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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제 상세정보

문신의 글쓰기
Angela Carter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4S1A5B5A07039834
선정년도 2014 년
연구기간 1 년 (2014년 09월 01일 ~ 2015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강영아
연구수행기관 울산과학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진행중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문학의 물질성을 주장했던 안젤라 카터는 가부장적 권력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글쓰기에 천착했다. 특히 카터는 가학적 남성과 피학적 여성사이의 극단적 관계를 종종 묘사하였는데 이것은 포르노그래피의 전유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관계’를 재현하는 급진적 작업으로 이어졌다. 비평가들의 관심 역시 카터의 글쓰기에서 성적/사회적 관계를 다루는 ‘사드적’인 면모에 집중되었던 반면에 주체적 여성상을 제시하지 못하는 희생적 여성의 재현에 대한 비판 역시 일어났다. 그러나 본 연구는 카터의 포르노그래피적 글쓰기에서 상대적으로 간과되어 온 매저키즘적 여성인물에 집중하고, 카터 역시도 간과했었던 매저키즘적 글쓰기의 정치성을 탐색할 것이다. 특히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가부장제의 개념들을 극단적으로 유형화하는 ‘문신’을 조명하여 좁게는 카터의 문학을 ‘문신의 글쓰기’로 새로이 독해하고 넓게는 문학에서 매저키즘적 재현의 가능성을 가늠해볼 것이다.
  • 기대효과
  • 카터가 여성의 수동성과 희생화를 본질화하는 모든 초월성의 개념을 경계했다는 점에서, 매저키즘적 여성인물은 수동성, 희생, 폭력을 전시하는 ‘문신’의 매커니즘을 통해 가시성을 얻게 된다. 카터의 문신의 글쓰기가 여성의 주체성을 억압하고 부인하는 남성적 권력에 대한 폭로이듯이 매저키즘 역시 단순히 도착적인 피학성이나 수동성이 아닌, 권력관계를 비판하고 권력의 우연성을 가시화하는 전복적인 형식으로 재평가할 수 있다. 문신을 통해 카터의 매저키즘적 여성의 희생화를 새로이 조명하려는 본 연수는 좁게는 카터 문학을 재해석하는 것이 될 것이고, 넓게는 지금껏 사디즘에 가려져온 매저키즘의 정치성을 밝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기대효과로는 첫째, 카터 연구의 지평 확장, 둘째, 매저키즘 논의의 확대, 셋째, 동시대 사회문화 현상을 진단하는 인문학 교육과의 연계를 예상할 수 있다.
  • 연구요약
  • 본 연구는 국내에서 연구되지 않았던 카터의 텍스트 <영웅과 악당>과 <호프만박사의 연옥의 욕망기계>를 사디즘에 집중된 기존의 독해로부터 구분되는 새로운 시각, 희생적 여성인물의 관점에서 재사유할 필요성에서 출발한다. 카터의 텍스트에서 문신은 성폭력 못지않게 물리적 폭력이고 또한 인식적 폭력의 상흔으로 ‘훈육된 매저키즘적 몸의 이미지’를 전시하기에 여성의 희생화를 극단적으로 묘사한다. 그러므로 억압적인 가부장제의 무형의 관념들을 유형화하려는 카터의 시도는 문신의 글쓰기로 명명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매저키즘적 여성인물들의 희생화가 돋보이는 카터의 텍스트는 수동성, 희생, 피학성을 공유하는 문신의 기제를 통해 사디즘보다 더욱 전복적으로 권력에 저항하는 매저키즘의 정치성을 탐색하고 있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안젤라 카터(Angela Carter)의 텍스트 <영웅과 악당>(Heroes and Villains, 1969)과 <호프만 박사의 연옥의 욕망기계>(The Infernal Desire Machines of Doctor Hoffman, 1972)는 문신을 통해 가부장적 신화가 바탕이 된 일련의 여성성이 여성의 몸에 강제적으로 등록되고 남성의 태도에 내재화되는 방식을 형상화하고 있다. <호프만 박사>는 화자의 남성적 시각을 통해 여성을 태생적으로 고통 받는 존재로 기입하는 가부장적 사회를 묘사하고, <영웅과 악당>은 화자의 여성적 시각으로 여성을 도덕적으로 결함 있는 존재로 등록한 남성의 문신을 탐색하고 있다. 두 텍스트의 희생적인 여성인물들이 자신의 얼굴문신을 순종적인 여성성의 가면으로 이용하는 것처럼, 카터의 문학이 얼굴 문신으로 여성의 희생화를 강조하는 것은 여성에게 고문과도 같은 문신을 새겨 넣은 가부장적 남성들의 사드적 면모를 폭로하는 글쓰기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영웅과 악당>에서 희생적 여성에서 여성 지배자로 도약하는 마리안느(Marianne)의 문신의 재의미화와 도전은 카터의 지배와 종속의 이분법적 권력관계에 대한 문제제기로 독해할 수 있다. 본 글은 현재의 사드적 인물에 집중된 독해에서 희생되었던 여성인물들이 함의하는 바를 살펴보는 것은 카터의 문제적인 여성의 희생화가 권력의 역학을 재현하는 글쓰기 전략임을 보여주게 된다.
