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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사물인터넷과 메를로-퐁티의 '상호세계'
Internet of Things and 'Interworld' on Merleau-Ponty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4S1A5B5A07041810
선정년도 2014 년
연구기간 1 년 (2014년 09월 01일 ~ 2015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김화자
연구수행기관 숭실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최근 디지털 환경의 혁명적 트랜드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다. 사물인터넷은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도록 개발된 기기보다 사물 기기들 끼리 서로 정보를 주고 받게 사물에 센서나 데이터 취득이 가능한 인터넷을 연결한 것이다. 따라서 디지털 기기들은 마우스, 키보드, 모니터와 같은 제한된 컴퓨터의 영역에서 벗어나 감각, 표현, 생각하는 기능을 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통신과 네트워크를 정착해 인간 몸과 직접 연결되는 ‘웨어러블 기기(wearable device)’, ‘사물 인터넷’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디지털 생태계는 프랑스의 자연철학자이자 기술철학자인 질베르 시몽동(Gilbert Simondon)이 ‘인간-기계 짝짓기’에 의해 생성된 기술적 실재이자 프랑스의 과학기술학자 브루노 라투르(Bruno Latour)가 ‘행위자연결망 이론’에서 주장한 ‘인간-비인간 집합체’이기도 하다. 이 두 사상가에게서 기술과 인간은 더 이상 위계적 질서에 종속되지 않을 뿐더러 주체와 객체라는 이분법적인 질서로 분리되지도 않고 서로 동등하게 상호 교환, 대화 교류한다. 따라서 사물 인터넷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간-기계 되기, 기계-인간되기가 가속화 되고 있는 디지털 환경은 편리한 생활과 소통만을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 투명한 사생활과 감시, 보안 문제처럼 그 피해는 지금보다 심각하다.

    사물인터넷이 기계와 인간 사이의 이런 폐해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진정한 기술적 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 디지털 환경의 상호세계는 표상적인 대화와 인지에 앞서 감각운동적인 대화와 교환이 필요하다. 1980년대 이후 인지과학 분야에서도 ‘체화된 인지’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처럼 정보화의 능력은 기기와 몸의 운동감각적인 순환에 근거한 체화된 인지가 바탕이 되어야만 글로벌 네트워킹의 주체가 신체 없는 초월적, 이성적 주체라는 환상에 사로잡히지 않게 된다.

    둘째 사물인터넷과 인간의 연결이 완전히 하나로 일치되어 투명해지지 않도록 감각적으로 순환하지만 차이를 지닌 채 서로 대화하고 공진화 할 수 있는 ‘간격’이 필요하다.

    프랑스의 현상학자, 모리스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Ponty)는 자신의 철학 을 통해 서로 분리된 사물존재와 의식존재가 세계를 구성한다고 본 전통적인 사유를 비판하고, 그 공통토대로서 감각적인 제 3의 존재영역을 탐문했다. 이런 메를로-퐁티의 관심은 몸과 환경과의 감각적인 순환 운동, 체화된 의식, 상호세계의 사유에 잘 나타난다. 특히 자신의 후기사상을 대표하는 ‘살(chair)’ 존재는 나와 타자가 서로 침투하고 얽혀있는 공통토대로서 ‘상호세계(intermonde)’의 연결성을 이해하게 해준다. 메를로-퐁티는 자신의 상호세계에 타인, 사물, 자연 외에 기계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인간 행위자에 대해 비인간 행위자인 타자로서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현대 웨어러블 기기, 피지컬 컴퓨팅, 사물인터넷에서 중요한 쟁점인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 사이의 혼종적인 행위 연결’의 의미와 문제를 메를로-퐁티의 상호세계를 통해 진단해 볼 수 있다.
    사물인터넷이 인간과의 소외를 극복하고 진정한 소통을 가능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문화에 편입되어 인간과 함께 사회 공동체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모든 것이 서로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에 이르러 라투르의 ‘행위자연결망 이론(Théorie de l'acteur-réseau, Actor network theory)’에 나타난 ‘인간-비인간 행위자 집합체’의 존재론적 근거와 의미를 인간주체와 사물객체가 서로 분리된 이분법적 세계관을 극복하고 인간과 사물기기가 서로 소통하지만 하나로 완전히 동일화되지 않는 메를로-퐁티의 상호세계의 ‘교직교차(chiasme)’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왜냐하면 살의 횡단적 ‘교직교차’는 인간주체와 사물대상을 서로 연결하게 해주지만 그 둘이 완전하게 하나가 되지 않는 ‘틈(écart)’을 지니기 때문이다.
  • 기대효과
  • 인간과 사물기기, 자연과 과학기술 등 모든 것이 연결, 결합되는 이 시대에 학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학제 간의 통섭 연구는 필연적이다. 본 연구가 최첨단 과학기술의 발전과 가치를 탐문하는 것은 인류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국민행복 시대에 진입하기 위해 인문학의 가치와 효용성에 대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사회는 인간과 비인간 기기들이 결합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디지털 생태계가 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기대효과는

    첫째, 인간 행위자와 비인간 행위자가 상호 동등한 교환, 소통을 위해서 완전하게 동일화되지 않는 ‘틈’이 인간과 기계의 서로 다른 능력을 인정할 뿐만 아니라, 어느 한쪽으로 완전히 귀속될 수 없는 존재론적 가치를 밝혀줄 것이다.

