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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결 사회에서의 포스트휴먼 비전
The Posthuman Vision in the Hyper Connected Society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_학술연구교수& #40;인문사회&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4S1A5B5A02015263
선정년도 2014 년
연구기간 3 년 (2014년 07월 01일 ~ 2017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이정희
연구수행기관 숙명여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의 목적은 인간과 기술의 경계가 해체된 새로운 포스트휴먼 시대 주요작품들을 분석함으로써, 인간과 기술이 공존해갈 수 있는 바람직한 가치관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전세계적으로 정보기술문화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적용할 수 있는 활용방안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이 목적을 위해 최첨단 과학기술 발달과 인간의 수용에 문제를 심도있게 다루어온 포스트모더니즘의 대표 작가 토머스 핀천을 잇는 주요 작가인 돈 들릴로, 리처드 파워즈, 윌리엄 깁슨과 메릴린 로빈슨의 작품을 연구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이 작가들의 중요성은 핀천이 일관성 있게 다루어 온 주제인 ‘테크놀로지의 오용과 남용이 인간에게 끼치는 악영향을 경고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태도를 계승 발전시키는 것에 있다. 특히 기술문제의 고찰에서 메릴린 로빈슨의 중요성은 비록 포스트휴먼 시대에 순수문학을 지향하고 있을지라도 작품주제가 생태학적인 상상력을 소생시키고, 과거의 폐허를 되돌아보는 과정에서 미래지향적 인간성을 재구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있다.
    기존의 소설들은 인간의 신체와 기계가 결합하는 모습을 대부분 사회정의에 반하는 것으로 묘사하거나 결합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결말을 짓는 것이 많았다. 이는 모두 경험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신과 인간이 기계에 지배될 수 있다는 막연한 두려움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을 부정적인 것으로 저평가하는 획일화된 잣대가 작용한 탓도 있었다. 모바일 기기와 정보기술의 혁명이 일어나기 전의 스마트시대를 겪지 않은 사람들은 이처럼 인간과 기계에 대해 암울한 비전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테스크 탑, 노트북이 저물고 그 자리에 스마트 폰과 태블릿 PC가 자리 잡으면서 현대인들은 이를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신체의 일부처럼 ‘끼고 사는 존재’로 대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단순히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휴대하기 편리해서만은 아니다. 그것을 만지고 사용할수록 기계와 통하고 하나가 된다는 느낌과 함께 그 기기에 자신만의 ‘정체성’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술과 인간의 경계가 사라지고 기계를 신체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된 포스트휴먼 시대에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을 의미하는 것을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이라 명명하고 그런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켜가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을 구현하는 기술은 현대인의 삶에 필수적이고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포스트휴먼 시대의 도래를 맞이한 현대인이 일상생활 속에서 인간과 기계, 인간과 컴퓨터, 인간과 정보기술과의 상호작용을 위한 바람직한 가치관을 제시하는 연구는 매우 절실한 필요성을 갖는다.
    기술진화와 인간욕구의 변화는 스마트 기술 생태계로의 급속한 변화를 촉진시키고 있다. 미디어와 정보기술의 융합적인 흐름은 방송, 통신, 소프트웨어 영역구분을 붕괴시키고 제조 기반제품의 파괴를 유도한다. 스마트 기술의 핵심은 '감성과 기술의 소통'으로서 인간적인 측면에서 기술을 연구하고, 기술을 인간의 꿈을 실현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다. 과거 기술이 기술 자체의 발전에 기반을 두고 그 영역을 확장해 왔다면, 스마트 기술은 인간적인 꿈과 감성에 충실하고 그것을 실현시켜주는 도구로 사용되어야 하는 것으로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이런 새로운 트렌드에서 감성이 가장 중요한 축이 되는 방향으로 기술 생태계가 형성되어야 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스마트 기술은 사용자 경험(UI/UX: User Interface/User Experience) 측면에서 발전을 지향하며, 인간과 기술의 관계에서 기술 중심 관점보다는 인간, 기술 사용자, 감성공학적 관점의 발전을 지향한다. 그러므로 이 연구는 포스트휴먼 문화에서 기술의 스마트화가 지향하는 취지를 따라서 최근의 대표적인 소설연구를 통해 기술과 감성의 소통을 추구하는 관점에서 바람직한 인문학적 가치관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자 한다. 포스트휴먼과 초연결 사회에 대한 희망과 긍정적인 기대감은 인류 전체에 마법과 경이감을 미래에 가져다주는 것으로 성급하게 결론지을 수 없다. 