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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여성 극작가는 없다!”? : 북아일랜드 여성 극작가 연구 - 앤 데블린의 『우리들 홀로』를 중심으로 -
“There are No Irish Women Playwrights!”?: A Study on Northern Irish Women Playwrights - Focusing on Anne Devlin's Ourselves Alone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3S1A5A2A01016525
선정년도 2013 년
연구기간 1 년 (2013년 05월 01일 ~ 2014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홍유미
연구수행기관 명지대학교& #40;서울캠퍼스& #41;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아일랜드 연극에 대해 관심을 지니고 연구하던 중 이제는 남성 작가 중심의 아일랜드 연극 연구에서 벗어나 아일랜드의 여성작가 그리고 특히 분쟁의 정점이었던 북 아일랜드의 여성작가들을 연구할 시점이라는 판단에서 시작되었다. 그간 한국에서 브라이언 프리엘(Brian Friel), 마틴 맥도나(Martin McDonagh), 톰 머피(Tom Murphy), 그리고 여성작가인 마리나 카(Marina Carr)에 대한 연구들도 진행되는 가운데, 이제 다행스럽게도 아일랜드 연극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영문학 특히 현대 영미드라마 분야에서 소외시되는 부분이 아니다. 하지만 아일랜드 드라마 연구와 관련하여 카를 제외하고는 아일랜드의 여성 극작가들의 존재나 목소리는 한국학계에서는 여전히 침묵과 부재의 존재들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이제 본 연구를 통해 아일랜드에도 여성 작가들이 있었으며, 이들을 ‘주석’의 자리에서 벗어나게 하고 이들에게 합당한 비평적 주목을 끌어내고자 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본 연구의 제목으로 삼은 ‘아일랜드 여성 극작가는 없다!’(There are No Irish Women Playwrights!)라는 문구는 그간 묻혀 있던 아일랜드 여성 작가들을 발굴해내기 위한 아카이브 프로젝트의 이름이다. 아일랜드에서 조국은 ‘어머니 아일랜드’(Mother Ireland)로 묘사되며 여성이 부각된 것 같으나, 여성 문제들은 언제나 국가적인 이슈 뒷전으로 밀려왔다. 연극분야에 있어서도 예이츠와 함께 문화운동과 민족극장을 창립하는데 이바지해왔던 레이디 그레고리는, 마치 프로빈스타운 극단을 중심으로 함께 활동했으나 미국 드라마의 주 인물로 부각된 오닐과 달리 묻혀왔던 글라스펠의 경우와 흡사하였다. 공동 작품의 경우에 조차도 예이츠를 중심으로 논의되어왔고, 이후 아일랜드 연극의 역사는 싱, 오케이시, 프리엘, 머피 등 남성 작가들을 중심으로 정전이 형성되어왔다. 남성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이 장악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씌어지는 아일랜드 연극의 역사의 숨겨진 곳에는 분명 여성 작가들이 존재해있었다. 아일랜드 연극사에서 잊혀져있던 여성작가들에 대한 발굴 노력으로, 샤랴방 극단(Charabanc Theatre Company)이나, 테레사 디비(Teresa Deevy)를 발굴해내고, 북아일랜드의 여성 작가들인 알리스 밀리건(Alice Milligan), 헬렌 와델(Helen Waddell)과 패트리시아 오커너(Patricia O'Connor)뿐 아니라, 최근에는 마리 존스(Marie Jones), 크리스티나 리드(Christina Reid), 앤 데블린(Anne Devlin)과 같은 분쟁 이후 시기의 북아일랜드 여성 작가들에 대한 연구들도 뒤이어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이 간과되어왔던 많은 여성 극작가들의 역사를 복구시키고 그들의 작업을 새로이 재평가해야하며 아일랜드 연극의 역사를 다시 써야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동시대의 북아일랜드의 대표적 여성 작가들 가운데 변화하는 아일랜드의 역사적 상황과 현실을 작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적으로 극화한 앤 데블린(Anne Devlin, 1951~)을 중심으로, 특히 그녀의 첫 희곡 『우리들 홀로』(Ourselves Alone, 1985)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앤 데블린의 작품만이 아니라, 다른 북아일랜드의 대표적인 여성작가들과 아일랜드의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한국에 소개하고 후속 연구를 이끌어내는 단초가 되고자 한다. 