    둘째, 현대사회에서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디지털 시스템 환경)은 감각하는 몸(자연)과의 상호 대화하는 관계에 놓일 때에만 디지털 시스템 환경에 기입될 수 있기 때문에 실증적이고 실체적인 존재들로서 이해될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따라서 구글 글래스, 스마트 워치와 같은 최근 웨어러블 제품이 그 자체로 완전한 독립적 기기가 아니라, 왜 인간의 감각적인 몸과 상호순환, 대화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는가를 이해할 수 있다.

    셋째, 질주하는 21세기 과학기술시대에 필요한 디지털기기 발명과 기술정책수립에 인문학의 가치와 효용성을 제시할 수 있다. 즉 ‘사물인터넷’에 대한 인문학적 연구는 이질적인 인간, 기계 사이의 바람직한 공동세계의 구축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 행복 사회를 위해 그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넷째, 몸과 디지털 기기, 사물들 끼리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시대에 인간주체와 사물객체의 경계가 사라지지만, 이런 경계 상실이 기계가 중심이 되는 세계로 퇴행하지 말아야 한다. 주체와 객체가 만든 상호세계의 ‘틈’이 서로의 존재 가치를 존중해 줄 수 있다고 본 메를로-퐁티 철학은 디지털 생태계가 지닌 문제들의 해결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 메를로-퐁티 현상학의 현대적 의미와 가치를 더욱 확장 심화시킬 수 있다.
  • 연구요약
  •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기술 없이 살아갈 수 없다. 인간이 기계와 짝이 되어 소외와 단절을 극복하고 소통을 복원할 수 있을 때 기술은 문화에 편입되어 인간과 함께 사회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 웨어러블 기기, 사물인터넷과 같은 최첨단 사물기기와 인간은 컴퓨터 키보드, 마우스의 매개 없이 직접 소통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즉 포스트-스마트폰 시대에 이르러 사물기기와 인간은 매개된 상호작용을 넘어서 사용자와 직접적인 관계성, 순환성, 상호성을 목표로 한다. 인간이 중심이 되고 사물이 수동적 객체로 간주되는 비대칭적 이분법적 관계로는 현대 디지털 생태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인간의 조정과 예측을 넘어서는 비인간 행위를 대칭적인 관계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프랑스의 과학기술학자, 라투르는 ‘행위자연결망 이론’에서 현대사회의 변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이 이질적인 인간과 비인간의 ‘대칭적 행위’라고 밝힌다. 그런데 인간 행위자와 비인간 행위자가 주체, 객체의 관계를 벗어나지만 한 쪽으로 귀속되지 않는 동등한 연결과 소통을 위해 대칭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존재론적 토대가 요구된다. 서로 이질적인 사물기기와 인간이 결합한 세계지만 완전한 동일화에 이르지 않는 존재영역은 메를로-퐁티의 몸과 환경과의 감각적인 순환 운동, 체화된 의식, 상호세계의 사유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메를로-퐁티가 자신의 후기 사상에서 강조했던 ‘살’ 존재는 주체와 객체가 상호침투, 교직교차에 의해 생성된 ‘상호세계’로서 인간과 비인간 행위자의 ‘대칭적 소통’의 존재론적 토대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주체와 객체를 횡단하는 감각적인 교차 운동에 의해 생성된 ‘살’은 그 둘을 하나로 연결해 상호세계를 형성하지만 완성되지 않는 ‘틈’을 통해 결코 하나로 일치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메를로-퐁티의 ‘상호세계’의 원리인 ‘교직교차’는 이질적인 몸과 디지털 기기가 주체와 객체의 분리 너머 상호 순환적인 소통을 위해 감각적인 운동에 근거해야하고, 대칭적인 관계를 위해서는 서로 연결되면서도 각각의 존재영역을 유지할 수 있는 ‘틈’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요컨대 디지털 생활세계와 예술 환경에서 인간이 기술을 단순히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 동시에 기술에 의해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서 기술과 인간 사이의 대칭적, 교환적인 상호작용의 관계가 유지되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사물인터넷을 통해 몸의 일상적 체험을 가상세계로 확장시킬 수 있지만, 생생한 감각을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서 인간 행위자와 기술 행위자 사이의 실존적이고 감각적인 경험, 체화된 의식을 통해 상호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그 결과 인간과 사물기기, 사물과 사물들 사이의 교류와 대화가 만들어 가는 사물인터넷의 상호세계는 초월적, 표상적인 대화와 인지 단계로 멈추지 않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인간-기계되기, 기계-인간되기는 완성되지 않고 부단히 새로운 상호세계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무선네트워크, 센서를 장착한 디지털 기기들이 인간은 물론 다른 사물 기기들과 직접 소통하려는 ‘사물인터넷(IoT)’이 최근 디지털 융합산업과 문화의 핵심이다. 인간과 사물기기, 일상의 현실과 가상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사물인터넷의 생태계는 인간이 중심이고 사물이 수동적 객체가 되는 비대칭적 관계로는 제대로 이해될 수 없다. 게다가 사물기기들 끼리의 연결은 자동화 시스템을 더욱 가속화시킨다. 이 논문은 인간이 배제되지 않은 사물인터넷을 위해 이질적인 인간과 디지털 기기의 비환원적인 대칭 관계의 존재론적 특징을 시몽동(G. Simondon)의 ‘기술적 앙상블’, 라투르(B. Latour)의 ‘행위자네트워크이론(ANT)’, 메를로퐁티의 ‘살’의 상호세계에 근거해 탐색한 것이다. 시몽동의‘기술적 앙상블’, 라투르의 ‘ANT ’는 사물인터넷이 인간-비인간 사물기기가 짝을 이룬 대칭적인 행위자네트워크가 될 수 있다는 이종적 연결의 존재론적 근거를 제시해 준다. 그러나 자동화와 편리함을 증대시킨 사물인터넷의 네트워크가 초래할 인간 배제, 인간과 기계의 동일화, 투명한 사생활 노출과 같은 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존재론적 토대를 메를로퐁티의 몸과 환경과의 ‘감각적⋅순환적 상호작용’, ‘살의 상호세계’에 입각해 모색했다. 즉 혼종적인 연결망을 통해 몸의 운동감각적, 지향적 정보가 가상세계의 체화된 인지가 될 수 있지만 인간과 기계가 온전히 하나가 되지 않는 비환원적인 대칭적 소통의 의미와 가치를 메를로퐁티의 ‘살’의 ‘키아즘(chiasme, 교직교차)’이 남긴 교훈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주체와 객체를 횡단하며 연결하는 살의 원심적-구심적 자기 전개운동인 키아즘이 잡종적인 존재들을 하나로 연결해 상호세계를 형성하지만 그 운동이 완성되지 않는 ‘틈’을 통해 다양한 존재들을 하나로 동일화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의 몸과 디지털 기기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의 이종적 연결망이 상호세계를 형성하더라도, 그 ‘틈’으로 인해 인간과 자연은 기계장치로 환원되지 않는다. 요컨대 메를로퐁티에게서 ‘살의 상호세계’의 원리인 ‘키아즘’은 이종적인 인간과 사물기기들이 주⋅객의 분리 너머 상호 순환적인 관계로 연결되면서도 비환원적인 존재영역을 유지할 수 있는 ‘틈’, 즉 ‘거리’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그 결과 인간과 사물기기, 사물과 사물들 사이의 상호작용적 대화가 만들어 가는 사물인터넷의 상호세계는 인간-기계되기, 기계-인간되기가 완성되지 않는 ‘협력적이지만 대칭적 관계’를 통해 새로운 소통의 네트워크를 창조해나갈 수 있다.
