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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연의 무정불성론 연구 - 금강비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Theory of non-sentient beings' Buddha-Nature of Zhan-ran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4S1A5B5A07039188
선정년도 2014 년
연구기간 1 년 (2014년 09월 01일 ~ 2015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김정희
연구수행기관 서울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금강비(金剛錍)』를 중심으로 천태불교 6조인 형계담연(荊溪湛然, 711-782)의 무정불성론(無情佛性論)의 의미를 밝히고, 이를 통해 중국불교사상사에 나타나는 불성의 다양한 의미를 규명하여 중국불교 나아가 동아시아 불교의 이해를 심화ㆍ확장하고자 한다.
    중국불교는 대승불교이다. 대승불교는 모든 중생의 해탈을 지향한다. 이러한 가치를 가장 잘 반영한 이론이 불성론이다. 중국불교의 불성론은 대개 5세기 초 번역된『열반경』의 '일체중생실유불성(一切衆生悉有佛性)'에 따른다. 그러나 불성에 대한 이해는 그 종파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보인다. 화엄종, 선종, 천태종 등으로 대표되는 종파불교는 자신들만의 불교이해에 근거해서 하나의 불성에 대해 그 해석을 달리했기 때문이다. 이는 중국불교사상사에 나타나는 불성이 하나의 의미로 정의될 수 없는 다양한 모습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불성의 의미는 중국불교의 다양한 종파들의 불성사상을 균형 있게 연구할 때 드러난다.
    불성에 대한 기존 연구는 주로 지론종, 섭론종, 화엄종 등의 불성사상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이들은 중생의 심식(心識)활동에 주목하는 유식사상의 전통을 따른다. 중국불교에는 중관사상이라는 또 다른 대승불교의 커다란 흐름이 있다. 대표적으로 삼론종과 천태종이 있다. 이 가운데 천태종의 창시자인 천태지의(天台智顗, 538-597)는 『열반경』의 불성이 모든 중생의 깨달음을 지향하는 『법화경』의 일승사상(一乘思想)과 같다고 주장하면서 불성을 중시했다.
    본 연구는 천태종의 불성론 가운데에서도 특히 담연의 무정불성론을 다루겠다. 담연은 천태지의 사후 미미해져 가던 천태불교사상을 재해석하고, 이를 통해 다른 종파불교에 대해 천태종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확립함으로써 송대천태불교 성립에 많은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는 『열반경』의 ‘일체중생실유불성’을 기와, 돌과 같은 무생물에도 불성이 있다는 무정불성론으로 해석했다. 그의 주요 저서인 『금강비(金剛錍)』에서, 담연은 유정불성론자인 가상의 인물을 설정해서 심식활동이 있는 유정에게만 불성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무정불성론의 타당성을 논증한다. 담연의 무정불성론은 심식(心識)활동에 중심을 둔 유식전통의 불성론에 대한 분명한 대립의식 하에 성립하고 있다. 이는 담연의 무정불성론이 중국불교사상사에서의 불성의 다양한 의미를 이해하기 위한 본 연구의 목적에 부합하는 적절한 연구대상임을 말해준다.
    본 연구는 담연의 무정불성론을 그의 저서인 『금강비』를 중심으로 분석하겠다. 무정불성론은 그의 주요 저서인 『금강비』에서 나온다. 『금강비』는 꿈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유정불성론자인 손님을 상대로 해서 문답형식을 통해 무정불성론의 타당성을 증명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담연은 스스로 만든 질문을 가상의 손님의 입을 통해 말하게 하고, 이에 대해 스스로 대답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그 내용은 유정불성론에 대해 천태불교의 관점에서 불교의 세계관, 인식론, 수행론 등을 주장함으로써 무정불성론의 타당성을 구축해 가는 것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그 문답 과정은 상당히 철학적이고 복잡한 논리적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담연의 무정불성론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금강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함을 말해준다. 그러나 아직 한국의 불교연구계에서는 『금강비』에 기초한 무정불성론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본 연구는 먼저『금강비』라는 텍스트에 대한 꼼꼼한 독해와 철학적 분석에 기초하면서, 『지관의례(止觀義例)』, 『지관보행전홍결(止觀輔行傳弘決)』등을 참조하면서 무정불성론의 올바른 의미를 규명하겠다.
