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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웃음 담론 비교
A comparative study the oral traditions and written of funny Story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4S1A5B5A07042677
선정년도 2014 년
연구기간 1 년 (2014년 09월 01일 ~ 2015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김복순
연구수행기관 강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웃음 담론에 내재한 각각의 특징적 의미를 비교․분석하여 그 차이와 특성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다양한 국면의 인간적 관련된 웃음의 효용성이 입증되면서 그에 대한 연구의 중요성 또한 점차 강조되고 있다. 문학의 측면에서 웃음은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정서적 감정과 반응을 전달하는 효과적인 표현 수단이자 소통 장치로 평가되고 있다. 소화는 웃음을 직접적인 목적으로 하는 문학 양식으로서 여러 웃음 텍스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소화는 오늘날까지도 끝없이 반복 구연되며 개변(改變)되고, 또 새로이 창조되기까지 하면서 서사의 모든 하위 장르에서 다양한 차원의 담론들을 형성해 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 웃음문화의 패러다임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소화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이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소화의 특성을 결정하는 주요 표현 수단은 웃음이기 때문에 소화를 이해하는 수단 역시 웃음 속에 내재된 소통 자질을 일차적 기준으로 삼아야 마땅할 것으로 여긴다. 소화를 들여다 볼 때 웃음이라는 열린 창의 기능과 속성을 간과한다면 소화의 참의미를 알기가 어려운 것이다.
    소화는 이야기를 향유하는 계층과 이야기의 전승 방식에 따라 문헌소화(文獻笑話)와 구전소화(口傳笑話)로 나누어진다. 두 소화는 모두 웃음을 목적으로 하지만 그 향유층과, 계승 혹은 소비 전승 방식의 차이로 인해 웃음의 대상, 웃음의 의미, 웃음의 성격, 웃음의 표현, 웃음의 의도 등 서사적 웃음 담론의 여러 요소들에서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구전되던 소화가 문헌에 정착되는가 하면 문헌으로 전해지던 소화가 구전되기도 하는 등 서로 영역 간에 넘나드는 현상으로 인해, 두 소화 사이에는 유사한 화소들이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비록 두 이야기의 스토리가 비슷하다 하더라도 구전소화와 문헌소화는 그 의미나 담론에서는 본질적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비록 같은 이야기라 할지라도 서술자의 의도에 따라 그 웃음의 대상이 바뀔 수도 있고, 동일한 대상을 웃음거리로 삼았다고 해도 구연자나 기록자는 은밀하게 그 웃음의 의도를 바꿀 수도 있다. 표면적으로는 비슷한 소화처럼 보이지만 그 형성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이야기의 의도나 의미는 아주 다른 양상을 띠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전의 영역과 문헌의 영역 사이에서 서로 넘나듦이 있었던 소화들에 대한 비교 연구를 통하여 향유 계층의 변화에 따른 웃음의 의미나 담론의 양상의 변화를 분석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제까지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연구는 모두 별도의 국면에서 따로따로 이루어져 왔다. 한문학 연구자들은 문헌소화를 중심으로, 구비문학 연구자들은 구전소화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존의 연구자들은 두 소화 간의 넘나듦을 인정하면서도 통합적 연구나 대비적 고찰을 하는 데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소화의 총체적 고찰은 물론 우리 웃음문화의 패러다임을 밝히기 위해서도 다양한 연구 관점과 다양한 연구 방법의 실천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본 연구를 통하여 두 소화의 세밀한 차이와 전체적 면모를 모두 밝히기는 어렵겠지만 우선적으로 두 소화가 추구하는 웃음 담론의 변별적 양상을 분석함으로써 소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 보고자 한다.
