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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 부산 지명 연구
A Study on Busan place name of『Joseonjijijaryo』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4S1A5B5A07041409
선정년도 2014 년
연구기간 1 년 (2014년 09월 01일 ~ 2015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이근열
연구수행기관 부산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는 일제강점기 1911년 조선총독부에서 지명, 시장, 주막, 토산물 등의 지역별 지명과 문물을 기록한 자료이다. 이 자료는 1896년 행정 구역 개편으로 바뀐 지명을 반영하여 1914년 대대적인 행정구역 개편을 위한 예비 작업으로 시행된 것으로 고유 지명을 우선적으로 채록하고 이를 한역한 자료이다. 『조선지지자료』는 우선적으로 당대의 표기법을 우선으로 한다는 점에서 1910년대의 표기법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며, 지역적으로 조사되었다는 점에서 당대의 지역어의 모습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또한 1914년 행정구역 개편의 기초자료라는 점에서 현재의 지명의 통시적 자료로 중요하다. 특히 한글지명과 한자지명이 대응되는 복수 지명 자료라는 점에서 원지명 연원을 밝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예를 들어, 부산 연제구에 있는 망미동(望美洞)은 그 지명의 연원이 다양하다. 하나는 배산을 예전에 배미산 또는 잘미산으로 불러서 망산(望山)의 ‘망’자와 배미산의 ‘미’자를 따서 망미(望美)라는 설이고, 다른 하나는 망미동이 옛날 동래부의 고읍성이 있던 자리이고, 수영성의 북문 밖에 있어 수영의 수사가 초하루와 보름에 임금을 향해 망배를 올렸는데, 임금을 사모한다는 뜻의 망미인에서 생긴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그러나『조선지지자료』의 부산군의 자료에 의하면 두 가지 모두 오류임이 확인된다. 즉, 남면 망미동의 산명인 배산(盃山)이 ‘잘뫼산’(뫼는 아래아 이로 기록됨)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잣(城)+뫼'의 음변형인 ‘잔뫼'에서 배산(盃山)으로 옮겨지고 이것이 ‘잘뫼’로 발음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배미산’이라고 알려진 것도 ‘배(盃)+미(山)’로 조어된 것이어서 ‘배미산’의 ‘미’는 ‘美’로 대응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잘뫼'와 함께 기록된 ‘망뫼'(뫼는 아래아 이로 기록됨)는 ‘望山’으로 기록된 것으로 확인되는데, 이 사실을 근거로 하면, 망산인 ‘망뫼’가 ‘망미’로 굳어져 그대로 동명이 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망미동이 ‘望美’로 기록된 것은 오류임이 밝혀질 수 있다.
    또한 『조선지지자료』의 부산군의 자료 중 한역된 지명 중에서 전포동은 ‘田圃洞’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밭개’로 알려진 전포동을 포구 ‘浦’자로 기록하지 않고 농사일을 하는 사람의 뜻의 ‘圃’자로 잘못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알려진 ‘노포동’의 한자지명인 ‘老圃洞’은 노포(老浦)의 오기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부산지명총람』(1998:209)에 의하면 노포(老圃)를 오래된 채전(밭)이란 뜻으로 규정하고, 덧붙여 농사가 잘되는 마을이라서, 마을 이름을 노포마을이라고 하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연원은 圃가 浦의 오기일 경우, 다르게 해석되어야 하며, 후대에 ‘田圃洞’이 후대에 ‘田浦洞’으로 교정되었듯이 老圃로 표기된 老浦도 교정해함을 의미한다.
