에서 설득 텍스트를 규정하고 선별하는 과정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말뭉치에 나타난 설득은 주로 요청 화행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요청 화행은 상대방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설득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청자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에 부담스러운 화행이다. 따라서 화자가 대화의 목적에 따라 청자의 입장을 고려하여 선택한 공손 전략이 무엇인지 확인하고자 한다.
(3) 텍스트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공손 전략의 실현 양상 비교 연구 각 텍스트 유형별로 각각의 층위에서 나타나는 공손 실현 요소들의 유형에 관해서도 체계화 하고자 한다. 광고 텍스트에서 선호되는 공손 요소의 층위와 대화 텍스트에서 선호되는 공손 요소 중에서 고빈도 양상에 초점을 두어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다. 공손 전략의 실현 양상에 대한 빈도 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텍스트 유형에 따라 나타나는 전략 사용의 특징을 파악하고자 한다. 텍스트 장르별 실현 양상과 빈도의 차이는 공손성의 전략적 측면이 텍스트 유형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와 관련지어 설명할 수 있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이 연구에서는 설득 텍스트에 나타난 공손 전략의 실현 양상을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다. 설득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약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손 전략이 사용되는데 이와 같은 공손 전략이 텍스트에 따라 어떤 양상으로 표현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Brown ...
이 연구에서는 설득 텍스트에 나타난 공손 전략의 실현 양상을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다. 설득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약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손 전략이 사용되는데 이와 같은 공손 전략이 텍스트에 따라 어떤 양상으로 표현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Brown & Levinson(1987)의 공손 전략(Politeness strategies)을 활용하여 각각의 텍스트 유형에 따라 나타나는 전략의 차이를 확인하고자 한다. Brown & Levinson(1987)에서는 공손이란 사람들이 인정받기를 원하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이미지를 언어적으로 뒷받침 하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상대방의 체면을 위협하는 행위(face threatening acts, FTAs)를 하게 될 때에 선택할 수 있는 5가지의 공손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를 기준으로 텍스트의 유형에 따라 나타나는 공손 전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텍스트는 크게 광고 텍스트와 대화 텍스트를 나누어 살펴보았다. 광고 텍스트는 공익광고와 상업광고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공익광고에서는 주로 소극적 체면 세우기에 해당하는 존경 정중어법 공손 전략으로, 상업광고에서는 적극적 체면 세우기에 해당하는 결속 정중어법이 공손 전략으로 나타났다. 공익광고에서는 소극적 체면세우기가 가장 높은 빈도로 나타나는 것은 공익광고 자체가 청자에게 지나치게 강요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면서 청자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한 존중의 태도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상업광고에서는 화자와 청자 사이의 사회적 관계를 확인하는 적극적 체면세우기의 방법이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화자와 청자 사이의 친밀도나 연대감 등을 확대하는 데에 활용될 수 있으며 표현의 전략적 사용의 구체적 표현이 된다. 또한 Lakoff(1973)의 공손 전략에 따라 1983년부터 2013년까지의 인쇄 공익광고의 표제에 어떤 공손 전략이 나타나는지도 살펴보았다. 공익광고 텍스트에서 표제의 유형을 크게 둘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종결형의 표제는 모두 147편(73.6%)이고 비종결형의 표제는 50편(26.4%)으로 구성되어 있다. 표제의 종결방식은 종결형이 비종결형에 비하여 월등히 높은 빈도를 나타낸다. 종결형 전달방식은 서술형(67.3%) > 의문형(21.1%) > 명령형(8.2%) > 청유형(3.4%)의 순으로 나타났다. 공익광고 텍스트의 표제는 청자의 관심을 끌어 압축적으로 공익의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목적을 고려하면 표어처럼 간결하고 압축적인 비종결형의 표제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실제로는 종결형의 표제가 월등히 많다. 뿐만 아니라 활용되는 화행의 형태도 [지시]보다는 [주장]의 빈도가 더 높다는 것은 표제에 포함된 설득의 전략으로 ‘강제성의 약화’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공익을 위한 것이라도 사회구성원인 청자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화자는 청자에게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문제 해결의 방법을 청자가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주장] 화행이 활용되는 이유이다. 대화 텍스트는 일상 대화 텍스트와 토론 대화 텍스트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일상 대화 텍스트에서는 특히 요청의 화행을 수행 할 때 공손 전략이 사용되고 있는데 적극적인 공손 전략은 화자와 청자 사이의 유대관계를 강조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었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이유 설명하기 > 청자의 필요 상기 > 호의적 표현 사용하기 > 공통배경 나타내기 > 가족호칭 사용하기, 보상 약속하기 > 농담하기 > 칭찬하기의 순서로 나타난다. 특히 가장 높은 빈도를 나타내는 이유 설명하기는 일종의 자기공개로, 요청을 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상황을 드러냄으로써 상대방에게 더욱 친밀하게 다가가려는 의도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토론 대화 텍스트에서는 화자가 상대방에게 주는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으로 소극적인 공손 전략과 노골적 체면 손상하기가 주로 사용되었다. 소극적 공손전략의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요청의 최소화 > 간접대화행위 사용하기 > 부탁하기 > 허락구하기 > 사과하기 > 주저하기 > 상대방에게 신세짐 표시하기 > 감사하기의 순서로 나타난다. 소극적 공손 전략에서는 요청의 최소화가 가장 높은 빈도로 나타났다. 