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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과 문화: 문화정책이 유럽통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European Union and Culture: A Study of European Integration through EU Cultural Policy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신진연구자지원사업& #40;인문사회&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4S1A5A8014664
선정년도 2014 년
연구기간 3 년 (2014년 05월 01일 ~ 2017년 04월 30일)
연구책임자 윤성원
연구수행기관 수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 첫째, 본 연구는 기존의 편향적인 시각과 주제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관점에서 유럽 연구에 대한 학문적인 주제를 개척한다. 한-EU FTA를 계기로 양국 간의 관계 발전이 급속도로 진전될 것임을 감안할 때 보완되어야 하며 이는 특히 문화영역에 관한 연구를 통해 보완 및 발전되어야 한다. 반세기를 훌쩍 넘긴 유럽연합은 오늘날 정체적 특수성으로 인해 여러 번의 통합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갔으며, 그 바탕에는 문화적 담론이 기반이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연구가 다루지 않은 문화적 측면에서 유럽연합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 둘째, 유럽연합의 통합 양상을 총체적으로 이해한다. 지난 60여 년 동안 일곱 차례의 확대 과정을 통해 유럽연합은 28개국을 아우르는 거대한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28개국이 성공적으로 유럽연합이라는 틀 내에 안착하기까지 유럽연합은 많은 시스템의 변화를 가져왔다. 문화영역이야말로 유럽연합 내의 다층적 거버넌스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정책영역이며, 유럽 통합을 심도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담론의 등장 배경과 수렴 및 제도화 과정을 다룰 필요가 있다. 이에 관한 연구는 궁극적으로 ‘EU의 문화 코드’가 향후 통합의 완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전망도 가능하게 할 것이다.

    ○ 셋째, 본 연구는 유럽연합 정체(政體)에 관한 기초적인 연구를 유도한다. 오늘날 유럽연합에 관한 연구는 개별 정책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개별 정책에 관한 연구의 완성도를 높이려면 무엇보다도 유럽연합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행위자의 속성과 그들이 다층적 구조 안에서 어떻게 상호 작용을 하는지, 이로 인해 국가는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유럽연합의 정체적 성격에 대한 이해가 보다 명확해질 수 있을 것이다. EU에서의 개별 회원국의 입김이 정책 결정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어느 특정 국가의 입장이 EU 수준에 투영되는 것이 아니라 EU 자체의 제도적인 특성으로 인해 결국 회원국의 입장을 반영하는데 있어서 한계가 있다. 즉, 정책 결정에 있어서 회원국이 EU에 미치는 영향력만큼이나 역으로 EU라는 제도가 회원국의 정치적 입장에 영향을 미침을 의미한다. 따라서 문화 영역에서의 회원국과 EU 기구 간의 갈등 및 타협 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EU 정체의 역동성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 기대효과
  • ○ EU의 문화 정책에 관해서는 간헐적으로 연구가 진행되어왔다. 그러나 연구의 범위가 EU 문화 정책 또는 EU 시청각 정책 등에 관한 개론적 소개에 국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더욱이 EU 내에서 회원국 간의 문화적 논쟁의 주요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저작권 정책에 관한 연구는 진행된 바가 없다. 본 연구는 가장 EU 문화 정책 연구 중 가장 포괄적이면서도 심도 있는 연구가 될 것인바, 출판 결과물은 후속 세대의 EU 문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기본 교재로도 활용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문화 정책에 관한 기존의 연구를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는 하나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의 문화 정책 사례연구를 통해 여러 가지 장애 요인들로 인해 경제 공동체 건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아시아 지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함의도 살펴볼 것이다.