    『조선지지자료』는 순수 지명 연구와 함께 일제 강점기의 지방 행정과 지리, 언어, 문화, 역사, 민속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크기 때문에 역사학, 지리학 등의 학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조선지지자료』는 문화, 지리, 역사적 가치와 함께 국어학적 가치를 지니는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조선지지자료』중 부산 경남 지역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는 『조선지지자료』는 자료 자체가 붓으로 쓴 필사본이기 때문에 읽기도 어렵고 오자와 탈자가 많은 편이어서 그 원본을 정확히 분석하는 것이 어려울 뿐 아니라 현존하는 지명을 대응하여 분석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조선지지자료』의 부산군을 중심으로 필사본의 자료의 원전을 정확히 재구하고 차자법, 표기법, 지명소를 분석하여 부산 지명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 기대효과
  • 연구의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조선지지자료』의 부산 지역의 지명 자료를 재구하여 부산 지명 연구 자료의 범위를 넓혀서 역사, 지리, 지방 문화사 등의 다양한 연구자들의 다양한 연구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 『조선지지자료』의 국어학적 연구는 전국을 대상으로 진행되지 않아 자료의 불균형을 야기하고 전국적인 지명의 비교 연구가 어려웠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 지역의 자료 분석과 연구를 통해 이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연구를 통해 다른 지역 자료 분석 연구에도 활기를 부여할 것이다.
    다음으로 20세기 초의 부산 지명의 모습을 살펴 기존 자료에서 부족했던 지명의 통시적 변화 모습을 밝힐 수 있으며, 일제 강점기의 지명 왜곡을 밝혀낼 수 있는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부산 지명 자료는 한글학회의 1980년 자료, 부산시사편찬 위원회의 부산지명총람 등의 1990~2000년 자료가 있었는데, 1910년대의 자료를 정밀하게 재구하면 현존 지명 자료와의 비교 검토할 수 있게 되며, 지명의 연원을 밝혀 정확한 위치를 재구하고 기존의 향토 지리 연구에서 잘못 알려진 지명의 연원을 교정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방언론을 수강하는 학생들의 실습을 통해 현지 지명 조사를 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참여하는 학생들의 지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으며,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마지막으로 부산 지명의 올바른 지역의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타 지방 사람들의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특히, 지명의 연구는 지역 문화의 하나의 문화콘텐츠이며, 이를 이용하여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 연구요약
  • 중점 연구 내용과 방법은 다음과 같다.
    『조선지지자료』는 원본에는 필사본 자료이기 때문에 정확한 어형을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다양한 고증을 통해 정확한 원형을 재구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정확한 어형의 재구는 서체 전문가와 함께 고증할 필요가 있다. 먼저 본인의 자료 분석에 앞서 원전에 대한 정밀한 고증에 한글서체연구 전문가의 도움과 한글 서체에 관한 기존 연구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이렇게 다양한 절차를 통한 고증된 원전에 따라 현존지명과의 대조 분석의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필요에 따라 현지답사를 해야 하며, 지역인의 면담을 통해 이를 보완할 예정이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지명의 변천의 모습을 살피고 지명 해석의 오류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절차를 통해 원전에 대한 분석을 시도할 것이다. 원전에 분석이 본 연구의 주된 내용이 될 것이다.
    원전 분석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장 먼저 면별로 수록된 동리의 분석, 항목의 종류, 항목의 배열 순서 등을 중심으로 타지역과 비교 분석될 것이다. 총 조사 대상 항목은 면(面)의 수 14개를 포함하여 1251개 항목이었으며, 이중 토산물 76항목과 고비(古碑) 128항목을 제외하면 1047개의 지명이 된다.
    이렇게 기재 항목의 분석이 끝나면 다음과 같이 고유 지명의 자료를 확정하고 분석할 예정이다. 원전 자료가 필사본으로 기술되어 있기에 이를 정확히 판독하고 해석하는 것은 자료의 정밀한 분석을 위한 중요한 작업이 된다. 『조선지지자료』 부산군에 언문으로 기록된 한글지명은 총 281개인데, 한자지명으로 대응하여 나타난 것은 233개이고 나머지 48개는 한글지명만으로 기록되어 있다. 특히, 동하면 지역은 한글지명으로 기록된 것이 없다. 가장 많이 채록된 지역은 좌이면(47)과 사중면(46) 지역이며, 사중면 지역에서는 한역되지 않은 한글지명이 18개나 나타나고 있다.
