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탈영험, 탈신비의 근대에 잡지의 연속기획물로 등장한 불교신앙체험담의 존재에 주목하고, 그 서사적 특징과 의의 및 출현 배경을 탐구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영험담은 중생이 신불의 가피로 재난에서 벗어나 감화된 전말을 다룬 이야기이다. 이런 영험담에서 ...
본 연구는 탈영험, 탈신비의 근대에 잡지의 연속기획물로 등장한 불교신앙체험담의 존재에 주목하고, 그 서사적 특징과 의의 및 출현 배경을 탐구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영험담은 중생이 신불의 가피로 재난에서 벗어나 감화된 전말을 다룬 이야기이다. 이런 영험담에서 지배적인 요소는 감화의 주체인 신불의 절대적 힘 즉, 신성력이다. 중생은 감화의 대상으로 영험사적을 통해 신성력에 대한 믿음을 확인하고 강화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성격의 전통적 영험담이 과학담론이 빈번히 출현하던 근대에도 다량으로 전승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불교에 있어서 근대는 재도약을 위한 기회의 시기일 뿐만 아니라 그 본질과 위상이 위협 받는 위기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소환된 영험담은 당시 과학담론이나 다른 종교의 공격으로부터 불교를 방어하고 근대 종교로서 불교의 입지를 다지는 데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근대의 영험담이 전통적 영험담과 같으면서도 다른 양상을 띠는 것은 이상과 같은 근대 불교의 사정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즉, 시대적 필요에 의해 같은 영험사적에 대해 이야기하되 다르게 이야기하여 그에 따른 효과를 추구했다는 것이다. 그 한 예가 바로 1930년대 말기의 불교신앙체험담이다. 불교신앙체험담은 영험사적보다 그에 대한 개인의 체험을 강조하는 양상을 띤다. 서사 구조도 1인칭 화자의 자기 고백 방식으로 전환되어 개인의 신앙체험을 서사화하기에 최적의 형식을 구비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신앙체험담은 체험 당사자가 한층 고양된 신앙심을 공중에 고백하여 다른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그들을 감동시키는 기능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 점에서 불교신앙체험담은 신불과의 수직적 신앙 관계를 강조하는 전통적 영험담과 달리, 고백을 통해 타인들과 신앙체험을 공유하고 최종적으로는 그들을 감동시키려 한다는 점에서 수평적 성격을 띤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상의 관점에서 영험담의 근대적 자기 갱신으로 나타난 1930년대 불교신앙체험담의 서사적 특징과 의의를 체험과 소통의 측면에서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근대 불교신앙체험담이라는 특이한 문학 현상의 작품적 특징뿐 아니라 출현 배경을 해명하여 그 문학사적 위상을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불교신앙체험담은 전대에도 있었다. 승전에 수습된 고승들의 신비체험담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불가에는 자기의 신앙체험을 고백하는 자전적 글쓰기의 전통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고승이나 유명 문인들의 고차원적인 신앙 문제를 다룬 것이며, 특히 전자는 자기체험의 문학이 아니다. 근대의 불교신앙체험담은 일반 대중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신비체험을 서술한 것이다. 그리고 그 궁극적 의의는 자신의 신앙심을 고백함으로써 독자대중을 감동시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근대의 불교신앙체험담은 불교문학으로서도 특이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간 방치된 이들 자료를 수습하고 문학적 특질을 분석하여 불교문학의 편폭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근대의 불교문학 내지 구비문학에 대한 관심이 저조했던 그간의 실정을 고려할 때 본 연구는 궁극적으로 불교문학사 내지 구비문학사의 판도를 조망하고 연구하는 데 긴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불교신앙체험담은 체험담이라는 점에서 문학적 형상화가 다소 구체화되어 있으며 그로 인해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효과적인 장르이다. 아울러 체험담에는 특정한 시공간에서 서술자 자신이 겪는 일상적 경험뿐 아니라 정치적 문제, 시대적 고민 등이 풍부하게 나타날 여지가 있다. 이런 점에서 본 연구 대상은 근대의 체험담으로서 의의가 있다. 나아가 불교신앙체험담에는 다수의 여성 필자가 참여하였다. 여성이 자기 목소리로 자신의 경험과 삶의 문제를 표백했다는 점에서 본 연구대상은 근대 여성문학사 연구 자료로서도 중시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근대의 체험담및 여성문학 자료와 연구의 확충이라는 측면에서도 의의가 있다. 요컨대 본 연구는 그간 방치되어 온, 근대의 불교신앙체험담을 수습하여 그 특징과 의의를 규명하고, 이를 통해 관련 연구 영역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불교문학사 내지 구비문학사 연구를 보완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기대효과
문학사 연구의 측면 우선 그간 불교문학 연구는 고전과 현대로 갈라지고, 고전 문학에서는 『삼국유사』 소재 설화에 대한 연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연구 분야가 크게 편중된 것이다. 본 연구가 제대로 수행된다면 전승과 창조의 결과물인 불교문학의 근대적 실상의 일 ...
