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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소설 형성 동인으로서의 번역ㆍ번안 -근대초기 번역ㆍ번안소설의 전개 양상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Translation or the Adaption as a formative motivation of Korean Modern Novels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우수논문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3S1A5A2A02030851
선정년도 2013 년
연구기간 1 년 (2013년 07월 01일 ~ 2014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강현조
연구수행기관 연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논문에서는 근대초기 번역ㆍ번안문학의 전개 양상에 대한 고찰을 통해 방법으로서의 번역ㆍ번안이 한국근대소설의 성립과 형성에 미친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였다. 특히 번역ㆍ번안의 주된 경로로 인식되어 왔던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을 통해 들어온 텍스트들이 기존에 알려져 있던 것보다 크고 깊게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논증해 보이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번역ㆍ번안이, 간과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근대소설 형성의 동인이라는 점을 드러내 보이는 것이 이 논문의 궁극적인 목적이라 할 수 있다.
  • 기대효과
  • 이 논문에서 확인된 사실들은 근대 초기 한국소설의 형성 및 성립 과정에서 번역․번안물이 미친 영향이 기존에 알려진 것 이상으로 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이 시기 소설의 연구에 있어 외래 서사의 전파와 수용 과정 및 양상에 대한 비교문학적 고찰의 필요성을 증대시키고 관련 연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한국의 근대초기에 나타난, 번역ㆍ번안을 통한 소설의 집필 방식이 일본ㆍ중국 등 동아시아 두 나라의 서양문학 수용 방식 혹은 자국문학으로서의 소설 형성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서양소설을 번안하던 오자키 고요와 기쿠치 유호, 그리고 구로이와 루이코 등의 메이지 시대 일본 작가들과, 서양 및 일본소설을 번안하던 만청(晩淸) 시대의 중국 작가들 또한 번역에서 시작하여 번안으로 나아갔고 이들 중 일부는 창작소설을 쓰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서양이 아닌 일본 메이지 시대의 문학 및 중국 명대의 백화문학을 작품 집필의 주요 원천으로 삼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논문은 근대 초기 동북아시아 3국에서 발현되었던 문학사적 현상을 새롭게 이해하고 각 국가 단위로 벌어졌던 언어 횡단적 실천의 구체적 양상과 차이점을 비교 고찰하기 위한 문헌적 토대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번역ㆍ번안소설의 상당수가 서양문학작품의 중역(重譯)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 연구는 18~20세기 서구문학의 동북아 수용 및 재맥락화 과정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따라서 이 연구 결과는 한국문학 연구자뿐만 아니라 이 시기 문학을 연구하는 중ㆍ일 양국의 연구자 및 외국문학 연구자들에게도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근대 초기의 번역ㆍ번안에 대한 연구는 동북아시아 3국에서 벌어진 언어 횡단적 실천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한국근대문학의 특수성 및 세계문학사적 보편성을 해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는 한국에서 번역ㆍ번안을 통해 집필된 작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그 비중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판단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서지적 자료들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번역ㆍ번안문학 관련 연구 성과가 점증하고 있지만, 대체로 개별 작품들의 번역ㆍ번안에 대한 단편적 연구에 한정되는 경향이 없지 않다. 종합적 연구를 시도한 논문의 경우도 대체로 일본문학의 영향에 대한 고찰을 위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본다.
    이 논문은 최근까지 제출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근대초기소설에 미친 중국문학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찰하고 있어 기존의 연구 경향 및 논의 범위의 제약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는 데에 일정 정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 연구요약
  • 이 논문에서는 근대초기 번역ㆍ번안문학의 전개 양상에 대한 고찰을 통해 방법으로서의 번역ㆍ번안이 한국근대소설의 성립과 형성에 미친 영향에 대해 고찰하였다.
    최근의 연구 결과들을 검토해 보면 중국이 일본 못지않은 문학적 발신지 혹은 경유지의 역할을 담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으며, 또한 창작소설로 간주되었던 작품들 중 상당수가 실제로는 외래 서사물을 대본으로 하여 집필된 번안물이거나 아니면 적어도 외래 서사물의 내용 및 모티프를 상당 부분 차용하는 방식으로 집필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예컨대 1900년대 초반의 신문연재소설로부터 1910년대의 단행본 출판 소설, 심지어 1920년대 초반까지 발표된 작품들 중에서도 중국문학작품을 번역ㆍ번안한 형태의 외래 서사물 수용 경향이 일정하게 존재했음이 밝혀진 것이다. 특히 신소설 작가 이해조의 <금고기관> 모티브 수용을 통한 소설 집필, 동양서원 및 김교제에 의해 주도되었던 <설부총서>의 번역ㆍ번안 집필은 이러한 추세를 대표하는 문학사적 사실로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번역ㆍ번안이 신문과 단행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그리고 당대의 여러 작가들에 의해 소설 집필의 주요한 방법으로 선택되어 왔다는 진술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지금까지 외래 서사의 번안 및 수용 여부가 사실로 확인된 작품들을 고찰한 결과, 이 논문에서는 기존에 창작소설로 분류되어 왔던 1910년대 소설 작품 전반에 대한 번안 여부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고 보았으며, 이는 단순한 추론적 가설이 아니라 본격적인 학문적 고찰을 요하는 과제가 되고 있다고 판단하였다. 한국근대초기의 소설 형성 과정에서 특히 그 동안 간과되어 있던 중국이라는 경로가 담당한 역할을 주목한다면, 그리고 창작소설로 간주되어 온 작품들이 번안소설일 수도 있다는 가정을 검증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사를 실시한다면, 번역ㆍ번안이 우리가 생각해 오던 것 이상으로 근대소설의 성립과 형성에 미친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목도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번역ㆍ번안이라는 방법은 그 자체로 근대 초기의 소설 형성을 가능케 한 가장 강력한 동인(動因)으로 작용하였다’는 명제의 내포적 의미가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이는 일본ㆍ중국 등 다른 동아시아 국가의 서양문학(소설) 수용 방식(혹은 소설 형성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요한다.
    요컨대 이 논문에서는 일본과 함께 이 시기 소설의 형성에 있어 결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중국이라는 경로에 대한 정당한 관심, 적지 않은 사례가 확인되고 있는 소설의 서발동착의 경로와 그 구체적인 양상을 포착하려는 시도, 그리고 신소설은 물론 심지어 활판본 고소설의 내부로도 틈입해 들어온 번역ㆍ번안의 증거들을 찾는 작업 등이 병행될 때에만 비로소 근대초기 한국소설사의 지형도가 제대로 그려질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이러한 이유에서 근대번역ㆍ번안문학작품에 대한 연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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