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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풀턴의 실험 시학―배치와 다수성
Alice Fulton's Experimental Poetics: Assemblage and Multitude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3S1A5A2A01017491
선정년도 2013 년
연구기간 1 년 (2013년 05월 01일 ~ 2014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윤일환
연구수행기관 부산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앨리스 풀턴은 일관되게 총체성과 동일성의 사유를 비판하고 근대적 주체와 재현의 미학을 해체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녀가 볼 때 대립과 이분법의 사유는 연속적이고 다층적인 현상들을 여러 양극들, 예컨대 진리와 거짓, 개념과 감각, 논리와 비논리, 추론과 체험 등으로 구분하여 위계질서를 창조하며 이 질서를 반복하고 확산시킨다. 최근 미국의 주류 서정시가 자서전적인 개인의 목소리를 중요시하여 선형적이고 자기 패쇄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고 풀턴은 비판한다. 왜냐하면 그녀는 현실에는 개인의 의지나 의도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총체성의 원환을 비켜나려는 수많은 원심적 운동들 역시 존재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또한 다수성의 열린 체계마저 부정하지는 않는다. 풀턴은 사물과 인간 상호 관계들에서 일정한 방향성과 모종의 법칙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여기며, 그러하기에 구조나 총체성 자체를 모조리 포기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녀는 총체성과 동일성을 해체하면서도 또 다른 체계의 구성 가능성과 그 체계 내부에서의 부단한 탈주 가능성을 모색한다.
    풀턴의 글쓰기는 자서전적이며 자기 완결적인 주류 서정시와 이에 대립하여 모든 체계를 거부하는 언어시에서 동시에 벗어나려 한다. 이 때문에 그녀는 최근 미국시의 두 주류 ‘사이’에 위치된다. 그녀의 시는 개인의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는 서정시의 범주와 ‘실험적이고’ ‘대안적인’ 언어시의 범주를 모두 포괄하면서도 동시에 이에서 벗어난다. 풀턴은 이러한 두 군의 모델에 대한 대안으로서 동일성과 총체성을 단절하는 힘과 다수성에 관심을 기울인다. 그녀의 시 형식과 주제는 현실의 현상이나 운동을 산출하는 힘들과 이 힘들 간의 내재적 관계 및 배치, 그리고 이들이 만들어 내는 다수성과 다르지 않다. 그녀의 시에서 시어, 운율, 이미지, 줄거리 등은 끊임없이 관계와 배치를 바꿔가며 변화해가는 연속체를 이룬다. 다양한 규모로 관계와 배치를 바꾸어가며 반복되는 생성은 풀턴의 시적 실험에 중요한 장치가 되며, 그녀의 이러한 실험은 의미화와 주체화의 강고한 벽을 무너뜨리고 고정된 지층에서 벗어나며 새로운 전복의 공간을 열어준다.
    풀턴의 실험 시학에 대해 국내에서는 아직 논의된 적이 없지만 국외의 경우에는 풀턴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스팃(Peter Stitt)은 풀턴의 이미지와 다양한 짜기에 대해 주목했고, 조셉(Lawrence Joseph)은 풀턴의 시가 맺는 과학기술, 성, 계급, 종교 등과의 관계를 다루었다. 옌서(Stephen Yenser)는 풀턴의 시를 최대주의 시(Maximalist Poetry)로 정의하면서 그녀의 시가 진행하는 다양한 영역과의 교차를 탐구한다. 하지만 이들은 단순히 풀턴의 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묘사하는 것에 그치고 그 밑바탕에 버티고 있는 배치와 다수성에 대해 보다 체계적으로 탐구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준다. 