감성 기술의 진보는 인간의 감정을 단순한 데이터로 처리할 수 있고 인간 두뇌를 단순히 정보 보관소로 간주할 우려가 있다. 포스트휴먼의 창조와 초연결 사회가 희망적인 비전을 현실사회에 실현하기 위해 올바른 가치관을 제시하는 것은 매우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연구는 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을 통한 기술을 진일보시키고 인간에게 혜택을 주는 것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취지에 부응하고 동시에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정적인 측면을 해소시키고 공존해갈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



  • 기대효과
  • 이 연구는 인간과 기계, 인간과 동물의 능동적 결합에 의한 포스트휴먼의 추구가 현실에서 인간능력을 무한정 확장시켜줄 수 있을 거란 장밋빛 환상을 조정하여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하는 것에 학문적 사회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인간을 인위적으로 변형시킬 수 있다는 전망은 많은 지지자와 비판자 사이에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상이라 논평했고 로널드 베일리는 인류의 대담하고 이상적인 열망이 담긴 사상이라 반박했다. 그럼에도 정보기술과 생명공학기술의 발달은 인류를 포스트휴먼으로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므로 이에 대처하는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이 관점에서 포스트휴먼에 대한 연구를 과학연구와 공공정책의 정통적인 분야로 인식시키려는 하나의 국제조직(WTA)은 과학기술 개발과 윤리적 연구를 병행해야한다고 선언했다. 그 주장은 인간의 노화를 방지하고 지능, 육체, 정신을 강화하는 과학기술을 개발하여 인간조건을 증진시키는 동시에 인간에 대한 과학기술 사용과 적용에 관련된 윤리적 연구를 병행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취지와 함께 이 연구는 포스트휴먼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고찰함으로써 무한한 과학발전 기대감에만 편승하지 않고 인간의 한계성과 윤리성을 제시함으로써 학문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깁슨, 파워즈, 들릴로의 소설들에서 고도의 과학기술 진보는 기술의 수용능력이 있고 자본을 가진 특권층만 혜택을 누리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암울한 그림자 속에 존재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제국주의적 국면과 비윤리적 양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이 연구는 포스트휴먼의 비전을 위해 인간과 기술과 자연의 연계성의 차원에서 환경에도 확대하여 고찰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연구는 지속가능한 사회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급속도로 진보하고 나날이 새롭게 출현하는 신기술을 어떻게 수용 적용하고 공존관계를 유지해갈 것인지 올바른 도덕관과 가치관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 연구는 인간 생명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고 거주 가능한 미래 사회기반을 조성하는 것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다. 정보과학기술(Informational Technology: IT), 생명공학기술(Bio Technology: BT), 환경공학기술(Environmental Technology: ET)은 21세기 3대 주요 성장산업으로 발전될 미래지향적인 학문인 동시에 국가의 공공복지나 사회 간접자본 건설정책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런 기술의 연구발전은 우리사회문화 발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창출에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연구는 정보과학기술, 생명공학기술, 환경공학기술의 학문발전의 토대를 만들어주며 미래사회의 전망을 위한 비전을 마련함으로써 중추적 핵심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 사회는 모바일 기술의 변혁으로 디지털, 인터넷 기술문화, 인공지능화 환경을 넘어 다양한 감성기술 적용 실현 가능성으로 급격히 변혁되고 있다.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의 발전과 온라인상의 상호작용 발전으로 기술 생태계는 급진전할 것이다.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특성은 이런 대변혁을 가져다주는 핵심요소가 될 것이다. 과거에는 기술개념이 기능을 지원하여 사용편의성(Usability)을 제고하는 것이었다면 현대에는 기술보다 인간적인 요소를 부여하며 감성적으로 소통하는 상호작용(Interaction)의 의미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 추세는 감성과 기술의 융합과 관련해서 '소통과 공감'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기술과 감성의 상호적인 발전 관계를 지향하는 취지를 가짐으로써, 이 연구결과는 사용자의 감성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의미로 확장되어 정보와 느낌을 공감하고 공유하는 차원에서 '소통의 기술'과 '공감의 기술'로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에 도움을 줄 것이다.
