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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학적 지각을 통한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 연구 -오규원의 후기시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Complexity of Deep Ecology through Phenomenological perception : Focused on Oh, Kyu-Won's later poetry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4S1A5B5A07040850
선정년도 2014 년
연구기간 1 년 (2014년 09월 01일 ~ 2015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김동명
연구수행기관 국립부경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의 목적은 오규원의 후기시를 대상으로 현상학적 지각을 통해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을 도출하는 데 있다. 현상학(phenomenology)은 무엇에 대한 의식으로서의 지향성을 담지하며, 판단이나 관점을 부정함으로써 모든 의식이 대상에 대해서 갖는 직접적인 관계를 의미한다. 현상학의 창시자 에트문트 훗설(Edmund Husserl)이 말하는 현상학은 인간과 세계 사이의 가장 근원적인 접촉점 즉 주관과 객관의 분리 이전의 근원적 관계를 재정초하는 데 목표를 둔다. 현상학적 지각은 감각으로서의 현상으로 근원적인 생명현상에 관여함으로써 생명현상의 근원적 이해를 지향하는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과 닿는다.
    오규원의 후기시를 현상학적 지각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이유는 먼저 세계를 현상으로 파악하는 것이 자신의 세계라는 오규원의 발언에서 찾는다.(오규원, 「시작노트」, 『현대문학』, 1994.8월, 229쪽 참조) 그에게 ‘현상’은 살아 있는 의미망이며 굳어 있는 개념이나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다. 그는 판단을 중지하거나 유예하고 지연시키는 등 인간중심주의를 벗어나기 위해 세계와 직접 상호 조응하는 가운데 발언하며, 발언 그 자체는 현상으로서의 지각을 의미한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오규원의 후기시를 대상으로 현상학적 지각을 통해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으로 논의할 길이 열린다.
    오규원의 후기시는 그동안‘날이미지’와 ‘환유’ 등의 측면에서 왕성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는 그가 제시한 ‘날이미지’(오규원, 「은유적 체계와 환유적 체계」, 『작가세계』, 겨울호) 에 기대어 같은 논의가 반복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한 가운데 생명현상을 인식하는 오규원의 메시지는 간과된 점이 포착된다.
    주지하다시피, 오규원의 후기시는 ‘풍경의 시학’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자연 현상이 집중적으로 묘사되어 있다.(김문주, 「오규원 후기시의 자연 형상 연구」, 『한국근대문학 연구』22집, 한국근대문학회, 2010. 46쪽 참조) 나아가 오규원의 후기시에 나타나는 특성은 인간중심주의를 거부하며, 이러한 점은 생태중심주의를 표방하는 심층생태주의의 가치와 상응한다. 또한 그의 시에 등장하는 자연과 사물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변화하는 양상은 인식하는 인간의 지각을 포함함으로써 매 순간이 생성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특징이 생명현상의 무한한 생성에 주목하는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과 닿는 것이다.
    이와 같은 논의에 앞서 생태계 문제를 주목해볼 때, 오늘날만큼 생태재난의 피해가 심각한 때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진행되는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에 관한 문학적 논의는 생태계 위기에 대응한 문제제기와 대안으로서의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생태계 위기와 관련하여 미국 과학재단에서 선정한 3대 과제 중 하나도 생태계 속에서 나타나는 복잡성이었다. 생태계 위기가 점점 해결 불가능한 상태로 가고 있는 작금에 복잡성의 생태계에 대한 이해는 인류 모두가 공유해야 할 과제라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전제할 때, 이 연구 과제에서 오규원의 후기시를 대상으로 현상학적 지각을 통한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논의의 범주는 오규원의 후기시를 대상으로 한다. 그의 초기시는 모더니즘의 관점에서 언어에 대한 관심을 부각시키는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반면 중기시는 패러디와 아이러니의 기법을 사용하여 자본주의에 대한 시적 응전이 두드러졌다. 후기시에 이르러 비로소 현상학적 지각을 통해 표현한 자연현상, 생명과 관련한 작품이 발표된 것이다. 후기시의 범주는 『길, 골목, 호텔 그리고 강물소리』, 『토마토는 붉다, 아니 달콤하다』,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두두』로 한정한다.