    본 연구는 담연의 무정불성론을 통해 먼저 중국불교의 불성사상에 대한 연구의 균형 및 이해의 지평을 확대하고자 한다. 나아가 중국불교의 불성론을 두고 '불교의 중국화', 혹은 연기(緣起)로부터 이탈한 비불교라고 비판하는 기존의 주장에 대해 반성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담연의 무정불성론은 중관사상에 기초하며, 중관사상의 공은 영원불변의 실체를 적극적으로 부정하기 때문이다.

  • 기대효과
  • 불성론은 중국불교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중요한 교의이다. 이러한 불성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불성론이 어떤 입장에서 어느 문헌에 근거하여 성립하는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대승불교의 불성론이 항상 같은 의미로서 변함 없이 해석되지 않기 때문이다. 소의경전의 차이, 학파ㆍ종파의 차이 등 갖가지 조건에 따라 불성론에 대한 해석이 다르다. 특히 중국불교의 종파불교들은 각각의 교판론에서 불성의 지위를 달리했는데 이들의 차이를 무시하고 불성론을 총괄적으로 해명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중국불교의 불성론에 대한 이해는 각각의 종파불교의 해석을 균형 있게 연구할 때 일차적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중국불교연구 활동은 주로 화엄종과 선종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불성론의 다양한 면모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중국불교의 주요 종파불교 중의 하나인 천태종의 불성론에 주목하는 본 연구는 불성사상의 연구 범위의 확장 및 균형성 회복에 기여할 것이다.
    불성사상의 연구범위의 확장을 통해 중국불교 이해의 지평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 어떤 특정 종파불교에 치우친 불성사상의 연구는 중국불교의 종파불교가 갖는 불성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간과하고 어느 한 쪽의 이론에 근거해서 중국불교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중국불교도들 대부분은 자신들의 전통적 세계관과 다른 불교사상을 수입, 번역, 해석하는 과정에서 인도불교에는 없었던 개념, 설명방식들을 개발해야만 했다. 특히 불성의 '본래적인 본성'이라는 의미를 두고 중국불교도들은 중국적 고유 개념인 성(性), 본체[體]과 관련해서 논의하는데, 이를 두고 인도불교의 중국화에 관심 있는 학자들은 중국불교의 불성사상을 불교의 중국화의 대표적 예로서 주장하기도 한다. 물론 오늘날 불교의 중국화가 곧 중국불교는 불교가 아니라는 주장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 다양한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불교의 중국화라는 주장의 이면에 중국불교의 불성사상에 대한 오해는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일면적인 이해에 근거한 오해는 아닌가라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국불교의 불교사상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연구가 요청된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천태불교의 불성사상에 대한 본 연구는 새로운 사례와 관점을 제공함으로써 문제 극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현장에서 담연의 무정불성론은 중국불교철학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기존의 중국불교철학 강의는 주로 화엄종, 선종 중심의 불교철학이거나 천태불교에 대한 강의도 천태지의의 사종삼매, 원돈지관을 중심으로 한 수행론이거나 5시8교의 교판론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담연의 무정불성론 연구는 마음의 본성과 관련해서 화엄종의 성기설이나 자성청정의 성선설에 대해 성구설, 혹은 송대천태불교의 성악설에 대한 이해의 단서를 제공함으로써 중국불교철학의 강의의 내용을 풍성하게 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다.