    위와 같이 필사본의 한글 지명이 분석되면 두 번째 단계로 한자지명과 한글지명이 대응되어 나타나는 지명에 대하여 차자표기 방식을 검토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고유 지명에 대한 차자표기의 분류에는 도수희(1999:72-73)에 제시한 음차법, 훈차법, 훈음차법, 음훈병차법에 따라 한글 지명과 한자 지명을 대비하여 분석하여 부산 지역 자료의 특징적 요소를 확인할 것이다.
    다음으로 한글 지명의 표기법을 분석할 것이다. 『조선지지자료』의 표기법은 근대국어의 성격을 반영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지역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방언적 요소도 반영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타 지역의 종전 연구에 드러난 조선지지자료의 표기법은 병서표기, 특히 ‘ㅺ’과 합용병서의 과대 사용, ∙의 표기, 치찰음 뒤의 이중모음의 결합, 구개음화의 적용 등의 보편적 표기 규칙을 타지역과 비교하여 검토할 것이며, 지역어의 특성으로 보이는 자음 뒤의 이중 모음 결합 제약, ㅡ와 ㅓ의 혼란, ㄱ구개음화, ㅎ구개음화 등 특정적인 음운 현상을 반영한 표기를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이러한 연구는 방언의 음운 현상의 변천의 시기에 대한 새로운 증거가 도출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글지명을 지명소로 분리해 내고 지명의 전부요소와 후부요소의 의미와 특성을 발견해 내는 것이 연구의 내용이다. 특히 전부 요소에 사용된 고유어의 의미를 분석하되 지역적 특색을 지니는 방언 어휘를 중점으로 발굴해 낼 것이다, 또한 후부요소의 사용 양상을 확인하여 부산지역의 특정적인 요소를 확인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연구의 말미에는 국어학의 연구 뿐 아니라 다른 학계의 통합적 연구를 위하여 필사 자료를 전산화하여 전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제시할 예정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는 『조선지지자료』의 부산 지역의 지명 자료를 재구하여 부산 지명 연구 자료의 범위를 넓혀서 역사, 지리, 지방 문화사 등의 다양한 연구자들의 다양한 연구의 재료를 제공하는 데 있다. 특히 기존에 『조선지지자료』 연구는 전국적인 연구가 진행되지 않아 자료의 불균형을 야기하고 전국적인 지명의 비교 연구가 어려웠기 때문에 부산 지역의 자료 분석과 연구는 다른 지역과의 연구에 도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있었다. 특히, 20세기 초의 부산 지명의 모습을 살펴 기존 자료에서 부족했던 지명의 통시적 변화 모습을 밝힐 수 있으며, 일제 강점기의 지명 왜곡을 밝혀낼 수 있는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부산 지명 자료는 한글학회의 1980년 자료, 부산시사편찬 위원회의 부산지명총람 등의 1990~2000년 자료가 있었는데, 1910년대의 자료를 정밀하게 재구하면 현존 지명 자료와의 비교 검토할 수 있게 되며, 지명의 연원을 밝혀 정확한 위치를 재구하고 기존의 향토 지리 연구에서 잘못 알려진 지명의 연원을 교정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조선지지자료』 부산편 한글 표기 지명을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재구 분석하였다.
    먼저, 필사본의 한글 자료를 재구하여 다른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도표로 제시하였다. 필사본의 자료의 정확한 재구를 위해 사용한 방법은 서체 전문가의 도움, 유사 지명의 표기 비교 등이다. 이를 지역별로 모아 자료를 비교 검토할 수 있게 하였다. 다음으로, 한글 지명과 한자 지명을 비교하여 차자표기법의 모습을 음차법, 훈차법, 훈음차법, 음훈병차법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이에 따른 특징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자료에 나타난 한글 표기법을 검토하고 한글 지명에 반영되어 있는 지역어의 모습을 음운체계와 음운 현상, 방언 어휘 등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상이 된 한글 지명은 281개인데, 이중 한자 지명으로 표기된 것이 233개이며, 나머지 48개는 한글 지명으로만 되어 있다. 특히 동하면 지역은 한글 지명이 나타나지 않으며, 좌이면에 47개과 사중면 지역에 46개로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다. 또한, 사중면 지역에서는 한자로 표기되지 않은 한글 지명이 18개가 나타나는데, 이는 나중에 한글 지명을 첨가하였으나 한자로 옮길 시간이 없었거나 대응되는 한자를 찾지 못한 탓인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차자표기법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네 가지 유형이 모두 나타난다. 그러나 음차표기법과 훈음차표기법, 음훈 병기법에는 한글 지명의 고유의 뜻과 관련 없이 음으로만 잘못 옮겨진 지명이 다수 보이며, 이러한 한자 지명은 지명의 본래의 어원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훈차표기 지명에는 한글 표기 지명과 한자 표기 지명이 정확히 대응되지 않는 지명도 확인된다. 특히, 동일한 한글지명을 의미, 크기, 부류에 따라 다르게 한자 지명으로 옮기고 있으며, 자의적 해석에 따라 잘못 표기된 것도 나타난다. 또한, 한자를 잘못 표기한 것도 발견된다.