  • 기대효과
  • 이 연구는 오규원의 후기시를 대상으로 현상학적 지각을 통해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을 도출함으로써 생태주의 문학에 관한 논의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연구는 현상학적 지각으로서 생태주의의 사유를 적용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생태주의의 문학 연구 방법으로 생태계 파괴에 대한 대응의식이나 동양사상을 대응의 사유로 제시하는 정도에 만족했으나 현상학으로서 생태주의 문학을 논의함으로써 생태주의 연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놓을 수 있을 것이다. 생태주의 문학의 논의에서 심층생태주의로 좁혀 복잡성에 주목할 때, 생명현상의 근원적 현상을 주목하는 현상학자들의 사유에 대해 침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이 연구는 생태주의 가운데서도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으로 논의의 초점을 좁힘으로써 소강 상태에 접어든 생태주의 문학 연구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동안 생명의 유기적인 현상을 다루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포괄적 생태주의나 생명사상으로 다룰 때, 범주의 모호성으로 인해 생태주의 문학에 관한 논의 자체가 무의미해지고 독자적인 가치를 부여받지 못한 점이 포착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복잡성에 초점을 둔 논의는 생태주의 문학 연구의 새로운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다.
    셋째, 심층생태주의로 접근할 때, 생물중심주의로 인해, 정당성을 부여받지 못한 데 대한 극복의 의미를 갖는다. 심층생태주의는 비현실적인 특성으로 인해 사회생태주의나 생태여성주의 등 이후 등장한 급진생태주의자들에 의해 비판을 면하지 못한다. 인간과 자연을 이분법으로 나누어 인간 전체를 자연 파괴의 주범으로 보는 점과 인간을 미생물이나 벌레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는 평등성의 표방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으로 논의의 초점을 좁힐 때, 심층생태주의의 생물중심적 오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게 된다.
    넷째, 이 연구는 복잡성의 특성을 동양사상과 서구철학인 현상학, 과학적 사유를 포괄하여 다룬다는 점에서 학제적 가치가 클 것으로 판단한다. 이 연구는 생태주의에 영향을 끼친 종교와 과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와 습합함으로써 생태계 위기에 대응한 대안으로서의 융합적인 연구 모델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현상학적 지각을 통해 접근하는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에 관한 논의는 다양한 영역에서 제시하는‘생성’의 의미를 담지함으로써 타당성을 획득하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를 전제할 때, 오규원의 후기시를 현상학적 지각을 통해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을 도출해내는 방식은 독창성을 확보함으로써 생태주의 문학의 새로운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생태주의 문학에 관한 논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며, 주제의 측면을 따져볼 때, 대학과 교육현장에서 교양 강좌로서의 새로운 모델로 유용할 것이다.
  • 연구요약
  • 이 연구에서 연구자는 오규원의 후기시를 대상으로 현상학적 지각을 통해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을 도출하고자 한다.
    현상학은 무엇에 대한 의식의 지향성으로서 판단을 부정하며, 모든 의식이 대상에 대해서 갖는 직접적인 관계를 강조한다. 주관과 객관의 분리 이전의 근원적 관계를 재정초하는 데 목표를 두는 것이다. 현상학(現象學)은 독일 철학자 Edmund Husserl(1859~1938)에 의해 고안된 철학적 사고의 한 방법으로, 우연적인 현실 존재보다는 본질에 관심을 둔 ‘엄밀한 학으로서의 철학’을 지향한다. 현상학은 사변이 아닌 세계의 사태성(事態性)에 입각해 본질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한마디로 사물 자체의 사태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메를로퐁티, 김화자 역, 『간접적인 언어와 침묵의 목소리』, 책세상, 2005, 106쪽 참조.
    현상학은 대상을 인식하고자 하는 지향적 의식을 의식의 작용과 의식의 대상이 합쳐진 통일체로 간주함으로써 물질과 정신의 유기체성을 강조하는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과 통한다.