    나아가 담연의 무정불성론은 객관적 진리와 이에 대한 중생의 인식 가능성, 앎[知]과 실천[行]의 문제와 관계 깊다. 중국불교의 불성론은 중생이 현실적으로 무명에 싸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본성에서 부처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현상과 본질과 같은 존재론으로 접근하기 쉽다. 그러나 불성론은 무명에 싸인 중생이 어떻게 진리를 인식할 수 있으며, 나아가 수행을 할 수 있는가라는 수행론에 관한 이론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에 주목하면 올바른 인격형성을 위한 교육이론으로서 교육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담연의 무정불성론에서의 불성의 의미를 밝히고, 이를 통해 중국불교사상사에 나타나는 불성의 다양한 의미를 탐색하고자 한다. 담연의 무정불성론에서 무정은 담, 벽, 기와, 조약돌과 같은 무생물을 가리키고, 불성은 『열반경』의 '일체중생실유불성(一切衆生悉有佛性)'에 근거한다. 주지하다시피 『열반경』의 '일체중생실유불성'은 모든 중생이 불성을 가지고 있어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무정불성론의 무정과 불성은 양립이 불가능한 모순적 개념처럼 보인다. 불성(Buddha-dhātu)은 부처의 본성(Buddha-Nature)으로서 깨달음 자체를 의미한다. 그리하여 ‘일체중생실유불성’은 모든 중생이 부처의 깨달음[불성]을 자신의 본성으로 갖기 때문에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부처의 깨달음은 진리를 통찰함으로써 가능하다. 진리를 통찰하기 위해서는 진리를 통찰할 수 있는 인식작용이 중생에게 있어야 한다. 무정불성론에서 무정은 기와나 돌과 같은 것으로, 진리를 통찰하는 인식 작용은 물론이고 생명활동도 없다. 불성이 중생의 인식 작용과 관계한다면, 무정과 불성은 양립 불가능한 모순적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담연의 무정불성론은 어떤 의미인가?
    그에 따르면, 불성은 진리인 제법실상이다. 제법실상은 모든 존재의 참된 모습으로 유정, 무정에 차별 없이 편재한다. 따라서 무정에도 불성은 있다. 담연의 무정불성론은 이렇게 성립한다. 담연의 무정불성론은 불성을 중생의 인식작용이 아니라 인식 대상인 진리와 관련해서 이해한다. 그에 따르면, 중생은 진리가 모든 존재에 항상 편재하기 때문에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
    『열반경』의 불성론은 중생의 깨달음의 가능 근거에 대한 논의이다. 다시 말해 불성론은 중생이 지금 무명으로 인해 번뇌에 싸여 있지만, 중생은 불성을 가지고 있어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론이다. 깨달음은 진리의 통찰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따라서 불성론은 무명에 싸인 중생이 진리를 통찰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는 이론이어야 한다. 또 진리의 통찰은 수행을 통해서 가능하다. 불성론이 깨달음의 가능 근거를 주장하는 이론이라면, 불성론은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수행의 당위성 또한 설명해야 한다.
    담연의 무정불성론은 진리의 편재함에서 중생의 깨달음의 가능성을 주장한다. 진리의 편재함이 어떻게 중생이 진리를 통찰할 수 있는 근거 및 수행의 당위성을 의미하는 불성론이 될 수 있는가? 본 연구는 삼인불성(三因佛性)의 의미 및 관계에 대한 담연의 설명을 통해 무정불성론이 어떻게 불성론으로 성립하는지 살펴보겠다. 삼인불성은 진리의 편재함뿐만 아니라 진리 통찰의 근거로서의 지혜, 수행의 당위성에 대한 주제와 관계하기 때문이다. 즉 삼인불성은 정인불성(正因佛性), 요인불성(了因佛性), 연인불성(緣因佛性)의 세 가지로, 정인불성은 진리 자체인 진여를 가리킨다. 요인불성은 진리를 비추어 통찰하는 지혜를, 연인불성은 요인불성을 도와 정인을 개발하게 하는 모든 수행의 공덕(功德)을 가리킨다. 담연은 하나의 정인불성이 세 개의 정인불성, 요인불성, 연인불성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함으로써 진리의 통찰 가능성과 수행의 당위성을 확보한다.
