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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모리스 메를로-퐁티의 현상학과 윤리학: 도덕적 주체 개념
Maurice Merleau-Ponty's phenomenology and an ethics: a notion of the moral subject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3S1A5B5A07047917
선정년도 2013 년
연구기간 1 년 (2013년 11월 01일 ~ 2014년 10월 31일)
연구책임자 신혜영
연구수행기관 경희대학교(국제캠퍼스)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의 목적은 모리스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이 함축하고 있는 윤리학을 밝히는 것이다. 메를로-퐁티는 윤리학에 대한 체계적 저술을 단 한편도 남기지 않았지만 이 사실이 윤리학에 대한 그의 무관심이나 경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메를로-퐁티 현상학의 요체는 '신체성'을 중심으로 한 주체에 대한 사유이고 이 속에서 '타자에 대한 염려'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다시 말해서, 메를로-퐁티는 자신의 신체 주체론 속에서 '상호신체성'을 토대로 '상호주체성'이라는 개념을 정립한다. 이 점을 고려한다면, 그리고 윤리학을 "공존재적 관계맺음의 원리의 근거와 기준에 대한 이론적 작업"으로 규정한다면, 메를로-퐁티가 비록 윤리학에 대한 체계적 저술을 결여하고 있을지라도 그의 현상학이 윤리학을 함축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메를로-퐁티의 윤리학은 공존재적 관계맺음의 원리의 근거와 기준을 '상호신체성'과 '상호주체성'에 두고 있는 윤리학이다. 비록 메를로-퐁티는 '도덕적 주체'에 대한 사유를 주도적으로 전개하지는 않았지만, 메를로-퐁티의 '상호신체성'과 '상호주체성' 개념이 내포하고 있는 '도덕적 주체'에 대한 그의 사유가 드러난다면, 메를로-퐁티적 윤리학이 어떤 것인지 더 분명해질 것이다. 요컨대 본 연구의 목적은 메를로-퐁티 스스로는 정립하지 않은 '도덕적 주체'라는 개념을 확립함으로써 메를로-퐁티적 윤리학을 밝히는 것이다.
  • 기대효과
  • 20세기에 일어났던 주체철학에 대한 많은 반작용에는 하나의 극단에서 다른 극단으로의 이행, 즉 절대적 주체에서 주체의 죽음이라는 이행이 있을 뿐, 이 극단들 어느 것도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인간을 보고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현대 철학의 흐름 속에서 메를로-퐁티의 신체 주체론은 주체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보여준다. 메를로-퐁티의 신체-주체는 절대적 주체가 아니며 타자와 대립적, 투쟁적 관계를 형성하지도 않는다. 또한 메를로-퐁티의 신체-주체는 타자성 속에 함몰되어 죽어버린 주체가 아니다. 메를로-퐁티의 신체-주체는 타자와의 소통을 그 특징으로 하는 도덕적 주체다.
    종교적인 초월적 규범 윤리를 대체한 휴머니즘 윤리가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현대 사회는 새로운 윤리를 필요로 한다. 우리 시대의 새로운 윤리는 인간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이성의 능력에 호소하는 윤리가 아니라 인간 개개인은 관계 속에 있다는 사실에 호소하는 윤리여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타자와의 상호적, 공존적 관계를 그 특징으로 하는 메를로-퐁티의 도덕적 주체가 보여주는 새로운 윤리는 그 사회적 기여도가 높다.
