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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과 화시소의 전이
A Study on the Reported Speech and Shifts in Deixis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우수논문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3S1A5A2A02030369
선정년도 2013 년
연구기간 1 년 (2013년 07월 01일 ~ 2014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문숙영
연구수행기관 서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논문은 직접인용과 간접인용의 구분기제로 알려진 화시소(deixis)의 전이 현상을 중심으로 하여, 간접인용을 화시 중심의 일원화 과정으로 설명될 수만은 없음을 살펴보고, 언어 유형적으로 인용의 종류를 나눌 때 유의미한 접근법이 무엇인지를 논의하고자 한 것이다.
    원래화자의 시점(視點)이 유지되어 두 개의 시점이 공존하는 직접인용과는 달리, 간접인용은 인용화자의 시점으로 일원화되는 인용의 종류로 이해되어 왔다. 이에 간접인용의 지표로는 시점을 반영하는 화시소들의 전이 양상과 정도가 활용되어 왔다. 그리고 화시소의 전이가 완전하게 일어나지 않아 직접인용과 간접인용의 중간의 양상을 보이는 예들에 대해서는, 이를 위해 별도의 기준으로 인용의 종류를 나누거나 반직접인용과 같은 중간유형을 세우는 시도가 있었다.
    본고는 간접인용이 화시 중심이 완전하게 인용화자로 단일화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언어에 따라 그리고 화시소의 종류에 따라 원래화자의 시점을 간직하는 방식으로 간접인용에 참여하는 일이 있음을 주목하고, 따라서 이들 중 일부는 인용문의 특성으로 포착될 것이 아니라 화시소 자체의 특징으로 이해되어야 함을 논의할 것이다. 아울러 반직접인용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 중간 형식의 인용은 구어의 산물일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언어 유형적인 매개변수로는 수의적으로 허용되는 반직접인용의 유무보다 부분 전이를 허용하는 화시소의 종류가 되어야 함을 강조할 것이다. 또한 현재 대화참여자를 1․2인칭으로 표시하고 원래 대화참여자를 포함하여 나머지를 3인칭으로 표시하는 유럽어와는 달리, 원래화자나 원래청자 중 하나를 포함해 1․2인칭으로 표시하는 언어 유형이 있다는 유형론의 논의를 소개하고, 이처럼 화시소의 부분 전이가 의무적인 언어가 있는 데서 보듯이, 언어마다 간접인용의 지표는 너무도 다양하고 그 최대치가 다르기 때문에 간접인용의 형식적 요건에 대해서는 각 기제에 따른 정도성의 문제로 접근해야 함을 논의한다. 직접인용과 어떻게 구별되는지에 대해 원칙적으로 간접인용은 다양한 중간 형식을 허용하는 유형으로 접근되어야 함을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부분 전이가 허용되는 형식의 출현 배경을 구어 내러티브의 특징 및 주관성(혹은 주관주의)와 관련지어 설명할 것이다.
  • 기대효과
  • ▪하나의 문장 안에 하나의 화시 중심 혹은 하나의 시점을 가정해 왔으나, 하나의 문장 안에 다중의 시점(perspective, viewpoint)이 구현될 수 있다는 논의를 본격화할 수 있다. 다중 시점 구현에 대한 논의는 Evans(2005), “View with a View: Towards a Typology of Multiple Perspective Constructions”가 선구적인 업적일 정도로 그 역사가 짧다.
    ▪언어 유형론에서 구어의 문법과 문어의 문법을 어떻게 구별하여 반영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던져 준다. 반직접인용과 같은 형식은 구어의 산물일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이를 포함한 인용의 유형론을 세우고자 한다면 이미 잘 알려진 언어들도 그 구어적 실현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할 것이다.
    ▪다중 시점을 끌어 들임으로써 설명할 수 있는 문법 현상이 있다. 예를 들어 역사적 현재의 사용은 사건이 벌어진 시공간 사이의 시점의 전이로 설명될 여지가 있다. 즉 접속문 등에서 과거를 써야 할 자리에 현재를 쓰는 현상 등에 시점 전이의 설명 방식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문학의 기법으로 알려진 자유간접화법(free indirect speech)의 문법적 장치 및 그 효과를 연구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 연구요약
  • 논의 결과는 아래와 같다.