    구전소화와 문헌소화가 지닌 기본적인 존재방식을 기준으로 비교해 볼 때, 각각의 소화에 나타난 웃음은 많은 부분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드러날 것으로 예상한다. 두 소화는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의 웃음 담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자료이다. 따라서 본 연구가 시도하는 두 소화에 대한 비교 고찰은 신분과 계층 간의 웃음이 담론에 있어 어떤 변별 자질을 함축하고 있는지를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대부분 조선시대에 기록되어 조선시대의 웃음 담론을 반영하는 문헌소화와, 조선시대는 물론 그 이전부터 현대까지 지속되어 온 적층문학으로서 통시적 웃음 담론인 구전소화의 비교 분석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된 웃음 의식과, 동일한 화소를 지닌 이야기 속에 반영된 문화적 이데올로기의 담론적 변화 양상까지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 기대효과
  • 본 연구는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통합적 연구 및 비교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까지 진행된 소화에 대한 선행 연구 검토에서 나타나듯이 대부분의 소화 연구자들은 구전소화 혹은 문헌소화 중 어느 한쪽 텍스트에 편중하여 논의를 진행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 웃음의 특수성을 총체적으로 규명하기 위해서는 구전소화와 문헌소화를 ‘웃음 담론’이라는 공통 자질로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보다 광의의 소화 개념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어느 한 방향으로 편중되어 오던 기존 소화 연구 방식을 탈피하고자 하는 본 연구의 취지는 소화 텍스트들에 대한 그간의 개별화된 논리들을 통합하여 재고할 수 있게 하는 인식의 전환을 촉발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소화 연구자들이 두 소화의 통합 연구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은 그만큼 소화에 대한 연구 방법론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길이기도 하다. 또 이러한 인식의 전환과 가능성의 확인은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통합적 연구뿐만 아니라, 우리의 웃음 문화 텍스트 간의 상호 비교 연구를 활발하게 고무시키는 자극의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둘째, 소화와 다른 웃음 문학과의 대비 연구를 이끌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문학에는 웃음 화소가 대단히 풍부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웃음 문학들에 대한 장르 간 상호 유기적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 웃음이라는 공통 자질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양식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역시 통합적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 하겠다. 본 연구는 두 소화에 기본적으로 내재된 구술성과 문자성, 구어와 문어, 현장성과 기록성, 일회성과 연속성, 집단성과 개별성, 현실성과 이상성, 비판성과 오락성 등등의 서로 이질적 전달 상황과 소통 방식으로 전승되는 두 소화를 상호 비교․분석하는 작업이다. 즉 웃음이라는 공통 요소를 가졌지만 서로 다른 양식으로 간주되던 문학들 간의 유기적 통합화의 시도를 위한 단초의 마련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소화는 여타의 웃음 문학 텍스트들의 원형이나 구조적 바탕이 되어왔기에 본 연구는 소화와 웃음을 화소로 하는 다른 문학 갈래와의 이론적 연결 고리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웃음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에는 소화의 웃음 창출 원리와 의미, 웃음의 기능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이러한 웃음에 대한 이론적 연구는 소화에 대한 적용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반 문학이나 공연 문화에 나타나는 웃음 담론의 이론적 검토 과정에도 적용이 가능할 수 있다. 이처럼 본 연구는 일반 문학과 공연 문화의 웃음 연구의 이론적 틀을 제공할 수 있어 우리의 웃음 문화에 대한 연구의 활성화와 저변을 확대하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이다.
    넷째, 새로운 웃음 문화 창조의 패러다임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본 연구를 바탕으로 앞에서 제기한 연구들이 진행된다면 이는 결과적으로 한국적 웃음의 정서적 기제와 매커니즘의 일정 국면을 밝히는 성과를 얻게 될 것이다. 즐겁고 쾌활한 소통의 가치가 중시되는 현대사회에서는 더욱 더 건강하고 밝은 웃음 문화를 개발하고 창조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웃음 연구에서 밝혀질 한국적 웃음의 정서적 기제와 매커니즘은 우리의 웃음 문화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에 대한 논의를 불러오게 될 것이고, 이런 풍부한 학계의 논의를 통하여 궁극적으로는 건강한 웃음 담론을 창조할 수 있는 인식적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섯째, 본 연구의 결과는 학문적 발전뿐만 아니라 질 높은 강의를 위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의 대상인 소화와 연구 결과는 구비문학과 고전문학은 물론 한국문화 그리고 각 대학의 필수 교양 수어인 글쓰기와 말하기 등에 흥미를 주고 효과적인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수업의 질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한국구전설화󰡕와 󰡔고금소총󰡕을 연구 자료로 삼아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웃음 담론에 내재한 각각의 특징적 의미를 비교․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중점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첫째,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서술 체계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구전소화의 구연자와 문헌소화의 편찬자(혹은 작가)는 서술 위치나 서술 상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술 방식과 서술 태도 또한 두드러진 차이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두 소화는 말과 문자라는 전달 방식도 다르다. 이러한 차이는 소화의 표현이나 구조, 의미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두 소화의 이런 서술 체계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하여 각각의 소화가 형성하는 담론의 결정적 변별 자질을 밝히고자 한다.
