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효과>
우리의 연구는 한국사회와 한국사회학 공동체에 다음과 같은 도움을 줄수 있을 것이다.
첫째, <현대성>과 <사회통합>의 문제에 최초로 이론적 문제제가를 했던
뒤르케임의 저술들을, 막스 베버 위주로 소개되어왔던 한국의 사회학 공동체에 사회학 ...
< 기대효과>
우리의 연구는 한국사회와 한국사회학 공동체에 다음과 같은 도움을 줄수 있을 것이다.
첫째, <현대성>과 <사회통합>의 문제에 최초로 이론적 문제제가를 했던
뒤르케임의 저술들을, 막스 베버 위주로 소개되어왔던 한국의 사회학 공동체에 사회학의 양대 산맥의 지위에 걸맞는 뒤르케임 연구 전문서를 제공한다.
둘째, <사회분업론(1893)>,<자살론(1897)>,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1912), <도덕교육론(1902)> 등에 관한 프랑스 사회에서의 한 세기 동안의 평가를 현대사회의 문제와 관련지워 소개함으로써, 한국 사회학 공동체 내에서의 뒤르케임과 관련된 연구를 업그레이드 한다. 이점은 세계사회학 공동체를 중심으로하는 뒤르케임 탄생 150주년 행사 작업들을 정리하는 기회도 될 것이다.
셋째, 뒤르케임의 도덕교육론과 시민교육에 대한 최근 20여년간의 논의를 종합해, 뒤르케임이 통상적 의미의 나이부한 실증주의자가 아니라, 현대 사회학의 인식론적 입장-해석학 등-을 충분히 수용한 방법론을 지닌 현대 사회학자라는 점을 부각시켜, 한국의 사회학자들이 그의 이론적 문제의식을 체계적으로 활용할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넷째, 뒤르케임의 사회학과 그 사회학이 태어난 지성사적 배경을 다시 재검토하고 재구성함으로써, 현대 복지국가가 지향해야 할 철학적 기초-사회연대주의 사상 -를 찾아본다. 그리고 시장 경제지상주의와 혁명적 사회주의 운동 사이에서 소위 제 3의 길로 등장한 ‘공화주의 사상’이 어떻게 탄생했는가를 뒤르케임과 그 학파를 중심으로 상세히 소개한다.
다섯째, 최근 20여년간 뒤르케임 사회학에 대한 축적된 연구를 통해 네오 맑시즘과 민속학 방법론 이후, 거시적 사회현상의 미시적 기반을 제공하는 새로운 이론적 패러다임을 찾으려는 훌륭한 이론적 시도를 제시한다. 특히, 2000년대 프랑스를 중심으로 하는 68년 5월혁명 시대 네오 마르크시스트 이론가들—루이 알튀세르, 미셸 푸코, 피에르 부르디외 등—의 몰락 이후, 프랑스 사회학 공동체에서 이러한 공황 상태에 대한 원인을 진단하고 그 대안을 마련하는 시도를 현대 사회학의 석학 레이몽 부동의 사회학을 중심으로 추적해 본다. 이 작업은 미국의 제프리 알렉산더를 중심으로 하는 신뒤르케임주의 문화사회학 연구 및 프랑스 뒤르케임 학파의 제2세대 학자들—마르셀 모스, 셀레스탱 부글레, 마르셀 그라네 등—에 대한 체계적 연구들과 함께, 한국사회 공동체가 세계에 내놓을 새로운 사회학 이론을 창출해내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할 필수적 작업이다.
여섯째, 한국사회의 이념적 양극화 및 경제적 양극화 문제에 대한 이론적 통찰력을 새롭게 독해한 뒤르케임과 그의 학파의 사회학에서 찾아본다. 뒤르케임의 사회학은 시장경제 제도와 자유민주주의 제도의 근간을 훼손시키지 않고도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프랑스 사상사적 전통에 입각해서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후대의 사상가들이 신자유주의(neo-libralism) 또는 ‘공화주의’라 명명한 작업을 통해, 뒤르케임은 사회학사에 길이 남을 소중한 이론적 작업을 성취하였다. 뒤르케임의 사회학을 다시 체계적으로 소개함으로써, 일반 시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민주적 복지국가관을 가르쳐준다. 즉, 개인의 자유를 사회적 권리를 중심으로 확장하고, 시장경제 제도의 근간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복지국가라는 이름으로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사이의 갈등과 긴장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유주의 사상’이 일부 편향된 지식인들이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유연하며 또 진화하고 있음을 명료하게 보여준다.
일곱째, 뒤르케임의 사회학에 대한 새로운 독해를 통해, 21세기 후기 현대사회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가치관을 경험적 연구를 기반으로 탐구하겠다는 사회학 탄생 시기의 소명의식을 다시 확인시켜준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가 선진국의 어떠한 구체적 정치사회학적·사회정책적 프로젝트와 연관되어 시행되어왔는가를 한국사회에서의 활용을 염두에 두고 재구성해본다. 특히 이러한 작업을 통해 후기 현대사회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뒤르케임과 그 학파의 문제의식들-사회적 배제(social exclusion)와 사회포용(social inclusion) 개념-이 어떻게 다시 체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는가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