  • 연구요약
  • 이 연구는 토머스 핀천을 계승하는 현대 미국 소설가들 파워즈, 들릴로, 메릴린 로빈슨 등의 주요작품을 통해 포스트휴먼 시대에 기술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면서 진일보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가치관을 추출하고 그 이면에 드리워진 그림자로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긍정적인 방식을 제안하는 것이다. 인터넷과 인공지능체계가 편재하는 세상에서 인간이 기계를 신체일부로 느끼게 된 시대에 이 주제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지만 국내에서는 그리 깊이 이루어지지 않은 영역이므로, 주요 작품들에서 이 주제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는 가속화된 정보화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 연구는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실행할 것이다. 1단계에서 파워즈의『갈라티아 2.2』와『이득』,『에코 메이커』의 연구는 포스트휴먼 시대에 기술발전으로 인간과 기계가 동료와 친구 관계가 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기계/인간, 과학/문학, 몸/정신의 경계가 해체 가능성을 살펴보고, 상생관계로 성장해갈 수 있는지, 진정한 포스트휴먼 가치관을 고찰할 것이다. 2단계에서 메릴린 로빈슨의 작품『길리어드』,『홈』(Home)과 비평『모국』(The Mother Country)연구를 통해 인간의 지속가능성과 생존가능성을 위해 생태학적 상상력을 복원시키는 과정과 포스트휴먼이란 신인류의 출현에도 인간성의 사라짐이 아닌 보존을 통한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하고자 한다. 3단계에서 핀천의 대작 역사소설『메이슨 & 딕슨』(Mason & Dixon)을 출판한 같은 해 1997년에 그의 대작 『언더월드』(Underworld)를 발표했던 현재 가장 주목받는 작가 들릴로의 연구는 기술, 대량소비문화, 미디어의 발달이 미국사회 이면에는 거대한 쓰레기를 양산시켰음의 성찰을, 헤일즈의 연계주의(connectionism)의 측면에서 살펴볼 것이다. 기계, 인간, 자연의 상호작용이란 포스트휴먼 시대 관점에서 자연을 문화와 연결된 것, 문화적 구조물로 봄으로써 자연환경을 기술발전과정에서 상호작용하고 건설적으로 가꾸어나가야 하는 대상임을 고찰할 것이다. 이런 다각도의 연구는 우리사회에서 현재 진행되는 포스트휴먼 문화를 전반적으로 진일보시키는 해결책을 가져다줄 것이다.

    (1)1년차 연구내용: <자연성에 연결된 포스트휴먼 자아의 미래 비전>
    이 단계에서는 핀천의 다수 작품과 깁슨의 기술 주제연구를 기반으로 리처드 파워즈의 소설 연구를 통해 진정한 포스트휴먼의 가치관을 탐구하고자 한다. 『에코메이커』는 국외에서 비중 있게 연구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번역과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파워즈의 작품은 포스트휴먼 연구에 필독서이므로, 초연결 시대를 살아가는 인문학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 작품 연구의 첫 시도을 하고자 한다. 파워즈의 작품연구를 통해 포스트휴먼시대의 현대인이 지향해야 할 비전을 심층적으로 제시할 것이다.

    (2) 2년차 연구내용: <과거 인식을 통한 포스트휴먼을 위한 가치관의 미래 제시>
    이 단계의 연구는 메릴린 로빈슨이 『하우스키핑』(Housekeeping)이후 발표한 『길리어드』(Gilead)와『홈』(Home)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메릴린 로빈슨은 현대인의 삶의 행로에 한줄기 빛을 제시하는 존재로서 커다란 영향력을 갖는 현대작가로 평가받는다. 로빈슨은 순수문학을 지향하며 직접적으로 기술문제를 거론하지 않음에도 최근 작품에서 기술에 의해 황폐해진 자연환경에서 그리고 과도한 기술문화 속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미래의 삶의 가치관을 제시해주고 있으므로 반드시 연구해야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로빈슨의 작품은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므로, 필자의 연구인 메릴린 로빈슨의『하우스키핑』연구를 바탕으로『길리어드』 연구를 통해 포스트휴먼 가치관을 적절하게 제시하고자 한다.