본 연구는 최근 미국시의 두 주류인 서정시와 언어시 사이에 위치하는 풀턴의 실험 시학을 단순히 설명하거나 기존 풀턴의 비평에 또 다른 관점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여러 비평가가 이미 주목하고 있는 풀턴 시에 나타나는 여러 기법들과 그 관계의 성과를 풀턴 시학의 근본 지점인 결정성과 비결정성 간의 경계를 다수성과 배치의 관점에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검토한다. 그녀는 이질적인 요소 사이에 존재해 오던 이분법적 대립과 위계질서를 해체하고 이들의 비선형적인 융합이라는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풀턴은 형식과 내용, 자연과 문화, 언어와 실제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사유하여 이들 간의 경계를 다선형적으로 결합한다. 본 연구는 기존의 연구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풀턴의 시에서 이질적인 요소들이 서로 자극하고 결합하면서 내재적 관계와 배치를 산출해가는 과정을 탐구한다. 나아가 본 연구는 다수성과 배치의 존재론을 바탕으로 풀턴이 언어와 시의 영역과 정치사회문화가 어떤 식으로 접속하며, 결합하는 구조가 어떻게 최근 시에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있는지를 논의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무질서는 온기의 지표」에서는 하잘 것 없이 보이는 사건인 창문의 서리에서 출발하여 수많은 원심적인 운동과 배치를 통해 물리학, 화학, 생물학, 종교, 사회정치 간의 내재적 관계를 산출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내 마지막 T.V. 캠페인」에서는 문화 관례나 신체적인 특징은 성을 고정하거나 결정하는 기능을 수행하지 않으며 비결정성, 혼종성, 성 위치 바꾸기 등의 가능성을 여는 방식을 살펴본다. 「전에 뼈이던 나무 얼레에 실이 감기다」(“The Lines Are Wound on Wooden Bobbins, Formerly Bones")에서는 풀턴이 연결실 표시(==)를 사용하여 여성이 남성의 지배 하에서 주변부와 배경으로 사라지는 것을 폭로하는 방식을 고찰한다.

  • 기대효과
  • 앨리스 풀턴의 시에서 하나의 시어는 이어지는 요소들의 증가에 따라 의미의 변화를 겪으며 이들 요소들 사이의 역동적 관계들을 통해 계속 의미의 변화를 창출한다. 단어가 어떤 곳에 배치되느냐에 따라, 그리고 어떤 단어를 만나느냐에 따라 다채로운 의미를 획득하기 때문이다. 그녀가 드러내는 시는 다수적인 배치를 통해 고정적인 동일성이 아니라 그것을 구성하는 발생적 요소들, 즉 생성과 배치의 역학을 보여준다. 이질적인 것들의 다수적인 접속, 짜임, 몸짓으로 이 시학은 전통적인 이분법 사이의 공간에, 혼돈과 질서, 결정과 미결정 사이의 경계에 위치한다. 생성을 중요시하는 풀턴의 시학은 고전적인 동일성과 총체성에 대항하고 수많은 선들의 교차 속에서 의미를 구성하는 방식을 찾아낸다. 따라서 독자는 풀턴의 시에서 어떤 고정된 관점을 발견하지 않는다. 그녀의 시는 접속하는 단어들, 운율, 이미지에 따라 새롭게 생성되는 미묘한 사유의 변화와 다층적인 사유를 반영한다.
    풀턴의 실험 시학은 카오스 이론, 프랙탈 구조, 복합성 이론 등과 같은 현대 과학의 사유를 시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 그 결과 그녀는 차이와 생성, 결과가 원인에 비례하지 않는 계(系), 미래의 예측불가능성, 외부의 항들과의 접속, 동일성의 반복 불가능성 등과 같은 잠재적이지만 표출의 가능성을 지닌 시학을 드러내준다. 하지만 현대 과학 등에서 어려운 논의를 끌어드리지만 그녀의 시는 추상적 대상이나 독립적인 영역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치․사회․문화의 내부에서 행위적 실천을 통해 구성됨을 적극적으로 나타낸다. 그리하여 그녀는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건들, 경험적 속성을 지칭하는 적합한 지시대상, 지식 생산에서 문화적 요인들, 자연적 요인들의 역할, 과학의 유효성 등을 정치사회문화의 영역으로 확장한다. 풀턴의 시는 동일성과 총체성이 독립적 현실의 표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안에서 내부적으로 상호작용한 실재의 결과이다. 이질적인 요소들의 상호작용이 산출하는 배치와 다수성은 조직된 구조라기보다는 비결정과 예측불가능성을 생성하는 구조이다. 이러한 구조는 동질이나 질서만을 지향하기보다는 동질과 이질, 질서와 무질서, 조직과 혼돈을 동시에 담아내고 표출한다.
