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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 양상에 따른 이정(二程) 철학의 차별성 연구
The study on differentiation of two Ch'engs' philosophy through transmission aspect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시간강사지원사업
연구과제번호 2014S1A5B5A07040537
선정년도 2014 년
연구기간 1 년 (2014년 09월 01일 ~ 2015년 08월 31일)
연구책임자 박승원
연구수행기관 세명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본 연구는 이정(二程)으로 통칭되는 송대(宋代)의 형제 유학자인 정호(程顥)와 정이(程頤)의 철학이 어떠한 양상으로 전승 및 발전해 나가는지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 및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두 사람 사이의 철학적 차별성을 종합적으로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유학은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철학 사상으로 동아시아인들의 삶과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공자에 의해 창도된 유학은 맹자 이후 오랜 암흑기를 거쳐 송대에 이르러 북송오자(北宋五子)에 의해 그 면모가 일신되었다. 특히 한 살 터울의 형제였던 정호와 정이는 유학의 부흥이라는 목표 하에 도가나 불교에 비해 취약했던 유학의 형이상학적 토대와 공부 방법론을 제시하였으며, 이는 주희(朱熹)에게 전해져 주자학 또는 성리학이라는 완결된 이론이 정립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한편으로 두 사람의 철학은 각각 정호-육구연(陸九淵)-왕수인(王守仁)과 정이-주희의 계열로 분기되어 육왕 심학(心學)과 정주 리학(理學)으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정호와 정이는 형제로서 서로에 대한 애정과 기대가 각별하였다. 정호는 자신의 단명을 예상한 듯이 동생이 학문적 완성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였으며, 정이는 형에 대해 무한한 존경을 표하였고 둘 사이의 사상적 동일성에 대해 의심치 않았다. 실제로 두 사람 모두 천리(天理)를 철학의 중심으로 삼고 성인(聖人)됨을 학문의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확인될 수 있다. 주희 이래로 정호와 정이를 ‘이정(二程) 선생’, ‘이정자(二程子)’, ‘정자(程子)’ 등으로 칭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둘을 하나의 철학 또는 연속적인 철학으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 주희가 편집한 󰡔이정전서󰡕에서 정호와 정이의 어록을 구분하여 각각 수록하였으나 특별한 기준이 있기 보다는 누구의 말인지 확인되는 것을 구분해 놓았을 뿐이다. 황종희(黃宗羲)의 󰡔송원학안󰡕에서도 「명도학안」과 「이천학안」을 구분하고 있지만, 두 사람의 철학적 차별성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이정 자신들의 동일시와 주희, 황종희의 이러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둘 사이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면서 이를 송명(宋明) 유학의 분기점으로 보려는 시도가 계속되어 왔다. 이것은 주로 정호가 천리를 내면적 성찰을 통해 체인할 수 있으며 외부 사물에서 구할 필요가 없다고 본 반면에 정이는 자기반성을 통한 천리의 파악이 가능하지만, 외부 사물에 대한 지식이 확대되어야 완전한 이해가 가능하다고 보았다는 관점에서 제기되었다. 그래서 정호는 도덕적 지식에 중심을 두고 정이는 객관적, 지성적 지식에 기울었으며 이것이 후대의 심학(心學)과 리학(理學)의 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정호는 천리에 있어서 선악의 공존을 인정한 반면에 정이는 선악을 철저히 구분하고 천리를 순선(純善)한 것으로 한정시킨 점, 정호가 독서나 훈고(訓詁)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깨닫고 살펴서 깨닫는 것을 강조한 반면에 정이는 독서를 강조하고 문장의 정확한 의미 파악을 강조했다는 점을 들면서 둘 사이에 미묘한 형이상학적 입장과 공부 방법론의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차이에 주목하면서 정호가 선진(先秦) 유가를 이어서 하나로 만들었다고 높이 평가하며, 정이는 주희로 이어져 정주학(程朱學)을 형성하였으며 이는 유학의 별종이라고 치부하는 입장도 있고, 정이 철학 안에서 정호의 철학이 종합되었다고 보면서 정이와 차별되는 정호의 논의들만 정리하는 입장도 있다.
