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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다시 읽는 에밀 뒤르케임의 사회학 -한국사회학의 새로운 이론적 지평을 찾아서-
Emile Durkheim's Sociology Revisited In 21st Century -Toward A Reorientation of Theoretical Perspective In korean Sociology-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저술출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4S1A6A4027716
선정년도 2014 년
연구기간 3 년 (2014년 07월 01일 ~ 2017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민문홍
연구수행기관 서강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현재 한국의 지성사회가 아주 혼란스럽다. 어떤 원로학자는 한국 지성계의 이러한 상황을 지식인 사회의 황폐화라고까지 말한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론적·사상사적 해법을 사회학에서 찾고자 할 때 우리는 사회학 역시 그 양적인 규모는 엄청나게 늘어났으나, 한국사회의 이념적 혼란상황을 헤쳐나가는 해법을 제시하기에는 무기력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필자는 미래 한국사회학의 이론적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는 순수 학술적 기준과 인식론적 틀을 고전사회학자 에밀 뒤르케임에 대한 최근 20여년간 프랑스를 중심으로하는 세계사회학 공동체에서의 논의들을 조감하고 종합함으로써 찾아보려한다.

    이 책은 기존의 뒤르케임 연구 전문서적들이 시도하는 것처럼, 뒤르케임의 주요저서들- 『사회학방법의 규칙들(1895)』,『사회분업론(1893)』, 『자살론(1897)』,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1912)』-을 그 지성사적 배경을 염두에 두고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 책의 긍극적 목표는 이 보다 한발 더 나아가 뒤르케임의 이러한 저작들이 1세기가 넘는 세월을 보내는 동안 어떻게 다양하게 해석되어 왔으며, 그의 사회학의 어떠한 방법론적· 이론적 통찰력 덕분에 여전히 현대사회학자들이 존중하는 사회학의 고전으로 살아남았는가를 탐색·검토해본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을 통해 현재 크게 표류하고 있는 현대사회학과 한국사회학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한국사회의 사회학 공동체는 물론 이론사회학 분야를 크게 활성화시키는 데 필요한 이론적·방법론적 통찰력을 얻고자 한다.

    필자의 이러한 작업이 가능해진 이유는, 세계 사회학 공동체가 1990년대 초반부터 ‘현대사회학의 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뒤르케임과 베버와 토크빌 등의 고전사회학 이론들을 재해석하는 작업에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대 사회의 주요 문제들- 사회통합, 자살문제, 복지국가의 철학적 기반, 새로운 도덕과 시민종교-을 해결하기 여전히 뒤르케임과 그 학파의 사회학 전통을 다시 탐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전사회학에 관한 착실한 기초적 전통을 확립하지 못한 한국사회학 공동체는 제프리 알렉산더(Jeffrey Alexander)가 창시한 신뒤르케임 전통의 문화사회학을 소개하는 작업들에만 머무르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뒤르케임 사회학을 베버나 짐멜의 사회학과 비교해 볼 때 철 지난 실증주의적․구조주의적 문제의식을 가진 사회학자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세계사회학 을 주도하고 있는 선진국의 석학들-레이몽 부동, 제프리 알렉산더, 로버트 우드나우 등-의 논의를 중심으로 뒤르케임의 사회학을 새로 독해하는 방법론적·이론적 논의를 체계적으로 소개함으로써 현재 한국사회학이 빠져 있는 정체성의 위기와 문제의식의 무기력증에서 빠져나오는 이론적 계기를 제공하려 한다.

    이러한 작업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사회학 공동체에서 제기되는 “한국사회학 살리기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중요한 통찰력을 제시한다. 그것은 문제가 시급할수록 현상의 근본을 직시하고 기초부터 다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전사회학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할수 있는 능력은 그 나라의 학문적 역량과 그 나라가 처해있는 사회·정치·문화적 상황에 크게 의존한다.

    우리 한국사회학은 한국사회의 근대화 만큼이나 짧은 시간에 커다란 업적을 일구어냈다. 그러나 2014년 현재 한국사회학 공동체의 이론적 작업을 지켜보는 한국 사회학도들의 자괴감은 크다. 한국사회학이 양적으로는 크게 확장되었는지 모르나, 그 학문적 토대는 아직도 크게 열악하기 때문이다. 그 증상을 우리는 여러 군 데서 찾아볼 수 있다. 하나는 대학에서 사회학사나 고전사회학과 관련된 과목들이 인기없는 과목으로 전락된 것으로 알 수 있다. 또 하나는 지난 20여년 간 한국사회의 사회주의 지향의 변혁운동과 관련하여 한국사회학이 특정한 이념적 쏠림 현상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한국사회의 특정 현상을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그 대안을 마련하는 데에 사회학적 상상력이 빈약하고 사회이론적 사고가 크게 경직되어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사회학적 사고와 사회학 이론적 사고를 가장 필요로 하는 한국의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이 시점에서 역설적으로 사회학이 양식있는 시민들로부터 크게 외면을 당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바로 이점에서 최근 20여년간 세계적 석학들이 뒤르케임의 사회학 유산을 다시 발굴하고 계승하려는 노력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작업은 한국사회학의 이론적 토대를 튼튼히 하는 데 소중한 작업이 될 것이다.