    ▪간접 인용을 화시 중심이 원래 화자에서 인용 화자로 단일화하는 과정으로 정의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하고 이상적이다. 간접 인용 안에 원래 화자의 시점과 인용 화자의 시점이 공존하는 양상은 의무적인 것이든 수의적인 것이든 무척 폭넓고 다양하다.

    ▪간접 인용이라고 해서 모든 종류의 화시소가 인용 화자의 것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언어에 따라 아예 화시소의 전이에 참여하지 않는 종류가 있다. 일례로 한국어 간접 인용의 경우, 시제는 전이 대상이 아니며 원래 화자의 시제가 간접 인용에서도 그대로 승계된다. 한국어 간접 인용이 영어에서와 같은 시제일치규칙을 겪지 않는다는 이런 사실은 꾸준히 지적되어 왔지만, 이것이 간접 인용에서 원래 화자의 화시 중심이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현상으로 논의된 적은 거의 없었다.

    ▪한국어의 경우 시제뿐만 아니라 장소나 공간 지시의 화시소도 화시 전이에 참여하지 않는다. 즉 인용 화자의 관점에서 새로 계산되기보다 원래 화자의 표현이 대개 유지된다. 따라서 한국어에서 시제와 장소 화시소는 화시 중심의 전이에 참여하지 않는 요소로 분류될 만하며, 이런 현상은 간접 인용을 화시 중심이 인용 화자의 것으로 일원화되는 과정으로 기술될 수만은 없음을 시사한다.

    ▪원칙적으로 인용 화자의 것으로 바뀌어야 하지만 수의적으로 이런 전이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시간의 화시소나 인칭대명사가 그렇다. 이들이 감정이입과 같은 문체적 화용적 효과를 위해 원래 화자의 화시 중심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다.

    ▪인칭대명사의 전이는 간접 인용에서 상대적으로 전이의 강제성이 큰 요소로 간주되어 왔지만 한국어에서도 원래 화자가 사용한 인칭대명사가 그대로 사용되는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 간접 인용이 발달하지 않은 일부 아프리카 언어에서는 화시소의 일부가 표현적 효과를 노려 수의적으로 전이되는 예들이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었다. 본고는 이를 구어의 산물로 보았다.

    ▪화시소의 부분 전이가 수의적인 현상이 아니라 의무적인 언어도 있다는 사실은, 간접 인용에서도 다중 시점을 유지하는 일이 가능함을 보이는 근거가 된다고 하였다. 간접 인용에서 logophoric 대명사를 사용하는 언어가 있는데 이 대명사는 원래 화자와 인용 화자의 관점을 동시에 표시하는 대명사로서 간접 인용에 두 개의 시점이 구현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인칭대명사의 부분 전이가 의무적인 언어들로, 현재의 대화참여자는 1·2인칭으로 표시하고 원래 대화참여자를 포함한 나머지는 3인칭으로 표시하는 유럽어와는 달리, 화자는 모두 1인칭으로 표시하고 원래 청자만 별도의 표지를 쓰는 언어가 있는가 하면, 청자는 모두 2인칭으로 표시하고 원래 화자만 별도의 표지를 쓰는 언어가 있는데, 이들도 모두 다중 시점의 가능성을 드러내는 예이다.

    ▪따라서 인용의 유형론은 화시소의 부분 전이 현상이 수의적인지 의무적인 것인지를 구별할 필요가 있고 따라서 그 변수는 인용의 중간 유형을 허용하느냐 여부보다는 전이의 정도 차를 보이는 화시소의 종류 및 그 전이의 의무성 여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반직접 인용이나 간접 인용처럼 시점의 전이가 허용되는 형식의 출현 배경으로 화자의 주관화 경향과 이런 주관화를 허용하는 구술 내러티브의 특징 차원에서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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