    본 연구자는 “정이의 천리론과 공부론의 연구”를 주제로 박사학위논문을 작성하면서 이러한 입장들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이정 철학의 중심을 정이에 두고 정호의 철학적 차별성에 대한 논의들은 추후의 연구 과제로 남겨 두었다. 그러나 학위 논문 제출 이후에 정호의 철학을 육구연-왕수인 계열의 심학, 퇴계 이황의 심학, 남명 조식과 하곡 정제두의 양명학적 사유의 연원으로 보려는 연구들을 접하게 되면서 정호와 정이 철학의 차별성이 반드시 규명되어야 할 과제라는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본 연구의 수행 과정에서는 정호와 정이 철학이 후대에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었는지를 체계적으로 정리 및 분석하여 이것을 바탕으로 각자의 철학적 특징을 부각할 수 있는 차별성에 대한 종합적 고찰을 하고자 한다. 또한 향후 이를 바탕으로 송명 유학의 전개 과정에 대한 다각적 재검토와 조선 성리학 안에서의 다양한 목소리의 근원을 밝히는 참신하고 다양한 연구들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 기대효과
  • 본 연구의 수행을 통해 기대되는 효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그 위상과 철학적 쟁점의 다양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별적인 연구가 부족했던 정호와 정이 철학의 연구가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다. 주희에 의해 종합 또는 흡수되었다는 이유로 잘 드러나지 않은 이정 각각의 철학의 면모가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드러나게 된다면, 향후 이를 기반으로 보다 다양한 주제들의 연구들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정주학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설정할 것인가의 문제와도 연계되어 정체되어 있는 정주학 연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둘째, 정호와 정이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본 연구가 온전히 수행된다면, 여전히 동질성과 연속성을 강조하는 입장에 있는 연구자들과 향후 새로운 논쟁을 가져올 수 있다고 기대된다. 아울러 정주 성리학과 양명학을 대립적인 측면에서 연구하는 풍토에서 성리학과 양명학의 접점을 찾으려는 연구로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조선에서 이단시되어온 양명학의 연원이 사실상 성리학의 초기 성립 단계에 이미 배태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에 따라 두 철학을 단절로만 보지 않고 연속선상에서 바라보려는 연구 또한 균형 있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이정전서󰡕는 그 편집체계의 불친절함과 내용의 난해함으로 인해 정호와 정이 철학의 접근을 어렵게 한다. 다행히도 송시열이 󰡔성리대전󰡕의 편차를 참조하여 󰡔정서분류󰡕를 편정하였는데, 연구자들이 그나마 수월하게 이정 저작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연구자는 이미 개인적으로 정호와 정이의 저작을 완전히 DB화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정서분류󰡕의 DB화에도 착수 중에 있다. 본 연구 과정에서 이를 완료하고 향후 번역 작업의 토대로 삼을 예정이다. 이는 앞으로 정호와 정이의 철학을 접근하는 기본 자료로 제공되어 이정 철학의 다양한 연구를 활성화할 기반이 될 것이다.
    넷째, 연구자는 동양 사상 및 한국 사상에 대해 강의하면서 성리학에 대해 학생들에게 이해시키는데 있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학생들에게 주제 발표를 시키기도 하고 연구자가 정리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주입하기도 하였다. 학생들의 대부분의 반응이 성리학은 너무 어렵다는 것이었는데, 이는 성리학의 내용의 난해함이 주원인이겠으나 기존의 연구서들이나 개론서들의 내용이 이러한 어려움을 풀어주기보다 가중시키는데 원인이 있는듯하다. 본 연구를 통해 성리학의 원류를 보다 명확하게 밝혀주어 학생들의 이해에 편의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 연구요약
  • 본 연구의 수행을 통해 규명하게 될 주요 논제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호와 정이의 철학적 차별성은 무엇이며, 그들의 철학적 동일성이나 연속성에 어느 정도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가?
    정호와 정이는 천리의 체인(體認)을 통해 자연과 하나가 되는 인간, 즉 성인됨을 학문의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노불(老佛) 비판, 소식(蘇軾)과 왕안석(王安石)에 대한 부정적 인식, 주돈이(周敦頤)의 태극(太極), 장재(張載)의 기(氣), 소옹(邵雍)의 수(數)에 대한 무관심 등도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학문적 목표의 동일성과 다른 학문들에 대한 유사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과연 그들의 논의들 가운데 어떠한 점들이 차별성을 가지며 ‘이정’으로 통칭될 정도로 연속성과 동일성을 갖는다고 여겨져 왔던 정호와 정이의 철학을 향후 개별적인 것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해 본다.
    둘째, 정호와 정이의 철학적 차별성은 정말 후대의 학문적 분기의 단초가 될 수 있는가?