    셋째, 한글 지명을 분석한 결과, 전부 요소로는 ‘간(澗), 계(溪), 천(川), 강(江), 곡(谷), 산(山), 령치현(嶺峙峴), 치(峙), 야(野), 야평(野坪), 평(坪), 진(津), 포구(浦口), 제언(堤堰), 보(洑), 못[池], 주막(酒幕), 성(城) 등 18개의 대부류가 나타난다. 간(澗)은 ‘거렁, 내, 건ᄂᆡ’, 계(溪)는 ‘걸, ᄂᆡ, 거렁’, 천(川)은 ‘ᄂᆡ, 골, 거렁/그렁, 걸’, 강(江)은 ‘강’ 등의 후부요소가 쓰이고 있으며, ‘곡(谷)’은 ‘들, 구지, 곡, 바탄, 부덩, 실, 골ᄉᆡ, 골작, 골’ 등의 후부요소가 쓰이고 있다. 산(山)은 ‘산, 등, 듬, 등이, 득이, 덤이, 박이, 봉, 골, 미, 묘, 골, ᄌᆡ, 끗, ᄆᆡ’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며, 령치현(嶺峙峴)에는 ‘ᄌᆡ, 고ᄀᆡ, 몰이, 곡, 박이’, 치(峙)에는 ‘고개’만이 후부요소로 나타난다. 야(野)에는 ‘들, 터’, 야평(野坪)에는 ‘들, 바위, 터, 걸, 등, 성’ 등이 나타나며, 평(坪)은 ‘들’로만 나타난다. 진(津)에는 ‘날우, 나리’로 나타나며, 포구(포구)에는 ‘ᄀᆡ, ᄀᆡ안, 불, 고ᄀᆡ’ 등이 나타나 있다. 제언(堤堰)은 ‘둘, 못, 방언’, 보(洑)는 ‘보’, 못[池]은 ‘못’으로만 나타난다. 주막(酒幕)은 ‘쥬막’, 성(城)은 ‘셩’으로만 나타난다.
    넷째, 한글 지명의 표기법에 1910년도의 표기법과 부산 방언의 요소를 반영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징적인 표기법으로는 ·의 사용, ㅅ계 합용병서의 사용, 7종성 표기, 사이시옷의 표기 등이었다.