  • 영문
  • This paper reads Angela Carter's Heroes and Villains and The Infernal Desire Machines of Doctor Hoffman as the writing of tattoo, in which Carter inscribes and criticizes the violence of patriarchal dominance over women by overtly depicting victimized women's face tattoos. Though Carter is well known for her sadeian discourse, the victimhood of her heroines needs to be read in terms of masochistic strategy. Since her writing of tattoo plainly reveals tattooing men's oppression of tattooed women, the ambivalent strategy of displaying women as victims is equivalent to the masochist's one. As Deleuze puts, a masochist is one who reveals the paradox of the Law/Power while performing the play of ‘beating and beaten’ relations. Likewise, Carter's writing of tattoo makes us reconsider the relationships between dominance/victim, sadism/masochism, the tattooing/the tattooed, feminine/masculine through heroines' subversion of dichotomies by emphasizing the ruler's violence along with defying being tattooed.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문학의 물질성을 주장했던 안젤라 카터(Angela Carter)는 가부장적 권력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글쓰기에 천착했다. 특히 가학적 남성과 피학적 여성사이의 극단적 관계는 사회적 관계의 알레고리이며, 비평가들의 관심 역시 카터의 글쓰기에서 성적/사회적 관계를 다루는 ‘사드적’인 면모에 집중되어왔다. 그러나 본 연구는 카터의 <영웅과 악당>(Heroes and Villains, 1969)과 <호프만박사의 연옥의 욕망기계>(The Infernal Desire Machines of Doctor Hoffman, 1972)에서 상대적으로 간과되어 온 매저키즘적 여성 인물에 집중하고, 카터 역시도 놓친 것으로 보이는 매저키즘적 글쓰기의 정치성을 탐색할 것이다. 인간사회와 그 기원을 함께하는 문신은 ‘사회적 의식’으로서 시작했으며 오늘날엔 ‘문화적 표식’으로 통하고 있다. 반면 카터의 문학에서 영구적인 상처인 문신은 가부장적 법의 폭력성의 물질성을 새기는 장치가 된다. 몸에 새겨진 판결문에 의해 법의 현존을 가시화했던 카프카의 문학이 보여주는 것처럼, 카터는 문신을 받고, 하는 행위를 통해 주체와 권력의 관계를 묘사하고자 했다. 본 연구는 문신이 매저키즘적 수동성, 피학성, 희생화의 관념을 유형화하는 기제로서 나타나는 카터의 텍스트를 ‘문신의 글쓰기’로 새로이 독해하고, 나아가 문학의 매저키즘적 여성 재현의 가능성을 가늠해볼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카터가 여성의 수동성과 희생화를 본질화하는 모든 초월성의 개념을 경계했다는 점에서, 카터가 창조한 매저키즘적 여성인물은 수동성, 희생, 폭력을 전시하는 ‘문신’의 매커니즘을 통해 가시성을 얻게 된다. 카터의 문신의 글쓰기가 여성의 주체성을 억압하고 부인하는 남성적 권력에 대한 폭로이듯이 매저키즘 역시 단순히 도착적인 피학성이나 수동성이 아닌, 권력관계를 비판하고 권력의 우연성을 가시화하는 전복적인 형식으로 재평가할 수 있다.
    논문심사결과가 확인하였듯이 문신을 통해 카터의 매저키즘적 여성의 희생화를 새로이 조명하려는 본 연수는 좁게는 카터 문학을 재해석하는 것이 될 것이고, 넓게는 지금껏 사디즘에 가려져온 매저키즘의 정치성을 밝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기대효과로는 첫째, 안젤라 카터 문학 연구의 지평 확장, 둘째, 문학과 문화연구에서 매저키즘 논의의 확대, 셋째, 동시대 사회문화 현상을 진단하는 인문학 교육 자료로 활용이 기대된다.
  • 색인어
  • 안젤라 카터, 영웅과 악당, 호프만박사의 연옥의 욕망기계, 문신, 매저키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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