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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속의 작가, 1350-1850: 매체, 시장, ‘작가’의 상호구성성
The Author in the Market, 1350-1850: The Mutual Constitutiveness of Media, Market, and ‘Author’
  •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연구지원시스템에 직접 입력한 정보입니다.
사업명 공동연구지원사업 [지원년도 신청 요강 보기 지원년도 신청요강 한글파일 지원년도 신청요강 PDF파일 ]
연구과제번호 2014S1A5A2A03065246
선정년도 2014 년
연구기간 1 년 (2014년 12월 01일 ~ 2015년 11월 30일)
연구책임자 원영선
연구수행기관 서울여자대학교
과제진행현황 종료
공동연구원 현황 임현량(서울대학교)
전인한(서울시립대학교)
김명진(연세대학교)
이미영(백석대학교)
과제신청시 연구개요
  • 연구목표
  • 이 연구는 공동연구를 통해 ‘작가’와 매체, 시장을 역사화시킴으로써 각 시대를 관통하는 통시적 시각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영문학 각 시대의 물적 토대와 매체 변화가 ‘작가’, 텍스트, 독자에 작동하는 방식을 구체적인 역사적 문맥에서 재점검함으로써 ‘작가’와 매체의 상호구성성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두 가지 목표를 추구할 것인데, 첫째는 공동연구 부분으로, 각 시대의 칸막이를 넘어 통시적 시각으로 매체와 시장의 변화과정에 대한 물적 연구를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공동연구원들은 자기 전공 시대의 물적 환경에 대한 연구만을 해왔고, 이는 매체와 시장, 작가 간의 관계에도 해당되는 것이어서, 그것이 다른 시대와 비교했을 때 어떤 상대적 평가를 받아야할지 알 수 없었다. 따라서 첫 번째 목표는 공동연구를 통해 통시적 시각으로 매체, 시장, 출판산업 등의 물적 환경들을 연구하는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공동연구를 통해 얻게 될 통시적 시각으로 연구자 각자의 전공 시대에서 특정한 국면을 선택해, 매체·시장·‘작가’ 간의 상호구성성을 밝혀내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역사학자가 아니라 영문학 전공자들이므로 우리의 최종관심은 문학적 이해에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몇 번의 세미나를 통해 잠정적으로 얻게 된 전제, 즉 ‘근대적인 작가’의 신화성과 매체·시장·‘작가’ 간의 상호구성성을 각자의 전공 시대를 통해 구체적으로 입증하고자 한다.
    따라서 우리의 공동연구는 공동연구이면서 동시에 개인연구이기도 하다. 매체와 시장을 역사화시키면서 동시에 ‘작가’를 역사화시키는 작업은 필연적으로 공동연구의 영역과 개인연구의 영역을 분리시킬 수밖에 없는데, 우리는 물적 연구의 공동작업을 통해 통시적 시각을 얻고, 이를 통해 각자의 전공분야에서 구체적인 연구 성과를 내놓을 것이지만, 다시 공동연구를 통해 이 결과물을 검증하고 수정함으로써 우리의 공동 작업에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연구자 다섯 명이 각자 한 개씩의 논문을 쓸 계획이다. 각자의 논문은 연구자들 공동의 감수와 토론을 거칠 예정이므로 공동연구의 성격을 갖지만 기본적으로 연구자 개인의 책임이 될 것이고, 가능하다면 같은 학술지에 특집 형식으로 싣고 후에 단행본으로 출판함으로써 공동연구의 효과를 최대화하고자 한다.
  • 기대효과
  • 이 공동연구로 우리가 기대하는 연구 성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공동연구원 개개인이 지금까지 해온 연구에 공동연구가 창조적으로 개입함으로써 지금까지 연구원 각자가 해온 연구방식에 긍정적인 자극과 도움을 줄 것을 기대한다.
    둘째, 각 전공분과의 칸막이를 넘어 통시적 시각으로 매체와 시장의 변화과정을 실증적으로 공부함으로써 기존의 분과연구에서 나온 연구 성과를 역사화하는데 보탬이 되기 바란다.
    셋째, 이와 같은 통시적·역사적 시각으로 각 전공시대의 매체·시장·‘작가’의 상호구성성을 연구함으로써 기존의 유사한 연구주제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연구요약
  • 이 연구는 공동연구자 다섯 명이 각자 책임지는 다섯 개의 논문으로 이루어지는데, 여기서 제안되는 개별 연구내용은 큰 틀에서는 변하지 않을 것이나, 앞으로의 공동연구 과정에서 창조적인 비판과 상호조율을 통해 일정하게 교정되거나 수정될 예정이다.

