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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행위의 윤리와 미학: 러시아 모더니즘 연극의 윤리적 지향
Ethics and Aesthetics of Theatrical Activity: The Innate Respect for Ethics in the Russian Modernism Theatre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학문후속세대양성_학술연구교수& #40;인문사회& #41;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4S1A5B5A02011483
선정년도 2014 년
연구기간 3 년 (2014년 07월 01일 ~ 2017년 06월 30일)
연구책임자 백승무
연구수행기관 한림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 연구 목표: 본 연구의 목표는 20세기 초 러시아 모더니즘 연극미학 속에 내재된 윤리학적 경향을 분석하는 것이다. 세계와 예술을 일신하려는 모더니즘적 욕망이 들끓던 20세기 초 러시아에서 연극 장르는 변화와 혁신을 추동하는 뜨거운 심장부로 부상하게 된다. 변혁의 충동과 새로운 시대를 개창하려는 몸부림을 담아내던 연극은 자연스럽게 인간과 미학에 대한 윤리적 요구를 사명처럼 떠안게 된다. 인간의 심리적, 육체적 행위를 미학적으로 표현하는 연극 속에 내재된 윤리적 담론들을 분석하는 것이 본 연구의 핵심적 과제이다.

    ▶ 모더니즘 프로젝트의 윤리성: 모더니즘은 미(美) 자체보다는 그에 대한 관념을 우선시하던 미학 사조였다. 예술적 원칙이 나열된 선언적 강령을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이를 토대로 확고한 미학 이론을 구축하여 다양한 실천을 도모한 것은 모더니스트들이 갖는 공통의 활동전략이었다. 그들은 미학적 진보와 사회·정치적 진보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자신의 미적 기획 속에 인간적, 윤리적 기획을 포함시켜 삶(윤리학)과 예술(미학)이 결합된 삶-창조의 세계관을 형성했다. 본 연구에서는 20세기 초 러시아 모더니즘 연극미학을 정초한 세 명의 연출가(메이예르홀트, 예브레이노프, 스타니슬랍스키)가 어떻게 시대정신과 교호하면서 자신의 윤리적 이론체계를 구축했는지 살펴볼 것이다. 메이예르홀트의 생체역학, 예브레이노프의 본능으로서의 연극성, 스타니슬랍스키의 교감의 연극 속에는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시대정신에 걸맞은 새로운 윤리학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들의 연극이론이 어떻게 시대적 요구에 반응했으며, 어떤 미학적 방식으로 그것을 실현하려고 했는지 따져볼 것이다.

    ▶ 연극 행위의 윤리적 감응성: 연극에서 ‘행위’는 단순히 시각적 제스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위엄과 비장미을 표현하는 총체적 매체로서의 기능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다. 무대기술이 발전하고 연출술과 배우술의 위상이 드높아진 근대 연극에서 ‘행위’의 개념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 영역까지도 외면화시키는 중층화된 기호체계로 이해되고 있다. 20세기는 연출가의 시대인 동시에 배우의 시대였고, 그 모든 단초는 바로 20세기 초 연극미학을 주도한 세 명의 연출가로부터 유출된 것이었다. 연극이 미학의 영역을 넘어 사회적, 정치적 의미까지도 포괄하는 윤리학적 담론으로 급부상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본 연구에서는 세 명의 연출가들이 자신의 연출미학을 형성하는 과정과 그들이 가진 배우에 대한 입장과 이론을 살펴볼 것이다.

    ▶ 러시아 모더니즘 연극의 윤리적 지향성: 20세기 초 러시아의 연극은 낡고 오래된 구습을 타파하고 당대 삶의 역동성을 반영하기 위해서 예술미학적 층위에서 급격한 형식실험과 내용탐색을 시도했다. 연극은 경계와 장벽 없이 모든 예술장르로 확산되었으며, 연극 속에서는 인간개조의 가능성과 유토피아적 지향이 끓어올랐다. 이 시기의 예술문화는 유토피아 정신과 윤리적 성격이 강했고, 연극은 예술의 윤리적 목적의 달성에 무엇보다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장르였다.