    (3) 3년차 연구내용: <인간과 자연과 문명의 재조정의 가능성 추구>
    이 연구단계에서는 1, 2년차의 연구를 기반으로 포스트휴먼 시대에는 과학, 문화, 예술, 자연, 인간이 모두 연관된다는 헤일즈의 연계주의(connectionism)의 입장에서 들릴로의 대표 작품을 인간/기술, 자연/문명의 경계 해체와 재구성의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 연구에서는 포스트휴먼 시대에 테크놀로지, 소비문화, 미디어의 문제와 해법을 사회비평가적 입장에서 제시해온 들릴로의 연구를 통해 기술과 자연과 인간의 조화 측면에서 현대사회 발전을 위해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들릴로, 깁슨, 파워즈를 포함한 동시대 작가들은 과도한 기술문화의 맹신, 환경에 대한 무분별한 파괴로 인해 세상이 인공적인 시뮬라르크로 흡수되고 인간이 자연성과 생명력에서 분리될 것이라 경고한다. 이에 대한 포스트휴먼적인 인식 변화는 인간이 자연환경과 분리될 수 없고 불가분의 관계로 상호작용해 나아가야함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이들 작품들은 인물들이 환경과 자아의 관계를 도외시하고 이기적인 관점에서 인공적이고 폐쇄적인 생물권으로 만들 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함을 보여줌으로써 물질공간의 중요성을 인식시킨다. 이 작품들은 인간을 둘러싼 환경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자연뿐 아니라 기술문화도 환경영역으로 확대시키고 인간이 기술, 자연과 통합적인 관계를 가져야 함을 주장함으로써 현대인의 의식전환을 요구한다. 이 연구는 문화, 기술, 자연을 통합시키는 가운데 인간생명과 공동체의 지속가능성과 주거가능성을 추구하는 포스트휴먼의 바람직한 양상을 찾아내고 사회에 적용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다.
  • 영문
  • This study aims to search for posthuman vision in the hyperconnected society, centering on the representative writers, Richard Powers, Marilynne Robinson and Don DeLillo. This study focuses on exploring the intersubjectivity in the interactive viepoint of human and machine in Richard Powers' The Echo Maker. This study centers on seaching for the promisinf ethical vison in the posthuman age in Marilynne Robinson's Gilead. This study investigates the environmental consciousness and the importance of the interative relationship between human and material in posthuman ag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의 목적은 인간과 기술의 경계가 해체된 새로운 포스트휴먼 시대 주요작품들을 분석함으로써, 인간과 기술이 공존해갈 수 있는 바람직한 가치관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전세계적으로 정보기술문화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적용할 수 있는 활용방안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이 목적을 위해 최첨단 과학기술 발달과 인간의 수용에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어온 포스트모더니즘의 대표 작가 토머스 핀천(Thomas Pynchon)을 잇는 현재 주목받는 주요 작가들인 돈 들릴로(Don DeLillo), 리처드 파워즈(Richard Powers), 윌리엄 깁슨(William Gibson)과 메릴린 로빈슨(Marilynne Robinson)의 주요 작품들을 연구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이 작가들의 중요성은 핀천이 일관성 있게 다루어 온 주제인 ‘테크놀로지의 오용과 남용이 인간에게 끼치는 악영향을 경고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태도를 계승 발전시키는 것에 있다. 특히 기술문제의 고찰에서 메릴린 로빈슨의 중요성은, 그녀가 포스트휴먼 시대에 순수문학을 지향하고 있을지라도, 그녀의 주제가 생태학적인 상상력을 소생시키고, 과거의 폐허를 되돌아보는 과정에서 미래지향적 인간성을 재구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있다.
    이 연구의 주제는 토머스 핀천을 이어서 기술 문제를 다루는 현대 미국의 주목받는 작가들 리처드 파워즈, 돈 들릴로, 윌리엄 깁슨, 현대 미국인의 미래 가치관을 제시하는 메릴린 로빈슨의 주요작품들에서 포스트휴먼 문화의 다양한 양상을 분석함으로써 인간과 기술이 상생, 공존할 수 있는 바람직한 인문학적 가치관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포스트휴먼 문화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측면을 파워즈의 소설을 통해 자연성과의 연결성을 지향하는 포스트모던 자아를, 메릴린 로빈슨의 소설을 통해 포스트휴먼이 가져야할 윤리적인 가치관을, 들릴로의 소설을 통해 인간과 기술과 환경사이의 공존관계를 고찰하고자 한다. 기술문화 비평가 캐더린 헤일즈(Katherine Hayles)는 포스트휴먼 시대는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요구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는 과거의 인간중심적 태도에서 벗어나서, 기계와 인간이 역동적인 관계를 맺고 자연과 상호 작용하는 새로운 의식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포스트휴먼 시대의 도래는 상호 보완적 관계의 중요성의 인식을 요구한다.