    중세 연구는 초서의 「법률가의 이야기 서문」과 『선녀열전』을 중심으로 중세후기 영국의 사회적·물적 환경의 변화와 1380년 이후 생산된 초서의 작품들과의 상호연관성을 탐구한다. 중세 시대의 경우 하나의 텍스트가 작가 외에도 텍스트의 생산과 유통에 관계된 사람들의 공동 작업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시장과 매체의 변화는 작품을 이해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이 연구는 중세후기 문자해독률의 증가와 문서문화의 발달, 그리고 법률가 집단의 성장에 주목하면서, 이런 물적 토대의 변화가 초서를 비롯한 자국어 작가들의 의식 변화와 유기적인 연관 관계에 있음을 주장한다.
    16, 17세기 연구는 16세기말 내쉬-하비 간의 팜플렛 전쟁을 통해 근대초기 영국에서 매체, 시장, 작가의 물적조건이 급변하던 과정을 알아보고, 내쉬의 팜플렛 분석을 통해 이 시기 매체·시장·‘작가’ 간의 상호구성성을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팜플렛은 특유의 변칙적이고 대중적인 상품성을 가진 매체이고, 내쉬는 영국의 출판 전업작가 1세대로서 그 시기 출판전업작가의 양가적 자의식을 대표적으로 표현한 작가이므로, 내쉬의 팜플렛 전쟁에 대한 연구는 이 시기 인쇄 출판의 물적 조건과 매체·시장·‘작가’ 간의 상호구성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유용한 창이 되어줄 것이다.
    18세기 전반에 대한 연구는 18세기 초 전업작가들의 등장에 반하여 문학적인 아마추어리즘 역시 새로운 형태로 변전하여 문학시장과 길항관계를 형성하였음을 궁구한다. 이 연구는 당대에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작가였지만 문학시장과 상업주의를 혐오하던 알렉산더 포우프와 그의 문학적 동지들이 근대적인 문학시장의 출현에 어떻게 응전하는지를 심문함으로써 18세기 초 매체와 시장 그리고 작가간의 상호구성성을 재점검한다. 문학 엘리트와 동지적 후원자로 구성된 이상적 과거를 꿈꾸었지만 동시에 자신들이 진창이라 혐오했던 문학시장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던 일련의 작가들을 연구함으로써 이 연구는 18세기 초가 문학작품을 유통의 대상으로 삼는 근대적 문학시장과 작가들의 문학적 이상 사이에 치열한 교섭이 이루어지던 시기였음을 밝힐 것이다.
    18세기 말 연구는 문자문화의 물적 토대변화에 대한 재검토를 바탕으로, 문학의 근대적 제도화와 문화/문학담론 형성에서 당대 작가들이 가졌던 (자)의식과 문학적 대응방식을 탐색한다. 이 연구는 특히 기존 18세기 연구에서 간과된 문화/문학담론의 각축 양상과 길항 관계를 추적하기 위해, 최근 새롭게 발굴된 웨스트, 오피, 그린, 켈리 등의 ‘상업 대여도서관’ 작가에 주목한다. 이는 공동연구의 ‘역사화’된 관점을 통해 재조명된 지점을 심문하는 공동작업의 일부이며, 동시에 기존 연구가 거의 전무한 18세기 작품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중의 의의를 지니는 연구가 될 것이다.
    19세기 전반에 대한 연구는 현대적 개념의 자본주의적 출판문화가 정착된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디킨스의 분책출간을 대상으로 한다. 이 연구에서는 분책이라는 지극히 상업적인 출판 방식과 근대적 작가라는 개념이 작가의 텍스트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 지의 양상을 살펴볼 것이다. 디킨스의 작품 안에서 실제적으로 이 삼자가 작동하는 방식은 단순하고 도식적이 아니라 매우 복잡하고 심지어 모순적인 결과를 내포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이 연구는 매체·시장·‘작가’ 간의 상호 연관성과 그 결과가 텍스트에 반영되는 양상을 고찰하고 이를 통해 ‘근대적 작가’ 개념을 심문할 것이다.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 국문
  • 이 연구는 서로 다른 시대를 연구하는 공동연구자 다섯 명이 각자 책임지는 다섯 개의 논문으로 이루어져있다.