    메이에르홀드는 “연극이 모든 존재의 개조에 중핵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세기 전환기 사회적·문화적 인식은 새로운 유형의 인간을 탄생시키려는 이념으로 가득 찼고, 이 시대의 분위기는 이미 혁명성으로 포화된 상태였다. 이러한 윤리적 탐색은 스타니슬랍스키의 ‘시스템’ 속에서도 표현되고 있다. 그의 시스템은 “배우에게 지향되어 있으며, 배우에서 출발하고, 배우 내부에서 인간적인 것과 창조적인 것을 조화롭게 결합하는 것”이었다. 그는 무엇보다 윤리적인 것과 미학적인 것의 내적 결합에 몰두했다. 문화를 통한 인간의 개조라는 모더니즘적 기획을 자신의 연극이론을 정립한 또 다른 인물로 예브레이노프를 꼽을 수 있다. 그는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유형의 인간 창조를 자신의 연극미학의 핵심으로 부상시켰다. 연극적 재현이라는 ‘기적’이 영적 변조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은 그는 연극 행위가 인간 내부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야기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20세기 초 모더니즘 연극은 사회문화적 논쟁의 대상이었을 뿐만 아니라, 그 논쟁의 격전장이 되었다. 연극 위기에 대한 담론은 연극 자체 속에서 위기의 해법을 찾게 독려했으며, “미학을 도덕으로 변모”시킨 모더니즘은 연극 속에서 가장 강력한 수단을 발견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세 연출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미학과 윤리를 결합시켰으며, 그 핵심고리와 테제는 무엇이었는지 분석해볼 것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
    ① 그동안 방치되다시피 한 세 연출가의 연극미학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촉발할 것이다. 연기훈련술이나 공연사례를 중심으로 단편적인 연구는 진행되어 왔지만, 연극미학과 그 내적 맥락에 대한 이론적 고찰은 희박했기 때문에 본 연구를 통해서 철학적이고 사상적인 접근이 활성화될 것이다.
    ② 특히 예브레이노프의 인류학적 윤리학의 경우, 몇몇 러시아 학자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호이징가의 󰡔Homo ludens󰡕에 비해 25년이나 앞서 개진된 이론으로서, 그 혁신성과 기발함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이 세계사적 인물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다.
    ③ 20세기 연극사의 지형도를 결정지은 세 연출가의 연극이론을 정리함으로서 화려한 연극시대였던 20세기 초 러시아 연극상황뿐만 아니라, 20세기 연극발전의 전체 그림을 그리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를 통해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① 본 연구성과는 각 연차별로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될 것이다. 1차 연도 주제로는 2편의 논문, 2차 연도 주제로는 2편, 3차 연도 주제로는 1편의 논문을 발표하여 총 5편의 논문발표를 목표로 삼고 있다.
    ② 5편의 논문들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본 연구에 기반한 단행본을 출간한다. 이 세 명의 연출가는 러시아연극의 주어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모두 세계연극사적 명성에 걸맞은 가치와 자격을 소유한 인물들이다. 유기적으로 직조된 단행본을 통해 한국 독자들에게 러시아연극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줄 것이다.
    ③ 연극치료(사이코드라마)와 교육연극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이 시기에 연극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④ 이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본 연구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관련 강좌가 개설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는 러시아학 전공자뿐만 아니라, 연극과 희곡에 관심을 가진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다.
    ⑤ 철학적, 인문학적 지성을 보유한 연출가들의 연극미학을 탐색하는 본 연구는 연극예술과 인문학과의 통섭 연구와 드라마학과 공연학의 융합적 연구를 위한 교본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에서 다루는 세 연출가의 윤리적 지향성은 인간과 배우에 대한 새로운 이해방식, 연극미학의 효용성과 임무에 대한 독창적인 원칙설정, 그 실현방식으로서 선택된 미학적 표현방식과 수단들, 그리고 관객과의 관계와 입장에 대한 고찰을 통해 밝혀질 것이다.

    1. 메이예르홀트의 정치적 윤리성: 여기서는 그의 연극미학이 어디서 출발하고 있으며, 혁명 후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가, 그의 연극사상이 집약된 생체역학에서 바라보는 인간과 배우에 대한 관점, 행위의 의미와 그 작동방식에 대한 이해, 정치적, 사회적 윤리성 등을 살펴볼 것이다.