    이렇게 학문적,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메를로-퐁티적 윤리학은 교육 현장에서도 그 활용도가 높다. 우리 사회는 경쟁 사회다. 그리고 치열한 경쟁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 보다도 학교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취업률이 높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 높은 임금을 받는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서 학생들은 경쟁하고, 또 경쟁한다.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내 옆 사람은 동료도 친구도 아닌 내가 밟고 넘어서야 할 경쟁자일 뿐이다. 이 타자와의 대립적, 투쟁적 관계는 급기야 폭력적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자살과 학교폭력). 이러한 학교 현실에서 학생들의 인성 교육 방향은 무엇보다도 타인과의 올바른 관계 설정에 있다. 경쟁 사회라는 우리의 현실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내 옆 사람을 경쟁상대로 규정하고 밟고 넘어서는 것은 아니다.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강화시켜야 한다. 개인을 강화시킨다는 것은 그를 고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를 연결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그가 다양한 망들 속에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책임의 의미를 가르쳐 주는 것이다. 바로 이 시점에서 메를로-퐁티적 윤리학의 교육적 활용도가 드러난다. 메를로-퐁티의 윤리학의 바탕은 상호주체성으로서, 메를로-퐁티는 주체, 개인의 고립을 원천적으로 불허하고 타자와 더불어 있는 세계-로의 -존재로서의 주체를 말한다. 이러한 메를로-퐁티적 윤리학의 핵심이 교육 현장에서 활용된다면 여러 학교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주체에 대한 메를로-퐁티의 사유는 진화, 발전하며 그 속에서 타자에 대한 메를로-퐁티의 문제의식과 그 해법 또한 진화, 발전한다. 전기 사유에서 타자 문제에 대한 메를로-퐁티의 분석은 신체와 의식, 익명성과 기명성, 심리 물리적 주체와 인간, 자연과 문화라는 이분법적 틀을 벗어나지 못하지만, 중기 사유에서는 소쉬르의 '기호의 변별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나와 타인이 실제적인 극들로 있는 것이 아니라 변별적 구조 속에서 관계 자체에 의해 구성됨을 밝히고 상호주체성의 토대를 감각적인 것에 두어 익명성과 기명성의 분리를 극복해 낸다. 메를로-퐁티는 이러한 사유를 후기에 가서 더욱 발전시켜 상호신체성 속에서 펼쳐지는 신체의 반성성으로 타자들과 세계를 향해 열려있는 신체를 밝혀낸다. 이러한 메를로-퐁티의 사유 운동 속에서 '도덕적 주체'는 다음과 같이 정립된다. 세계-로의-존재로서의 주체는 타자를 대립적으로 파악하지 않는다. 메를로-퐁티가 강조해서 들고 있는 악수의 예에서 보듯이, 악수를 할 때 우리는 주체(악수하는 자)와 대상(악수를 받는 자)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가역성 속에 놓여 있다. 이때 이 가역성은 언제나 임박해 있는, 다시 말해서 완전히 실현되지는 않는 가역성이다. 이것은 타인을 나와 상호적일 수 있는 것으로서 생각함을, 도덕성이란 주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요컨대 메를로-퐁티에게 보편적 규범은 주어진 보편성이 아니라 추정적 보편성일 뿐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주체에 대한 메를로-퐁티의 사유는 진화․발전하며 그 속에서 타자에 대한 메를로-퐁티의 문제의식과 그 해법 또한 진화․발전한다. 전기 사유에서 타자 문제에 대한 메를로-퐁티의 분석은 신체와 의식, 익명성과 기명성, 심리 물리적 주체와 인간, 자연과 문화라는 이분법적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 다시 말해서, 신체적인 차원에서 익명적인 심리 물리적 주체들인 나와 타인은 상호 공존하고 소통하지만, 의식적인 차원에서 기명적인 인간들인 나와 타인은 상호 대립하고 투쟁한다. 이렇듯 전기 사유에서 메를로-퐁티는 자연적 층위와 문화적 층위에서 서로 다른 나와 타인의 관계를 보여준다. 하지만 메를로-퐁티는 중기 사유에서 소쉬르 언어학의 연구에 힘입어 나와 타인이 실제적인 극들로 있는 것이 아니라 변별적 구조 속에서 관계 자체에 의해 구성됨을 밝히고 상호주체성의 토대를 감각적인 것에 두어 익명성과 기명성의 분리를 극복해 낸다. 다시 말해서, 나와 타인은 하나의 극점으로서 먼저 존재하고 그 다음에 그 관계를 생각해야 하는 존재자들이 아니라, 나와 타인은 그 관계 자체가 각자의 존재를 규정하는 존재자들이다. 메를로-퐁티는 이러한 사유를 후기에 가서 더욱 발전시켜 상호신체성 속에서 펼쳐지는 신체의 반성성으로 타자들과 세계를 욕망하는 신체를 밝혀낸다. 이러한 메를로-퐁티의 사유 운동 속에서 ‘도덕적 주체’는 다음과 같이 드러난다. 세계-로의-존재로서의 주체는 타자를 대립적으로 파악하지 않는다. 메를로-퐁티가 강조해서 들고 있는 악수의 예에서 보듯이, 악수를 할 때 우리는 주체(악수하는 자)와 대상(악수를 받는 자)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가역성 속에 놓여 있다. 이때 이 가역성은 언제나 임박해 있는, 다시 말해서 완전히 실현되지는 않는 가역성이다. 이것은 타인을 나와 상호적일 수 있는 것으로서 생각함을, 도덕성이란 주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요컨대 메를로-퐁티에게 보편적 규범은 주어진 보편성이 아니라 추정적 보편성이다.