문학사 연구의 측면 우선 그간 불교문학 연구는 고전과 현대로 갈라지고, 고전 문학에서는 『삼국유사』 소재 설화에 대한 연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연구 분야가 크게 편중된 것이다. 본 연구가 제대로 수행된다면 전승과 창조의 결과물인 불교문학의 근대적 실상의 일면을 확인할 뿐만 아니라 불교 근대화 및 대중화 운동과 서사문학을 중심으로 불교문학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불교설화의 주요 유형인 영험담에 대한 연구는 적지 않다. 다만 그것이 구비문학으로서 오랜 세월 전승되어 오면서 각 시대의 사회․문화적 상황에 따라 적응과 갱신을 거듭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는 점에 대해서는 크게 주의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영험담의 근대적 전승 양상과 의의에 대한 본 연구는 영험담의 전승 문제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들에게 큰 참고가 될 것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그간 불교의 서사담론 연구는 불전, 승전, 영험담 등에 편중되어 온 것이 사실인데 이들은 다소간 공식적이고 정형적인 틀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들은 학리적, 철리적인 성격을 띠는 것은 아니지만 석가와 고승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신성하고 숭고한 신비체험 및 삶의 궤적을 서사하거나, 사부대중을 향한 신불의 영험사적을 중심으로 서사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이들 글쓰기, 말하기 유형에선 일반 대중들이 신앙의 주체보다는 대상, 타자로서 기능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일반 대중들이 신앙 및 신비체험의 주체로서 기능하는 본 불교신앙체험담은 불교의 서사담론의 편폭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리라 본다. 따라서 본 연구는 불교의 서사담론의 유형과 특징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구비문학사 연구의 측면 그간 구비문학의 역사에 대한 학계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총괄적 점검이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이다. 특히, 근현대의 구비문학사의 윤곽과 문제점에 대한 논의가 빠져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근대 불교신앙체험담은 전통적 영험담이 근대의 특이한 사회․문화적 환경에 적응하고 자기 갱신한 결과물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구비문학의 근대적 양상과 의의를 연구하고자 하는 후속 연구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 본다.
근대문학사 연구의 측면 그간 근대문학사 논의에서 『천도교월보』를 비롯하여 다른 종교 잡지 소재 서사 자료는 간혹 소개되어 있는데 불교잡지 소재 자료는 크게 주목 받지 못해 온 것이 사실이다. 불교잡지에 수록된 다양한 문예물들이 연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이다. 본 연구는 그간 방치되어 왔던 근대 불교잡지 소재 서사 자료를 학계에 소개하고 그 서사적 특징과 의의, 궁극적으로는 문학사적 위상을 점검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근대 서사문학사의 편폭을 넓히고 새로운 문제를 짚어 내는 데 관심이 있는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여성 주체 서사 연구의 측면 전통적으로 공식적인 문학 장르의 향유에서 소외된 여성들도 <한중록>과 같이 체험문학의 작가로서는 존재하였다. 이러한 체험문학은 여성의 삶과 고민에 접할 수 있는 귀중한 통로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다수 여성의 불교신앙체험담은 근대 여성의 삶의 면면에 대한 소중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또한 불교신체험담은 여성이 글쓰기 주체로 나선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그간 근대 불교잡지에서도 <언문란>이나 <불교부인란>이라는 고정란을 설정하여 여성독자를 배려하기는 하였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글의 독자로서의 여성이지 글쓰기의 주체로서 여성을 고려한 것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여성이 글쓰기의 주체로 참여하여 자신의 일상적 삶과 신앙체험을 이야기하는 불교신앙체험담은 근대 여성 주체의 서사 연구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 본다.