    ○ 보다 더 나아가서는 동북아 지역의 통합체 건설에 대한 시사점도 제공 할 수 있다고 하겠다. 1997년 아시아 경제 위기를 기점으로 동아시아에서는 유럽을 벤치마킹하여 일종의 경제 통합체를 건설하자는 논의가 있어왔다. 그러나 이 지역 주요 국가인 한·중·일 3국은 역사적인 앙금이 유대감 형성의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의 한류 열풍으로 인해 특히 일본과 중국의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문화와 언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이는 경제적 수입 증가로도 연결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바탕으로 방송이나 영화 상품의 유통 구조를 개선하여 보다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급한다면 궁극적으로는 상호간의 소통의 폭을 넓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화 시대에서 함께 나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후속적으로 많은 연구를 파생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 본 연구의 결과는 각종 학술 행사와 학술지를 통해 발표․게재함으로써 지역 연구 및 문화 연구 관련 학계에 보다 많은 지식을 파급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문화 연구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유럽 지역에서의 문화 정책에 관한 연구는 그 자체의 시의적절함만으로도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으며 본 연구를 통한 학계의 파급 효과는 대단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

    ○ 본 연구는 한-EU FTA가 발효된 현 시점에서 정책적 시의성도 매우 크다 하겠다. 한-EU FTA 협상 초기 단계에서 EU 측은 추급권 인정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일단은 협상 발효 후 2년 이내에 다시 논의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었으므로 곧 다시 논의의 쟁점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EU의 시청각 산업 분야는 이번 협상에서는 개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분야 또한 EU가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개방에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추가 개방의 대상으로 논의될 확률이 많다. 따라서 이들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중장기적으로 대 EU 통상 정책 수립에 상당히 필요하다. 이는 곧 실제 정부가 채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적 이슈들에 대한 정치적 ․ 제도적 대안들의 선별에 필요한 이론적 토대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점에서 본 연구는 학문적인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실무적인 차원에서 실제적인 미디어 정책 집행을 추진하는데 많은 시사점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본 연구는 학문적 또는 정책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점 이외에도, 연구결과의 대중적 발표와 출판을 통해서 시민과 학생들에 대한 교육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선 본 연구의 결과물은 공식적인 학술 행사를 통한 발표와 대학교육 등을 통해서 공개될 것이지만, EU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깊이 있는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본 연구소에서 행하는 대외 활동들-신문, 방송, 인터넷 등의 언론매체를 통한 기고 활동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EU 차원의 문화적 조치들이 어떻게 취해지고 있으며 유럽 통합에 어떠한 효과를 미치는 지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학부생 및 대학원생에게도 보다 충실한 교육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U에 관한 관심뿐만 아니라 유럽 문화 전반에 관한 관심이 증가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EU와 문화가 어떻게 결합되고 유럽 통합 전반에 걸쳐 어떠한 파생효과를 가져오는지를 소개함으로써 EU 연구의 학문적 저변을 확산시키는 데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 연구요약
  • ○ 본 연구는 기본적으로 정성적 연구방법에 의거하여 진행하고자 한다. 정성적 연구방법을 이용하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기존의 EU 문화정책에 관한 연구가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EU의 다층적 거버넌스의 시스템에 따른 문화 정책의 등장을 살펴보는 것은 시청각 정책에 관한 연구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이 어떠한 맥락에서 등장하고 발전되어 왔는지를 정리하는 작업부터 시작되어야 할 필요성에서이다. 미디어 정책과 영화 정책의 등장 배경과 이에 따른 유럽 연합 회원국들의 수용 태도 및 그에 따른 구체적인 국내 정책의 변화 등을 파악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방대한 자료들의 수집과 그의 정성적인 해석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둘째, 문화의 속성상 일반화 보다는 개별성 이해가 더욱 중요시되기 때문이다. 오늘날 EU는 다층적 거버넌스 체제로 이해되고 있는 시점에서 각각의 영역과 사례는 개별적 특수성을 가지기 때문에 일반화가 가능한 대상이 아니며 전체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개별 개체로서 존재 의미를 가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EU가 주장하는 ‘다양성 속의 통일성’을 의미한다. 따라서 계량화 과정에서 자칫 간과될 수 있는 개별적 특수성에 중점을 두어 각 사례들이 어떻게 EU의 거버넌스 체계 안에서 발전․전개되어 왔는지를 구체적으로 규명해보고자 한다.