    풀턴의 시가 창조하는 다수성은 여러 의미와 힘들이 상호 혼재하며, 이 혼재의 다수성은 다른 요소와 힘들과의 횡단적인 결합으로 더욱 복잡한 영역들과 새로운 의미를 창출한다. 궁극적으로 풀턴의 실험 시학은 현대 과학적 사유와 문학적 상상력처럼 이질적인 요소들이 서로 자극하고 결합하면서 창조적으로 교차하는 방식을 눈부시게 표현한다. 이처럼 다양한 요소들이 사회문화역사의 공간에 다층적으로 공존하고 있는 시대에 풀턴의 실험 시학을 연구함은 이질적인 요소들이 서로 접속하고 결합함으로써 산출하는 배치와 다수성을 이해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본 연구가 기대하는 효과는 풀턴의 시가 단순히 풀턴 개인의 실험의 의미를 확인하고 설명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인문사회과학적인 결합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을 탐구하는 것으로 확장될 수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본 연구는 최근 미국시의 영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의 전 영역에 걸쳐 새로운 창조적 배치와 다수성을 창출하는 방식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 이러한 시도는 문학과 문화사회 간의 내재적 관계를 재발견하면서도 동시에 개별 문제틀의 범주를 넘어 서로 상호 접속하고 결합하는 방식과 구조를 성찰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배치와 다수성을 탐구하는 풀턴의 실험 시학은 다양하고 다층적인 문화현상들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새로운 시각과 그것을 담아내는 한 예로 활용할 수 있다. 여러 이질적인 요소들의 다층적인 교차가 산출하는 비선형적 복잡성을 탐구하는 본 연구는 한 영역이 다른 영역에 미친 영향을 분류하는 것을 넘어서 각 힘들이 갈등하며 경쟁하며 표출하는 다수성의 영역을 보여줄 것이다. 풀턴의 실험 시학이 보여주는 구조와 메커니즘을 탐구함으로써 사회문화가 끊임없이 재구성 되어가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더 나은 인식론적 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앨리스 풀턴은 과학, 철학, 문학 등 다양한 관심사와 사물에 관해 세밀한 관찰을 결합하여 얼핏 보기에 사물에 대한 사소한 세부묘사가 어떻게 인간 사회와 새롭게 접속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변이되는가를 보여준다. 이처럼 풀턴이 내세우는 시는 다수적인 배치를 통해 고정적인 동일성이 아니라 그것을 구성하는 발생적 요소들, 즉 생성과 배치의 역학을 보여준다. 「무질서는 온기의 지표」("Disorder is a Measure of Warmth")는 풀턴의 초기 시에 나타난 다수성과 배치의 시학을 명료하게 보여준다. 풀턴은 1-4연에서 빔(beam)이나 회로(wafer) 등의 전문 과학 용어를 사용하여 창문에 어린 서리의 크리스털 상태, 즉 완벽한 질서를 보여준다. 시가 4연에 이르면 애초의 <크리스털>의 의미가 TV의 금발 스타의 이름인 <크리스털>과 연관된다. 창가에 어린 서리의 크리스털이 보여주는 완벽함은 인간 사회의 완벽함을 상징하는 TV 스타로 접속되고, 이 접속은 크리스탈 잔과 여아의 <크리스털>로 이름 짓기로 변이됨으로써 여러 이질적인 것 사이에 횡단적인 생성이 일어난다. 7연에서 9연에 이르면 크리스털의 질서는 80년대 인기 드라마인 『왕국』(Dynasty)과 접속된다. 위계적 질서나 중심이 제거된 자연의 크리스털과는 달리 『왕국』의 사교모임과 포도주와 의상은 인위적이고 가식적인 자본주의의 질서를 폐쇄적으로 반복한다. 이처럼 이 시는 이질적인 것과 접속함으로써 새로운 변이를 생성해내는 다수성과 배치의 시학을 잘 보여준다.