현대적 서사로서 종교체험 혹은 간증의 문학 오늘날에도 각 종교에서는 신앙체험담 혹은 간증의 문학이 양산되고 이들은 포교와 전도에 있어 효과적인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이들 문학은 종교적인 의미뿐 아니라 고난과 구원이라는, 인류 보편적인 주제와 서사 방식으로서 일반인들에게도 감동적인 독서물로 자리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들 문학의 서사적 특징에 대한 본 연구는 이들 문학을 좀 더 효과적으로 향유하거나 저작하는 이들에게 유익한 참고가 될 것이라 본다.
연구요약
㉠ 1단계(9개월간) 연구 내용 및 방법-체험과 소통의 방식으로서 서사적 특징과 의의 규명
[연구 내용] ․ 체험담은 메시지의 신빙성과 독자에 대한 호소력이 강화되며, 서술자의 내외적 상황이 생생하게 드러난다는 특징이 있다. 한편 불교신앙체험담은 자기 체험을 전달 ...
㉠ 1단계(9개월간) 연구 내용 및 방법-체험과 소통의 방식으로서 서사적 특징과 의의 규명
[연구 내용] ․ 체험담은 메시지의 신빙성과 독자에 대한 호소력이 강화되며, 서술자의 내외적 상황이 생생하게 드러난다는 특징이 있다. 한편 불교신앙체험담은 자기 체험을 전달하여 감동을 극대화하며 그 궁극적인 목표는 독자의 태도 및 행동을 변화시키는 특징이 있다. 이상의 사항을 고려하여 체험과 소통 방식의 측면에서 불교신앙체험담의 서사적 특징을 규명한다. ․ 공감을 통한 수평적 관계 맺기를 지향한다는 측면에서 불교신앙체험담의 서사적 의의를 규명하기 위해 작품에서 공감을 중시하는 서사적 요소들을 짚어낼 것이다. ․ 불교의 서사담론 영역을 확장한다는 측면에서 불교신앙체험담의 불교문학적 의의를 규명하려고 한다. 전통적인 불교의 글쓰기인 불전, 승전에서는 중생이 감화의 대상일 뿐이다. 또한 이들의 성격은 대체로 남성중심적이며 규범적이다. 이런 점에서 남녀를 불문하고 개인이 자유롭게 자신의 경험, 느낌, 생각 등을 전달하는 불교신앙체험담은 불교의 글쓰기 영역을 확장한다는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전통적인 불교 서사담론과 불교신앙체험담을 비교 분석하여 불교의 글쓰기 전통에서 후자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한다. 또한 불교의 여성은 불교신앙체험담을 통해 처음으로, 자발적으로 자신의 체험을 이야기했고, 이를 계기로 여성의 경험, 욕망 등이 공론화었다. 본 연구에서는 특히, 여성이 서술한 불교신앙체험담을 중심으로 이러한 의의를 규명하고자 한다.
[연구 방법] ․ 체험문학론 및 기억 이론: 체험담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체험을 했고, 그것을 어떻게 기억하며, 어떤 관점 및 방식으로 서사화하는가이다. 더욱이 본 연구대상은 종교신앙체험담으로서 강한 서술 의도를 갖고 있다. 따라서 체험 중 일부를 선택적으로 기억할 수도 있고, 이를 과장되게 서술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본 연구는 체험문학론뿐 아니라, ‘체험과 기억’ 관련 논의들을 참고하려고 한다. ․ 의사소통이론: 불교신앙체험담은 자기 체험을 전달하여 독자의 신앙심을 고취시킨다는 점에서 소통과 설득, 변화를 궁극적인 목표로 삼는 담화 유형이다. 이런 점에서 불교신앙체험담은 정서적 공감을 통한 태도 및 반응, 행동의 변화를 수반하는 동적인, 적극적인 의사소통 방식을 취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특히, Rogers의 공감적 의사소통이론과 Habermas의 문화적 실천행위로서의 의사소통이론을 참고하여 불교신앙체험담의 서사적 특징을 규명하고자 한다. ․ 독자투고에 대한 논의: 독자투고는 독자가 독자에게 영향을 끼치고, 그 영향이 내면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독자 대중을 연대와 공감으로 묶는 데 효과적이다. 이런 점에서 독자투고 형식으로 이루어진 불교신앙체험담은 대중화를 통해 부흥을 이루고자 했던 근대불교의 과제를 성취하는 데 적합한 담화 양식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관점에서 근대 신문․잡지의 독자투고현상에 대한 선행논의들을 참고하려고 한다.