    컴퓨터 스크린 앞에서 작업하는 사람을 기계와 관계를 맺은 사람이라 할 수 있듯이, 포스트휴먼은 기계와 상호적 관계를 가진 인간을 모두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1960년대 마샬 맥루한(Marshall McLuhan)이 기술의 보철이라 할 수 있는 미디어가 인간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봄으로써, 인간이 미디어에 의해 확장될 수 있는 존재라고 보았던 사고는 현재에 이르러 기술이 신체의 일부로 느껴지는 시대로 진화되었다. 이런 시대 상황에서는 현실을 이해할 새로운 가치기준이 필요하다. 정보화시대에는 존재/부재의 이분법을 넘어서 헤일즈의 주장처럼 패턴/비(非)패턴, 정보/비(非)정보의 상호 보완과 보충에 의한 새로운 인식의 확장이 필요하다. 정보화시대에는 공간적으로 확정되고 기하학적으로 배열된 글자를 강조하는 타이프라이터 방식을 넘어서 전자미디어 컴퓨터를 통해 텍스트를 만드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전자에 의한 의미화 과정은 단순히 기표와 기의의 1대1 방식을 넘어서 손과 마음을 통해서 흡수되고 확장된다.
    그래서 이 연구는 기존 포스트모던 비평가들의 현실의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 기계, 컴퓨터의 관계가 패턴/비패턴, 정보/비정보의 상호작용, 깜박이는 기표에 의한 훨씬 더 유연성 있는 연쇄 고리의 의미화 과정에 기초를 둠으로써 기계, 미디어, 정보기술, 컴퓨터, 가상현실, 사이버 공간, 자연환경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고찰하고 바람직한 인문학적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정보기술 환경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로서 창의성과 독창성을 갖는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이 연구는 포스트휴먼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고찰함으로써 무한한 과학발전 기대감에만 편승하지 않고 인간의 한계성과 윤리성을 제시함으로써 학문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깁슨, 파워즈, 들릴로의 소설들에서 고도의 과학기술 진보는 기술의 수용능력이 있고 자본을 가진 특권층만 혜택을 누리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암울한 그림자 속에 존재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제국주의적 국면과 비윤리적 양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이 연구는 포스트휴먼의 비전을 위해 인간과 기술과 자연의 연계성의 차원에서 환경에도 확대하여 고찰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연구는 지속가능한 사회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급속도로 진보하고 나날이 새롭게 출현하는 신기술을 어떻게 수용 적용하고 공존관계를 유지해갈 것인지 올바른 도덕관과 가치관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 연구는 인간 생명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고 거주 가능한 미래 사회기반을 조성하는 것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다. 정보과학기술(Informational Technology: IT), 생명공학기술(Bio Technology: BT), 환경공학기술(Environmental Technology: ET)은 21세기 3대 주요 성장산업으로 발전될 미래지향적인 학문인 동시에 국가의 공공복지나 사회 간접자본 건설정책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런 기술의 연구발전은 우리사회문화 발전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창출에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연구는 정보과학기술, 생명공학기술, 환경공학기술의 학문발전의 토대를 만들어주며 미래사회의 전망을 위한 비전을 마련함으로써 중추적 핵심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 사회는 모바일 기술의 변혁으로 디지털, 인터넷 기술문화, 인공지능화 환경을 넘어 다양한 감성기술 적용 실현 가능성으로 급격히 변혁되고 있다.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의 발전과 온라인상의 상호작용 발전으로 기술 생태계는 급진전할 것이다.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특성은 이런 대변혁을 가져다주는 핵심요소가 될 것이다. 과거에는 기술개념이 기능을 지원하여 사용편의성(Usability)을 제고하는 것이었다면 현대에는 기술보다 인간적인 요소를 부여하며 감성적으로 소통하는 상호작용(Interaction)의 의미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 추세는 감성과 기술의 융합과 관련해서 '소통과 공감'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기술과 감성의 상호적인 발전 관계를 지향하는 취지를 가짐으로써, 이 연구결과는 사용자의 감성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의미로 확장되어 정보와 느낌을 공감하고 공유하는 차원에서 '소통의 기술'과 '공감의 기술'로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에 도움을 줄 것이다.
  • 색인어
  • 포스트휴먼, 초연결 사회, 리처드 파워즈, 메릴린 로빈슨, 돈 들릴로, <에코 메이커>, <길리어드>, <언더월드>, 상호주체성, 윤리적 비전, 환경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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