    풀턴의 연작시인 「내 마지막 T.V. 캠페인」(“My Last T.V. Campaign”)은 진실성, 모방, 자아와 타자 사이의 경계 등의 쟁점을 탐구한다. 시의 언어, 이미지, 운율과 같은 한 요소는 줄거리, 서사 등의 다른 요소와 계속해서 결합하여 다수성의 배치를 보여준다. 이 연작시는 특히 성 정체성에 관해 다수성의 배치를 보여준다. 가령 「패스포트」에서 발렌티노는 남성적인 매력을 물씬 풍기지만 여성의 옷을 입는 여성화된 인물이다. 발렌티노는 문화 정체성에 본질적인 남성/여성의 이분법에 의문을 표하며 남/녀의 깔끔한 구분에 들어맞지 않고 “탈성화”(ungendered)되어 있다.
    여러 풀턴의 실험 중에서 배치와 다수성과 관련하여 가장 눈에 띄는 것 스스로 “연결실”(bride)이라 부르는 구두점 표시 ==이다. 풀턴은 연결실(==)로서 여러 구두점을 대신하여 문장 내의 내용을 표현한다. 구두점은 단어가 의미를 생산할 때 필수적이지만 언제나 의미 생산의 배경으로 물러난다. 「전에 뼈이던 나무 얼레에 실이 감기다」(“The Lines Are Wound on Wooden Bobbins, Formerly Bones")는 풀턴이 == 표시와 여성을 결합하는 방식을 잘 보여준다. 이 시의 첫 번째 움직임인 1연에서 5연은 가부장제가 여성을 배경으로 배치함으로써 자신들을 전경에 내세운 남성들을 묘사한다. 풀턴은 다프네의 아버지인 페네우스(Phenus)와 같은 가부장제의 권력과 아폴로와 같은 “태양”이 여성을 배경으로 밀어 넣음으로써 자신들은 전면에 부각시키고 있음을 교묘하게 비판한다. 두 번째 움직임(5연에서 8연)에서, 화자는 이러한 여성의 배경 역할을 레이스(lace)에서 매듭(loop)에 비유한다. 레이스 뜨기에서 연결실 매듭은 부정의 공간인 뻥 뚫린 그물의 살로 물러나고 불투명한 패턴을 돋보이게 한다. 레이스에서 연결실은 무늬를 이루고 디자인을 만들어내지만 정작 자신들은 뻥 뚫린 배경으로 남아 시각에서 사라진다. 마지막 움직임(9연에서 11연)에서, 이 시는 다프네와 연결실(bride)의 매듭이 신부(bride)와 동일시되어 여성이 가부장제에서 배경으로 주변화 되는 것을 보다 구체적으로 개념화한다. 이 매듭은 가부장제와 부계의 전경을 떠받친다. 가부장제에서 여성은 스스로를 표출할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있지 않은 부정의 공간에 속해 있다. 하지만 여성은 남성의 권력 배치를 가로지르면서 이질적인 요소들과 접속하고 결합하고 배치함으로써 연속적으로 변이하고 변화하는 내적 지향성을 지닌다. 풀턴이 연결실 표시로 재구성하는 것은 적극적인 연대를 생산함으로써 남성의 동일성과 총체성을 단절하고 교란하는 배치와 다수성이다. “같다, 같다”(equals, equals/==)라고 말하는 이 연결실 표시는 어떻게 위계적인 성차의 구성이 이루어지는지를 깨닫게 하여 그러한 위계적인 이분법을 전복하고 “여성성”을 재평가하게 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앨리스 풀턴의 실험 시학은 이질적인 요소들의 접속과 횡단적 결합이 산출하는 배치와 다수성을 현대 과학의 용어들을 사용하여 시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 그녀는 풀턴은 차이와 생성, 결과가 원인에 비례하지 않는 계(系), 미래의 예측불가능성, 외부의 항들과의 접속, 동일성의 반복 불가능성 등과 같은 잠재적이지만 표출의 가능성을 지닌 시학을 드러내준다. 그녀의 시는 하나의 의미가 추상적 대상이나 독립적인 영역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치․사회․문화의 내부에서 행위적 실천을 통해 구성됨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자신의 시의 범위를 풍성하고 다양하게 하기 위해, 그녀는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건들, 경험적 속성을 지칭하는 적합한 지시대상, 지식 생산에서 문화적 요인들, 자연적 요인들의 역할, 과학의 유효성 등등을 정치사회문화의 영역으로 확장한다.