    먼저, ·는 고유어 ᄀᆡ[浦], ᄆᆡ[山], ᄂᆡ[川], 고ᄀᆡ[嶺峙峴], ᄌᆡ[嶺] ᄉᆡ[新, 鳥, 間], ᄉᆡ미[泉], ᄉᆡ양[書堂], 아ᄅᆡ[下], 모ᄅᆡ[沙], 가운ᄃᆡ[中], ᄃᆡ[竹], ᄇᆡ[梨], ᄒᆡᆼ주와 한자어 사ᄐᆡ(沙汰) 등 후대에 단모음이 되는 ‘ㆎ’에 주로 표기하고 ‘ᄌᆞ’나 ‘ᄒᆞᆫ’ 등의 ‘ㅏ’의 표기될 것에 제한적으로 사용되었다. ‘ㆎ’와 결합하는 자음 중에서 ‘ㅊ, ㅋ, ㅍ’와 결합하는 표기는 나타나지 않으며, ㅺ이외의 경음과 결합한 표기도 나타나지 않는다. 특히 ·가 ‘ᄒᆞᆫ, 한’ 등으로 혼란한 표기가 나타난다. 다음으로 합용 병서로 표기된 지명은 281개의 지명 중에서 9개 지명에 불과하며, ㅺ계와 ㅼ계만 나타나며 ㅽ계 합용병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또, 종성의 표기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부산 지역에서도 7종성법을 적용하여 [t]가 ‘ㅅ’으로 표기되었다. 마지막으로 사이시옷은 6개 지명에만 나타나며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후부요소가 된소리로 실현되는 지명에 표기되어야 하지만 표기가 되어 있지 않고 동일한 조건인데도 사이시옷이 표기되지 않은 것도 있다. 특히, 사이시옷 대신 ‘-의’로 표기된 것도 나타난다.
    다섯째, 한글 지명에는 부산 방언에서 나타나는 모음의 ‘ㅡ’와 ‘ㅓ’의 비변별 현상, ‘ㅔ’와 ‘ㅐ’의 합류, 자음 뒤 이중모음의 제약, 구개모음 앞에 있는 ‘ㄱ’, ‘ㅎ’의 구개음화 현상 등이 반영된 것으로 확인 되었다. 특히, ‘ㅅ, ㅈ, ㅊ’과 결합한 이중모음이 다른 지역보다 제한적이었다. 이것은 치찰음이 이미 경구개음으로 변화하는 속도가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진행됨을 보여주는 것이고, 이러한 이유는 자음 뒤의 이중모음 제약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해석하였다. 두음법칙이 적용되지 않은 지명은 단 하나의 형태에서 나타나며, 18세기에 완성된 것으로 알려진 ‘ㄷ’구개음화가 적용되지 않은 지명도 나타났다. 또, 경남 방언에서 활발하게 일어나는 ‘ㄱ’구개음화와 ‘ㅎ’구개음화가 불규칙하게 적용되어 나타난다. 그리고 탈락현상은 ‘ㄴ’, ‘ㄹ’탈락만 나타나며, 자음위치 동화 현상이 반영된 지명은 나타나지 않았다.
  • 영문
  • A Study on Busan place name of 『Joseonjijijaryo』(朝鮮地誌資料)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flect on 『Joseonjijijaryo』 Busan Hangeul toponym 281 to determine transcript toponyms and analyze Chinese Character-Borrowing system and Hangeul orthography. We found Chinese Character-Borrowing system had all four general rules yet had errors in Korean toponyms and Chinese Character toponyms considered as non-corresponding toponyms. Based on the arbitrary interpretation, some toponyms found to be wrong and false interpretation. The study found 18 frontal part of toponyms including ‘Gan(澗), Gye(溪), Cheon(川), Gang(江), Gok(谷), San(山), Ryeongchi(嶺峙), Hyeon(峴), Chi(峙), Ya(野), Yapyeong(野坪), Pyeong(坪), Jin(津), Pogu(浦口), Jeeon(堤堰), Bo(洑), Mot[池], Jumak(酒幕), Seong(城). Some applied Hangeul orthography from 19th century or elements from Busan dialect. Distinguishing orthography includes usage of ‘ · ’, usage of s-series habyongbyungseo, indicating 7 final consonant, and usage of inter siot(ㅅ).