  • 영문
  • Merleau-Ponty's concept of a subject evolves and develops. And on the basis of this, his ideas of others also evolve and develop. Merleau-Ponty's first analysis about the question of others is not out of the dichotomy of body and consciousness, anonymity and personality, psychological-physical subject and human being, nature and culture. At the level of the body, the anonymous psychological-physical subjects, me and others are mutual coexistence and communication. But at the level of the consciousness, the personal human beings, me and others have mutual antagonism and conflict. As above, Merleau-Ponty's first analysis about the question of others is not out of the dichotomy of body and consciousness. But, on the basis of researches into Saussure's linguistics, Merleau-Ponty's second idea of others evolves and develops. Me and others do not exist as real poles, but me and others are composed by relationship itself in the distinctive structure. Also, an intersubjectivity is based on the sensible, and on the basis of this, the seperation of anonymity and personality disappears. Latterly, Merleau-Ponty develops these ideas. The reflection of the body occurs in the intercorporeality and the body desires others and the world. After all, a ‘moral subject’ has been exposed as follows: the subject as the being to the world does not conflict with others. Merleau-Ponty emphasizes the example of shake hands. When we shake hands, we are not divided into subject(one who shakes hands) and object(one who receives a handshake), but we are reversible. At this time, the reversibility is always imminent, not completely realized. This means that me and others are mutual. The morality is not given, but we have to make the morality. To sum up, in Merleau-Ponty, a universal norms is a presumptive universality, not a given universality.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주체에 대한 메를로-퐁티의 사유는 진화․발전하며 그 속에서 타자에 대한 메를로-퐁티의 문제의식과 그 해법 또한 진화․발전한다. 전기 사유에서 타자 문제에 대한 메를로-퐁티의 분석은 신체와 의식, 익명성과 기명성, 심리 물리적 주체와 인간, 자연과 문화라는 이분법적 틀을 벗어나지 못하지만, 중기 사유에서는 소쉬르의 ‘기호의 변별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나와 타인이 실제적인 극들로 있는 것이 아니라 변별적 구조 속에서 관계 자체에 의해 구성됨을 밝히고 상호주체성의 토대를 감각적인 것에 두어 익명성과 기명성의 분리를 극복해 낸다. 메를로-퐁티는 이러한 사유를 후기에 가서 더욱 발전시켜 상호신체성 속에서 펼쳐지는 신체의 반성성으로 타자들과 세계를 욕망하는 신체를 밝혀낸다. 이러한 메를로-퐁티의 사유 운동 속에서 ‘도덕적 주체’는 다음과 같이 드러난다. 