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성과물검색
유형별/분류별 연구성과물 검색
HOME ICON HOME > 연구과제 검색 > 연구과제 상세정보

연구과제 상세정보

한국 고대철학의 재발견 ― 선사(先史)의 성좌에 새겨진 한국의 고대철학
Rediscovery of korean ancientphilosophy ― The korean ancientphilosopy from prehistoric constellatio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저술출판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4S1A6A4026406
선정년도 2014 년
연구기간 3 년 (2014년 07월 01일 ~ 2017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윤병렬
연구수행기관 홍익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저술연구의 목표는 선사시대의 성좌와 고인돌의 성혈 및 청동거울에 새겨진 유적을 통하여 철학적인 정신을 재발견하는데 있다. 선사(先史)의 성좌에서 한국의 고대철학을 읽어내려는 기획은 퍽 어려운 과제일 수 있다. 선사에 관한 역사적 사실은 문자로 전승되지 못한 편이며, 선사의 유적들은 대부분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침묵하고 있는 이 선사유적들과는 달리 분명하게 읽을 수 있는, 그래서 그때의 정신적이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 선사유적들이 있다. 고구려의 고분벽화에 그려진 사신도(四神圖)와 사숙도(四宿圖)도 그렇고 또 고인돌에 새겨진 북두칠성과 남두육성 성좌의 성혈 및 고대 천문도에 그려진 적도 28수(사방7수)와 청동기 시대의 청동거울에 새겨진 사신도와 같은 것이다. 이러한 유적들은 그 철학적인 의미를 해석할 수 있게 하는 결정적인 단서이다. 이 성좌들의 의미해석은 이 책의 핵심테마를 이룬다. 그리고 이 핵심적인 테마는 오늘날도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있는 테마일 뿐만 아니라 인류에게서 큰 위치를 차지하는 철학의 내용인 것이다. 필자가 이 책의 제목을 “한국 고대철학의 재발견―선사(先史)의 성좌에 새겨진 한국의 고대철학”이라고 붙인 것도 그 때문이다.
    논리학적인 맥락에서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선 침묵해야 한다.”는 비트겐슈타인의 명제는 타당할 것이다. 그러나 말할 수 있는 것, 더 나아가 말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다면, 그것은 태만이거나 무지의 소치로 보인다.
    필자는 『고구려의 고분벽화에 그려진 한국의 고대철학』(철학과 현실사 2008)을 저술하면서 선사(先史)의 성좌에서 한국의 고대철학을 읽을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이를 뒷받침할 만한 역사적 유물에 의한 증거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그것은 고구려의 고분벽화에 그려진 성좌 중에서 특별히 네 방위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신도와 사숙도의 그림이 많다는 것이며, 이러한 사신도의 개념이 고조선과 선사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이다.
    위에서 밝힌 단서들은 한국의 고대철학을 재발견하게 하는 귀중한 요인들이다. 사방을 수호하고 보살피며 지킨다는 것은 고귀한 철학의 테마인 것이다. 또 고인돌에 새겨진 북두칠성과 남두육성의 성혈은 불멸사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 또한 철학사에서 심층적으로 다루는 철학의 테마인 것이다. 이를테면 플라톤과 칸트를 비롯한 많은 철학자들에게서 ‘불멸성’은 “철학의 근본과제”로 받아들여진다. 칸트는 신神, 자유, 불멸성을 형이상학의 피할 수 없는 3대과제라고 밝혔다.
    근대의 철학사에서는 인식론을 철학의 핵심적인 근간으로 삼고 있는데(대륙의 합리론과 영국의 경험론, 칸트의 비판철학, 현대의 경험과학과 논리실증주의 등), 이 인식론과 인식형이상학만을 철학의 근간으로 삼을 수는 없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현대철학의 여러 분야들은 대부분 저 근대철학에 극심한 반론을 펼침으로 태동된다. 의지의 철학(쇼펜하우어와 니체), 생의 철학(베르그송과 딜타이), 실존철학, 현상학, 하이데거의 존재론, 포스트모더니즘 등은 그 분명한 사례들이다. 필자는 선사(先史)의 성좌에서 시작하는 한국의 고대철학을 “보살핌의 철학”에서 접근하고, 그 정당성을 의미부여의 현상학(sinnverleihende Phänomenologie)에서 찾으며, 나아가 그 정당성에 대한 타당한 실례를 증거로 들어가며 논의할 것이다.
  • 기대효과
  • 본 저술연구의 기대효과는 대단히 크다. 우리에게서 고대철학이라고 하면 토속적인 신앙의 성격을 갖는 무속이나 고대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불교와 유교 및 도교가 중심축을 구축하고 있다. 물론 이런 불교와 유교 및 도교를 들여와 나름대로 독자적인 사상의 꽃을 피우는 것도 의미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본 저술연구의 과제명(한국 고대철학의 재발견 ― 선사(先史)의 성좌에 새겨진 한국의 고대철학)이 시사하듯 선사시대에서 철학을 읽는다는 것은 아주 생소할 뿐만 아니라 큰 파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 저술연구는 그러나 오늘날 과학적 세계관의 시대에 과학적 학문성과 논리성을 고려했으며, 신화적 해석이나 문학적 상상력에 의존하지 않고, 전승된 역사적 유물의 확실한 단서를 통한 표현인문학적 해명을 기반으로 하였다. 실로 선사(先史)의 유적들은 대부분 침묵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선사유적들 중에서 그 정신적 의미를 읽을 수 있게 하는 확실한 단서는 바로 이 저술연구를 뒷받침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따라서 이런 선사(先史)의 유적에서 읽어낸 한국의 고대철학은 퍽 참신하여 학계는 물론 일반 사회에도 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여겨진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들어가는 말”과 “나오는 말”을 제외하면 총 10장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연구내용에 들어갈 각 장의 연구내용을 개괄하면 다음과 같다.