본 연구를 통해, 후기 식민주의 시대의 아일랜드의 역사의 현장에는 남성만이 아니라 여성역시 활발하게 그들의 시각에서 현실을 재현하고 남성들의 시각과 극의 보완의 역할을 해나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남성 극작가만으로 이루어진 정전이 아니라 여성극작가의 존재도 인정하고 그들까지 포함시킨 ‘온전한’ 아일랜드 연극사의 기술이 필요함을 주장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본 연구는 ‘아일랜드에는 여성 극작가가 없다!’는 것을 거부하고 그간 묻혀졌던 아일랜드 여성 작가들을 보다 더 활발히 발굴해내고 한국에서도 이들 작가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있음을 주장하고 그들에게 마땅한 자리를 회복시켜주려는 노력에 동참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브라이언 프리엘, 마틴 맥도나, 톰 머피, 마리나 카의 대표작들에 대한 연구들을 비롯하여 한국에서도 현대 아일랜드 연극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서는 마리나 카를 제외하고는 아일랜드 여성 작가들에 대한 정보와 관심이 거의 전무하며, 이들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본 연구를 통해 아일랜드의 여성 작가들에 대한 관심을 도모하고, 이들에게 합당한 비평적 주목을 끌어냄으로써, 아일랜드 드라마의 남성작가 중심의 연구경향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아일랜드 드라마에 대한 보다 균형잡인 안내와 아일랜드 연극사를 올바로 조정하게 해줄 것이다. 또한 다른 아일랜드의 여성작가들에 대해 한국 학자들의 관심을 도모함으로써 향후에 많은 후속 연구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며, 특히 북아일랜드의 대표적인 다른 여성 작가들 즉, 마리 존스나 크리스티나 리드의 작품들에 대한 향후 연구 논문들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아일랜드 드라마의 측면만이 아니라도 여성극작가들에 의한 여성극 연구와 관련하여서도 아일랜드와 북 아일랜드에서의 여성 극작가의 존재를 알려주고 그들의 관심사와 극적 구현 방법 등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제공하게 됨으로써 본 연구는 페미니즘 문학 논의에도 일조할 것이다. 폭력이 일상이 되고 대립되는 가치와 신념으로 양극화된 정치적 상황 속에서 일상적 삶을 사는 여성들을 작품에 담은 북아일랜드 여성극작가들의 작품은 나아가 세계 도처에서 진행되고 있는 준 전쟁 상황에서 여성들의 삶과 그들의 시각에서 현실을 조명해보게 해줄 것이다.
    또한 북아일랜드 극작가에 대한 본 연구는 아일랜드와 영국의 식민지 경험과 유사한 한국과 일본 간의 식민지 경험과 민족적 적대감을 공유한 부분이 있기에 우리에게도 보다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케 해줄 계기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일본 강점기 시대의 여성작가의 존재나 여성극작가들의 존재에 대한 새로운 발굴 작업이나 그들의 작품들을 찾기 위한 동기 유발의 계기가 충분히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본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현대 아일랜드 여성 드라마의 주요 작품들이 대학가의 원어 연극의 대상 작품으로 소개되어 교육 현장에서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며, 연극과 공연분야에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남북 분단의 상황과 사회 도처의 양극화현상으로 인한 갈등이 팽배한 현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북아일랜드의 상황은 우리와 전적으로 무관한 다른 나라의 상황만은 아니다. 민족과 종교, 경제적 이해관계의 양극단에 놓인 양진영간의 타협이 힘든 뿌리 깊은 갈등사회에서 양극단을 모두 포용하여 하나로 만들어야하는 북아일랜드가 당면한 과제와 평화로의 길로 나아가는 노력들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가르침과 해결방안을 제시해줄 수 있는 실험실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

  • 연구요약