    담연의 무정불성론은 그의 주요 저서인 『금강비』(T.46.781.a-786.b)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에 대한 독해와 철학적 분석이 필요하다. 『금강비』에서 담연은 삼인불성, 방편과 진실, 심구설(心具說), 법성과 불성, 수덕(修德)과 성덕(性德), 십승관법(十乘觀法), 본각(本覺), 불각(不覺), 각(覺) 등과 같이 천태사상의 중요한 개념들을 사용하여 무정불성론을 정당화한다. 무정불성론은 천태지의의 사상은 물론이고, 담연 자신이 천태종의 정통성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지의와 다른 독특한 해석을 덧붙인 개념들로서 구성된다. 본 연구는 지의의 천태사상과 더불어 담연 자신의 천태불교사상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 개념의 의미를 분명히 하겠다. 나아가 천태불교의 불성론의 특징을 이해하기 위해 천태종과 대립했던 화엄종의 불성론, 선불교의 불성론에 대한 연구서도 함께 읽도록 하겠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글은 담연의 『금강비론』을 중심으로 무정불성론의 의미를 살펴본 것이다. 그는 유정불성을 주장하는 손님과의 대화를 통해 무정불성을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유정불성은 불성을 연인불성과 요인불성으로 주장한다. 담연은 불성에 대한 유정불성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규정한다. 첫째, 유정불성은 마음의 작용과 관련해서 불성을 이해한다. 연인불성과 요인불성은 번뇌를 제거하는 수행과 진리를 통찰하는 지혜를 의미한다. 이들은 마음의 작용이다. 불성은 오직 마음이 있는 유정에게만 있고 무정에게는 없다.
    둘째, 유정불성은 불성을 유정에게 내재하는 청정진여, 진심으로 규정한다. 연인불성과 요인불성은 깨달음을 성취한 과덕으로서 부처의 속성[불성]이다. 유정불성에 따르면, 과덕으로서의 불성이 깨달음의 원인으로서 중생의 마음에 내재한다. 이러한 불성은 중생의 마음의 본성일 수 없다. 부처의 속성인 불성은 번뇌가 없는 청정한 마음인데 반해 중생의 마음은 번뇌에 싸여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불성은 번뇌를 제거한 뒤 비로소 드러나는 선험적으로 내재하는 형이상학적 실체이다.
    유정불성의 불성은 연기와 양립할 수 없다. 담연은 유정불성의 직면한 오류를 비판하고, 유정불성에 대해 무정불성을 주장한다. 먼저 그는 불성을 정인불성으로 정의한다. 정인불성에 근거해서 담연은 불성을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첫째, 정인불성은 제일의공의 진리를 가리킨다. 공은 모든 존재의 참된 모습으로 모든 곳에 있다. 진리로서의 불성은 유정뿐만 아니라 무정에게도 있다.
    둘째, 진리로서의 불성은 부처의 속성이자 중생의 번뇌심의 본성이기도 하다. 깨달음과 번뇌의 차이는 있지만 이 둘은 모두 조건에 의존해서 일어나 자성이 없이 공하다는 진리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볼 때, 담연의 무정불성은 중국전통사상의 자연에 대한 관심에 근거해서 무정물에게까지 깨달음의 가능성을 주장하는 이론이 아니다. 그의 무정불성은 중생과 부처가 자성이 없는 공이라는 진리에 근거해서 서로 다르지 않다는 대승불교의 불이론(不二論)에 다름 아니다. 나아가 그는 이러한 무정불성을 통해 천태종이 원돈의 가르침임을 확립한다.