    둘째,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웃음 대상을 고찰하고자 한다. 웃음의 성격을 결정짓는 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인은 무엇을 웃음의 대상으로 삼는가이다. 웃음은 인간만이 지닌 속성으로 그 대상 또한 인간적인 것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웃음은 웃는 자들 자신과 가까운 대상보다는 자신들과는 심리적으로 먼 대상의 계층이나 집단을 웃음거리로 삼는 특성이 있다.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향유계층이 다르고 각각의 계층에 요구되던 사회․문화적 자질에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러므로 두 소화에서 웃음의 대상으로 삼는 계층과 인간적 결함들은 많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본 연구에서는 웃음의 대상을 고찰함으로써 각기 다른 계층의 웃음 문화의 성격은 물론 계층별 인간 인식을 살펴보고자 한다.
    셋째,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웃음 유발의 방법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웃음 유발 방법들은 소화의 흥미와 재미를 형성하여 청중에게 쾌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한다. 동일한 내용이나 대상이라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청중을 웃길 수도 있고 웃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웃음에 있어 방법적 측면은 웃음의 성공 여부와 관련된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웃음 유발 방법에 대한 연구는 새로운 웃음문화의 생산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작업이라 생각된다.
    넷째, 구전소화와 문헌소화가 추구하는 웃음의 성격에 대해서 고찰하고자 한다. 웃음의 성격과 의미는 웃음에 내재한 공격성에 대한 검토를 통해 규명해 볼 수 있다. 웃음의 공격성은 웃기는 자, 웃음의 대상, 웃는 자의 상호 관련 하에서 결정된다. 하지만 웃음의 공격성이 인물을 향하지는 않고 집단이나 사회를 향하기도 한다. 따라서 인물들 간의 갈등과 소화의 배경이 된 사회적 제도나 관습이 소화 속 인물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그리고 그 관습이나 제도에 대한 소화 향유자들의 의식은 어떠했는지 등을 규명하는 것은 소화에 나타난 웃음의 의미와 특징을 밝히는 중요한 작업이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웃음의 의미나 효용성을 고찰하고자 한다. 소화 텍스트 자체가 함축하고 있는 웃음을 대상으로 한 분석 과정을 근거로, 여기서는 소화의 수용자가 실제로 웃게 될 웃음을 비교․검토 대상으로 삼는다. 청중이나 독자의 웃음은 각각의 소화가 구현하는 희극성에 대한 청중의 개별적 응답으로 소화의 웃음이 달성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적이기에, 각각의 소화가 지닌 전달과 수용이라는 웃음의 소통 과정들에 나타난 본질적 차이를 철저히 규명할 때 두 소화가 형성하는 담론의 차이점 또한 분명히 밝혀지게 될 것이다.
    우리의 소화가 표방하는 웃음 성격과 그 담론적 의미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국적 웃음 이론이 잣대가 되어야 할 것이나, 아쉽게도 웃음 연구의 토대가 될 수 있는 한국적 웃음 이론이 충분히 정립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소화의 웃음을 이해하는데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여러 웃음 이론들 중 필요한 이론들을 선별, 정리함으로써 소화 텍스트를 해석하는 토대로 삼고자 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웃음 담론을 비교하려는 목적에서 진행되었다. 이를 위해서 진행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서술 체계에 대해서 고찰하였다. 구전소화의 구연자와 문헌소화의 편찬자(혹은 작가)는 서술 위치나 서술 상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술 방식과 서술 태도 또한 차이가 있다. 연구 결과 구전소화에서는 이야기 전달과 이해에 꼭 필요한 내용만 기술하였다. 이는 구연자의 기본적인 서술 태도가 전해들은 이야기를 충실하게 전승하는데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문헌소화의 편찬자는 번역자나 해석자로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개인적 서술 취향에 따라 원래이야기에는 없던 것을 새롭게 추가하거나 있던 것을 삭제하는 등 기존 소화를 자신의 이데올로기적 관점에 맞도록 재구성하였다. 그리고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설명이나 고사, 배경 등을 미리 제시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이야기가 끝난 후에 편찬자 본인의 평을 덧붙였다.