    오규원은 후기시에 이르러 스스로 규정한 현상적인 창작 방법에 주목한다. 그의 후기시에 등장하는 소재는 자연과 풍경, 생명에 대한 관심이 주조를 이룬다. 대상들의 이미지는 시인의 눈에 순간적인 촬영처럼 전개된다. 그는 판단을 소거한 상태에서 한 장면에서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는 카메라의 이동과 같은 방법으로 현상학적 사태를 묘사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주체와 대상의 경계를 무화시키고 평등을 지향함으로써 심층생태주의와 통하며, 고정되지 않고 변화하는 생성을 환기함으로써 복잡성과 통한다.
    복잡성 개념의 원천은 불교의 화엄사상이다. 화엄사상에서 진공묘유(眞空妙有)는 혼돈으로부터의 생성이라는 의미를 담지하며, 신과학 이론의‘카오스(chaos)’로 변주된다. 카오스는 몇 개의 결정주의적 공식에 의해 작용하지만 장기적으로 예측이 불가능한 궤적들의 집합을 말한다. 단순한 사건으로부터 예측이 불가능한 형태의 패턴을 만들어내는 카오스의 메타포는 오규원의 후기시에서 허공, 시간, 사이, 그림자, 어둠, 고요, 공기 등으로 표현된다. 오규원은 또한 세계를 동사로 파악한다. 세계는 살아 숨쉰다는 것이다. 또한 그의 시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허공’, ‘사이’, ‘그림자’등은 비가시성으로서 생성과 변화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운동을 환기한다. 이들은 각 개체와 동시에 출현함으로써 진공묘유를 담지하며, 혼돈으로부터의 생성으로 논의가 가능하다.
    화엄사상의 사사무애(事事無碍)역시 심층생태주의에서 제시하는 유기론적 복잡성의 대표적인 원리이다. 복잡성의 관점에서 볼 때, 모든 실재는 유동적인 가운데 생성하는 국면을 의미한다. 존재는 생성하는 순간의 궤적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사무애의 사유로 볼 때, 일체의 사물, 현상은 연기의 상태로 나타날 뿐, 실체성, 고정성을 갖지 않는다. 모든 대상과 상황이 관련되어 있는 가운데 개체와 전체가 변화 생성한다는 사사무애는 복잡성을 대표하는 것이다.
    오규원의 후기시에 등장하는 대상들은 다른 존재의 영역을 방해하지 않고 함께 재현된다. 또한 오규원 시에서 관계에 의해 의미를 맺는 대상은 항상 전체와의 관계 속에서 고찰되며, 이러한 언술방식은 개체와 전체의 유기체성을 환기한다. ‘사이’의 빈번한 사용 또한 사이가 양쪽으로 나뉜 대상을 합치는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면 사사무애의 유기체성을 암시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현상학적 지각을 통한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으로서 사사무애의 논의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한 자기유사성은 유기체적 존재인 동물과 식물들이 왜 그 자신이 자연과 유사성을 가지는지 설명해준다. 자기유사성은 그 신체의 틈새인 경계 부위에 물리적 자연의 변화하는 여건이 복합체를 이룬다는 사실을 질서로서 보여주기 때문이다. 오규원의 시에서는 어휘의 유사한 형태의 방복, 서술어의 반복 등으로 그와 같은 현상을 표현함으로써 자기유사성의 논의가 가능하다.
    이 연구에서는 오규원의 후기시를 현상학적 지각의 특성으로서 진공묘유, 사사무애, 자기유사성으로 논의한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에서는 오규원의 후기시를 대상으로 현상학적 지각을 통한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을 논의했다. 그는 인간중심주의를 비판하는 가운데 그의 시를 지배하는 사유는 현상학적 지각을 통한 생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점을 근거로 현상학적 지각을 통한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을 도출했다.
