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유아교사들이 경험하는 교육실습은 교사를 양성하는 과정에서 배운 이론과 지식을 실제로 현장에 적용해보는 과정으로 유아교사가 되기 위한 필수 과정 중의 하나이다. 교육실습은 예비유아교사들이 유아교사로서의 태도와 역할, 효과적인 일과운영을 위한 실천적 지 ...
예비유아교사들이 경험하는 교육실습은 교사를 양성하는 과정에서 배운 이론과 지식을 실제로 현장에 적용해보는 과정으로 유아교사가 되기 위한 필수 과정 중의 하나이다. 교육실습은 예비유아교사들이 유아교사로서의 태도와 역할, 효과적인 일과운영을 위한 실천적 지식을 습득을 목표로 하며, 이와 관련된 경험을 총체적으로 제공한다.
예비유아교사의 교육실습에 관한 선행연구들은 대체적으로 교육실습의 교육적 효과를 검증하여 교육실습의 방향성을 제시하거나 예비유아교사들이 겪는 어려움을 통하여 교육실습의 보완점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왔다. 실제 예비유아교사들이 교육실습을 하는 동안 주되게 경험하는 활동은 무엇인지, 각각의 활동 속에서 예비유아교사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에 관한 현상 자체에 대한 탐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는 예비유아교사들이 교육실습을 하는 동안 하루의 일과 속에서 어떠한 활동들을 경험하며, 각각의 경험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예비유아교사들이 교육실습 속에서 겪게 되는 주요한 활동들에서 어떠한 정서를 느끼는가를 분석하여 예비유아교사들이 겪는 여러 가지 활동 각각이 그들에게 주는 주관적인 의미를 이해하고, 교육실습을 하는 동안 느끼는 예비유아교사의 삶의 질이 어떠한가를 이해하고자 하였다.
일반적으로 예비유아교사가 경험하는 교육실습의 효과나 교육실습에의 요구 등을 조사한 연구들은 대부분 교육실습이 완료된 이후에 설문이나 면담, 혹은 예비유아교사의 기록한 내용을 통하여 실시되어왔다. 최근 개인의 경험을 측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참여자가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과정 중에 반복적으로 검사에 응하여 생활의 현장에서 순간의 상태를 즉각적으로 측정하는 경험표집법(Experience Sampling Method: ESM)이 경험의 특성을 생생하게 측정하는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경험표집법을 활용하여 예비유아교사들이 직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활동을 수집 분석하였다.
서울 소재 3년제 유아교육과에 재학 중인 예비유아교사를 대상으로 예비유아교사가 교육실습을 진행하는 한 달 간 실시되었다. 각 예비유아교사들은 하루 5회씩 4차 시기 동안 경험표집양식에 응답하였다. 경험표집양식은 예비유아교사의 외적 경험(주된 활동과 활동 공간)과 주된 활동을 하고 있을 당시의 정서를 측정하는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외적 경험 문항은 자유기술식으로 자료 수집 후 범주화되었으며, 정서는 PANAS로 측정하였다. 수거 된 경험표집양식의 수는 총 1,880개였으나, 최종적으로 1,862개의 경험표집양식이 본 연구의 분석자료로 사용되었다.
연구 결과, 예비유아교사들이 경험하는 주된 활동은 등․ 하원지도, 자유선택활동지도, 정리정돈 및 전이활동, 대소집단활동 지도, 실외활동 지도, 기본생활지도, 간식 및 점심식사 지도, 종일반 지도, 교수학습준비, 지도교사와의 협의 및 지도, 시설관리, 교수학습준비 외 업무, 서류업무, 유치원 업무 외의 열네 가지 범주로 구분 지을 수 있었다. 이 가운데 대소집단활동 지도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교수학습준비 활동, 간식 및 점심지도, 자유선택활동 지도, 시설물 관리, 교수학습준비 외 유치원 업무, 등․ 하원지도, 정리정돈 및 전이활동지도, 기본생활지도, 지도교사와의 협의 및 지도, 종일반 지도, 유치원 업무 외 기타활동, 실외활동지도, 서류업무의 순으로 나타났다.
예비유아교사의 주된 활동에 따른 정서를 분석한 결과, 교육실습에서 경험하는 주된 활동에서 예비유아교사는 부정적 정서를 많이 느끼지도 않지만 긍정적 정서가 높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유아교사가 주된 활동에 느낀 평균적인 부정적 정서는 거의 그렇지 않았다와 조금 그랬다 사이의 범위에 있었지만, 긍정적 정서는 평균적으로 조금 그랬다에서 그랬다의 범위에 있으면서 꽤 그랬다 혹은 매우 그랬다 정도의 평가는 보이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는 예비유아교사가 전반적으로 교육실습을 통하여 긍정적인 느낌을 많이 받지 못함을 보여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예비유아교사의 입장에서 현재 구성되어 있는 교육실습의 내용에 더하여 부가적으로 필요로 하는 내용들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또한 예비유아교사들이 교육실습에서 긍정적 정서를 더욱 많이 느낄 수 있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여 교육실습에 적용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특히, 본 연구의 결과에서 보듯이 예비유아교사의 부정적 정서가 높지 않음은 교육실습에 전반에 대한 예비유아교사의 기대와 참여의지가 미흡하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므로 예비유아교사의 낮은 부정적 정서 위에 긍정적 정서를 높여 교육실습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탐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