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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국어의 종성 /ㅅ/에 대하여 ―종성 /ㅅ/을 확인하고 선어말어미 {--}의 교체를 설명함―
On the Syllable-final /s/ in 15th Century Korean: confirming the syllable-final /s/ and explaining the alternation of the prefinal ending {-sʌp-}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우수논문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3S1A5A2A02029989
선정년도 2013 년
연구기간 1 년 (2013년 07월 01일 ~ 2014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고광모
연구수행기관 국립목포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 15세기 국어의 음소적 표기법에서 쓰인 8 개의 종성자에는 ‘ㅅ’과 ‘ㄷ’이 포함되어 있고 문헌들에서 종성의 ‘ㅅ’과 ‘ㄷ’이 엄격히 구별되었다. 이것은 음절말의 위치에서도 /ㅅ/과 /ㄷ/이 중화하지 않고 대립을 유지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런데 음절말에서 ‘ㅈ, ㅊ’을 대신한 것은 ‘ㅅ’이었다. 이것은 /ㅈ, ㅊ/이 음절말에서 /ㅅ/으로 중화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상과 같이 보는 견해가 1960년대 이후의 통설이다. 이 통설을 대립설이라 부르기로 한다.
    ▪ 대립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은 이미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립설과 관련해서 의문스러운 점들도 아주 없지는 않다. 그래서 현대국어에서와 마찬가지로 15세기 국어에서도 음절말에 쓰인 ‘ㅅ’은 /ㄷ/이었다고 보는 견해, 즉 음절말에서 /ㅅ/과 /ㄷ/이 /ㄷ/으로 중화했다고 보는 견해도 상당한 세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견해를 중화설이라 부르기로 한다. 중화설은 1980년대부터 대두하기 시작했는데 북한의 학계에서도 역시 1980년대에 중화설이 대두하기 시작했다.
    ▪ 그리고 절충적인 견해를 가진 학자들도 있다. 그들은 15세기에 /ㅅ/과 /ㄷ/이 음절말에서 대립했다고 보지만 음절말에 쓰인 ‘ㅅ’의 일부가 /ㅅ/이 아니라 /ㄷ/이었다고 본다. 그 일부의 ‘ㅅ’이란 음절말에서 ‘ㅈ, ㅊ’을 대신한 것이다. 그들은 /ㅈ, ㅊ/이 음절말에서 표기와는 달리 /ㅅ/이 아니라 /ㄷ/으로 중화했다고 보는 것이다. 이 견해를 절충설이라 부르기로 한다.
    ▪ 이 연구의 목적은 대립설이 옳음을 밝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이 연구는 대립설을 의심스럽게 하는 문제들을 모두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립설을 의심하게 할 만한 요소는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ㅈ, ㅊ/이 음절말에서 /ㅅ/으로 중화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심이다. 또 하나는 음절말에서 ‘ㅅ’과 ‘ㄷ’이 혼기된 예들이 있다는 점이다.
    ▪ 이 연구는 /ㅈ, ㅊ/이 음절말에서 /ㅅ/으로 중화하는 것이 가능함을 밝히고 음절말에서 ‘ㅅ’과 ‘ㄷ’이 혼기된 예들이 음절말에서 ‘ㅅ’과 ‘ㄷ’의 음가가 같아서 생긴 진정한 혼기가 아님을 밝힘으로써 대립설을 의심할 근거가 없음을 확인한다.
    ▪ ‘ㅅ’과 ‘ㄷ’이 혼기된 예들은 대부분 선어말어미 {-삽-}의 변이형태 ‘-잡-’ 앞에서 나타난다. ‘맏잡-/맛잡-, 졷잡-/좃잡-’ 따위의 혼기가 유난히 많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변이형태 ‘-잡-’의 형성 과정을 밝혀야 한다. 따라서 {-삽-}의 교체에 대한 통시적 과정을 규명하는 것도 이 연구의 중요한 과제가 된다.
    ▪ {-삽-}의 교체 양상은 매우 특이하여 그 자체로서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된다. 그 특이한 점의 하나는 음절말에서 각각 /ㄷ/과 /ㅅ/으로서 대립하는 ‘ㄷ, ㅌ’과 ‘ㅈ, ㅊ’이 행동을 같이한다는 점이요, 또 하나는 음절말에서 중화하는 ‘ㅅ’과 ‘ㅈ, ㅊ’이 행동을 달리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어간이 ‘ㅈ, ㅊ’으로 끝나는 용언의 경우에는 당시의 표기법에 맞는 ‘맛잡-, 좃잡-’ 따위뿐만 아니라 당시의 표기법을 벗어난 ‘맏잡-∼마짭-, 졷잡-∼조짭-’ 따위도 나타난다는 사실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이 사실을 설명하는 것은 ‘ㅈ, ㅊ’으로 끝나는 어간에 ‘-잡-’이 선택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보다 더 어렵고 중요할 수 있다. 이 연구는 그 두 가지를 한꺼번에 설명한다.
  • 기대효과
  • 1. 15세기 국어에서 /ㅅ/과 /ㄷ/이 음절말의 위치에서 대립을 유지했다는 견해(대립설), 중화했다는 견해(중화설), 이 두 견해를 절충한 견해(절충설) 등의 세 가지 견해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립설이 옳음이 확인되면 국어사의 중대한 문제가 하나 해결되는 것이다.