    먼저, 그의 시에서 생태계 내 모든 개체의 생성은 혼돈으로부터 출현한다는 사유가 현상학적 지각을 통해 추출되었다. 그의 시에서 허공, 무(無), 사이의 이미지는 카오스, 가이아의 혼돈 등 비선형성, 비가시성, 비가역적인 특징의 생명성을 암시한다. 이러한 사유가 현상학적 지각을 통한 진공묘유의 생성으로 논의된 것이다.
    이러한 특성은 사사무애의 생성에 관한 논의로 이어졌다. 그의 시에서 화자의 지각은 개체의 생성과 성장, 소멸이 매 순간 각 개체가 다른 개체와 관계하는 동시에 전체 생태계와 합일하는 과정에서 출현한다는 양상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사유가 현상학적 지각을 통한 사사무애의 특성으로 논의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시는 우주와 소우주의 대칭 구조로 암시되는가 하면 단어, 문장의 반복 등이 자기유사성의 특징으로 논의되었다. 오규원에게 세계 내의 모든 존재는 세계에 속하는 부분이며 동시에 스스로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소우주와 같은 존재이다. 이러한 논의는 모든 존재가 닮는다는 사실을 환기한다. 그의 시에서 자기유사성으로서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이 현상학적 지각을 통해 도출된 것이다.
    이와 같이, 오규원의 후기시에서 진공묘유의 창조성, 사사무애의 생성, 자기유사성의 생성이 현상학적 지각을 통해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으로 논의되었다. 인간의 지각은 생성하고 성장하고 소멸하는 생태계의 모든 현상을 포괄하며, 이러한 과정이 현상학적 지각을 통해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으로 논의된 것이다.
  • 영문
  • This study discussed the complexity of deep ecology through phenomenological perceptions in the later poems of Oh Gyu-won. The poet took interest in creation through phenomenological perceptions as the dominant thinking of his poetry, while criticizing anthropocentricism. Based on those aspects, the present study identified the complexity of deep ecology through phenomenological perceptions.
    In his poems, first, an idea that the creation of all beings in the ecosystem derived from chaos was extracted through phenomenological perceptions. In his works, the images of void and nothing imply vitality with non-linear, non-visible, and irreversible characteristics such as chaos and Gaia confusion. Such thinking was discussed with the creation of Jingongmyoyu through phenomenological perceptions.
    Those characteristics led to the discussion of creation of Sasamuae. In his poetry, the speaker's perception was expressed in the pattern of the creation, growth and extinction of individual beings emerging in the process of each individual being forming relationships with others and, at the same time, uniting with the entire ecosystem. Such thinking was discussed with the characteristics of Sasamuae through phenomenological perceptions.
    Finally, his poems were implied in the symmetric structure of universe and microcosm with the repetition of words and sentences discussed with the self-similarity feature. For the poet, all beings of the world were parts of the world and also independent and autonomous microcosms as respective worlds themselves. Such discussions arouse the fact that all beings resemble one another. In his poems, the complexity of deep ecology as self-similarity was extracted through phenomenological perceptions.
    Those findings indicate that the creativity of Jingongmyoyu, creation of Sasamuae, and formation of self-similarity were discussed as the complexity of deep ecology through phenomenological perceptions in the later poems of Oh. Human perceptions encompass all the phenomena of ecosystem that is going through creation, growth and extinction, which process was discussed as the complexity of deep ecology through phenomenological perception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에서는 오규원의 후기시에서 후설, 슈츠, 메를로 퐁티 등의 현상학적 사유를 통해 생태주의를 논의했다. 유기체적 사유의 근간인 화엄사상을 바탕으로 진공묘유, 사사무애, 자기유사성의 생성을 현상학적 지각을 통한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으로 논의한 것이다.
    먼저, 오규원의 후기시에서 혼돈으로부터 출현하는 생성으로서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을 도출했다. 그의 시에서 허공, 사이, 비가시성, 비가역성의 생성이 현상학적 지각을 통한 진공묘유의 생성으로 논의된 것이다.