  • 기대효과
  • < 기대효과>

    우리의 연구는 한국사회와 한국사회학 공동체에 다음과 같은 도움을 줄수 있을 것이다.
    첫째, <현대성>과 <사회통합>의 문제에 최초로 이론적 문제제가를 했던
    뒤르케임의 저술들을, 막스 베버 위주로 소개되어왔던 한국의 사회학 공동체에 사회학의 양대 산맥의 지위에 걸맞는 뒤르케임 연구 전문서를 제공한다.
    둘째, <사회분업론(1893)>,<자살론(1897)>,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1912), <도덕교육론(1902)> 등에 관한 프랑스 사회에서의 한 세기 동안의 평가를 현대사회의 문제와 관련지워 소개함으로써, 한국 사회학 공동체 내에서의 뒤르케임과 관련된 연구를 업그레이드 한다. 이점은 세계사회학 공동체를 중심으로하는 뒤르케임 탄생 150주년 행사 작업들을 정리하는 기회도 될 것이다.
    셋째, 뒤르케임의 도덕교육론과 시민교육에 대한 최근 20여년간의 논의를 종합해, 뒤르케임이 통상적 의미의 나이부한 실증주의자가 아니라, 현대 사회학의 인식론적 입장-해석학 등-을 충분히 수용한 방법론을 지닌 현대 사회학자라는 점을 부각시켜, 한국의 사회학자들이 그의 이론적 문제의식을 체계적으로 활용할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넷째, 뒤르케임의 사회학과 그 사회학이 태어난 지성사적 배경을 다시 재검토하고 재구성함으로써, 현대 복지국가가 지향해야 할 철학적 기초-사회연대주의 사상 -를 찾아본다. 그리고 시장 경제지상주의와 혁명적 사회주의 운동 사이에서 소위 제 3의 길로 등장한 ‘공화주의 사상’이 어떻게 탄생했는가를 뒤르케임과 그 학파를 중심으로 상세히 소개한다.
    다섯째, 최근 20여년간 뒤르케임 사회학에 대한 축적된 연구를 통해 네오 맑시즘과 민속학 방법론 이후, 거시적 사회현상의 미시적 기반을 제공하는 새로운 이론적 패러다임을 찾으려는 훌륭한 이론적 시도를 제시한다. 특히, 2000년대 프랑스를 중심으로 하는 68년 5월혁명 시대 네오 마르크시스트 이론가들—루이 알튀세르, 미셸 푸코, 피에르 부르디외 등—의 몰락 이후, 프랑스 사회학 공동체에서 이러한 공황 상태에 대한 원인을 진단하고 그 대안을 마련하는 시도를 현대 사회학의 석학 레이몽 부동의 사회학을 중심으로 추적해 본다. 이 작업은 미국의 제프리 알렉산더를 중심으로 하는 신뒤르케임주의 문화사회학 연구 및 프랑스 뒤르케임 학파의 제2세대 학자들—마르셀 모스, 셀레스탱 부글레, 마르셀 그라네 등—에 대한 체계적 연구들과 함께, 한국사회 공동체가 세계에 내놓을 새로운 사회학 이론을 창출해내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할 필수적 작업이다.
    여섯째, 한국사회의 이념적 양극화 및 경제적 양극화 문제에 대한 이론적 통찰력을 새롭게 독해한 뒤르케임과 그의 학파의 사회학에서 찾아본다. 뒤르케임의 사회학은 시장경제 제도와 자유민주주의 제도의 근간을 훼손시키지 않고도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프랑스 사상사적 전통에 입각해서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후대의 사상가들이 신자유주의(neo-libralism) 또는 ‘공화주의’라 명명한 작업을 통해, 뒤르케임은 사회학사에 길이 남을 소중한 이론적 작업을 성취하였다. 뒤르케임의 사회학을 다시 체계적으로 소개함으로써, 일반 시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민주적 복지국가관을 가르쳐준다. 즉, 개인의 자유를 사회적 권리를 중심으로 확장하고, 시장경제 제도의 근간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복지국가라는 이름으로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사이의 갈등과 긴장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유주의 사상’이 일부 편향된 지식인들이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유연하며 또 진화하고 있음을 명료하게 보여준다.
    일곱째, 뒤르케임의 사회학에 대한 새로운 독해를 통해, 21세기 후기 현대사회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가치관을 경험적 연구를 기반으로 탐구하겠다는 사회학 탄생 시기의 소명의식을 다시 확인시켜준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가 선진국의 어떠한 구체적 정치사회학적·사회정책적 프로젝트와 연관되어 시행되어왔는가를 한국사회에서의 활용을 염두에 두고 재구성해본다. 특히 이러한 작업을 통해 후기 현대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뒤르케임과 그 학파의 문제의식들-사회적 배제(social exclusion)와 사회포용(social inclusion) 개념-이 어떻게 다시 체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는가를 소개한다.