지소사 등을 사용하여 상대방이 받는 부담의 크기를 줄이는 책략이며 요청화행이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는 화자의 의도가 간접화되어 나타나는 방법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토론에서 이기려는 의도가 작용하여 노골적인 체면손상행위도 같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상대방의 체면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화자의 의도가 강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토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공손 전략은 의도적으로 무시되고 오히려 FTAs가 빈번하게 이루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공손성은 거의 대부분의 언어와 문화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범언어-문화적 현상이지만 한국어의 특성이 두드러지기도 한다. 곧 이 연구의 결과와 같이 한국어는 적극적 공손 전략보다는 소극적 공손 전략이 더 선호되는 언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영문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how politeness strategies are realized in persuasive texts, focusing on politeness strategies employed to soften conflicts arising from the persuasive process. Brown and Levinson’s model of politeness is applied to see d ...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how politeness strategies are realized in persuasive texts, focusing on politeness strategies employed to soften conflicts arising from the persuasive process. Brown and Levinson’s model of politeness is applied to see differences in strategies used in different text types. Brown and Levinson define politeness as a linguistic act of maintaining one’s desirable public self-image which people want others to recognize, proposing five politeness strategies which can be chosen when face threatening acts occur. Based on Brown and Levinson’s framework, the study looks at how politeness strategies are used in advertising and conversation texts. Advertising texts are further divided into public and commercial advertisements. Public advertisements are found to primarily employ negative politeness strategies to save negative face, focusing on deference, while commercial advertisements employ positive politeness strategies to save positive face, focusing on solidarity. In public advertisements, negative face saving is most frequently utilized to save hearers' face without giving them the impression of being forced, On other hand, in commercial advertisements, positive face saving is utilized as the most important strategy in order to establish social relationship between the speaker and the hearer, reinforcing friendliness and solidarity. Conversation texts are divided into everyday conversation and discussion texts. In everyday conversation texts, politeness strategies are mainly employed when the speech act of request is performed. Positive politeness strategies are used in a way which stresses solidarity between the speaker and the hearer. The specific strategies used are as follows: to explain reasons > to remind the hearer's needs > to use friendly expressions > to establish common ground > to use familial terms of endearment, to promise compensation > to joke > to compliment. Explaining, which is the most frequently used strategy, is a kind of self-confession intended to form a closer bond by revealing why one has to ask for help. In discussion texts, bald on record and negative politeness strategies to minimize the imposition on the hearer. The specific strategies are as follows: to minimize the imposition of request > to use indirect expressions > to request > to ask for permission > to apologize > to hesitate > to express that you owe them > to thank. The most frequently used strategy is found to be the minimization of the imposition of request, which involves the use of diminutives to reduce the imposition on the hearer, and indirectly conveying the speaker's wish for their speech act of request to be accepted. However, the desire to win the debate can encourage the speaker to risk bald on record FTAs instead of saving the hearer's face. In order to prevail in the discussion, politeness strategies are deliberately ignored and FTAs are actively employed. Politeness is a universal linguistic and cultural phenomenon which exists in almost every language and culture, but particularly prominent in the Korean language. The current study also shows that negative politeness strategies are preferred over positive politeness strategies in Korean.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이 연구에서는 설득 텍스트에 나타난 공손 전략의 실현 양상을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다. 설득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약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손 전략이 사용되는데 이와 같은 공손 전략이 텍스트에 따라 어떤 양상으로 표현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Brown & ...