    ○ 이 단계에서의 주된 자료원은 1차 자료의 경우 EU 기구에서 발간한 공식 문서들을 기본으로 한다. 특히 주요 EU 정책 결정 기구에서 문화정책에 관해 발간한 회의록, 결의안, 입법안들을 시기별로 분류․정리하여 각 시기별 EU 기구들의 개별 입장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에 주력한다. 한편 주요 회원국들의 입법부와 행정부에서 발간된 문화 관련 문서들도 활용하여 개별 회원국의 문화에 관한 관점에 관해 심도있게 분석한다. 2차 자료로는 다층적 거버넌스 이론 및 정책 아젠다 모델과 관련한 이론서들을 활용하여 문화 영역에서 진행되어 온 정책 결정 방식의 역동성을 설명하기 위한 이론적 틀을 정립하고자 한다. 각 수준별, 행위자 별로 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는 한정된 합리성(bounded rationality)을 고려한 분석 서술(analytic narrative) 기법을 이용한다. 분석 서술 기법은 사례연구에 있어서 각 국가의 행위자와 정책, 정책 환경과의 관계를 선명하게 하고, 자료 분석의 일관성의 유지를 용이하게 한다. 또한 이런 서술 기법의 통일은 개별 국가간, 개별 이슈간의 유사점과 상이점을 명확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한편 한정된 합리성에 대한 고려를 통해 행위자들의 인식 틀이 이익과 행동 전략의 추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분석에 포함하여 분석틀을 정교하게 하고자 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의 목표는 기존에 주목받지 못했던 유럽연합의 문화정책을 다양한 사례연구를 통해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통해 유럽통합의 거버넌스 메커니즘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또한 한 단계 더 나아가 이를 한-EU 관계에 적용하여 한-EU 관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 또한 중요한 연구목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제기 하에 본 연구는 3년에 걸쳐 유럽연합의 다양한 문화영역에 관한 정책이 유럽통합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 중 1년차에서 살펴본 내용은 유럽연합의 문화정체성에 관한 고찰이다. 유럽정체성은 유럽연합의 문화정책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기초가 되는 개념이다. 유럽 문화정체성은 유럽통합을 시도하고 오늘날까지 지속해 온 근간을 정치적, 경제적 측면에서 설명할 수 없는 유럽통합의 당위성 자체로, 유럽통합의 현상을 이해하고 향후 유럽통합의 전망을 관측하는 데 있어서 EU 차원에서 표방하는 유럽정체성의 실체를 이해하는 것은 필수적인 단계이다. 따라서 EU의 개별적 문화정책을 연구하기 전에 유럽 문화정체성의 다양한 담론들을 EU 시각에서 하나로 종합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문화적 담론의 맥락에서 EU의 거버넌스를 이해하기 위해 EU 차원의 유럽 문화정체성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이를 중심으로 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2~3년차의 연구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례연구 위주로 진행되었다. 유럽문화수도프로그램과 애니메이션 공동제작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였고 이를 위해 현장 방문 및 전문가 면담도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와 면담 내용을 바탕으로 학회에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다양한 코멘트를 반영하여 등재지 게재를 완료하였다. 또한 여러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저술한 유럽연합 단행본에서 문화정책에 관한 내용을 집필하여 대학교재로 널리 활용되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유럽연합 정책에 관한 폭넓은 이해를 하는데 일조하였다. 현재 추가 사례연구 대상을 모색하여 자료조사 및 정리 중에 있다.

    현재까지 등재지 3편, 단행본 1권(공저)을 발간하였고, 3건의 학회발표 및 일반인 특강을 실시한 바 있으며 1권의 단행본(공저) 출간 및 1건의 학회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차후에도 지속적으로 본 연구와 관련된 사례연구를 실시하여 지속적으로 발표 및 출판할 계획이다. 이러한 활발한 학술활동으로 인해 유럽연합의 문화적 담론에 대한 지식의 확산을 꾀하고 학문적 연구 수준 향상에도 이바지하고자 한다.
  • 영문
  • This study aims at understanding comprehensively the governance mechanism of the European Union(EU) by referring to various case studies of EU cultural policy. This area has not been much explored in European Studies. After all, this study is expected to make a contribution to developing Korea-EU relationship which has been more attended and diversified for the past years.