  • 연구요약

  • 21세기에 진입한 한국사회에서 언제 부터인가 뒤르케임에 대한 문화사회학적 논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뒤르케임의 저서들이 베버나 짐멜과 비교해 볼 때 철 지난 실증주의적․구조주의적 문제의식을 가진 사회학자로 분류되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만약 우리가 최근 20여년 동안 뒤르케임의 주요 저서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 및 평가들- 출간 후 1 세기를 기준으로 한 그의 저작에 대한 새로운 해석 및 평가-을 다시 접할수 있다면, 크게 달라질수 있다. 필자는 이제 한국사회의 지적 토양에 깊이 뿌리를 내릴수 있는 사회학의 발전을 위해서, 최근 20여년간 프랑스와 영미국가에서의 뒤르케임의 사회학에 대한 주요 연구들과 논쟁들을 재정리하고 종합함으로써 21세기 이후 한국 사회학 공동체가 지향해야할 이론과 방법론 분야의 지향점을 찾아보려 한다. 그리고 이러한 평가를 기준으로 향후 뒤르케임 전통의 사회이론연구가 오늘날 한국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학의 위기’ 국면 해결에 적실성을 가지고 가르치고 연구될 수 있도록 성찰의 기회를 마련해 보려한다.

    필자가 2001년에 저술한 <에밀 뒤르케임의 사회학>(아카넷)을 넘어서는 또 하나의 뒤르케임 전문서를 저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은 아래의 몇 가지 구체적 이유들 때문이다.

    첫째, 뒤르케임은 그의 생애 후반부에 독일 전통의 사회학 방법론으로 알려져 있는 대표적 해석학적 입장을 보여준다. 따라서 베버는 세련된 인식론을 가진 이해의 사회학자, 뒤르케임은 실증주의적 구조주의의 선구자라는 나이브한 도식을 넘어서야 한다. 그리고 이점에 대한 세계 사회학 공동체의 석학들의 논의가 국내의 사회학자들에게도 체계적으로 소개될 필요가 있다.

    둘째, 뒤르케임 사회학의 등장의 근원이 세기말의 혼란기에 사회주의 운동과 자유방임주의적 경제학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보수적 이데올로기 사이의 대립 속에서 <공화주의>라는 제 3의 이념으로 사회통합과 국민통합을 이루고 동시에 새롭게 부상하는 학문인 사회학을 정착시키려는 목표에서 나왔다는 점을 크게 주목하고 이 점을 부각시켜 그의 사회학을 다시 소개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식의 표현을 빌리면, 뒤르케임은 시장경제만을 강조하는 극단적 자유주의 경제이론과 국가사회주의 사이에서 사회통합과 사회적 시민연대를 강조하는 제 3의 길로서의 복지국가론을 제시했던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목적으로, 뒤르케임의 사회학이 등장하게 된 지적 배경을 다시 한번 재구성하고 검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셋째, 1990년대 들어와서 Jeffrey Alexander가 제시하고, 한국사회에 커다란 영향력을 갖게 된 문화사회학은 그 이론적 기반을 뒤르케임의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에 기반을 두고 있다. 따라서 한국사회의 문화사회학 프로그램을 더 풍성하게 하고, 이것을 넘어서는 새로운 통찰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2012년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1912)> 저술 이후 1세기 동안 진행되어온 이 책을 둘러싼 학문논쟁들을 다시 한번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향후 문화사회학 분과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종합이 필요하다.


    넷째, ‘지성사회의 황폐화’로 표현되고 있는 한국 사회의 지성인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이론적 자원을 제공해 준다. 최근 프랑스 사회과학 공동체에서는 ‘지식인 또는 지성인’ 논의를 활성화하기 위해 드레퓌스 사건 당시의 학자와 지식인들 논의를 그 시대적 배경에 비추어 재평가하는 작업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뒤르케임이 저술한 <개인주의와 지성인> 등의 논의를 그 시대적 배경 및 현 프랑스 사회학 공동체에서의 논의와 함께 다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지식인 사회의 새로운 좌표 제시와 함께 사회학의 새로운 위상 정립을 위해서도 필요한 작업이다. 즉, 네오 맑시즘의 몰락 이후 좌파와 우파 지식인들 사이에 대화가 가능하고 학문적 소통이 가능하게 할수 있는 교훈을 얻을수 있다.

    다섯째, 한국사회에서 고전 사회학자 뒤르케임을 그 기초로하는 정통 교육사회학적 입장이 그 위상을 잃고 피에르 부르디외를 중심으로 네오 맑시스트 문화사회학이 정통사회학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리고 부르디외의 저서가 이 분야의 유일한 저서인양 읽혀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사회의 이 한쪽으로 편향된 교육현실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뒤르케임에서 레이몽 부동에 이르는 정통 교육사회학적 입장을 그 지성사적 맥락에서 정확히 이해하고, 그 기반 위에서 비판사회학이 나오게 된 지적 배경을 한국사회학 공동체에 체계적으로 소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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