  • 종교와 민족면에서 상극인 두 개의 진영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룬 북아일랜드의 상황에서 작가들은 각자의 종교와 출신에 따라 영국계 개신교 통합주의자 혹은 아일랜드 가톨릭 민족주의자의 입장에서 본인들의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국가적 이슈들을 다루어왔다. 개인이나 민족의 정체성의 문제에서도 국가가 우선적인 주제가 되면서 여성 문제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되어왔고, 여성들의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억압을 다루는 작품의 경우일지라도 여성들의 권리보다는 인간의 권리를 먼저 내세워야했다. 북아일랜드 여성 작가들은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공화국 양쪽 모두에서 젠더에 대한 뿌리 깊은 문화적 기대와 일상적인 젠더 편견들과 싸워야할 뿐 아니라 아일랜드 민족 담론내에서 국가를 여성으로 그리는 신화적 전형들과도 싸워야한다. 폭력이 일상적인 삶이 되었던 북아일랜드의 준 전쟁 상황에서 북아일랜드 여성작가들은 여성의 문제를 어떻게 구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이를 위해 북아일랜드의 여성극작가 앤 데블린의『우리들 홀로』를 구체적인 분석대상으로 삼아 이 작품의 세 여성 주인공을 중심으로 논의하면서 북아일랜드에서 여성작가의 극작과 그 의미와 한계 등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서론 부분에서 이 작품의 배경이 된 1980년대의 북아일랜드의 상황에 대하여 살펴보고, 데블린과 다른 여성 작가들이 여성들의 삶을 어떻게 극으로 재현하는지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다른 여성 작가들과의 비교하에 데블린의 작품의 전반적인 경향과 아일랜드와 여성문제에 대한 인식을 살펴볼 것이다. 또한 다른 여성작가들과의 공통점과 차이점 및 데블린의 한계점, 그리고 남성작가들과의 비교도 포함할 것이다. 그리고 본론 부분에서는 『우리들 홀로』에서 벨파스트의 IRA에 가담하고 있는 가톨릭 집안을 배경으로 삼고 데블린이 선택한 세가지 유형의 여성의 삶을 대변해주는 경우인 프리다(Frieda), 조시(Josie), 도나(Donna)의 삶과 선택의 문제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데블린은 북아일랜드의 상황에서 전형적인 여성 유형으로 직업여성, 연인이자 정부, 그리고 어머니라는 세 인물유형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이 세 유형이 여성들이 취할 수 있는 세가지 길을 대표해준다고 보았다. 데블린은 투쟁하는 전장이 아닌 방이라는 여성적 공간에서 이 세 여성들의 입을 통해 나오는 목소리에 민족주의라는 대의명분에 대한 여성들의 태도가 반영되게 한다. 양쪽 진영의 정치적 주장과 명분에 모두 반대하며 무관한 입장을 취하는 여성과 IRA에 가담하여 정치적으로 개입되어 활동하는 여성, 그리고 IRA 단원인 남자의 아내이자 며느리이며 자식을 둔 여성이 그들이다. 본론 1에서는 부르고 싶은 노래대신 IRA의 혁명가를 불러야하는 클럽의 가수인 프리다와 아일랜드의 숨 막히게 만드는 상황을 떠나는 그녀의 선택을 살펴본다. 본론 2에서는 전쟁에 적극 가담하는 여성 전투원으로서의 여성의 현실과 선택의 문제를 조시를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조시는 아버지와 연인과 오빠로 상징되는 남성들에 의해 의견이 좌우되며 임무를 수행하는 여성으로서의 한계를 지닌 전투원이다. 다음으로 임신한 영국인 첩자의 아기를 낙태시키지 않고 출산하기로 하는 조시의 선택과 그리고 전투원으로서의 삶을 버리고 IRA를 떠나는 선택의 의미를 생각해볼 것이다. 북아일랜드의 정치상황에서 다른 노선을 취했던 두 여성의 선택과 그 의미를 살펴본 다음, 본론 3에서는 도나를 통해 전쟁과 흡사한 북아일랜드의 상황에서 전형적인 어머니와 아내의 모습은 어떻게 구현되는지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결론부분에서는『우리들 홀로』를 준전쟁 상황인 북아일랜드에서 그동안 무시되거나 묻혀있던 관심 밖의 여성의 삶과 여성의 목소리를 담아준 작품으로 평가하고 아일랜드 연극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의의를 생각해본다. 데블린은 아일랜드 민족주의 진영의 표어인 ‘우리들 홀로’라는 표현을 작품의 제목으로 이용하여 ‘우리들’이 누구인지 문제제기 하며, 그 정치적 진영에서 배제되고 있는 여성들이 바로 ‘우리들’이며 그들이 ‘홀로’됨을 보여준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여성의 부재, 여성의 목소리의 부재, 여성의 침묵, 가부장적 권력 등등과 같은 일반적인 여성작가들의 작품의 주제들이 이 작품에서는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으며, 아울러 북아일랜드라는 특수한 상황속의 여성작가의 면모를 드러내는 특징들은 무엇인지 살펴볼 것이다. 또한 일반적인 국가적 문화적 정체성의 문제는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으며 북아일랜드의 상황을 극화했던 남성 작가들과는 어떻게 다른지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데블린은 북아일랜드 상황에 대한 문제점이나 해결 혹은 대안으로 무엇을 제시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의 제목으로 삼은 ‘아일랜드 여성 극작가는 없다!’(There are No Irish Women Playwrights!)라는 문구는 그간 묻혀 있던 아일랜드 여성 작가들을 발굴해내기 위한 아카이브 프로젝트의 이름이다.