㉡ 2단계(3개월 간) 연구 내용 및 방법-출현 배경 탐색
[연구 내용] ․ 1930년대의 심전개발운동 및 1920년대의 기독교 간증과 관련하여 불교신앙체험담의 출현 배경을 탐색한다. 불교신앙체험담과 심전개발운동은 신앙심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수단을 강구한다는 점에서 일치한다. 이런 점에서 본 연구는 심전개발운동과 1930년대 불교문예의 관련성을 폭넓게 타진하고, 불교신앙체험담의 출현 배경을 규명해 볼 예정이다. 또한 불교에서 전에 없던 신앙고백을 포교 방식으로 활용한 데는 1920년대 기독교의 치병 간증의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 근대의 불교사 및 기독교사 검토를 통해 불교신앙체험담에 대한 기독교 간증의 영향 문제를 따져볼 예정이다. ․ 수록 잡지의 특징과 불교신앙체험담의 기획자인 김태흡의 행적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다. 당시 대표적인 불교계 친일 인사인 그가 심전개발운동을 적극 선전한 점에서는 질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불교 문예물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거나, 개작하여 게재한 점에서 그는 근대 불교문학을 개발하고 발전시킨 공로자로 평가 받을 만하다. 이러한 그의 모순된 행적은 불교신앙체험담의 출현 배경을 탐색하는 데 길잡이가 될 것이라 본다. 이런 점에서 본 연구는 그의 손을 거친 다양한 불교문예물의 성격을 검토하고, 그의 전기적, 사상적 행적에 대한 논저들을 고찰할 것이다.
[연구 방법] 불교신앙체험담의 출현 배경을 탐색하기 위해서는 신앙체험담 혹은 간증을 중심으로 근대 불교와 기독교에 대한 비교 연구, 김태흡을 중심으로 한 불교인물에 대한 전기적 연구 등과 같은 방법론이 필요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본 과제는 근대 불교잡지인 불교시보 소재 불교신앙체험담의 서사적 특징 및 의의, 출현 배경을 구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자는 불교시보 40호(1938.11.1)~97호(1943.8.15)에 연속물로 수록된 ‘불교신앙체험실화’ 서사를 분석하고 그 의미를 탐구하였다 ...
본 과제는 근대 불교잡지인 불교시보 소재 불교신앙체험담의 서사적 특징 및 의의, 출현 배경을 구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자는 불교시보 40호(1938.11.1)~97호(1943.8.15)에 연속물로 수록된 ‘불교신앙체험실화’ 서사를 분석하고 그 의미를 탐구하였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자기체험 서사로서 불교신앙체험담은 밀착적 서술, 진솔한 심정 묘사, 고백적 발화 등의 서술적 특징을 갖는다. 그 효과는 영험사적의 사실성 강화다. 또한 불교신앙체험담은 체험, 기억, 서술 간의 역동적 관계로 의미가 구축되는 체험담 일반의 성격으로 인해 서술적 의도가 강하게 개입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두 가지 측면에서 불교신앙체험담은 독자를 설득하고 변화시키는 데 효과적인 담화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은 서사적 특징을 갖고 있는 불교신앙체험담은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개인의 영적 체험 및 변화를 강조한다는 의의가 있다. 이런 점에서 불교신앙체험담은 신앙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수평적 관계 맺기를 통하여 공감대 형성이라는, 효과를 창출한다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불교신앙체험담은 일반 여성들의 체험담이라는 점에서 남성적이며 규범적인 불교서사담론의 영역을 확장했다는 의의가 있다. 특히, 여성 특유의 경험이 투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불교신앙체험담은 여성적 글쓰기의 근대적 한 양상으로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불교신앙체험담은 신앙심의 효과적인 개발 방식이라는 측면에서 심전개발운동의 일환으로 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불교에서 이들 이야기를 통해 신앙고백을 새로운 포교 방식으로 활용한 데는 당시 경쟁 관계에 있던 기독교 치병 간증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본 연구자는 주어진 기간 중 이상의 과제 즉, 불교신앙체험담의 서사적 특징과 출현 배경에 대해 연구를 하였으며, 그 결과물로 「근대의 불교신앙체험담, 그 서사적 특징과 의의」라는 제목의 학술논문 1편을 禪文化硏究 18집(한국불교선리연구원, 2015. 06.30)에 게재한 바 있다. 요컨대 본 연구자는 주어진 연구 기간 동안 근대 불교신앙체험담의 서사적 특징과 의의 및 그 출현 배경을 연구한 바 그 결과물로 학술 논문 1편을 제출한 바 있고, 좀 더 심화된 논의를 위해 현재 보완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영문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study the narrative characteristic and significance, the background of appearance of the stories of spiritual experiences in The Buddhist Times & Society. The following are the results of this research work. I examin ...