    In addition, on Korean toponyms, we found non-distinctive phenomenon of ‘ㅡ[ɨ]’and ‘ㅓ[ə]’ which could be found on Busan dialect, blending of ‘ㅔ[e]’ and ‘ㅐ[ɛ]’, restriction on consonants followed by diphthongs, palatalization of ㄱ[k] and ㅎ[h] which are positioned in front of palatalized vowels, and restriction of sibilantㅅ, ㅈ, ㅊ combined with diphthong. Specifically, we found the initial law was always applied except in one condition; we also found ㄷ palatalization was not applied in one region which are expected to be completed in 18th century. ㄱ palatalization and ㅎ palatalization were irregularly applied and used which are also vigorously used in Busan dialect. Finally, ㄹ, ㄴ elision was found in two toponym and we were not able to find any toponym with consonant position assimilation phenomenon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는 『조선지지자료』 부산편 한글 표기 지명 281를 대상으로 필사본 지명을 확정하고 차자표기법, 한글 표기법 등을 분석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분석 결과 차자표기법에서 네 가지 유형이 모두 나타나지만 한글 표기 지명과 한자 표기 지명이 정확히 대응되지 않는 지명도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고유 지명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한자를 잘못 표기한 것과 오기도 발견되었다. 지명의 후부 요소로는 ‘간(澗), 계(溪), 천(川), 강(江), 곡(谷), 산(山), 령치현(嶺峙峴), 치(峙), 야(野), 야평(野坪), 평(坪), 진(津), 포구(浦口), 제언(堤堰), 보(洑), 못[池], 주막(酒幕), 성(城) 등 18개의 대부류가 나타났다. 또, 한글 지명의 표기법에는 1910년도의 표기법과 부산 방언의 요소를 반영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징적인 표기법으로는 ·의 쓰임, ㅅ계 합용병서의 표기, 7종성 표기, 사이시옷의 표기 등이었다. 또한 한글 지명에는 부산 방언에서 나타나는 모음의 ‘ㅡ’와 ‘ㅓ’의 비변별 현상, ‘ㅔ’와 ‘ㅐ’의 합류, 자음 뒤 이중모음의 제약, 구개모음 앞에 있는 ‘ㄱ’, ‘ㅎ’의 구개음화 현상 등이 반영된 것으로 확인 되었다. 특히, ‘ㅅ, ㅈ, ㅊ’과 결합한 이중모음이 다른 지역보다 제한적이었다. 또, 두음법칙이 적용되지 않은 지명은 단 하나의 형태에서 나타나며, 18세기에 완성된 것으로 알려진 ‘ㄷ’구개음화가 적용되지 않은 지명도 나타났다. 또, 경남 방언에서 활발하게 일어나는 ‘ㄱ’구개음화와 ‘ㅎ’구개음화가 불규칙하게 적용되어 나타났다. 그리고 ‘ㄴ,ㄹ’ 탈락현상은 나타나지만 자음위치 동화 현상이 반영된 지명은 나타나지 않았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먼저, 『조선지지자료』의 부산 지역의 지명 자료를 재구하여 부산 지명 연구 자료의 범위를 넓혀서 역사, 지리, 지방 문화사 등의 다양한 연구자들의 다양한 연구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 『조선지지자료』의 국어학적 연구는 전국을 대상으로 진행되지 않아 자료의 불균형을 야기하고 전국적인 지명의 비교 연구가 어려웠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 지역의 자료 분석과 연구를 통해 이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연구를 통해 다른 지역 자료 분석 연구에도 활기를 부여할 것이다.
    다음으로 20세기 초의 부산 지명의 모습을 살펴 기존 자료에서 부족했던 지명의 통시적 변화 모습을 밝힐 수 있으며, 일제 강점기의 지명 왜곡을 밝혀낼 수 있는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부산 지명 자료는 한글학회의 1980년 자료, 부산시사편찬 위원회의 부산지명총람 등의 1990~2000년 자료가 있었는데, 1910년대의 자료를 정밀하게 재구하면 현존 지명 자료와의 비교 검토할 수 있게 되며, 지명의 연원을 밝혀 정확한 위치를 재구하고 기존의 향토 지리 연구에서 잘못 알려진 지명의 연원을 교정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방언론을 수강하는 학생들의 실습을 통해 현지 지명 조사를 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참여하는 학생들의 지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으며,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마지막으로 부산 지명의 올바른 지역의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타 지방 사람들의 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특히, 지명의 연구는 지역 문화의 하나의 문화콘텐츠이며, 이를 이용하여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 색인어
  • 부산 지명, 한글 지명, 한자 지명, 차자표기법, 부산 방언
  • 연구성과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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