    종교와 민족면에서 상극인 두 개의 진영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룬 북아일랜드의 상황에서 작가들은 각자의 종교와 출신에 따라 영국계 개신교 통합주의자 혹은 아일랜드 가톨릭 민족주의자의 입장에서 본인들의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국가적 이슈들을 다루어왔다. 개인이나 민족의 정체성의 문제에서도 국가가 우선적인 주제가 되면서 여성 문제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되어왔고, 여성들의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억압을 다루는 작품의 경우일지라도 여성들의 권리보다는 인간의 권리를 먼저 내세워야했다. 북아일랜드 여성 작가들은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공화국 양쪽 모두에서 젠더에 대한 뿌리 깊은 문화적 기대와 일상적인 젠더 편견들과 싸워야할 뿐 아니라 아일랜드 민족 담론내에서 국가를 여성으로 그리는 신화적 전형들과도 싸워야한다. 폭력이 일상적인 삶이 되었던 북아일랜드의 준 전쟁 상황에서 북아일랜드 여성작가들은 여성의 문제를 어떻게 구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이를 위해 북아일랜드의 여성극작가 앤 데블린의『우리들 홀로』를 구체적인 분석대상으로 삼아 이 작품의 세 여성 주인공을 중심으로 논의하면서 북아일랜드에서 여성작가의 극작과 그 의미와 한계 등에 대해 논의해 본다.
    본 연구에서는 서론 부분에서 아일랜드의 여성작가 연구의 현황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 특히 데블린과 다른 북아일랜드 여성 작가들이 어떻게 극으로 재현하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본론 부분에서는 『우리들 홀로』에서 벨파스트의 IRA에 가담하고 있는 가톨릭 집안을 배경으로 삼고 데블린이 선택한 세가지 유형의 여성의 삶을 대변해주는 경우인 프리다(Frieda), 조시(Josie), 도나(Donna)의 삶과 선택의 문제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데블린은 북아일랜드의 상황에서 전형적인 여성 유형으로 직업여성, 연인이자 정부, 그리고 어머니라는 세 인물유형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이 세 유형이 여성들이 취할 수 있는 세가지 길을 대표해준다고 보았다. 데블린은 투쟁하는 전장이 아닌 방이라는 여성적 공간에서 이 세 여성들의 입을 통해 나오는 목소리에 민족주의라는 대의명분에 대한 여성들의 태도가 반영되게 한다. 양쪽 진영의 정치적 주장과 명분에 모두 반대하며 무관한 입장을 취하는 여성과 IRA에 가담하여 정치적으로 개입되어 활동하는 여성, 그리고 IRA 단원인 남자의 아내이자 며느리이며 자식을 둔 여성이 그들이다. 먼저, 부르고 싶은 노래대신 IRA의 혁명가를 불러야하는 클럽의 가수인 프리다와 아일랜드의 숨 막히게 만드는 상황을 떠나는 그녀의 선택을 살펴본다. 다음으로, 전쟁에 적극 가담하는 여성 전투원으로서의 여성의 현실과 선택의 문제를 조시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조시는 아버지와 연인과 오빠로 상징되는 남성들에 의해 의견이 좌우되며 임무를 수행하는 여성으로서의 한계를 지닌 전투원이다. 임신한 영국인 첩자의 아기를 낙태시키지 않고 출산하기로 하는 조시의 선택과 그리고 전투원으로서의 삶을 버리고 IRA를 떠나는 선택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그 다음으로, 도나를 통해 전쟁과 흡사한 북아일랜드의 상황에서 전형적인 어머니와 아내의 모습은 어떻게 구현되는지 살펴본다. 『우리들 홀로』는 북아일랜드에서 그동안 무시되거나 묻혀있던 관심 밖의 여성의 삶과 여성의 목소리를 담아준 작품이다. 데블린은 아일랜드 민족주의 진영의 표어인 ‘우리들 홀로’라는 표현을 작품의 제목으로 이용하여 ‘우리들’이 누구인지 문제제기 하며, 그 정치적 진영에서 배제되고 있는 여성들이 바로 ‘우리들’이며 그들이 ‘홀로’됨을 보여준다.