이 연구에서는 설득 텍스트에 나타난 공손 전략의 실현 양상을 살펴보는 것이 목적이다. 설득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약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손 전략이 사용되는데 이와 같은 공손 전략이 텍스트에 따라 어떤 양상으로 표현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Brown & Levinson(1987)의 공손 전략(Politeness strategies)을 활용하여 각각의 텍스트 유형에 따라 나타나는 전략의 차이를 확인하고자 한다. Brown & Levinson(1987)에서는 공손이란 사람들이 인정받기를 원하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이미지를 언어적으로 뒷받침 하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상대방의 체면을 위협하는 행위(face threatening acts, FTAs)를 하게 될 때에 선택할 수 있는 5가지의 공손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를 기준으로 텍스트의 유형에 따라 나타나는 공손 전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텍스트는 크게 광고 텍스트와 대화 텍스트를 나누어 살펴보았다. 광고 텍스트는 공익광고와 상업광고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공익광고에서는 주로 소극적 체면 세우기에 해당하는 존경 정중어법 공손 전략으로, 상업광고에서는 적극적 체면 세우기에 해당하는 결속 정중어법이 공손 전략으로 나타났다. 공익광고에서는 소극적 체면세우기가 가장 높은 빈도로 나타나는 것은 공익광고 자체가 청자에게 지나치게 강요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면서 청자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한 존중의 태도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상업광고에서는 화자와 청자 사이의 사회적 관계를 확인하는 적극적 체면세우기의 방법이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화자와 청자 사이의 친밀도나 연대감 등을 확대하는 데에 활용될 수 있으며 표현의 전략적 사용의 구체적 표현이 된다. 대화 텍스트는 일상 대화 텍스트와 토론 대화 텍스트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일상 대화 텍스트에서는 특히 요청의 화행을 수행 할 때 공손 전략이 사용되고 있는데 적극적인 공손 전략은 화자와 청자 사이의 유대관계를 강조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었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이유 설명하기 > 청자의 필요 상기 > 호의적 표현 사용하기 > 공통배경 나타내기 > 가족호칭 사용하기, 보상 약속하기 > 농담하기 > 칭찬하기의 순서로 나타난다. 특히 가장 높은 빈도를 나타내는 이유 설명하기는 일종의 자기공개로, 요청을 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상황을 드러냄으로써 상대방에게 더욱 친밀하게 다가가려는 의도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토론 텍스트에서는 화자가 상대방에게 주는 부담을 줄여주는 방법으로 노골적 체면 손상하기와 소극적인 공손 전략이 주로 사용되었다. 소극적 공손전략의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요청의 최소화 > 간접대화행위 사용하기 > 부탁하기 > 허락구하기 > 사과하기 > 주저하기 > 상대방에게 신세짐 표시하기 > 감사하기의 순서로 나타난다. 소극적 공손 전략에서는 요청의 최소화가 가장 높은 빈도로 나타났다. 지소사 등을 사용하여 상대방이 받는 부담의 크기를 줄이는 책략이며 요청화행이 받아들여지기를 바라는 화자의 의도가 간접화되어 나타나는 방법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토론에서 이기려는 의도가 작용하여 노골적인 체면손상행위도 같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상대방의 체면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화자의 의도가 강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토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공손 전략은 의도적으로 무시되고 오히려 FTAs가 빈번하게 이루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공손성은 거의 대부분의 언어와 문화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범언어-문화적 현상이지만 한국어의 특성이 두드러지기도 한다. 곧 이 연구의 결과와 같이 한국어는 적극적 공손 전략보다는 소극적 공손 전략이 더 선호되는 언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1. 학문 발전에의 기여 이 연구의 결과는 한국어를 대상으로 하는 대화분석 분야의 폭을 넓히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 텍스트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상호작용적 대화의 섬세하고 미묘한 구조를 파악하여 대화의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연구이다. 또한 대 ...
1. 학문 발전에의 기여 이 연구의 결과는 한국어를 대상으로 하는 대화분석 분야의 폭을 넓히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 텍스트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상호작용적 대화의 섬세하고 미묘한 구조를 파악하여 대화의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연구이다. 또한 대면 대화와 비대면 대화와 같이 서로 다른 대화 상황에서 사람들이 더 선호하는 대화의 방식을 찾아내어 대화분석에 관한 연구의 깊이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공손성은 범언어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따라서 이 연구의 결과는 공손성이 가지는 범언어적 특성을 확인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2. 사회복지 발전에의 기여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듯이 다른 사람도 우리의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설득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게 되는 것이므로 이와 같은 연구는 인간 이해의 측면에서도 필요하다. 곧, 이 연구에서 살피고자 하는 설득의 원리와 방법은 우리의 언어생활 전반에 걸쳐 활용할 수 있는 화법의 기본 원리와 방법을 살피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공손성은 인간관계 측면에서의 전략적 사용이 필요한 방식이므로 적절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의 모형을 제시함으로써 국어 표현 능력의 향상에 기여할 수 있으며, 기본적인 언어(화법) 규범 수립에 관한 방향도 제시할 수 있다. 3. 교육과의 연계 활용 방안 설득 텍스트에 나타난 공손 전략의 실현 양상에 관한 연구는 국어 화용론, 국어 화법,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말하기 교육 등 말하기와 관련된 강좌에서 활용할 수 있다. 국어 화용론, 대화분석, 텍스트 언어학,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에 화법의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으며, 구어의 특성을 바탕으로 하는 화용론, 텍스트 언어학,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의 교재 개발에도 응용할 수 있다. 또한 공손 전략은 대화 참여자 사이의 협력적 관계에 대한 인식이 필요한 연구이므로 말하기와 관련된 각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국어 화법론과 화법 교육의 기초 자료로 제공할 수 있으며, 국어 화법론, 화법 교육 교재 개발에도 응용할 수 있다.
색인어
대화 텍스트, 광고 텍스트, 공손 전략, 화행, 체면, 체면손상행위, 소극적 체면세우기, 적극적 체면세우기, 화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