    또 구전소화는 청중이 앞에 있는 상황에서 구연되기 때문에 이야기의 초점이 웃음 유발에 맞춰져 있고 반드시 펀치라인을 형성하고자 하였다. 반면 문헌소화는 이야기의 논리성이나 이야기의 구조적 짜임새 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펀치라인이 형성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둘째,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웃음 대상을 고찰하였다. 일반 민중들 사이에서 주로 구전되던 구전소화는 원님이나 상전 같은 지배계층은 물론 승려나 장사꾼 같은 피지배계층, 그리고 가족을 웃음의 대상으로 삼았다. 반면 문헌소화의 경우에는 주로 지배계층을 웃음의 대상으로 삼았는데, 특히 재상이나 노인, 관료가 두드러졌고, 무인이나 친구를 대상으로 삼는 경우도 있었다. 웃음에서는 누구를 대상으로 삼았는가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웃음의 대상으로 삼았는가도 중요하다. 구전소화에서는 각 인물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자질들이 부족함을 웃음 대상으로 삼았는데 문헌소화에서는 학식이나 관장의 업무 능력의 부족함을 웃음 대상으로 삼았다. 또한 탐욕, 성, 인색함 등은 두 소화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웃음 대상이었다.
    셋째,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웃음 유발 방법에 대해 고찰하였다. 웃음 유발 방법들은 소화의 흥미와 재미를 형성하여 청중에게 쾌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한다. 소화뿐 아니라 모든 웃음 문화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대표적 방법은 반전이다. 또한 구전소화에서는 과장, 반복, 점층법과 같은 방법으로 웃음을 유발하는데 비해 문헌소화에서는 주로 비유를 통하여 웃음을 유발하였다. 또한 구전소화에서는 인물의 따라하기, 속이기, 재치 등을 통하여 웃음을 유발하는데 문헌소화에서는 속이기와 재치를 통하여 웃음을 유발하였다. 인물의 바보화도 소화의 대표적 웃음 유발 방법이다. 그러므로 구전소화의 경우 바보담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높은데 반해 문헌소화에서는 바보담의 비중이 높지 않았다. 넷째,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웃음의 성격에 대해서 고찰하였다. 구전소화의 경우 지배계층을 웃음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도 있지만 피지배계층이나 가족을 그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그 공격성의 방향이 지배계층을 향하기도 하지만 가족이나 집단 내부를 향하기도 한다. 문헌소화에서도 웃음의 공격성이 윗사람을 향하기도 하고 친구나 아내를 향하기도 한다. 이처럼 공격성이 동일 집단 내부를 향하는 것은 웃음이 주로 현실 공간에서의 갈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소화를 만들어내고 즐기는 사람들은 자신과 갈등 관계에 있는 사람을 현실 공간에서는 직접적으로 공격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을 웃음거리로 만들어 우회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피지배계층의 경우 자신들을 억압하는 지배계층도 웃음거리로 만들어 공격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더 많은 갈등을 일으키는 가족이나 집단 내 인물을 웃음거리로 삼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공격성은 일방향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소화에서는 사회제도나 관습 등을 웃음거리로 삼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곧 제도나 관습에 대한 소화 향유층의 인식을 표출하는 것이기도 하다. 구전소화에서는 제도와 관습에 대해 부정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문헌소화에서는 제도나 관습을 유지하려는 의식이 강했다.