    또한 오규원의 시에서 관계로부터 출현하는 생성으로서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을 도출했다. 생태계 내 모든 개체의 생성은 다른 개체와 관계하는 동시에 매 순간 변화생성한다는 사사무애의 사유가 현상학적 지각을 통해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으로 논의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시에서 자기유사성의 생성이 현상학적 지각을 통해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으로 논의되었다. 모든 개체의 생성은 소우주와 우주를 암시하며, 단어나 서술어의 반복은 생명체와 생태계에서 나타나는 자기유사성을 환기한다. 이러한 특징이 현상학적 지각을 통해 복잡성으로 논의된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오규원의 후기시를 대상으로 현상학적 지각을 통해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을 도출해내는 이번 연구는 소강상태에 이르게 된 생태주의 문학 연구의 영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음과 같이 몇 가지 기여도를 갖는다.
    첫째, 오규원의 후기시에 나타나는 현상학적 지각을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으로 연구할 때, 지금까지 다루어지지 못한 철학적 방법으로 생태계 위기에 대응한 문학적 논의의 새로운 방법론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규원의 후기시에서 주로 다루어진 시적 형상화에서 인간중심적인 관념의 배제라든지, 시인의 판단 중지, 주체의 시선 배제 같은 표현방식은 현상학에서 제시하는 방법론으로서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에서 추구하는 목표와 일치한다. 현상학적 관점을 통한 생태주의의 의미를 담지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현상학적 지각에 주목하여 복잡성을 도출하는 이번 연구는 새로운 철학적 방법을 통한 생태주의의 성과를 획득한다.
    둘째, 현상학적 지각을 통한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에 대한 문학적 논의를 생태주의의 문학사와 관련하여 살펴볼 때, 범주 혼돈의 문제로부터 벗어난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그동안 생명의 유기적인 현상을 다루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포괄적 생태주의나 생명사상으로 다룰 때, 범주의 모호성으로 인해 환경생태주의, 심층생태주의나 사회생태주의, 생태여성주의의 특성과 혼동되는 가운데 생태계의 원리인 복잡성 자체가 무의미해지고 독자적인 가치를 부여받지 못한 점이 포착된다. 따라서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에서 현상학적 지각에 초점을 두고 논의하는 방식은 문학적 상상력으로서 새로운 가치를 획득할 것이다.
    셋째, 오규원 시를 현상학적 지각을 통한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으로 접근할 때, 심층생태주의가 생물중심주의로 인해, 정당성을 부여받지 못한 데 대한 극복의 의미를 갖는다. 심층생태주의는 비현실적 특성으로 인해 급진생태주의자들에 의해 비판을 면하지 못한다. 인간과 자연을 이분법으로 나누어 인간 전체를 자연 파괴의 주범으로 보는 점과 인간을 미생물이나 벌레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는 평등성의 표방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다루어지는 복잡성의 논의로 인해, 지엽적 국면에 치중한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게 될 것이다.
    넷째, 오규원의 후기시를 현상학적 지각을 통한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으로 연구할 때, 그동안 시인 자신이 제시한 ‘날이미지’, ‘환유’, ‘현상학’으로 논의하던 도식성에서 나아간다는 의의를 보탤 수 있다. 현상학적 지각을 통해 심층생태주의의 복잡성으로 논의함으로써 ‘날이미지’나 ‘환유’, ‘현상학’ 등 반복적 논의에서 벗어나 생태계 위기에 대응한 현실인식의 확보라는 가치가 덧붙는다.
    이와 같이, 이 연구의 주제는 지금까지 다루어지지 못한 현상학적 지각으로 생태주의의 복잡성을 논의한다는 점으로 인해, 독창성을 확보한다. 또한 철학 ․ 종교 ․ 사상 ․ 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의 융합적인 논의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학제간 연구로서의 시사성을 확보한다. 이번 연구 과제를 수행한 결과, 오규원의 후기시 연구와 생태주의 시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이 연구에서 획득한 타당성은 새로운 대상에 대한 논의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연구 모델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대학과 교육현장에서 교양 강좌로서의 새로운 모델로 유용할 것이다.

  • 색인어
  • 오규원, 현상학적 지각, 심층생태주의, 복잡성, 진공묘유의 창 조성, 사사무애의 생성, 자기유사성의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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