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기존의 파편화된 형태로 이루어져왔던 역사문화자원의 지도화, 정량적 데이터 위주의 공간분석 연구에 비해 한 단계 진보한 창의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인접 학문과 연계성이 높은 정성적 융합 연구라는 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동시에 감성을 주 ...
본 연구는 기존의 파편화된 형태로 이루어져왔던 역사문화자원의 지도화, 정량적 데이터 위주의 공간분석 연구에 비해 한 단계 진보한 창의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인접 학문과 연계성이 높은 정성적 융합 연구라는 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동시에 감성을 주요 매개로 하는 시ㆍ공간별, 주제별 분포양상 및 상관관계에 대한 탐색을 추구함으로써 얻게 되는 가시적인 결과물은 앞으로 감성체계, 지역사, 문화사 등의 연구 범역의 확대 측면에 있어서도 바람직한 모델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반도 남부 수계권의 역사문화유적을 토대로 해당 지역을 다양한 시각에서 재조명하게 된다. 연구방법론에 있어서도 대상권역인 영산강과 섬진강유역 외의 다른 강, 수계, 유역권 등의 역사문화에 대한 인식의 틀을 형성하는데 지침적인 사례로 활용될 것이다.
현재 지방자치제가 시행되고 있으나 경제ㆍ문화적인 차원에서 중앙과 지방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이러한 시점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정보를 체계화하고, 그 기저에 분포하는 감성, 정서, 지역성 및 정체성을 확인하는 작업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수계를 중심으로 하는 감성의 발현양상 및 감성체계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결과는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 대중들의 문화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제반 활동에 다각적으로 원용될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제작된 두 수계권의 감성지도 및 발현 양상의 비교 결과는 과연 “어떻게 활용될 것인가?” 하는 물음은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이 없다. Qualitative GIS의 탁월한 공간분석기법과 보간법 등을 응용하여 다양한 형태로 도출된 감성요소를 유의한 기호와 심벌로 시각화한 도면과 비교 분석한 결과물은 다음과 같은 활용을 기대할 수 있다. 첫째, 오랜 기간에 걸쳐 공간에 누적되어 내재된 지역 고유의 감성인자를 추출하고 형상화 하는 과정을 통해 한국적 감성코드를 도출하는데 기여한다. 둘째, 공간-인간-감성의 상호관계 파악을 위한 단초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학문적 지평을 확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셋째, 감성인자들의 발현 양상을 시간-공간-주제의 축으로 시각화함으로써 한국형 감성체계를 정립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식의 폭을 확대하여 단순히 선현들의 과거 흔적이나 발자취, 관광자원 정도로 평가ㆍ활용되었던 주변의 역사문화유적을 융합연구의 원천자료로 재구성함으로써 학문적ㆍ사회적 발전의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향후 문화현상의 정량적 표현뿐만 아니라 정성적 표현방식의 모형을 정립하는데 이바지하고, 감성에 대한 학문적 지평의 확대 및 관련 연구의 확산을 꾀할 수 있다. 나아가 전술한 기대효과들은 지역개발 및 국가정책 수립을 위한 의사결정에 있어서 활용성이 높은 기초 데이터베이스로써의 역할도 겸하게 된다.
최근 지역 중심의 교육과 평생교육이 강화되면서 각 초ㆍ중등 교육기관이나 사회교육단체에서는 지역문화 및 감성교육이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수행을 통해 작성된 감성지도, 감성분포 및 형성 체계 등의 연구 성과를 해당 자치단체 및 교육기관에 제공하게 되면, 일선에서는 유용한 교육 자료가 되고 감성교육의 질적 확대가 가능할 것이다. 또한 일반인들에게는 직장이나 각종 사회단체에서 시행하는 역사문화강좌, 인문학 강좌, 감성아카데미, 문화유산답사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다. 대학에서는 영호남의 감성학, 역사지리학, 문화지리학, 지도학, 감성체계론, 비교인문학 등 고등교육의 학문적 깊이와 지평을 확대하는 강의교재로도 그 역할과 가치가 매우 크다.
감성지도의 작성과 발현 양상을 분석하는 것은 자연 및 인문지리적 환경의 차이에 따른 다양한 ‘공간의 축’을 층위로 하여 단위 공간, 집합적 공간, 공공적ㆍ사회적 커뮤니티 공간 등 각 영역들이 어떠한 감성 메커니즘과 관계를 맺으며 형성되는지 비교 분석하는 작업에 해당한다. 또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양질의 문화를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고, 그 문화를 무대 등 다양한 유통기반 즉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감성을 이해하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는 다름이 아닌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 바, 본 연구의 결과물은 문화교육 및 감성교육의 원천 자원으로서 적극 활용될 것이다. 나아가 교육차원에서 자칫 소홀하기 쉬운 지역의 생활사, 문화와 감성의 상관성, 생활공간과 감성의 기제를 비롯하여 문화자료의 심층적 조사, 산출물의 체계화 등을 포함한 현장교육의 지침적인 역할까지 겸하게 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