    다섯째,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웃음의 의미와 기능에 대해서 고찰하였다. 구전소화에는 더불어 살아가는 인물들의 결함, 그리고 지배층이나 사회적 관습에 대한 부정과 저항의 의미가 담겨 있다. 그리고 이야기의 초점이 웃음에 집중되어 있어 웃음과 재미가 풍부하다. 이 웃음과 재미는 구전소화가 생명력을 유지하고 재창조되도록 기능하는 효과가 있다. 반면 문헌소화는 제도나 관습, 유교적 질서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에 내포된 교훈적 의미를 강조한다. 따라서 이 이야기가 재미있기는 하지만 웃음이 발생하기는 어려워 웃음이 주는 즐거움이나 쾌감을 맛볼 수는 없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문헌소화들은 지속적인 생명력과 생산력을 갖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 영문
  • This study was conducted to compare the oral traditions of Funny Story with Discourse of Laughter. The results of the research are those:
    First, I studied about narrative structure of the oral traditions of Funny Story and the written of Funny Story. As speakers of the oral traditions of Funny Story and compilers(or writers) of the written of Funny Story are in different narrative position and situation, the method of narrative and attitude of narrative are different. As a result of the study, in the oral traditions, the speakers narrated substances which are essential to deliver and understand the story. This means that it is fundamental for the speakers to hand down the story he listened faithfully.
    On the other hand, the compiler of the written story function as a translator or an interpreter. So they add or delete some elements of the story and recast the existing story to correspond with their ideological point of view. Also, they help the readers to understand well by giving necessary explanation, ancient event, background, etc. beforehand and, they added own estimation at the and of the story.
    In addition, because the oral traditions of Funny Story is narrated in front of audience, it was focused on arousing laughter and tried to make punchline at any costs. Besides, the written of Funny Story was focused on logicality or structure of the story and it usually did not have punchline.
    Second, I studied about the target of laughter. The oral traditions of Funny Story, which was passed down among pop polloi, poked fun at not only ruling class like county magistrate or master but subjugated class like monk, seller and family. Besides, the written of Fun Story usually poked fun at ruling class, especially premier, elderly, bureaucrat and sometimes military or friends. At laughter, who was targeted is important, but what was poked fun is also important, The oral traditions poked fun at lack of qualification of the person which is vital at their life. On the other hand, the writing poked fun at lack of erudition or business ability. Also, they both poked fun at avarice, sex and stinginess.
    Third, I studied about the method of arousing laughter in oral traditions and written of Funny Story. It is very important because they make audience exciting by making fun and interest. The typical method of it is twist. Also, the oral traditions used methods like overstatement, repetition and gradation, but the writings usually used figures of speech to cause laughter. In addition, the oral traditions used mimicry, codology and wit, but the writings used codology and wit to cause laughter. Caricature is one of the typical method, too. So, the oral traditions have more stories of fool than writings.
    Fourth, I studied about the characteristics of the oral traditions and writings of Funny Story. The oral traditions poked fun at the ruling class, but they often poked fun at subjugated class or family. So, aggression also heads to interpopulation or family. At the writings, the aggression of laughter also heads to friend or wife. Like this, it heads to same group of people because the laughter is based on thingy conflicts. So, in case of subjugated class, they poke fun at their family or person in same group who come into more conflicts in actual life. And this aggression is bilateral rather than one-way.
    It is usual to poke fun at social system or custom in stories. It means expression of the audience(or readers)’s cognition about the system or custom. The oral traditions tend to have a negative view of the system and custom, but the writings tend to keep them.
    Fifth, I studied about the laughter’s meaning and function of the oral traditions and writings of Funny Story. The oral traditions mean flaw of people who get along, and negation and resistance to ruling class and social system. And because they are focused on laughter, they are abundant of laughter and fun. These laughter and fun make the oral traditions keep alive and be recreated. On the other hand, the writings tend to keep systems, customs and order of Confucianism. So, they emphasis lessons inherent in stories. Therefore, they are fun, but because it is hard to cause laughter, it is hard to enjoy the thrill that laughter gives. Because of this reason, it seems hard for the written of Funny Story to keep alive and have forces of producti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웃음 담론을 비교하려는 목적에서 진행되었다. 이를 위해서 진행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서술 체계에 대해서 고찰하였다. 구전소화의 구연자와 문헌소화의 편찬자(혹은 작가)는 서술 위치나 서술 상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술 방식과 서술 태도 또한 차이가 있다. 연구 결과 구전소화에서는 이야기 전달과 이해에 꼭 필요한 내용만 기술하였다. 이는 구연자의 기본적인 서술 태도가 전해들은 이야기를 충실하게 전승하는데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문헌소화에서는 원래이야기에는 없던 것을 새롭게 추가하거나 있던 것을 삭제하는 등 기존 소화를 편찬자의 이데올로기적 관점에 맞도록 재구성하였다. 그리고 이야기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설명이나 고사, 배경 등을 미리 제시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이야기가 끝난 후에 편찬자 본인의 평을 덧붙였다.