    정호와 정이가 공통적으로 천리를 자신의 철학의 중심으로 삼았다는 점에서는 두 사람 모두 리학(理學)이라고 분류할 수 있다. 그런데 후대에 와서 왜 정호는 심학의 개조(開祖)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으며, 정이는 리학의 창도자라는 평가를 받는지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 정호가 자기 내면에서 천리를 체인함을 강조하고, 정이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외부 사물에 대한 탐구를 통해서 천리를 인식하고자 했다는 것이 이 두 사람의 학문적 방법론의 차이라는 주장이 있다. 과연 이 두 사람은 학문적 방법론에서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하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리학과 심학의 공부 방법론에 대해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셋째, 주희와 왕수인은 실제로 정호와 정이 철학의 차별성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가?
    정호와 정이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후대의 학자들이 주희를 정이와 연결 짓고 왕수인을 정호와 연결 짓고 있는데, 실제로 이들의 철학을 계승하려 했던 주희와 양수인의 논의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그 근거와 타당성을 검토한다. 특히 󰡔이정전서󰡕를 편집했던 주희가 정호와 정이의 언설을 정리하여 평가하고 있는 󰡔주자어류󰡕의 「정자지서(程子之書)」편을 집중적으로 검토하여 주희가 받아들인 이정 철학의 양상을 밝힌다. 또한 정호의 철학에 깊은 관심을 표했던 왕수인의 입장을 살펴보면서 정호에게서 육왕 심학의 단초가 될 논의가 실제로 있었는지 규명해 본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본 연구 과제는 ‘이정(二程)’으로 알려진 송대의 형제 유학자인 정호(程顥)와 정이(程頤)의 철학이 어떠한 양상으로 전승 및 발전해 나가는지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 및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두 사람 사이의 철학적 차별성을 종합적으로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동아시아의 가장 대표적인 철학 사상인 유학은 오랫동안 동아시아인들의 삶과 문화에 심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춘추시대 공자에 의해 시작된 유학은 맹자 이후 수당(隋唐)의 오랜 침체기를 지나 송대에 이르러 북송오자(北宋五子)에 의해 그 면모가 일신되었다. 특히 북송오자의 핵심적 인물인 정호와 정이는 유학의 부흥이라는 목표 하에 불교나 도가에 비해 빈약했던 형이상학과 공부론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주희에게 전해져 주자학 또는 성리학이라는 완결된 이론이 정립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 두 사람의 철학은 ‘이정(二程)’이라는 호칭에서 알 수 있듯이, 하나의 철학으로 다루어져 왔지만, 각각 정호-육구연-왕수인과 정이-주희의 계열로 분기되어 육왕 심학(心學)과 정주 리학(理學)으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평가받기도 했다. 본 연구는 이처럼 정호와 정이가 유학의 전통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으로 그들의 철학이 각각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어떠한 양상으로 계승 발전하였는지에 대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가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정호와 정이는 형제로서 서로에 대한 애정과 기대가 각별하였다. 정호는 자신의 단명을 예상한 듯이 동생이 학문적 완성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였으며, 정이는 형에 대해 무한한 존경을 표하였고 둘 사이의 사상적 동일성에 대해 의심치 않았다. 실제로 두 사람 모두 천리(天理)를 철학의 중심으로 삼고 성인(聖人)됨을 학문의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확인될 수 있다. 주희 이래로 정호와 정이를 ‘이정 선생’, ‘정자’ 등으로 칭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둘을 하나의 철학 또는 연속적인 철학으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 주희가 편집한 󰡔이정전서󰡕에서 두 사람의 어록을 구분하여 각각 수록하였으나 특별한 기준이 있기 보다는 누구의 말인지 확인되는 것을 구분해 놓았을 뿐이다. 󰡔송원학안󰡕에서도 「명도학안」과 「이천학안」을 구분했지만, 두 사람의 철학적 차별성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이정 자신들의 동일시와 주희, 황종희의 이러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둘 사이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면서 이를 송명 유학의 분기점으로 보려는 시도가 계속되어 왔다. 이것은 주로 정호가 천리를 내면적 성찰을 통해 체인할 수 있으며 외부 사물에서 구할 필요가 없다고 본 반면에 정이는 자기반성을 통한 천리의 파악이 가능하지만, 외부 사물에 대한 지식이 확대되어야 완전한 이해가 가능하다고 보았다는 관점에서 제기되었다. 