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study the narrative characteristic and significance, the background of appearance of the stories of spiritual experiences in The Buddhist Times & Society. The following are the results of this research work. I examined the narrative characteristic and significance of the stories of spiritual experiences in Buddhism at modern times in the aspects of experiences and communications, and searched their backgrounds of appearance in this research work. First, the stories of spiritual experiences in Buddhism have the narrative characteristic of in-depth description, honest internal portrait, confession expression. In addition, they have characteristics which of the meaning is constructed by the dynamic relationship between experiences, memories, and narration. In this respect, the stories of spiritual experiences in Buddhism are the type of discourses which are effective deterrent for the persuasion of reader. Considering these narrative characteristics of them, the stories of spiritual experiences in Buddhism have the significance that it emphasizes the individual incorporate experiences and transformation based on communication and sympathy. In this respect, they launch the horizontal relationship-making. Next, the stories of spiritual experiences in Buddhism have the significance that they broadened the masculine and normative scope of Narrative discourse in Buddhism. Especially the stories are noteworthy as the aspect of modernism of female narrative. Lastly, I searched the background of appearance of the stories of spiritual experiences in Buddhism in Mental enlightenment movement and the curing testimony of Christianity in this research work.
연구결과보고서
초록
본 과제는 근대 불교잡지인 『불교시보』 소재 불교신앙체험담의 서사적 특징 및 의의, 출현 배경을 구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자는『불교시보』 40호(1938.11.1)~97호(1943.8.15)에 연속물로 수록된 ‘불교신앙체험실화’ 서사를 분석하고 그 의미를 탐구하였다. 우선 ...
본 과제는 근대 불교잡지인 『불교시보』 소재 불교신앙체험담의 서사적 특징 및 의의, 출현 배경을 구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자는『불교시보』 40호(1938.11.1)~97호(1943.8.15)에 연속물로 수록된 ‘불교신앙체험실화’ 서사를 분석하고 그 의미를 탐구하였다. 우선, 불교신앙체험담의 서사적 특징에 대한 것이다. ‘체험담으로서의 특징’과 관련하여, 밀착적 서사, 진솔한 심정 표현, 고백적 발화, 시대적 배경 반영 등의 불교신앙체험담의 서사적 특징은 사실성의 강화라는 서사적 효과로 수렴된다. 특히, 이러한 효과는 1인칭 서사에 따른 자기체험 서사라는 불교신앙체험담의 특성에 따른 것이다. 이런 점에서 불교신앙체험담은 영험담으로 선취하고자 하는 목적, 즉 대중에 대한 호소력의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인 이야기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불교신앙체험담은 체험담 일반의 특성 및 종교체험담으로서의 성격으로 인해 독자의 입신과 신심을 촉구하는 데 주효했다고 할 수 있다. ‘소통 방식으로서의 효과’와 관련하여 불교신앙체험담은 신불에서 중생으로, 감화에서 공감으로 그 초점이 이동했다는 서사적 특징이 있다. 물론 여기에서 중생은 근대 초두의 시공간에 살고 있는 구체적 개인들이므로, 공감은 이들 간에 이루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영험담에서 중생이 구체적 개인으로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이를 통해 또 다른 개인과 관계를 맺는다는 점은 특기할 만한 일이다. 