    This three-year study is designed to look into the impact of EU cultural policy on the European integration process. In Year 1, European cultual identity (or European identity) was explored. The concept of European cultural identity is the basis of understanding the background of the inception of EU cultural policy. European cultural identity explains the motive and current mechanism of European integration from its own perspective different from that of politics and economy. To understand the essence of European cultural identity is critical in speculating the future prospect of the integration in this regard. It is necessary to contextualise various discourses of cultural policy from the perspective of the EU. This study which aims to understand the EU governance in the context of cultural discourses was conducted by addressing the issue of European cultural identity.

    In Years 2 and 3, case studies were conducted. European Capital of Culture(ECOC) programme and animation industry were selected as the cases. For the detailed information, fieldwork and interviews were undertaken. Based on the information collected from the fieldwork and interviews as well as literature reviews, papers were written and presented to academic conferences. Some outcomes were published as journal articles. A co-authored monograph where EU Cultural Policy is included as one chapter was published as well. This book could be used as a university textbook, which enables EU cultural policy to be informed and taught to university students. More cases are being investigated at present for further publication.

    To sum up, two KCI-journal articles and one co-authored monograph have been published. The research outcomes have been presented and commented at three different conferences/seminars. Another co-authored book and one conference presentation are scheduled at the moment. However, depending on the finalising progress of the study, more research outcomes will be presented and published. Through such productive academic performances, widening and deepening of understanding EU cultural policy is expected to be intensifie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1990년대 이후 등장하기 시작한 문화에 관한 논의가 유럽연합 차원에서 수렴 및 정책화되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이것이 궁극적으로 유럽 통합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는 문제제기에서 출발하였다. 우선적으로는, 전통적으로 유럽연합에 관한 연구는 경제통상 부분에 집중되어 왔다. 다양한 측면에서 글로벌 행위자로서의 위상이 높아가고 있는 유럽연합에 대한 연구가 경제통상 측면에 국한되어 온 것은 한-EU FTA를 계기로 양국 간의 관계 발전이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보완되어야 하며 이는 특히 문화영역에 관한 연구를 통해 보완 및 발전되어야 한다. 반세기를 이미 훌쩍 넘긴 유럽연합은 오늘날 정체적 특수성으로 인해 여러 번의 통합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갔으며, 그 바탕에는 문화적 담론이 기반이 되었다. 따라서 문화영역 측면에서 유럽연합을 재조명하는 연구는 반드시 필요하며, 기존의 편향된 시각을 보완한다는 측면에서 독창적인 주제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기존의 편향적인 시각과 주제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관점에서 유럽 연구에 대한 학문적인 주제를 개척한다.