그래서 정호는 도덕적 지식에 중심을 두고 정이는 객관적, 지성적 지식에 기울었으며 이것이 후대의 심학과 리학의 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정호는 천리에 있어서 선악의 공존을 인정한 반면에 정이는 선악을 철저히 구분하고 천리를 순선한 것으로 한정시킨 점, 정호가 독서나 훈고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깨닫고 살펴서 깨닫는 것을 강조한 반면에 정이는 독서를 강조하고 문장의 정확한 의미 파악을 강조했다는 점을 들면서 둘 사이에 미묘한 형이상학적 입장과 공부 방법론의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차이에 주목하면서 정호가 선진 유가를 이어서 하나로 만들었다고 높이 평가하며, 정이는 주희로 이어져 정주학을 형성하였으며 이는 유학의 별종이라고 치부하는 입장도 있고, 정이 철학 안에서 정호의 철학이 종합되었다고 보면서 정이와 차별되는 정호의 논의들만 정리하는 입장도 있다. 본 연구자는 박사학위 과정에서 정호와 정이의 철학적 차별성과 관련한 여러 가지 자료와 논의들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추후의 연구 과제로 남겨 두었다가 정호의 철학을 육구연-왕수인 계열의 심학, 퇴계 이황의 심학, 남명 조식과 하곡 정제두의 양명학적 사유의 연원으로 보려는 연구들을 접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정호와 정이 철학의 차별성이 반드시 규명되어야 할 과제라는 확신을 갖게 되고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본 연구가 지원 과제에 선정된 이후에는 보다 본격적으로 정호와 정이 철학이 후대에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었는지를 체계적으로 정리 및 분석하면서 각자의 철학적 특징을 부각할 수 있는 차별성에 대한 종합적 고찰을 수행할 수 있었다. 또한 향후 이를 바탕으로 송명 유학의 전개 과정에 대한 다각적 재검토와 조선 성리학 안의 다양한 논의들의 근원을 밝히는 참신하고 다양한 연구들의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본 연구를 수행하였다.
  • 영문
  • This study aims to explore differentiations of the two Ch'engs'(Cheng-Hao and Cheng-Yi) philosophy through transmission aspect. Their idea on Heavenly Principle(天理 tianli) and moral cultivation(修養 xiuyang, or 工夫 gongfu) shows well his philosophical perspective on human and nature and practical vision of how individuals of the society should be. Two Chengs' philosophical perspective and practical vision can be better understood to have been formed as a Confucian response to Buddhist and Daoist philosophy that were dominant in the intellectual scene of the Northern Song.
    Ch'eng brothers's thoughts and achievements is known to us through the sayings recorded by there students and successors. Zhu-xi is a most representative and successful one of them. For his influences, until recently we appreciated that both shared the same ideas, so we may called "two chengs(二程)". But some modern philosophers assumed that there were substantial differences between them. This study focused on these considerable differences and established fundamental reason that created these differences in various aspects.
    Ch’eng-Hao and Ch’eng-Yi elaborated on the shared vision, revealing their philosophical uniqueness. Cheng-Hao assumes that we do not need to look for Heavenly Principle in external things. Because he thinks that we become aware of Heavenly Principle by looking into ourselves. This approach is much vaguer and less consistent than his brother Cheng-Yi. But his view of nature and human is emotionally more plentiful. For him fundamental unity of all things is not a concept but an experience. So the mutual depedent of opposites is a harmony to be appreciated for itself. And it gives meaning to good and death, life and death, right and wrong, beauty and ugliness. This study addressed these issues in-depth and suggested new opinion in various way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본 연구 과제는 ‘이정(二程)’으로 알려진 송대의 형제 유학자인 정호(程顥)와 정이(程頤)의 철학이 어떠한 양상으로 전승 및 발전해 나가는지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 및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두 사람 사이의 철학적 차별성을 종합적으로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동아시아의 가장 대표적인 철학 사상인 유학은 오랫동안 동아시아인들의 삶과 문화에 심대한 영향을 미쳐왔다. 