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IT 융합 지식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하여 전북대학교 무형문화연구소에서는 지난 3년 동안 많은 연구 성과를 달성하였다. 무엇보다도 먼저 3년이라는 짧은 연구기간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소가 무형문화유산분야의 전문연구 ...
무형문화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하고, IT 융합 지식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하여 전북대학교 무형문화연구소에서는 지난 3년 동안 많은 연구 성과를 달성하였다. 무엇보다도 먼저 3년이라는 짧은 연구기간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소가 무형문화유산분야의 전문연구소라는 이름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었다. 이러한 실적을 인정받아, 무형문화유산 국제협약기구인 UNESCO에서도 2016년 6월 학술분야의 ‘Accredited NGO’로 승인을 하게 되었다.
본 연구소는 무형문화유산의 특징을 잘 살리기 위해서 디지털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왔다. 형태가 없는 문화유산의 기록, 분석, 활용을 위해서 IT 및 정보검색 전문가들과 융복합연구를 진행해 온바, 세계 최초로 ICHPEDIA를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ICHPEDIA의 이름이 알려지면서 외국에서 본 연구소를 방문하기도 하고, 연구원들을 초청하여 자문을 받기도 했다.
연구성과 부문에서는 SCI, SSCI급, KCI급 연구논문을 3년 동안 총 51편을 발표했고, 저서 28편, 학술대회 논문발표 국내 43편, 국제 23편, 총서시리즈 2권을 발표한 바 있다. 무형유산학회 창립에 앞장서서 학술대회 개최와 학회지 편찬 등을 이끌며 무형문화유산 연구의 기틀을 잡아가고 있다. 본 연구소가 개최한 학술대회도 국내 20회, 국제학술대회도 5회를 열어 국제수준의 학자들과 논의의 장을 펼치면서 좋은 자극을 받기도 했다.
무형문화유산 연구는 국내외를 통틀어서 초기단계여서 본 연구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학술활동이 이루어졌다. 무형문화유산의 개념정립, 범주에 대한 논의, 연구방법론 개발, 인벤토리 연구 등을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발표를 하였다. 이어서 학회지에 논문을 발표하고, 저서 및 총서 등에 연구성과를 실었다. 그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무형문화유산의 개념정립을 위해서는 국내의 무형문화재의 개념과 유네스코 협약의 개념을 비교 검토하여 각각의 특징과 한계를 지적한 바 있다. 개념이 시대적으로 어떻게 변화해 가는데 초점을 두어서 개념의 유동성에 대한 문제도 다루었다. (2) 무형문화유산의 범주는 주로 국내외의 정책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무형문화유산의 보호정책을 성찰하는 논문 속에 범주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연구 성과를 담아냈다. (3) 연구방법론 연구는 본 연구소에서 가장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인 분야이다. 무형문화재에 대한 연구가 종목위주, 탈맥락적 접근이었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맥락중심, 공동체 중심의 새로운 방법론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 보았다. 직접 현지조사를 통해서 무형문화유산 공동체를 어떻게 접근하는가, 어떤 방법으로 연구를 유의미하도록 만드는가에 논의에 집중했다. (4) 인벤토리연구는 주로 ICHPEDIA를 구축하면서 진행된 분야이다. 무형문화유산은 유형과는 다르게 쉽게 사라지고, 변이되는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가장 먼저 기록, 보전 등의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본 연구소에서는 디지털 인벤토리의 방법을 연구하여서 ICHPEDIA를 구축하고, ICHPEDIA의 지속적인 진화를 위해서 인문학과 정보공학전문가들의 공동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5) 국내외의 무형문화유산 비교연구의 경우는 중국, 만주, 일본, 베트남 등에서 한국과 유사한 무형문화유산을 선정하여 자료를 찾는 일에 우선적으로 치중했다.
본 연구소가 중점을 둔 또 다른 분야는 전문인력양성이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무형유산정보학과를 신설하여 석사·박사과정을 신설하였다. 현재는 혐동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박사 5명, 석사 2명이 전문가로서의 훈련을 쌓고 있는 중이다. 본 연구소는 지역의 여러 관련 기관, 단체, 연구소들과 교류를 하며, 전라북도가 무형문화유산의 중심이 되도록 일조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본 연구소는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국립민속박물관 등 전국적인 기관 및 유네스코와 같은 국제기구, 해외 대학, 연구기관, 박물관들과 연구협력을 맺고 있다. 이렇게 많은 일을 지난 3년 동안 이룩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전도로 연구원들이 전력투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