    둘째, 유럽연합의 통합 양상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함이다. 유럽연합이 슬로건으로 삼고 있는 ‘다양성 속의 통일성(Unity in Diversity)’이야말로 유럽연합의 통합양식의 변화를 단적으로 반영한다. 회원국 간의 갈등, EU 기구 간의 갈등을 잘 수렴하여 문화 영역 전반에 걸쳐 EU 차원의 정책을 수립하여 문화 통합을 이끌어내고 있다. 문화영역이야말로 유럽연합 내의 다층적 거버넌스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정책영역이며, 유럽 통합을 심도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담론의 등장 배경과 수렴 및 제도화 과정을 다룰 필요가 있다. 이에 관한 연구는 궁극적으로 ‘EU의 문화 코드’가 향후 통합의 완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전망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셋째, 본 연구는 유럽연합 정체(政體)에 관한 기초적인 연구를 유도한다. 오늘날 유럽연합에 관한 연구는 개별 정책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개별 정책에 관한 연구의 완성도를 높이려면 무엇보다도 유럽연합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행위자의 속성과 그들이 다층적 구조 안에서 어떻게 상호 작용을 하는지, 이로 인해 국가는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유럽연합의 정체적 성격에 대한 이해가 보다 명확해질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목표는 기존에 주목받지 못했던 유럽연합의 문화정책을 다양한 사례연구를 통해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통해 유럽통합의 거버넌스 메커니즘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또한 한 단계 더 나아가 이를 한-EU 관계에 적용하여 한-EU 관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 또한 중요한 연구목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제기 하에 본 연구는 3년에 걸쳐 유럽연합의 문화영역의 정책이 유럽통합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 중 1년차에서 살펴본 내용은 유럽연합의 문화정체성에 관한 고찰이다. 유럽정체성은 유럽연합의 문화정책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기초가 되는 개념이다. 유럽 문화정체성은 유럽통합을 시도하고 오늘날까지 지속해 온 근간으로 정치적, 경제적 측면에서 설명할 수 없는 유럽통합의 당위성 자체로, 유럽통합의 현상을 이해하고 향후 유럽통합의 전망을 관측하는 데에 있어서 EU 차원에서 표방하는 유럽정체성의 실체를 이해하는 것은 필수적인 단계이다. 따라서 EU의 개별적 문화정책을 연구하기 전에 유럽 문화정체성의 다양한 담론들을 EU 시각에서 하나로 종합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문화적 담론의 맥락에서 EU의 거버넌스를 이해하기 위해 EU 차원의 유럽 문화정체성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이를 중심으로 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2~3년차의 연구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례연구 위주로 진행되었다. 유럽문화수도프로그램과 애니메이션 공동제작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였고 이를 위해 현장 방문 및 전문가 면담도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와 면담 내용을 바탕으로 학회에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다양한 코멘트를 반영하여 등재지 게재를 완료하였다. 또한 여러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저술한 유럽연합 관련 단행본에서 해당 분야에 관한 내용을 집필하여 대학교재로 널리 활용되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유럽연합 정책에 관한 폭넓은 이해를 하는데 일조하였다. 현재 추가 사례연구 대상을 모색하여 자료조사 및 정리 중에 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그간의 다양한 연구수행 실적은 본 연구주제에 관한 다양한 학계 및 일반인의 관심을 고취시키는 데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연구수행 실적의 양적인 측면에서 EU 문화정책 연구 중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어 온 연구라 할 수 있으며 질적인 측면에서도 심도있게 진행되어 왔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학술지 게재뿐만 아니라 두 권의 전문도서(한권은 기출판, 다른 한권은 출간 준비 중)로도 출간함으로써 해당 분야 지식이 보다 더 다양한 계층에게 확산되도록 한 점은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학술지 게재는 소수의 관련 분야 전공학자들에게만 전달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단행본 출간은 대학교재로의 활용을 통해 교양 및 관련 전공 대학생들에게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의 문화정책만을 단행본으로 출간하지 않고 다양한 유럽연합 전공학자들과 다양한 주제를 챕터별로 엮어서 출간한 것은 대학교재로서의 활용 가치를 그만큼 더 높일 수 있는데 유효하다고 하겠다.

    한편 전국 고동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본 주제에 관한 특강을 개최함으로써 인문학적 차원에서의 확산 가능성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정부가 부족한 지방 교사들을 교육함으로써 교사들이 유럽연합에 대한 보다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다는 계기를 마련하였하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향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확산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각종 학술 행사와 학술지를 통해 발표·게재함으로써 지역연구 및 문화연구 관련 학계에 보다 많은 지식을 파급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의 문화정책 사례연구를 통해 여러 가지 장애 요인들로 인해 경제 공동체 건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아시아 지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함의 및 동북아 지역의 통합체 건설에 대한 시사점도 살펴봄으로써 상당한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유럽연합 문화정책, 유럽정체성, 유럽문화수도프로그램, 한-EU 문화협력, 시청각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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