춘추시대 공자에 의해 시작된 유학은 맹자 이후 수당(隋唐)의 오랜 침체기를 지나 송대에 이르러 북송오자(北宋五子)에 의해 그 면모가 일신되었다. 특히 북송오자의 핵심적 인물인 정호와 정이는 유학의 부흥이라는 목표 하에 불교나 도가에 비해 빈약했던 형이상학과 공부론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주희에게 전해져 주자학 또는 성리학이라는 완결된 이론이 정립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 두 사람의 철학은 ‘이정(二程)’이라는 호칭에서 알 수 있듯이, 하나의 철학으로 다루어져 왔지만, 각각 정호-육구연-왕수인과 정이-주희의 계열로 분기되어 육왕 심학(心學)과 정주 리학(理學)으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평가받기도 했다. 본 연구는 이처럼 정호와 정이가 유학의 전통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역할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으로 그들의 철학이 각각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어떠한 양상으로 계승 발전하였는지에 대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가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정호와 정이는 형제로서 서로에 대한 애정과 기대가 각별하였다. 정호는 자신의 단명을 예상한 듯이 동생이 학문적 완성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였으며, 정이는 형에 대해 무한한 존경을 표하였고 둘 사이의 사상적 동일성에 대해 의심치 않았다. 실제로 두 사람 모두 천리(天理)를 철학의 중심으로 삼고 성인(聖人)됨을 학문의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확인될 수 있다. 주희 이래로 정호와 정이를 ‘이정 선생’, ‘정자’ 등으로 칭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둘을 하나의 철학 또는 연속적인 철학으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 주희가 편집한 󰡔이정전서󰡕에서 두 사람의 어록을 구분하여 각각 수록하였으나 특별한 기준이 있기 보다는 누구의 말인지 확인되는 것을 구분해 놓았을 뿐이다. 󰡔송원학안󰡕에서도 「명도학안」과 「이천학안」을 구분했지만, 두 사람의 철학적 차별성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이정 자신들의 동일시와 주희, 황종희의 이러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둘 사이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면서 이를 송명 유학의 분기점으로 보려는 시도가 계속되어 왔다. 이것은 주로 정호가 천리를 내면적 성찰을 통해 체인할 수 있으며 외부 사물에서 구할 필요가 없다고 본 반면에 정이는 자기반성을 통한 천리의 파악이 가능하지만, 외부 사물에 대한 지식이 확대되어야 완전한 이해가 가능하다고 보았다는 관점에서 제기되었다. 그래서 정호는 도덕적 지식에 중심을 두고 정이는 객관적, 지성적 지식에 기울었으며 이것이 후대의 심학과 리학의 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정호는 천리에 있어서 선악의 공존을 인정한 반면에 정이는 선악을 철저히 구분하고 천리를 순선한 것으로 한정시킨 점, 정호가 독서나 훈고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깨닫고 살펴서 깨닫는 것을 강조한 반면에 정이는 독서를 강조하고 문장의 정확한 의미 파악을 강조했다는 점을 들면서 둘 사이에 미묘한 형이상학적 입장과 공부 방법론의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차이에 주목하면서 정호가 선진 유가를 이어서 하나로 만들었다고 높이 평가하며, 정이는 주희로 이어져 정주학을 형성하였으며 이는 유학의 별종이라고 치부하는 입장도 있고, 정이 철학 안에서 정호의 철학이 종합되었다고 보면서 정이와 차별되는 정호의 논의들만 정리하는 입장도 있다. 본 연구자는 박사학위 과정에서 정호와 정이의 철학적 차별성과 관련한 여러 가지 자료와 논의들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추후의 연구 과제로 남겨 두었다가 정호의 철학을 육구연-왕수인 계열의 심학, 퇴계 이황의 심학, 남명 조식과 하곡 정제두의 양명학적 사유의 연원으로 보려는 연구들을 접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정호와 정이 철학의 차별성이 반드시 규명되어야 할 과제라는 확신을 갖게 되고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본 연구가 지원 과제에 선정된 이후에는 보다 본격적으로 정호와 정이 철학이 후대에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었는지를 체계적으로 정리 및 분석하면서 각자의 철학적 특징을 부각할 수 있는 차별성에 대한 종합적 고찰을 수행할 수 있었다. 또한 향후 이를 바탕으로 송명 유학의 전개 과정에 대한 다각적 재검토와 조선 성리학 안의 다양한 논의들의 근원을 밝히는 참신하고 다양한 연구들의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본 연구를 수행하였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본 연구는 정호와 정이의 철학이 전승되는 과정에서 어떠한 차별성을 보이고 있으며, 그에 따라 철학사 안에서 두 사람의 철학이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의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간략하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호와 정이를 동일한 철학적 테두리에서 묶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음을 밝힐 수 있었다. 