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과제는 “초등학교-중학교 전이과정에서의 학교폭력에 관한 통섭적 이해와 대책”이라는 제목 하에 3년 기간(2013. 9. 1. - 2016. 8. 31.) 동안 수행된 다년과제이다. 최근에 국가와 사회의 중요한 문제로 부각된 학교폭력은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에서 ...
본 연구과제는 “초등학교-중학교 전이과정에서의 학교폭력에 관한 통섭적 이해와 대책”이라는 제목 하에 3년 기간(2013. 9. 1. - 2016. 8. 31.) 동안 수행된 다년과제이다. 최근에 국가와 사회의 중요한 문제로 부각된 학교폭력은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에서 가장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초-중학교 전이과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본 연구의 핵심적인 전제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초-중학교 전이과정과 학교폭력의 관련성을 통섭적으로 이해하고 학교폭력의 예방과 감소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본 연구의 주 목적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1차 년도(2013. 9. 1. - 2014. 8. 31.)에는 학교폭력, 초-중학교 전이, 친구관계와 또래문화 등에 관한 관련 문헌을 수집, 검토하였고 실증적인 연구자료 수집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였다. 연구자료 수집은 양적 질문지조사와 질적 연구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양적 질문지조사를 위해서는 학교폭력을 포함한 학교생활, 친구관계, 학교적응, 태도와 가치관, 교사와의 관계, 학교운영, 가정 및 사회적 배경, 등에 관한 질문지를 학년 별로 개발하였다. 질문지 실시 대상으로는 다음과 같이 4개의 표집집단을 선정하였다. 즉, 학교폭력과 학교공동체 의식과 실천과의 관계를 검증하기 위한 초등6년생 표집집단, 학교폭력을 포함한 학교생활에 있어서의 학년 간 차이를 조사하기 위한 초등5, 6년생과 중1, 2년생 표집집단, 초-중학교 전이단계에서의 학교폭력과 그 관련 요인들의 변화를 종단적으로 조사하기 위한 초등6년생과 중1년생 표집집단(패널집단 포함), 초등 고학년 간의 학교폭력과 친구관계의 차이를 조사하기 위한 초등 4, 5, 6년생 표집집단이다. 이러한 표집집단을 대상으로 질문지를 실시하여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여 도출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학교폭력은 학생들의 학교공동체 의식과 공동체적 수업실천 수준이 높을수록 더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의 발생율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고 남녀 간의 차이에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 점은 종전의 조사결과와 유사하다. 학교폭력의 원인과 초-중학교 전이에서의 학교폭력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 중에 있다.
질적 연구에서는 연구참여집단을 6개 선정하여(중1 남학생 또래집단, 초6 여학생 또래집단 2개, 초6 혼성 또래집단, 초6 남학생 또래집단 2개) 관찰과 면담을 사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고, 또래집단의 형성과 변화, 또래문화(노는 문화, 사이버 상의 언어사용 문화, 이성애 문화, 흡연 문화, 폭력성과 권력 문화)과 같은 문제들을 중심으로 수집자료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중 주요한 것들로는 다음과 같다. 중1 남학생 노는 아이들 또래집단에서는 흡연, 놀이(PC방, 축구), 학교폭력(빵, 담배셔틀, 금전 갈취, 언어폭력, 싸움, 권력관계, 등) 등이
관찰되었고 그것에 관련된 문화적 의미가 도출되었다. 초등6년 여학생 또래집단에서는 친구관계의 형성과 변화, 사이버 상의 욕설문화, 상호갈등,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 이성교제와 이성애 문화, 소비문화, 등이 관찰되었고 그것들에 부여하는 그들의 문화적 의미등을 구별해낼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관련 학술지에 9편의 논문으로 게재되었다.
이러한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의 결과를 종합하여 초-중학교 전이와 관련한 학교폭력의 현상과 원인에 대한 종합적이고 통섭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고 그로부터 시사점을 추출하여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과 대책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학교공동체의 형성과 공동체적 수업실천이 그러한 대책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