  • 영문
  • Alice Fulton's experimental poetics is immediately recognizable for its elaborated conceptualization of assemblage and multitude that connect and traverse heterogeneous elements laced with modern scientific terms. Fulton proposes her ideas for a new poetics based on the concepts of difference and becoming, unexpectable future, connection of the exterior terms, impossibility in repetition of the identity. Her poetry, however, do not explore its images in the abstract object or independent area; rather it extends its boundary to the social and political culture constituted by performative practice. In order to enrich and multiply her poetic space, she combines cultural territory with a variety of scientific values such as conditions for objectivity, the appropriate reference to empirical property, cultural elements in cultural production, role in natural elements, validity of scienc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풀턴의 실험 시학은 이질적인 요소들의 접속과 횡단적 결합이 산출하는 배치와 다수성을 현대 과학의 용어들을 사용하여 시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 그녀는 풀턴은 차이와 생성, 결과가 원인에 비례하지 않는 계(系), 미래의 예측불가능성, 외부의 항들과의 접속, 동일성의 반복 불가능성 등과 같은 잠재적이지만 표출의 가능성을 지닌 시학을 드러내준다. 그녀의 시는 하나의 의미가 추상적 대상이나 독립적인 영역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치․사회․문화의 내부에서 행위적 실천을 통해 구성됨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자신의 시의 범위를 풍성하고 다양하게 하기 위해, 그녀는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건들, 경험적 속성을 지칭하는 적합한 지시대상, 지식 생산에서 문화적 요인들, 자연적 요인들의 역할, 과학의 유효성 등등을 정치사회문화의 영역으로 확장한다. 풀턴의 시는 동일성과 총체성이 독립적 현실의 표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안에서 내부적으로 상호작용한 실재의 결과임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질적인 요소들의 접속과 결합이 산출하는 배치와 다수성은 조직된 구조라기보다는 비결정과 예측불가능성을 생성하는 구조이다. 이러한 구조는 동질이나 질서만을 지향하기보다는 동질과 이질, 질서와 무질서, 조직과 혼돈을 동시에 담아내고 표출한다. 풀턴의 시가 창조하는 다수성은 여러 의미와 힘들이 상호 혼재하며, 이 혼재의 다수성은 다른 요소와 힘들과의 횡단적인 결합으로 더욱 복잡한 영역들과 새로운 의미를 창출한다. 풀턴의 실험 시학은 현대 과학적 사유와 문학적 상상력처럼 이질적인 요소들이 서로 자극하고 결합하면서 창조적으로 교차하는 방식을 눈부시게 표현한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다양한 요소들이 사회문화역사의 공간에 다층적으로 공존하고 있는 시대에 풀턴의 실험 시학을 연구함은 이질적인 요소들이 서로 접속하고 결합함으로써 산출하는 배치와 다수성을 이해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그녀의 시가 텍스트 내에서 의미를 생성해나가는 과정을 해명함으로써 본 연구는 단순히 풀턴 개인의 실험의 의미를 확인하고 설명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인문사회과학적인 결합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을 탐구하는 것으로 확장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최근 미국시의 영역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의 전 영역에 걸쳐 새로운 창조적 배치와 다수성을 창출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이러한 시도는 문학과 문화사회 간의 내재적 관계를 재발견하면서도 동시에 개별 문제틀의 범주를 넘어 서로 상호 접속하고 결합하는 방식과 구조를 성찰할 수 있게 한다. 배치와 다수성을 탐구하는 풀턴의 실험 시학은 다양하고 다층적인 문화현상들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새로운 시각과 그것을 담아내는 한 예로 활용할 수 있다. 여러 이질적인 요소들의 다층적인 교차가 산출하는 비선형적 복잡성을 탐구하는 본 연구는 한 영역이 다른 영역에 미친 영향을 분류하는 것을 넘어서 각 힘들이 갈등하며 경쟁하며 표출하는 다수성의 영역이다. 풀턴의 실험 시학이 보여주는 구조와 메커니즘을 탐구함으로써 사회문화가 끊임없이 재구성 되어가는 과정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더 나은 인식론적 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앨리스 풀턴, 프랙탈 시학, 배치, 다수성, 언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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