    본 연구를 통해 후기 식민주의 시대의 아일랜드의 역사의 현장에는 남성만이 아니라 여성역시 활발하게 그들의 시각에서 현실을 재현하고 남성들의 시각과 극의 보완의 역할을 해나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남성 극작가만으로 이루어진 정전이 아니라 여성극작가의 존재도 인정하고 그들까지 포함시킨 ‘온전한’ 아일랜드 연극사의 기술이 필요함을 주장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본 연구는 ‘아일랜드에는 여성 극작가가 없다!’는 것을 거부하고 그간 묻혀졌던 아일랜드 여성 작가들을 보다 더 활발히 발굴해내고 한국에서도 이들 작가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있음을 주장하고 그들에게 마땅한 자리를 회복시켜주고자 하였다.


  • 영문
  • This research aims to draw attention to Irish women playwrights, who have been neglected in the Irish theatre, by focusing on Anne Devlin's Ourselves Alone. Anne Devlin, one of the representative Northern Irish women playwrights in contemporary Irish theatre, restores female voices to the stage in Northern Ireland where sectarian conflicts have been prevailing over the feminist issues and where women have been silenced and their voices have not been heard. By representing her three female characters as a trinity of women: the mother, the mistress, and the career woman, Devlin focused on women's space and women's voices.
    This research explores how Devlin provokes feminist issues in Northern Ireland by examining her three women in the play: Frieda as a woman who is apolitical in an extremely political society and decides to leave Ireland in favor of her aspiration to be a singer; Josie as a woman who is politically involved in nationalist IRA activities and finally abandons violence and terrorism to be a mother expecting a baby, a hybrid mixed with the Irish and British blood; Donna as a wife and mother figure in Northern Ireland, waiting on men. Using the motto of the ‘Sinn Fein’ as the title of the play, Devlin questions who are “ourselves” alone, and shows the female characters as ‘left alone’ without men, letting their voices heard on the center of the stag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의 제목으로 삼은 ‘아일랜드 여성 극작가는 없다!’(There are No Irish Women Playwrights!)라는 문구는 그간 묻혀 있던 아일랜드 여성 작가들을 발굴해내기 위한 아카이브 프로젝트의 이름이다.
    종교와 민족면에서 상극인 두 개의 진영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룬 북아일랜드의 상황에서 작가들은 각자의 종교와 출신에 따라 영국계 개신교 통합주의자 혹은 아일랜드 가톨릭 민족주의자의 입장에서 본인들의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국가적 이슈들을 다루어왔다. 개인이나 민족의 정체성의 문제에서도 국가가 우선적인 주제가 되면서 여성 문제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되어왔고, 여성들의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억압을 다루는 작품의 경우일지라도 여성들의 권리보다는 인간의 권리를 먼저 내세워야했다. 북아일랜드 여성 작가들은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공화국 양쪽 모두에서 젠더에 대한 뿌리 깊은 문화적 기대와 일상적인 젠더 편견들과 싸워야할 뿐 아니라 아일랜드 민족 담론내에서 국가를 여성으로 그리는 신화적 전형들과도 싸워야한다. 폭력이 일상적인 삶이 되었던 북아일랜드의 준 전쟁 상황에서 북아일랜드 여성작가들은 여성의 문제를 어떻게 구현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이를 위해 북아일랜드의 여성극작가 앤 데블린의『우리들 홀로』를 구체적인 분석대상으로 삼아 이 작품의 세 여성 주인공을 중심으로 논의하면서 북아일랜드에서 여성작가의 극작과 그 의미와 한계 등에 대해 논의해 본다.