정호와 정이는 천리의 체인(體認)을 통해 자연과 하나가 되는 인간, 즉 성인됨을 학문의 목표로 삼았다. 또한 노불(老佛) 비판, 소식과 왕안석에 대한 부정적 인식, 주돈이의 태극(太極), 장재의 기(氣), 소옹의 수(數)에 대한 무관심 등도 공유하고 있었다. 이러한 학문적 목표의 동일성과 다른 학문들에 대한 유사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둘 사이의 차별성을 갖게 되는 것은 정호의 이른 죽음이었다. 정호의 죽음 이전까지 동생 정이의 목소리는 형 정호의 철학 안에서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그러나 형인 정호의 사후 20년이라는 시간은 정이에게 그 자신의 철학을 전개할 수 있는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게 하였다. 특히 천지와 선악을 바라보는 정호와 정이의 관점이 결코 단순한 경향이나 성격적인 차이로 보아서는 안 되며, 주희에 의해 더욱 존숭되었던 맹자적 관점을 보다 충실히 계승한 정이에 비해 정호는 공자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학의 무위자연적 측면도 함께 고려하고 있었음을 본 연구를 통해 밝힐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차별성을 인정하고 있던 기존의 연구에 보다 심층적 분석을 가하고 더 나아가 이정의 저작 안에서 그러한 모습을 그려낼 수 있는 새로운 자료들을 제시함으로써 본 연구의 성과를 의미 있게 하고자 하였다. 둘째, 이렇게 탐구된 정호와 정이의 철학적 차별성이 후대의 학문적 분기의 단초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명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그 동안의 성리학사에서 정호와 정이가 공통적으로 천리라는 개념을 자신의 철학의 중심으로 삼았다는 점에서는 두 사람 모두 리학이라고 분류할 수 있었다. 그런데 후대에 와서 일부 학자들에 의해 정호가 심학의 개조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으며, 이와 구분하여 정이를 리학의 창도자라는 평가를 받는지에 대한 해명이 본 연구를 통해서 해명될 필요가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정호는 자기 내면에서 천리를 체인함을 강조하고, 정이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외부 사물에 대한 탐구를 통해서 천리를 인식하고자 했다는 것이 이 두 사람의 학문적 방법론의 차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보다 깊이 탐구하여 왜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게 되었으며, 그러한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두 사람의 직접적인 발언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 결과로 앞에서 제시한 천지자연과 선악에 대한 두 사람의 관점이 이러한 차이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었음을 밝힐 수 있었다. 세상을 하나의 완전한 것으로 바라보고자 한 정호에 비해 세상을 보다 선과 악의 이원적 구조로 바라보고 악이 선에 의해 제압되는 보다 완전한 세상을 꿈꾸던 정이는 불완전한 마음에 이러한 과제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보며, 이러한 마음마저 하나의 천리로 만들어 모든 세상을 도덕적으로 재구성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본 연구의 최종적인 귀결점은 이들의 철학을 계승했다고 자처한 주희의 철학에서 이러한 차별성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으며, 비록 이들의 철학을 직접적으로 이어받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후대 주자학과 대척점에 서서 정이의 리학 전통을 비판했던 심학 계열의 완성자라고 할 수 있는 왕수인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떠한 시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살펴보았다. 이러한 연구를 위해 󰡔주자전서󰡕와 󰡔주자어류󰡕의 내용을 철저하게 살펴보았고, 이정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주자어류의 ‘정자지서’편을 집중적으로 분석하였다. 왕수인의 󰡔전습록󰡕에서도 이정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거의 모든 내용을 살펴보고, 이를 분석하였다. 기존의 이정의 차별성 연구에서는 주희를 정이와 연결 짓고 왕수인을 정호와 연결 짓는 경우 있다. 본 연구에서 실제로 이러한 도식이 타당한지를 주희와 왕수인의 실제적인 언급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모종삼으로 대표로 하는 정이-주희 계열을 유학의 별종으로 보는 입장에 대한 재검토를 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왕수인이 정이보다는 정호에게 보다 우호적인 시선을 보이는 것은 확인되었다. 다만, 그것이 정호를 자신의 사상의 모티브로 여길 만큼 중대한 것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듯하다. 또한 주희가 정이의 사상을 중심에 놓고 그의 철학을 전개했던 것은 사실이나 그것이 정호의 철학을 한쪽으로 치워놓게 한 것은 아니며, 정이의 사상 안에서 충분히 정호의 사상이 반영될 수 있다는 그 자신의 믿음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 색인어
  • 이정, 정이, 정호, 주희, 왕양명, 신유학, 성리학, 양명학, 차별성, 천리, 기질, 성, 성인, 전습록, 주자전서, 주자어류, 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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