  • 영문
  • This work is an inquiry into the meaning of Buddha-nature in the theory of
    non-sentient beings' Buddha-nature of Zhan-ran centering on the 금강비론. In contrasting with the theory of sentient beings' Buddha-nature, he asserts that the non-sentient beings of walls and pebbles also have the Buddha-nature.
    According to Zhan-ran, the Buddha-nature concept in the theory of sentient beings' Buddha-nature refers to the complete cause of Buddhahood and the auxiliary cause of Buddhahood. The one means the wisdom that contemplates the first principle of emptiness, the other means the meditation that eliminates all delusions. They are the faculties of mind. The sentient beings' Buddha-nature defines the Buddha-nature concept with respect to the mind. As a result, the sentient beings' Buddha-nature holds that there is the Buddha-nature in the only sentient beings that have the faculties of the mind
    In sequence, the sentient beings' Buddha-nature identify the Buddha-nature conept as the true mind, pure-Tathatā with metaphysical implication. The Buddha-nature as the complete cause of Buddhahood and the auxiliary cause of Buddhahood indicate the nature of the Buddha. The sentient beings' Buddha-nature considers the nature of the Buddha as a transcendental reality which is at once present in all sentient beings, with life of the conditioned realm as their intrinsically pure-mind(眞心) The idea that the Buddha-nature as intrinsical pure-mind contradicts the first principle of emptiness.
    Zhan-ran criticizes that the sentient beings' Buddha-nature is not based on the Buddha-nature concept in the Nirvāṇa-sūtra. Then he interprets the meaning of the Buddha-nature as the direct cause of Buddhahood, and describes the direct cause of Buddhahood as the first principle of emptiness. He integrates the doctrine of emptiness in the Mādhyamika and concept of Buddha-nature in the Nirvāṇa-sūtra. The emptiness exists in both sentient-beings and non-sentient beings. The theory of emptiness negates duality of the polluted mind of all beings and the pure-mind of the Buddha. The theory of non-sentient beings' Buddha-nature of Zhan-ran is none other than a re-presentation of the theory of nonduality maintained by Nāgārjuna.
    As we saw above, as T'ien-t'ai scholar, Zhan-ran is not interested, in a Taoist sort of way, in elevating nature to a religious dimension. He aims for establishment of perfect and sudden teaching of T'ien-t'ai tradition through the theory of non-sentient beings' Buddha-nature.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글은 형계담연의 『금강비론』을 중심으로 무정불성론을 살펴본 것이다. 무정불성은 담이나 조약돌과 같은 물질적 존재에게도 불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그의 무정불성은 『열반경』에 근거한다. 일체중생실유불성으로 유명한 『열반경』은 불성을 마음이 있는 자에 한정하는 유심자유불성(有心者有佛性)을 주장한다. 이에 반해 담연의 무정불성은 무정에게까지 불성을 확장한다. 무정불성은 인도불교의 『열반경』에 대한 오해, 혹은 변형인가?
    무정불성을 두고, 자연에 대한 중국전통사상의 영향을 받은 인도불교의 중국적 변용으로, 혹은 자연친화적, 생태학적 가치를 정당화하는 이론으로 해석하는 입장이 있다. 담연의 무정불성은 자연에 대한 관심에서 기인한 자연[무정]과 인간[유정]의 관계에 대한 이론인가? 본고는 이러한 문제에 직면하여 다음 두 가지 측면에서 무정불성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먼저 무정불성에서 불성의 의미이다. 담연은 『금강비론』에서 유정불성을 대표하는 손님과의 문답을 통해 무정불성을 주장한다. 유정불성은 불성을 연인불성과 요인불성으로 이해한다. 연인불성은 수행의 공덕을, 연인불성은 지혜를 의미한다. 이들은 마음의 작용이다. 그리하여 불성은 마음이 있는 자에게만 있다.