    제1장(先史에서 시작하는 철학): 인간은 빵이 없으면 살 수가 없지만, 동시에 지혜로서 살아가는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이고 “로고스를 가진 존재”(아리스토텔레스)이며, “생각하는 갈대”(파스칼)이고 “문화적 존재”(A. 겔렌, M. 란트만)이다. 따라서 선사시대의 인류가 수렵이나 채집을 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정신적인 삶도 영위했음을 추리할 수 있다. 선사시대의 유적에서 정신적 삶을 향한 확실한 단서를 찾는다면 단연 그 철학을 읽어낼 수 있는 것이다.
    제2장(셀링과 하이데거 및 롬바흐의 예술철학과 표현인문학): 표현인문학적 노력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철학자들의 사례를 열거한다. 첫째는 셀링(F.W.J. Schelling)의 경우이다. 그에게서 예술의 위상은 헤겔의 경우와는 달리 퍽 큰 것으로서 철학의 본질적인 것을 밖으로 드러내어주는 유기체로 자리 잡고 있다. 즉 예술은 “계시된 철학”으로서 철학의 과제를 충실히 수행하는 기관(Organon)이자 구체적 증거인 것이다. 이러한 예술철학의 거울에 비춰볼 때 고구려의 고분벽화라든가 청동거울의 사신도 등은 혼이 담겨있는 메시지이고 철학이 개시된 유기체이다. 둘째는 하이데거의 경우이고, 셋째는 롬바흐(H. Rombach)의 경우이다.
    제3장(동양의 천문지리학): 고대 동양의 천문지리는 인간사회의 모든 것들이 하늘에서 재현되는 현상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여겼다. 따라서 별들과 별자리들의 변화는 그것들과 대응되는 인간사회의 변화를 예고하는 징조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선사의 천문지리는 천문학의 의미뿐만 아니라 점성술(Astrology)의 의미도 가진 것이다.
    제4장(성좌와 고인돌 및 청동거울에 새긴 우리의 고대철학): 표현인문학의 단서가 되는 역사유적의 자료 확보에 중점을 둔다. 고분벽화에 많이 그려진 사신도와 사숙도를 언급하고, 이런 성좌들이 고구려 이전의 시대로 올라감을 추리한다. 그것은 청동거울에 사신도가 새겨져 있음으로(청동신수경), 또 고대 천문도에서 사방7수가 이미 그려져 있는 데서 확인할 수 있다.
    제5장(고인돌의 성혈에 새겨진 불멸사상): 북두칠성과 남두육성의 두 성좌만으로도 표현인문학의 차원에서 철학의 심층적 과제인 불멸사상을 피력할 수 있다. 필자는 남두육성의 의미를 강하게 부각시킬 셈이며 북두칠성과의 유기적 관계에서 삶과 생명의 지킴이인 남두육성의 위상을 강한 톤으로 드러낼 것이다.
    제6장(사신도와 사숙도의 철학적 해석― 보살핌의 철학): 보살피고 지키며 수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사신도와 사숙도의 의미이다. 천공의 네 방위를 수호하는 사숙도의 성좌는 지상의 네 방위를 보살피고 지키는 사신과 함께 온 코스모스를 수호하고 보살피는 그런 역할을 수행한다. 선사시대에 보살핌의 철학을 수립했다는 것은 경탄을 불러일으킨다.
    제7장(단군에게서의 보살핌의 철학): 『삼국유사』나 『제왕운기』 및 『규원사화』에 기록된 단군신화는 그 의미하는 바가 대단히 크다. “홍익인간 광명이세(光明理世)”는 중앙집권적이고 봉건주의적인 전체주의와는 판이하게 다른 사상을 엿보게 한다. 그것은 보살핌의 철학인 것이다.
    제8장(사신도와 사숙도에 각인된 보살핌의 철학에 대한 철학적 정당화): 사신도와 사숙도에 각인된 보살핌의 철학에 대한 철학적 정당화는 근대에서와 같은 인식형이상학이 아니라 ‘의미부여의 현상학’(sinnverleihende Phänomenologie)에 의해서다. 인식론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플라톤의 『티마이오스』의 경우를 들어 해명한다. ‘의미부여의 현상학’도 아주 타당한 철학의 근간이 될 수 있음을 밝힌다.
    제9장(철학의 새로운 근원으로서의 ‘의미부여의 현상학’): 의미부여의 현상학은 인식형이상학보다 더 친밀한 철학의 근간이 될 수 있다. 그것은 인간(인류)이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하늘의 별들이 특별한 별자리(북두칠성, 남두육성, 오리온 등)로 된다거나 사숙도로 된 것, 특별한 동물이 초자연적 신수(神獸)로 거듭나고, 이 신수가 다시 사신도로 거듭난 데에는 의미부여의 현상학이 자리 잡고 있다.
    제10장(서구의 변증법과 보살핌의 체계): 고분벽화와 청동거울 및 고대 천문도에 드러났듯이 사신도와 사숙도를 통한 코스모스에서의 보살핌의 체계는 서구의 변증법과는 전혀 다르다. 보살핌의 체계는 고대그리스의 헤라클레이토스가 “만물의 아버지”를 폴레모스(Polemos), 즉 싸움과 전쟁으로 보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며, 또한 헤겔의 변증법에서 정(These)과 반(Antithese)이 다툼이나 투쟁으로 합을 만들어낸다는 체계와는 전적으로 다르다.
  • 연구성과물 목록
데이터를 로딩중 입니다.
데이터 이용 만족도
자료이용후 의견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