    본 연구에서는 서론 부분에서 아일랜드의 여성작가 연구의 현황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 특히 데블린과 다른 북아일랜드 여성 작가들이 어떻게 극으로 재현하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본론 부분에서는 『우리들 홀로』에서 벨파스트의 IRA에 가담하고 있는 가톨릭 집안을 배경으로 삼고 데블린이 선택한 세가지 유형의 여성의 삶을 대변해주는 경우인 프리다(Frieda), 조시(Josie), 도나(Donna)의 삶과 선택의 문제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데블린은 북아일랜드의 상황에서 전형적인 여성 유형으로 직업여성, 연인이자 정부, 그리고 어머니라는 세 인물유형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이 세 유형이 여성들이 취할 수 있는 세가지 길을 대표해준다고 보았다. 데블린은 투쟁하는 전장이 아닌 방이라는 여성적 공간에서 이 세 여성들의 입을 통해 나오는 목소리에 민족주의라는 대의명분에 대한 여성들의 태도가 반영되게 한다. 양쪽 진영의 정치적 주장과 명분에 모두 반대하며 무관한 입장을 취하는 여성과 IRA에 가담하여 정치적으로 개입되어 활동하는 여성, 그리고 IRA 단원인 남자의 아내이자 며느리이며 자식을 둔 여성이 그들이다. 먼저, 부르고 싶은 노래대신 IRA의 혁명가를 불러야하는 클럽의 가수인 프리다와 아일랜드의 숨 막히게 만드는 상황을 떠나는 그녀의 선택을 살펴본다. 다음으로, 전쟁에 적극 가담하는 여성 전투원으로서의 여성의 현실과 선택의 문제를 조시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조시는 아버지와 연인과 오빠로 상징되는 남성들에 의해 의견이 좌우되며 임무를 수행하는 여성으로서의 한계를 지닌 전투원이다. 임신한 영국인 첩자의 아기를 낙태시키지 않고 출산하기로 하는 조시의 선택과 그리고 전투원으로서의 삶을 버리고 IRA를 떠나는 선택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그 다음으로, 도나를 통해 전쟁과 흡사한 북아일랜드의 상황에서 전형적인 어머니와 아내의 모습은 어떻게 구현되는지 살펴본다. 『우리들 홀로』는 북아일랜드에서 그동안 무시되거나 묻혀있던 관심 밖의 여성의 삶과 여성의 목소리를 담아준 작품이다. 데블린은 아일랜드 민족주의 진영의 표어인 ‘우리들 홀로’라는 표현을 작품의 제목으로 이용하여 ‘우리들’이 누구인지 문제제기 하며, 그 정치적 진영에서 배제되고 있는 여성들이 바로 ‘우리들’이며 그들이 ‘홀로’됨을 보여준다.