이때에 와서야 수동적인 감화의 대상인 중생이 구체적인 개인으로서, 신자로서 정립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근대적 개인의 문제가 근대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당시 불교계에 투영되어, 불교신앙체험담을 통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음으로는 서사적 의의에 대한 것이다. 불교신앙체험담은 전통적인 불교 글쓰기의 영역 및 방식, 담당층을 확장했다는 의의가 있다. 특히, 여성적 글쓰기로서 불교신앙체험담을 통해 불교의 글쓰기가 다소 구체적인 성격을 띠게 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마지막으로 출현 배경에 대한 것이다. 먼저 불교신앙체험담의 경우 서술 내용의 신빙성 및 개연성뿐 아니라 독자에 대한 호소력을 강화하기 위해 구체적 개인이 자신의 종교체험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방식을 취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그 궁극적 목표는 독자를 대상으로 한 신앙심 고취이다. 이러한 점은 황국신민 양성을 목표로 전개된 1930년대 중반의 심전개발운동의 취지에 부합된다. 그 궁극적 의도를 배제하면 심전개발운동이 강조한 것은 올바른 신앙심인데 이를 좀 더 효과적으로 개발하고 확장하는 방편으로 불교신앙체험담 게재가 기획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출현 시기 및 수록 잡지의 특성, 그 발행인의 행적에 비추어보아도 이런 추정이 가능하다. 또한 불교신앙체험담의 출현은 당시 기독교 등 타종교와 경쟁해야 했던 불교사의 특수성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불교에서 전에 없던 신앙고백을 새로운 포교 방식으로 활용한 데는 당시 기독교의 치병 간증의 영향도 한 몫을 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자는 주어진 기간 중 이상의 과제 즉, 불교신앙체험담의 서사적 특징과 출현 배경에 대해 연구를 하였으며, 그 결과물로 「근대의 불교신앙체험담, 그 서사적 특징과 의의」라는 제목의 학술논문 1편을 禪文化硏究 18집(한국불교선리연구원, 2015. 06.30)에 게재한 바 있다. 요컨대 본 연구자는 주어진 연구 기간 동안 근대 불교신앙체험담의 서사적 특징과 의의 및 그 출현 배경을 연구한 바 그 결과물로 학술 논문 1편을 제출한 바 있고, 좀 더 심화된 논의를 위해 현재 보완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불교문학사 연구의 측면: 그간 불교문학 연구는 삼국유사 소재 설화에 대한 연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연구 분야가 크게 편중된 것이 사실이다. 본 연구 결과는 불교문학의 근대적 실상의 일면이 확인됨으로써 불교문학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
▪ 불교문학사 연구의 측면: 그간 불교문학 연구는 삼국유사 소재 설화에 대한 연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연구 분야가 크게 편중된 것이 사실이다. 본 연구 결과는 불교문학의 근대적 실상의 일면이 확인됨으로써 불교문학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험담이 구비문학으로서 오랜 세월 전승되어 오면서 각 시대의 사회․문화적 상황에 따라 적응과 갱신을 거듭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는 점이 그간의 연구에서 크게 고려되지 않았다. 따라서 영험담의 근대적 전승 양상과 의의에 대한 본 연구는 영험담의 전승 문제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들에게 큰 참고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간 불교의 서사담론 연구는 불전, 승전, 영험담에 편중되어 온 것이 사실인데 이들은 다소간 공식적이고 정형적인 틀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성하고 숭고한 신비체험 및 삶의 궤적, 신불의 영험사적을 중심으로 서사화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일반 대중들이 신앙 및 신비체험의 주체로서 기능하는 본 불교신앙체험담은 불교 서사담론의 편폭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리라 본다. ▪ 근대문학사 연구의 측면: 그간 근대문학사 논의에서 불교잡지 소재 문예 자료는 크게 주목 받지 못하였다. 본 연구는 그간 방치되어 왔던 근대 불교잡지 소재 서사 자료를 학계에 소개하고 그 서사적 특징과 의의, 궁극적으로는 문학사적 위상을 점검하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새로운 자료 발굴을 통해 근대 문학사의 편폭을 넓히고 관련 문제를 짚어 내는 데 관심 있는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 근대 여성 주체의 글쓰기 연구의 측면: 체험문학은 여성이 자기 삶의 문제들을 드러내기에 적절한 장르이며 또 여성이 접근하기 용이한 장르다. 이런 점에서 불교신앙체험담은 근대 여성의 삶에 대한 소중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또한 불교신체험담은 여성이 글쓰기의 주체로 나선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여성이 글쓰기의 주체로 참여하여 자신의 일상적 삶과 신앙체험을 이야기하는 불교신앙체험담은 근대 여성 주체의 글쓰기 연구에 관심 있는 연구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