    ① 생체역학: 해방된 인격체를 위한 윤리지침서
    연극을 통해 혁명의 이상을 완성하고 그에 부합하는 일꾼들을 양성하고자 한 메이예르홀트는 자신이 정립한 생체역학 이론 속에서 정치적 경향을 가진 윤리학을 구축했다. 생체역학 속에 내재된 메이예르홀트 윤리학의 본질은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는 인격체를 양성하고 환경과 상황의 장애에서 '해방된' 주체를 교육하는 것이었다.
    ②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
    그의 생체역학은 그 출발점이 순수한 미학적 입장보다는 정치경제적 필요성에서 기원한다. 그는 생산력 향상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새로운 생활방식과 삶의 리듬을 배우의 몸을 통해서 해소하려고 했다.
    ③ 종합적 변증법으로서의 생체역학
    그의 생체역학은 다양한 시대의 연극과 다양한 나라의 연극 유형에 대한 종합적 연구를 토대로 정립되었다. 종합화된 배우상을 관통하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신체와 정신의 변증법적 상승작용이다. 그는 신체의 감각적 지각과 그에 대한 정신의 이성적 인식이 일방적이거나 경직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이며 양방향적인 변증법적 과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2. 예브레이노프의 인류학적 윤리학: 여기서는 그의 획기적인 연극관과 그 핵심개념을 살펴보고, 인간개조론이라 불릴 수 있는 그의 연극성 개념 속에 내장된 삶에 대한 이해와 윤리학적 지향성을 살펴볼 것이다.
    ① 연극성의 본능: 호모-테아트로쿠스의 윤리적 선언서
    연극이 제의나 예술도 아니며, 연극 그 자체임을 선언한 그 의 연극미학은 ‘놀이 본능’을 설명하는 인간(해석)학에 가깝다. 그는 놀이 본능을 상실한 현대사회를 향해 연극본성의 복원이라는 과제를 던진다는 점에서 명백히 윤리학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연극에 있어서 철저하게 칸트적인 의무론적 윤리관을 지향했던 연출가였다. 그는 연극성을 미학적 계기가 아니라 삶의 계기로 읽었고, 미학적 허구를 삶의 현실태로 변환시키려 했다. 자연과 운명에 대한 주체의 지배를 의미하고, 적대적이고 낯선 삶을 자신의 삶으로 바꾸는 것, 창조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풍성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그의 연극미학은 자아찾기의 윤리학, 혹은 행복의 윤리학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
    ② 연극테라피: 영적 치료로서의 연극
    그의 인류학적 윤리학은 변형과 놀이를 통한 연극테라피 이론에서 정점에 이른다. 연극테라피란 개념을 통해 예브레이노프는 “연극은 배우들을 치료하고, 동시에 관객들을 치료한다.”라고 주장하면서 연극은 삶에 대한 의지를 각성시키고, 우리들을 위압적으로 변형의 길로 이끈다고 설파한다.

    3. 스타니슬랍스키의 미학적 윤리학: 여기서는 그의 연극윤리학을 배우윤리와 미학윤리로 나눈 후, 각각이 갖는 성격과 특징을 살펴보고, 인간의 영혼을 정화하는 성전과 도덕적 가르침을 전하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는 그의 미학적 윤리관을 집중적으로 조명해볼 것이다.
    ① 학으로서의 연극윤리학
    그의 시스템은 넓은 의미에서 하나의 윤리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무대에서 삶을 재현하는 사람들에게는 무대의 윤리는 곧 삶의 윤리였던 것이다. 기존의 스타니슬랍스키 윤리학은 주로 배우의 자질이나 집단훈련에 있어서 필요한 연습규율에 관한 것이었고, 무대상의 실천 속에서 드러나는 미학적 윤리의 원리와 특성에 관해서는 연구가 미진하다.
    ② 배우의 실존과 행위의 윤리학
    연출의 시대라 불리는 20세기의 연극은 결국 배우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서 출발했으며, 배우의 존재는 연출미학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 전제였으며, 연극의 성패자체를 결정짓는 주요한 변인이 되었다. 그는 한 인간으로서 배우가 연극을 하는 이유는 “보다 더 고상하고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단언한다.