    본 연구를 통해 후기 식민주의 시대의 아일랜드의 역사의 현장에는 남성만이 아니라 여성역시 활발하게 그들의 시각에서 현실을 재현하고 남성들의 시각과 극의 보완의 역할을 해나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남성 극작가만으로 이루어진 정전이 아니라 여성극작가의 존재도 인정하고 그들까지 포함시킨 ‘온전한’ 아일랜드 연극사의 기술이 필요함을 주장하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본 연구는 ‘아일랜드에는 여성 극작가가 없다!’는 것을 거부하고 그간 묻혀졌던 아일랜드 여성 작가들을 보다 더 활발히 발굴해내고 한국에서도 이들 작가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있음을 주장하고 그들에게 마땅한 자리를 회복시켜주고자 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의 결과 데블린의 󰡔우리들 홀로󰡕는 민족주의, 공화파, 가톨릭 이 세 가지가 서로 얽힌 가운데 가부장적 권력으로 작동하고 있는 북 아일랜드의 가톨릭 가정의 여성들의 현실과 선택을 그림으로써 여성들의 목소리를 훌륭히 담아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들 홀로󰡕는 아일랜드, 특히 북아일랜드에서 그동안 무시되거나 묻혀있던 관심 밖의 여성의 삶과 여성의 목소리를 담아준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탈식민주의 시대의 아일랜드의 역사의 현장에는 남성만이 아니라 여성 역시 활발하게 그들의 시각에서 현실을 재현하고 남성들의 시각과 극작품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남성 극작가만으로 이루어진 정전이 아니라 여성 극작가의 존재도 인정하고 그들까지 포함시킨 진정으로 온전한 아일랜드 연극사의 기술이 필요하다. ‘아일랜드에는 여성 극작가는 없다!’는 거짓이자 신화에 불과하다. 이제 이를 거부하고 그간 묻혀있던 아일랜드 여성 작가들을 보다 더 활발히 발굴해내고 그들에게 마땅한 자리를 회복시켜줘야 할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북아일랜드의 여성 작가들에 대해 소개함으로써 아일랜드 연극에 대한 한국 학자들의 연구 경향을 조정하는 결과를 가져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된다. 본 연구는 첫째는 아일랜드 현대 드라마 특히 그 가운데 북아일랜드의 여성 작가들에 대한 소개와 연구를 도모하고, 둘째는, 현재 많이 변화된 북아일랜드의 상황에 대해 최신의 연구 자료들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계기가 됨으로써 기존의 자료에 기반한 잘못된 논의를 피하고 한 단계 진척되도록 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자의 기존의 연구도 포함하여) 기존의 아일랜드 연극 연구에서는 아일랜드 공화국으로 독립한 아일랜드와 영국에 속해 있는 북아일랜드의 차별성이 불분명한 가운데 대다수의 작품 분석들이 이루어진 반면, 본 연구는 북아일랜드의 연극 분야를 적극적인 논의 대상으로 삼아 북아일랜드의 문제로 집중시켜 조명하는 점에서 향후 다른 연구자들에게도 현재 분리된 두개의 아일랜드의 문제로 차별화하여 고려하도록 해줄 것이다.
    또한 프리엘의 작품을 중심으로 북아일랜드의 문제가 분석되고 있고, 그에게 쏟는 연구자들의 관심은 지대하나, 프리엘과 다른 경향으로 작품을 쓴 작가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 이를 고려해볼 때 본 연구를 통해 북아일랜드에서 다양한 다수의 작가들이 현 상황에 대해 대안으로서의 극장을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노력들도 소개됨으로써 그 다양성과 복수성도 접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본 연구는 아일랜드의 대표적 현대 여성 작가인 데블린을 조명해봄으로써 그간 남성 중심으로만 연구되어오던 아일랜드 문학 연구를 보다 올바르고 균형 잡힌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데 일조할 것이고, 아일랜드 문학 연구 특히 아일랜드 현대연극의 연극사 분야 연구에서 그 폭과 깊이도 더해줄 것이다. 또한 크리스티나 리드, 마리 존스와 같은 다른 여성작가들에 대한 연구들도 도모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북아일랜드 여성 극작가에 대한 본 연구는 아일랜드와 영국의 식민지 경험과 유사한 한국과 일본 간의 식민지 경험과 민족적 적대감을 공유한 부분이 있기에 우리에게도 보다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케 해줄 계기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일본 강점기 시대의 여성작가의 존재나 여성극작가들의 존재에 대한 새로운 발굴 작업이나 그들의 작품들을 찾기 위한 동기 유발의 계기가 충분히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자 역시 이번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앤 데블린의 다른 작품만이 아니라, 크리스티나 리드의 대표작들 각각을 구체적 분석 대상으로 삼아 개별 논문들을 발표함으로써 아일랜드 여성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소개를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본 연구는 향후 북아일랜드 여성 작가들의 대표작들에 대한 번역 작업이나, 영한 대역서 작업으로 이어지는 기회를 줄 것이다.




  • 색인어
  • 북아일랜드 여성 작가, 앤 데블린, 『우리들 홀로』, 『부활절이후』, 여성 연극, 전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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