  • 영문
  • Digital devices with radio network and sensors without a support of keyboard and mouse are important in today's digital convergence industry and culture of IoT that communicates with men and other devices. Both the connection between men and devices and the connection between daily realities and virtual produce new values to let the ecosystem of Internet of things be men-oriented and things be passive object that cannot be understood by asymmetric relations. This study investigates the existence in non-reducing and asymmetric relations between men and digital devices associated with the Internet of things including men from the perspective of the technical ensembles of G. Simondon, ANT of B. Latour, and the world of flesh in Merleau-Ponty to examine. Not only the technical ensemble of G. Simondon but also ANT of B. Latour have produced a pair between Internet of things and men-machine to be a symmetric Actor-Network and to give a basis for the existence of heterogeneous connection. Network of Internet of things that has increased automation and convenience may remove men to regard the machines and to disclose humans’ private lives:
    To lessen such losses and damages as much as possible, the study investigates not only the sensitive circulation with body and environment but also the world of the flesh suggested by Merleau-Ponty. In other words, hybrid connection network may cognize the virtual world of biometric data of the body; and the doctrine of 'flesh' in Merleau-Ponty discovers the meaning and value of the non-returning, symmetric communication that does not simply integrate both men and machine completely. The crossing that is centrifugal and centrifetal movement to both the subject and the object can produce a world by connecting different things. The connection network of Internet of things that connects human body with digital devices can produce a mutual world, and the gap does not belong to either one to prevent men and the nature from being destroyed. "Crossing" that is a principle of the 'mutual world of the flesh' in Merleau-Ponty connects body with digital devices to overcome the connection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bject and to establish a circulating relation and to keep the non-returning area. Interactive exchange and communication between men and things are made not to produce a world between men and being machine but to create a network of the new communication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논문은 인간이 배제되지 않고 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을 위해 이종적인 인간과 디지털 기기의 비환원적인 대칭 관계의 존재론적 특징을 시몽동(G. Simondon)의 ‘기술적 앙상블’, 라투르(B. Latour)의 ‘행위자네트워크이론(ANT)’, 메를로퐁티의 ‘살’의 상호세계에 근거해 탐색했다. 시몽동의 기술적 앙상블’, 라투르의 ‘ANT’는 사물인터넷이 인간-비인간 사물기기가 짝을 이룬 대칭적인 네트워크가 될 수 있다는 이종적 연결의 존재론적 근거를 마련해 준다. 메를로퐁티의 ‘살’의 ‘키아즘(chiasme, 교직교차)’은 주체와 객체가 감각적으로 얽혀있는 공통지대로서의 살이 온전히 동화되지 않은 ‘틈’을 통해 원심적-구심적 자기 전개운동으로 횡단하며 잡종적인 존재들을 연결한 상호세계를 형성한다. 요컨대 다양한 존재들을 연결하지만 하나로 동일화시키지 않는 키아즘의 ‘틈’에서 보다 편리하고 창조적인 사물인터넷의 상호세계를 위해 인간과 사물기기가 똑같아지지 않는 ‘거리’를 둔 ‘협력적이지만 대칭적 관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학문적 기여도: 사물인터넷 시대 인문학적 토대연구에 기여
    본 연구는 미래 소통사회의 중심축이 될 사물인터넷을 기술사회학과 인문학의 학제적 연구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포스트-스마트폰 시대에 사물기기, 인간, 자연 등 모든 것이 연결, 접속되는 사회현상을 분석하는데 인문학의 학제 연구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그 면모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필자가 연구해 온 시몽동의 기술적 사유에 근거해 사물인터넷을 라투르의 ‘행위자연결망 이론’과 메를로퐁티 현상학을 융합적으로 접근해 사물인터넷에 관한 인문학적 연구를 체계적인 학문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예비적 시도가 될 것이다. 그 결과 메를로퐁티 철학의 ‘상호세계’의 의미가 현대 시스템 문화사회에서 재조명될 수 있어서 메를로퐁티의 철학이 이 시대 디지털 시스템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여전히 적절하고 유효한 철학이라는 사실이 밝혀질 수 있다.