세계-로의-존재로서의 주체는 타자를 대립적으로 파악하지 않는다. 메를로-퐁티가 강조해서 들고 있는 악수의 예에서 보듯이, 악수를 할 때 우리는 주체(악수하는 자)와 대상(악수를 받는 자)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가역성 속에 놓여 있다. 이때 이 가역성은 언제나 임박해 있는, 다시 말해서 완전히 실현되지는 않는 가역성이다. 이것은 타인을 나와 상호적일 수 있는 것으로서 생각함을, 도덕성이란 주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요컨대 메를로-퐁티에게 보편적 규범은 주어진 보편성이 아니라 추정적 보편성일 뿐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20세기에 일어났던 주체철학에 대한 많은 반작용에는 하나의 극단에서 다른 극단으로의 이행, 즉 절대적 주체에서 주체의 죽음이라는 이행이 있을 뿐, 이 극단들 어느 것도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인간을 보고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현대 철학의 흐름 속에서 메를로-퐁티의 신체 주체론은 주체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보여준다. 메를로-퐁티의 신체-주체는 절대적 주체가 아니며 타자와 대립적․투쟁적 관계를 형성하지도 않는다. 또한 메를로-퐁티의 신체-주체는 타자성 속에 함몰되어 죽어버린 주체가 아니다. 메를로-퐁티의 신체-주체는 타자와의 소통을 그 특징으로 하는 도덕적 주체다.
    종교적인 초월적 규범 윤리를 대체한 휴머니즘 윤리가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현대 사회는 새로운 윤리를 필요로 한다. 우리 시대의 새로운 윤리는 인간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이성의 능력에 호소하는 윤리가 아니라 인간 개개인은 관계 속에 있다는 사실에 호소하는 윤리여야 한다. 그래야만 현 사회의 도덕적 위기들(반인륜적 범죄, 생명경시, 환경오염 등)을 극복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타자와의 상호적․공존적 관계를 그 특징으로 하는 메를로-퐁티의 도덕적 주체가 보여주는 새로운 윤리는 그 사회적 기여도가 높다.
    이렇게 학문적․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메를로-퐁티적 윤리학은 교육 현장에서도 그 활용도가 높다. 우리 사회는 경쟁 사회다. 그리고 치열한 경쟁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 보다도 학교에서 극명하게 나타난다. 취업률이 높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 높은 임금을 받는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서 학생들은 경쟁하고, 또 경쟁한다.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내 옆 사람은 동료도 친구도 아닌 내가 밟고 넘어서야 할 경쟁자일 뿐이다. 이 타자와의 대립적․투쟁적 관계는 급기야 폭력적인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자살과 학교폭력). 이러한 학교 현실에서 학생들의 인성 교육 방향은 무엇보다도 타인과의 올바른 관계 설정에 있다. 경쟁 사회라는 우리의 현실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내 옆 사람을 경쟁상대로 규정하고 밟고 넘어서는 것은 아니다. 경쟁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강화시켜야 한다. 개인을 강화시킨다는 것은 그를 고립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를 연결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그가 다양한 망들 속에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책임의 의미를 가르쳐 주는 것이다. 바로 이 시점에서 메를로-퐁티적 윤리학의 교육적 활용도가 드러난다. 메를로-퐁티적 윤리학의 바탕은 상호주체성으로서, 메를로-퐁티는 주체․개인의 고립을 원천적으로 불허하고 타자와 더불어 있는 세계-로의-존재로서의 주체를 말한다. 이러한 메를로-퐁티적 윤리학의 핵심이 교육 현장에서 활용된다면 여러 학교 문제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메를로-퐁티적 윤리학은 현대가 필요로 하는 생명윤리․환경윤리에 기여하는 바가 높고, 현재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철학 힐링에도 활용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 색인어
  • 현상학, 윤리학, 메를로-퐁티, 주체, 타자, 상호신체성, 상호주체성, 도덕적 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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