    ③ 성전과 학교로서의 연극: 극장의 사회적 윤리
    그의 연극미학은 19세기부터 축적되어온 민주적 시민의식과 핍진성의 요구에 대한 20세기적 응답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는 연극이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실천하는 ‘교감의 학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극에서의 윤리적 요구(사회적 기능과 사명)는 극장종사자들이 가져야 하는 예술의 기본적 목표에 해당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의 목표는 20세기 초 러시아 모더니즘 연극미학 속에 내재된 윤리학적 경향을 분석하는 것이었다. 세계와 예술을 일신하려는 모더니즘적 욕망이 들끓던 20세기 초 러시아에서 연극 장르는 변화와 혁신을 추동하는 뜨거운 심장부로 부상하게 된다. 변혁의 충동과 새로운 시대를 개창하려는 몸부림을 담아내던 연극은 자연스럽게 인간과 미학에 대한 윤리적 요구를 사명처럼 떠안게 된다. 인간의 심리적, 육체적 행위를 미학적으로 표현하는 연극 속에 내재된 윤리적 담론들을 분석하는 것이 본 연구의 핵심적 과제였다.
    모더니즘은 미(美) 자체보다는 그에 대한 관념을 우선시하던 미학 사조였다. 예술적 원칙이 나열된 선언적 강령을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이를 토대로 확고한 미학 이론을 구축하여 다양한 실천을 도모한 것은 모더니스트들이 갖는 공통의 활동전략이었다. 그들은 미학적 진보와 사회·정치적 진보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자신의 미적 기획 속에 인간적, 윤리적 기획을 포함시켜 삶(윤리학)과 예술(미학)이 결합된 삶-창조의 세계관을 형성했다. 본 연구에서는 20세기 초 러시아 모더니즘 연극미학을 정초한 세 명의 연출가(메이예르홀트, 예브레이노프, 스타니슬랍스키)가 어떻게 시대정신과 교호하면서 자신의 윤리적 이론체계를 구축했는지 살펴봤다. 메이예르홀트의 생체역학(биомеханика), 예브레이노프의 본능으로서의 연극성(театральность как инстинкт), 스타니슬랍스키의 교감(переживание)의 연극 속에는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시대정신에 걸맞은 새로운 윤리학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 이 윤리학적 지향성이 그들의 표현형식과 작품 및 주제의 선택에 있어서 준거점으로 작용했다는 것은 말할 나위없다. 본 연구에서는 이들의 연극이론이 어떤 시대적 요구에 대한 반향이며, 어떤 미학적 방식으로 그것을 실현하려고 했는지 따져보았다.
  • 영문
  • The aim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ethical tendencies inherent in Russian modernism theatre aesthetics in the early 20th century. In this era, when the modernistic desire to renovate the world and the arts began to emerge, the theatre genre emerged as a hot heart to drive change and innovation. The play, which embodies the impulse of transformation and struggle to reform a new era, naturally embraces the ethical demands of man and aesthetics as a mission. The main task of this study was to analyze the ethical discourses embedded in the plays that express human psychological and physical act aesthetically.
    Modernism was aesthetics that prioritized notions of beauty rather than beauty itself. It was a common strategy for modernists to put forward a declarative code listing artistic principles and build a firm aesthetic theory based on it. Because they believed that aesthetic progress and socio-political progress could be achieved at the same time, they embodied human and ethical planning in their aesthetic planning and formed a life-creating worldview that combines life (ethics) and art (aesthetics). In this study, we looked at how three directors (Meyerhold, Evreinov, Stanislavsky) who founded Russian modernist theatre aesthetics in the early 20th century constructed their own ethical theory system by interchanging with the spirit of the times. In the theatre of Meyerhold's biomechanics (биомеханика), Evreinov's theatrical instinct (театральность как инстинкт), Stanislavsky's experience (переживание), they reflected a new understanding of human beings and new ethics. It goes without saying that this ethical orientation served as a reference point in their choice of expression form, work and subject matter. In this study, I examined how these theatre plays reflect on the demands of the times and what aesthetic ways they were trying to achiev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의 목표는 20세기 초 러시아 모더니즘 연극미학 속에 내재된 윤리학적 경향을 분석하는 것이었다. 세계와 예술을 일신하려는 모더니즘적 욕망이 들끓던 20세기 초 러시아에서 연극 장르는 변화와 혁신을 추동하는 뜨거운 심장부로 부상하게 된다. 변혁의 충동과 새로운 시대를 개창하려는 몸부림을 담아내던 연극은 자연스럽게 인간과 미학에 대한 윤리적 요구를 사명처럼 떠안게 된다. 인간의 심리적, 육체적 행위를 미학적으로 표현하는 연극 속에 내재된 윤리적 담론들을 분석하는 것이 본 연구의 핵심적 과제였다.