    2. 교육적 기여도: 미래 초연결망 사회에 관한 교육적 지침 제시
    모든 것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은 편리함 이면에 감추어진 디스토피아적 측면도 객관적이고 올바르게 평가되어야 한다. 문제는 우리 삶 전체를 송두리째 바꿔 놓을 정도로 긍정적인 측면만 부각시키는 언론보도와는 달리 사물인터넷에 내재된 사회적, 윤리적 문제들을 간과하는 것에 있다. 사물인터넷에 대한 원리적 성찰과 그것에 내포된 양가적 의미가 올바르게 교육될 때 장차 야기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사물인터넷에 대한 기술사회학 및 인문학적 사유의 교육에 필요한 기반을 구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3. 사회적 기여도: 사물인터넷 정책결정에 기준점 제시
    트랜스휴머니즘이 현실화 된 오늘날 최근 영국에서 개최된 ‘튜링 테스트 2014’(6월 7일)에서 인간처럼 생각하는 인공지능, ‘유진’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튜링 테스트를 통과하였다. 이처럼 최첨단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입각한 웨어러블 기기 및 사물인터넷이 트랜드가 된 오늘날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사회현상을 어떻게 조정하고 미래를 준비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일이다. 아울러 본 연구는 빅 데이터와 웨어러블 기기 발달에 따른 기기와의 친밀함과 편리함 외에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에 대한 올바른 기준점을 설정하는 정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편리함 이면에 사생활 침해와 감시를 비롯한 폐단을 인문학적 입장에서 검토해봄으로써 그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계와의 공진화를 통해 국민행복시대에 진입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 색인어
  • 키아즘(교직교차), 라투르, 메를로퐁티, 시몽동, 사물인터넷, 상호세계, 행위자네트워크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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