    또 구전소화는 청중이 앞에 있는 상황에서 구연되기 때문에 이야기의 초점이 웃음 유발에 맞춰져 있고 반드시 펀치라인을 형성하고자 하였다. 반면 문헌소화는 이야기의 논리성이나 이야기의 구조적 짜임새 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펀치라인이 형성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둘째,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웃음 대상을 고찰하였다. 일반 민중들 사이에서 주로 구전되던 구전소화는 지배계층은 물론 승려나 장사꾼 같은 피지배계층, 그리고 가족을 웃음의 대상으로 삼았다. 반면 문헌소화의 경우에는 주로 지배계층을 웃음의 대상으로 삼았는데, 특히 재상이나 노인, 관료가 두드러졌고, 무인이나 친구를 대상으로 삼는 경우도 있었다. 구전소화에서는 각 인물들의 생활에 꼭 필요한 자질들이 부족함을 웃음 대상으로 삼았는데 문헌소화에서는 학식이나 관장의 업무 능력의 부족함을 웃음 대상으로 삼았다. 또한 탐욕, 성, 인색함 등은 두 소화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웃음 대상이었다.
    셋째,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웃음 유발 방법에 대해 고찰하였다. 소화뿐 아니라 모든 웃음 문화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대표적 방법은 반전이다. 또한 구전소화에서는 과장, 반복, 점층법과 같은 방법으로 웃음을 유발하는데 비해 문헌소화에서는 주로 비유를 통하여 웃음을 유발하였다. 또한 구전소화에서는 인물의 따라하기, 속이기, 재치 등을 통하여 웃음을 유발하는데 문헌소화에서는 속이기와 재치를 통하여 웃음을 유발하였다. 인물의 바보화도 소화의 대표적 웃음 유발 방법이다. 구전소화에서는 바보담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높은데 반해 문헌소화에서는 바보담의 비중이 높지 않았다.
    넷째,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웃음의 성격에 대해서 고찰하였다. 구전소화의 경우 지배계층을 웃음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도 있지만 피지배계층이나 가족을 그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그 공격성의 방향이 지배계층을 향하기도 하지만 가족이나 집단 내부를 향하기도 한다. 문헌소화에서도 웃음의 공격성이 윗사람을 향하기도 하고 친구나 아내를 향하기도 한다. 이처럼 공격성이 동일 집단 내부를 향하는 것은 웃음이 주로 현실 공간에서의 갈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소화를 만들어내고 즐기는 사람들은 자신과 갈등 관계에 있는 사람을 현실 공간에서는 직접적으로 공격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을 웃음거리로 만들어 우회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피지배계층의 경우 자신들을 억압하는 지배계층도 웃음거리로 만들어 공격하지만 실제 생활에서 더 많은 갈등을 일으키는 가족이나 집단 내 인물을 웃음거리로 삼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공격성은 일방향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소화에서는 사회제도나 관습 등을 웃음거리로 삼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곧 제도나 관습에 대한 소화 향유층의 인식을 표출하는 것이기도 하다. 구전소화에서는 제도와 관습에 대해 부정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문헌소화에서는 제도나 관습을 유지하려는 의식이 강했다.