    모더니즘은 미(美) 자체보다는 그에 대한 관념을 우선시하던 미학 사조였다. 예술적 원칙이 나열된 선언적 강령을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이를 토대로 확고한 미학 이론을 구축하여 다양한 실천을 도모한 것은 모더니스트들이 갖는 공통의 활동전략이었다. 그들은 미학적 진보와 사회·정치적 진보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자신의 미적 기획 속에 인간적, 윤리적 기획을 포함시켜 삶(윤리학)과 예술(미학)이 결합된 삶-창조의 세계관을 형성했다. 본 연구에서는 20세기 초 러시아 모더니즘 연극미학을 정초한 세 명의 연출가(메이예르홀트, 예브레이노프, 스타니슬랍스키)가 어떻게 시대정신과 교호하면서 자신의 윤리적 이론체계를 구축했는지 살펴봤다. 메이예르홀트의 생체역학(биомеханика), 예브레이노프의 본능으로서의 연극성(театральность как инстинкт), 스타니슬랍스키의 교감(переживание)의 연극 속에는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시대정신에 걸맞은 새로운 윤리학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 이 윤리학적 지향성이 그들의 표현형식과 작품 및 주제의 선택에 있어서 준거점으로 작용했다는 것은 말할 나위없다. 본 연구에서는 이들의 연극이론이 어떤 시대적 요구에 대한 반향이며, 어떤 미학적 방식으로 그것을 실현하려고 했는지 따져보았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① 그동안 방치되다시피 한 세 연출가의 연극미학에 대해 새로이 조명되었다. 연기훈련술이나 공연사례를 중심으로 단편적인 연구는 진행되어 왔지만, 연극미학과 그 내적 맥락에 대한 이론적 고찰은 희박했기 때문에 본 연구를 통해서 철학적이고 사상적인 접근이 가능하게 되었다.
    ② 특히 예브레이노프의 인류학적 윤리학의 경우, 몇몇 러시아 학자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호이징가의 󰡔Homo ludens󰡕에 비해 25년이나 앞서 개진된 이론으로서, 그 혁신성과 기발함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이 세계사적 인물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기대된다.
    ③ 20세기 연극사의 지형도를 결정지은 세 연출가의 연극이론을 정리함으로서 화려한 연극시대였던 20세기 초 러시아 연극상황뿐만 아니라, 20세기 연극발전의 전체 그림을 그리는 장기적 연구도 가능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① 본 연구성과는 곧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될 것이다. 현재 1차년도 연구주제에 관한 논문이 발표되었으며, 연이어 2~3차년도 주제로도 논문발표가 진행될 것이다.
    ② 이들 논문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본 연구에 기반한 단행본을 출간할 계획이다. 이 세 명의 연출가는 러시아연극의 주어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모두 세계연극사적 명성에 걸맞은 가치와 자격을 소유한 인물들이다. 유기적으로 직조된 단행본을 통해 한국 독자들에게 러시아연극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줄 것이다.
    ③ 연극치료(사이코드라마)와 교육연극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현재의 추세에 비춰볼 때 본 연구의 성과는 연극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④ 이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본 연구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관련 강좌에 적극 활용될 것이다. 여기에는 러시아학 전공자뿐만 아니라, 연극과 희곡에 관심을 가진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다.
    ⑤ 철학적, 인문학적 지성을 보유한 연출가들의 연극미학을 탐색하는 본 연구는 연극예술과 인문학과의 통섭 연구와 드라마학과 공연학의 융합적 연구를 위한 교본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 색인어
  • 연극행위, 윤리학, 미학, 메이예르홀트, 예브레이노프, 스타니슬랍스키, 생체역학, 본능으로서의 연극성, 교감의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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