    2. 당시의 음소적 표기법의 운용이 완벽에 가깝도록 일사불란한 것이었음을 확인함으로써 우리는 그 표기법을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교육할 수 있다. 중화설과 절충설은 결과적으로 선인들의 학문적 업적과 역량을 폄훼한 셈이었다.

    3. 16세기에 음절말의 /ㅅ/이 /ㄷ/으로 변화한 데 대해 이 연구는 [s]>[st ̚]>[t ̚]와 같이 중간 단계 [st ̚]을 설정하고 15세기 중엽 이후에는 음절말의 /ㅅ/이 [st ̚]으로 실현되었으리라 추정하는바, 그럼으로써 ≪훈민정음 해례≫의 <종성해>에서 ‘ㅅ’이 입성 종성으로 간주된 것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4. 이 연구는 ‘ㄷ, ㅌ, ㅈ, ㅊ’로 끝나는 어간 뒤에 나타나는 {-삽-}의 변이형태 ‘-잡-’이 어간 끝의 /ㄷ, ㅌ, ㅈ, ㅊ/과 ‘-삽-’의 /ㅅ/이 융합됨으로써 얻어졌다고, 즉 /t/+/s/→[tts]와 /ts/+/s/→[tts]로 나타낼 수 있는 음운 과정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설명하는바, ‘-잡-’의 형성을 설명하는 과정은 자음의 융합, 중첩자음, 파찰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연구요약
  • 1. 15세기에 음절말에서 /ㅅ/과 /ㄷ/이 대립했다는 견해와 관련하여 가장 의문스러운 점은 /ㅈ, ㅊ/이 음절말에서 /ㄷ/이 아니라 /ㅅ/으로 중화하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중화는 /ㅈ, ㅊ/이 음절말에서 /ㅅ/으로 변화한 결과로서 의문시할 바가 아니다. 파찰음이 음절말에서 마찰음화하는 변화가 다른 언어들에서 확인되기 때문이다.

    2. 16세기에 음절말의 /ㅅ/이 /ㄷ/으로 변화했는데 [s]>[t ̚]의 직접적인 변화는 생각하기 어려우므로 중간 단계를 상정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는 다른 언어에 실제로 존재하는 소리인 [st ̚]을 그 중간 단계로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15세기 중엽 이후에는 음절말의 /ㅅ/이 [st ̚]으로 실현되었으리라 추정한다.

    3. 15세기의 문헌들에서 음절말의 ‘ㅅ∼ㄷ’의 혼기처럼 보이는 예들이 극소수 발견되지만 그 가운데서 음절말의 ‘ㅅ’과 ‘ㄷ’이 음가가 같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맛잡-∼맏잡-’(←맞-+-삽-), ‘좃잡-∼졷잡-’(←좇-+-삽-) 따위처럼 어간 끝의 ‘ㅈ, ㅊ’이 선어말어미 ‘-잡-’ 앞에서 ‘ㅅ∼ㄷ’으로 혼기된 예들은 상대적으로 유난히 많은데 그 혼기는 ‘-삽-’으로부터 ‘-잡-’이 얻어진 과정을 밝힘으로써 설명할 수 있다.

    4. ‘맏잡-, 졷잡-’ 따위의 ‘ㄷㅈ’은 어간 끝의 /ㅈ, ㅊ/과 어미의 /ㅅ/이 융합되어 얻어진 중첩 파찰음 [tts]를 적은 것이다. ‘맛잡-, 좃잡-’ 따위는 다른 자음 어미 활용형들(‘맛고, 좃고’ 따위)의 유추적 영향으로 새로 쓰이게 된 발음을 반영한 표기이거나 당시의 표기법을 기계적으로 적용한 결과일 것이다. ‘마짭-, 조짭-’ 따위는 ‘맏잡-, 졷잡-’ 따위와 사실상 같은 발음을 표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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