    다섯째,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웃음의 의미와 기능에 대해서 고찰하였다. 구전소화에는 더불어 살아가는 인물들의 결함, 그리고 지배층이나 사회적 관습에 대한 부정과 저항의 의미가 담겨 있다. 그리고 이야기의 초점이 웃음에 집중되어 있어 웃음과 재미가 풍부하다. 이 웃음과 재미는 구전소화가 생명력을 유지하고 재창조되도록 기능하는 효과가 있다. 반면 문헌소화는 제도나 관습, 유교적 질서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에 내포된 교훈적 의미를 강조한다. 따라서 이 이야기가 재미있기는 하지만 웃음이 발생하기는 어려워 웃음이 주는 즐거움이나 쾌감을 맛볼 수는 없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문헌소화들은 지속적인 생명력과 생산력을 갖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은 의의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통합적 연구 및 비교 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까지 대부분의 소화 연구자들은 구전소화 혹은 문헌소화 중 어느 한쪽 텍스트에 편중하여 논의를 진행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 웃음의 특수성을 총체적으로 규명하기 위해서는 구전소화와 문헌소화를 ‘웃음 담론’이라는 공통 자질로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보다 광의의 소화 개념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어느 한 방향으로 편중되어 오던 기존 소화 연구 방식을 탈피하고자 하는 본 연구의 취지는 소화 텍스트들에 대한 그간의 개별화된 논리들을 통합하여 재고할 수 있게 하는 인식의 전환을 촉발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소화 연구자들이 두 소화의 통합 연구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은 그만큼 소화에 대한 연구 방법론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길이기도 하다. 또 이러한 인식의 전환과 가능성의 확인은 구전소화와 문헌소화의 통합적 연구뿐만 아니라, 우리의 웃음 문화 텍스트 간의 상호 비교 연구를 활발하게 고무시키는 자극의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둘째, 소화와 다른 웃음 문학과의 대비 연구를 이끌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문학에는 웃음 화소가 대단히 풍부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웃음 문학들에 대한 장르 간 상호 유기적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 웃음이라는 공통 자질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양식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역시 통합적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 하겠다. 본 연구는 두 소화에 기본적으로 내재된 구술성과 문자성, 구어와 문어, 현장성과 기록성, 일회성과 연속성, 집단성과 개별성, 현실성과 이상성, 비판성과 오락성 등등의 서로 이질적 전달 상황과 소통 방식으로 전승되는 두 소화를 상호 비교․분석하는 작업이다. 즉 웃음이라는 공통 요소를 가졌지만 서로 다른 양식으로 간주되던 문학들 간의 유기적 통합화의 시도를 위한 단초의 마련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소화는 여타의 웃음 문학 텍스트들의 원형이나 구조적 바탕이 되어왔기에 본 연구는 소화와 웃음을 화소로 하는 다른 문학 갈래와의 이론적 연결 고리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웃음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에는 소화의 웃음 창출 원리와 의미, 웃음의 기능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이러한 웃음에 대한 이론적 연구는 소화에 대한 적용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반 문학이나 공연 문화에 나타나는 웃음 담론의 이론적 검토 과정에도 적용이 가능할 수 있다. 이처럼 본 연구는 일반 문학과 공연 문화의 웃음 연구의 이론적 틀을 제공할 수 있어 우리의 웃음 문화에 대한 연구의 활성화와 저변을 확대하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이다.
    넷째, 새로운 웃음 문화 창조의 패러다임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본 연구를 바탕으로 앞에서 제기한 연구들이 진행된다면 이는 결과적으로 한국적 웃음의 정서적 기제와 매커니즘의 일정 국면을 밝히는 성과를 얻게 될 것이다. 즐겁고 쾌활한 소통의 가치가 중시되는 현대사회에서는 더욱 더 건강하고 밝은 웃음 문화를 개발하고 창조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웃음 연구에서 밝혀질 한국적 웃음의 정서적 기제와 매커니즘은 우리의 웃음 문화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에 대한 논의를 불러오게 될 것이고, 이런 풍부한 학계의 논의를 통하여 궁극적으로는 건강한 웃음 담론을 창조할 수 있는 인식적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섯째, 다양한 수업에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소화는 고전문학, 한국문화 강의에서도 좋은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서사문학 텍스트들의 분량이 길어 한정된 강의 시간에 읽고 분석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그런데 소화는 그 길이가 짧아 강의 시간 내에 다양하고 풍부한 관점에서 문학 텍스트를 분석하고 이해시켜야 하는 수업에서 적절한 자료로 활용된다.
    글쓰기와 말하기는 근본적으로 언어로 소통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수업이다. 웃음은 이 글쓰기와 말하기에 있어 효과적 전달방식이다. 실제로 말하기 뿐 아니라 글쓰기에서 웃음(흥미성)은 아주 중요하다. 그러므로 흥미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소화는 효과적 의사 전달을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데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의 대상인 구전소화와 문헌소화는 말하기와 글쓰기의 차이를 알려주고 효과적으로 자신의 담론을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데에도 좋은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 색인어
  • 소화(笑話), 웃음, 구전소화, 문헌소화, 웃음 담론, 한국적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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