    이에 대해 담연은 불성을 정인불성으로 정의한다. 그에 따르면 정인불성은 무자성, 공의 제법실상이다. 모든 존재의 참된 모습인 진리는 없는 곳이 없다. 진리가 편재하므로 정인불성도 편재한다. 무정에게도 불성은 있다.
    유정불성과 무정불성 모두는 『열반경』에 근거해서 타당하다. 『열반경』은 불성을 제일의제공인 정인불성으로, 지혜인 요인불성으로, 육바라밀의 연인불성으로 다양하게 설명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담연은 유정불성을 방편교로, 무정불성을 진실교로 교판하고 나아가 유정불성이 스스로 방편교임을 모르고 마음과 불성의 관계에 대해 여러 가지 오류를 범한다고 비판한다.
    담연은 유정불성의 오류를 비판하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무정불성을 주장한다. 나아가 무정불성을 통해 진실교의 진리를 확립하고자 한다. 유정불성에서 불성은 연인불성과 요인불성을 가리킨다. 이들은 부처가 깨달음을 성취함으로써 얻는 과덕으로서의 불성이다. 그런데 유정불성은 깨달음의 결과로서의 불성이 번뇌로 물든 중생심에 깨달음의 원인으로 내재한다고 주장한다. 이 경우, 번뇌로 물든 중생심은 곧 불성일 수 없다. 깨달음은 번뇌의 제거를 통한 지혜의 통찰에 의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유정불성은 불성을 중생의 번뇌심에 상대하는 진실심이거나, 번뇌심과 진실심이 모두 근거하는 존재근거로서 근원적인 마음, 즉 청정진여로 주장한다.
    주지하다시피 이러한 불성은 연기와 양립할 수 없다. 담연은 이를 불성의 편재함을 잃은 것으로 비판한다. 담연은 유정불성의 이러한 오류를 극복하기 위해 먼저 정인불성에 근거해서 불성을 정의한다. 정인불성은 공의 진리를 가리킨다. 공의 진리는 모든 존재의 참된 모습으로서 모든 곳에 편재한다. 공의 진리인 불성도 모든 곳에 편재한다. 무정에게도 불성이 있다는 담연의 무정불성론은 이렇게 성립한다.
    진리로서의 불성은 부처의 깨달음의 본성이기도 하지만, 번뇌심의 본성이기도 하다. 번뇌심 또한 조건에 의존해서 일어나 그 본성이 공이기 때문이다. 담연은 진여수연을 통해 불성이 번뇌심과 부처의 깨달음에 편재함을 밝힌다. 무정불성은 진리에 근거해서 불성을 정의함으로써 유정과 무정, 중생의 번뇌심과 부처의 깨달음이 불이(不二)의 관계임을 주장하는 이론이다.
    이상에서 담연의 무정불성은 자연에 대한 관심에 근거한 인도불교의 중국화도 아니고, 무정[자연]과 유정[인간]의 관계에 대한 관심에서 무정에게 까지 깨달음의 가능성을 주장하는 이론도 아니다. 번뇌와 불성의 관계에 주목하고 중생과 부처를 상즉의 관계로 확립함으로서 번뇌에서 깨달음을 성취한다는 천태의 원돈의 가르침을 정당화하는 이론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1. 불성사상에 대한 연구 범위의 확장 및 균형성 회복
    동아시아 불교사에서 불성사상은 매우 중요한 지위를 갖는다. 이러한 불성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불성사상이 어떤 입장에서 어느 문헌에 근거하여 성립하는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대승불교의 불성사상이 변하지 않고 항상 같은 의미로서 주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소의경전의 차이, 학파ㆍ종파의 차이 등 갖가지 조건에 따라 불성사상에 대한 해석은 다르다. 특히 중국불교의 다양한 종파들은 불성의 지위에 대해 교판을 달랐다. 이들의 차이를 무시하고 불성사상을 총괄적으로 해명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 중국불교의 불성사상에 대한 이해는 각각의 종파불교의 해석을 균형 있게 연구할 때 일차적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중국불교연구는 주로 화엄종과 선종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불성사상의 다양한 면모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담연은 방대한 저서를 통해 관정 이후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천태불교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했던 불교사상가이다. 그의 불교사상은 천태지의의 사상을 계승한다. 천태지의의 불교사상은 중관사상에 근거한다. 담연은 『금강비론』에서 무정불성론을 통해 중관사상에 근거해서 불성을 정의하고 나아가 원돈교(圓頓敎)로서의 천태불교를 확립한다. 화엄종과 선종이 주로 유식학 전통에서 불성을 정의했던 것에 반해 담연의 무정불성론이 중관사상에 근거한 주장임을 밝힌 본 연구의 성과는 불성사상의 연구 범위의 확장 및 균형성 회복에 기여할 것이다.
    2. 중국불교사상에 대한 이해의 지평 확장
    불성사상의 연구범위의 확장을 통해 중국불교 이해의 지평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 어떤 특정 종파불교에 치우친 불성사상의 연구는 중국불교의 종파불교가 갖는 불성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간과하고 어느 한 쪽의 이론에 근거해서 중국불교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중국불교도들 대부분은 자신들의 전통적 세계관과 다른 불교사상을 수입, 번역, 해석하는 과정에서 인도불교에는 없었던 개념, 설명방식들을 개발해야만 했다. 특히 불성의 '본래적인 본성'이라는 의미를 두고 중국불교도들은 중국적 고유 개념인 성(性), 본체[體]와 관련해서 논의하는데, 이를 두고 인도불교의 중국화에 관심 있는 학자들은 중국불교의 불성사상을 불교의 중국화의 대표적 예로서 주장하기도 한다. 물론 오늘날 불교의 중국화가 곧 중국불교는 불교가 아니라는 주장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 다양한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불교의 중국화라는 주장의 이면에 중국불교의 불성사상에 대한 오해는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서 담연의 무정불성론을 자연에 대한 중국전통사상의 영향 속에서 해석하는 태도가 있다. 그러나 담연의 무정불성론은 인간[유정]에 대한 자연[무정]의 관심 속에서 무정까지 깨달음의 가능성을 주장하기 위한 이론이 아니다. 그에게는 구원과 관련한 자연에 대한 관심은 보이지 않고, 그의 무정불성론은 중생의 번뇌심과 부처의 깨달음의 불이론에 다름 아니다. 무정불성은 인도불교에는 보이지 않는 주장이지만, 그 의미는 인도의 중관사상을 계승한다, 무정불성에 대한 본 연구는 불성과 관련된 인도불교의 중국화에 대해서도 반성의 기회를 제공한다.
    3. 불교철학에 대한 새로운 지식정보 제공 및 인성교육론의 재고
    교육현장에서 담연의 무정불성론은 중국불교철학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의 중국불교철학 강의는 주로 화엄종, 선종 중심의 불교철학이거나 천태불교에 대한 강의도 천태지의의 사종삼매, 원돈지관을 중심으로 한 수행론이거나 5시8교의 교판론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담연의 무정불성론 연구는 마음의 본성과 관련해서 화엄종의 성기설이나 자성청정의 성선설에 대해 성구설, 혹은 송대천태불교의 성악설에 대한 이해의 단서를 제공함으로써 중국불교철학의 강의의 내용을 풍성하게 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다.
    나아가 담연의 무정불성론은 객관적 진리와 이에 대한 중생의 인식 가능성, 앎[知]과 실천[行]의 문제와 관계 깊다. 중국불교의 불성론은 중생이 현실적으로 무명에 싸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본성에서 부처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존재론으로 접근하기 쉽다. 그러나 불성론은 수행론에 관한 이론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에 주목하면 올바른 인격형성을 위한 교육이론으로서 교육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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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연, 유정불성론, 무정불성론, 진여, 불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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