    중세 연구는 초서의 「법률가의 이야기 서문」과 『선녀열전』을 중심으로 중세후기 영국의 사회적·물적 환경의 변화와 1380년 이후 생산된 초서의 작품들과의 상호연관성을 탐구한다. 중세 시대의 경우 하나의 텍스트가 작가 외에도 텍스트의 생산과 유통에 관계된 사람들의 공동 작업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시장과 매체의 변화는 작품을 이해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본 연구는 중세후기 문자해독률의 증가와 문서문화의 발달, 그리고 법률가 집단의 성장에 주목하면서, 이런 물적 토대의 변화가 초서를 비롯한 자국어 작가들의 의식 변화와 유기적인 연관 관계에 있음을 주장한다.
    16, 17세기 연구는 16세기말 내쉬-하비 간의 팜플렛 전쟁을 통해 근대초기 영국에서 매체, 시장, 작가의 물적조건이 급변하던 과정을 알아보고, 내쉬의 팜플렛 분석을 통해 이 시기 매체·시장·‘작가’ 간의 상호구성성을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팜플렛은 특유의 변칙적이고 대중적인 상품성을 가진 매체이고, 내쉬는 영국의 출판 전업작가 1세대로서 그 시기 출판전업작가의 양가적 자의식을 대표적으로 표현한 작가이므로, 내쉬의 팜플렛 전쟁에 대한 연구는 이 시기 인쇄 출판의 물적 조건과 매체·시장·‘작가’ 간의 상호구성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유용한 창이 되어줄 것이다.
    18세기 전반에 대한 연구는 18세기 초 전업작가들의 등장에 반하여 문학적인 아마추어리즘 역시 새로운 형태로 변전하여 문학시장과 길항관계를 형성하였음을 궁구한다. 이 연구는 당대에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작가였지만 문학시장과 상업주의를 혐오하던 알렉산더 포우프와 그의 문학적 동지들이 근대적인 문학시장의 출현에 어떻게 응전하는지를 심문함으로써 18세기 초 매체와 시장 그리고 작가간의 상호구성성을 재점검한다. 문학 엘리트와 동지적 후원자로 구성된 이상적 과거를 꿈꾸었지만 동시에 자신들이 진창이라 혐오했던 문학시장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던 일련의 작가들을 연구함으로써 이 연구는 18세기 초가 문학작품을 유통의 대상으로 삼는 근대적 문학시장과 작가들의 문학적 이상 사이에 치열한 교섭이 이루어지던 시기였음을 밝힐 것이다.
    18세기 말 연구는 문자문화의 물적 토대변화에 대한 재검토를 바탕으로, 문학의 근대적 제도화와 문화/문학담론 형성에서 당대 작가들이 가졌던 (자)의식과 문학적 대응방식을 탐색한다. 본 연구는 특히 기존 18세기 연구에서 간과된 문화/문학담론의 각축 양상과 길항 관계를 추적하기 위해, 최근 새롭게 발굴된 웨스트, 오피, 그린, 켈리 등의 ‘상업 대여도서관’ 작가에 주목한다. 이는 공동연구의 ‘역사화’된 관점을 통해 재조명된 지점을 심문하는 공동작업의 일부이며, 동시에 기존 연구가 거의 전무한 18세기 작품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중의 의의를 지니는 연구가 될 것이다.
    19세기 전반에 대한 연구는 현대적 개념의 자본주의적 출판문화가 정착된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디킨스의 분책출간을 대상으로 한다. 이 연구에서는 분책이라는 지극히 상업적인 출판 방식과 근대적 작가라는 개념이 작가의 텍스트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 지의 양상을 살펴볼 것이다. 디킨스의 작품 안에서 실제적으로 이 삼자가 작동하는 방식은 단순하고 도식적이 아니라 매우 복잡하고 심지어 모순적인 결과를 내포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이 연구는 매체·시장·‘작가’ 간의 상호 연관성과 그 결과가 텍스트에 반영되는 양상을 고찰하고 이를 통해 ‘근대적 작가’ 개념을 심문할 것이다.
  • 영문
  • This project consists of five papers written by five researchers each focusing on a different literary time period from the medieval to the nineteenth century. The first paper on medieval English literature investigates changes in social and material contexts in late medieval England and their impact on Geoffrey Chaucer’s works, including _The Man of Law’s Tale_ and _The Legend of Good Women_. A medieval text was a product of collaboration between the writer and those who were involved in its production and circulation; therefore changes in media and the literary market are important in understanding the text. This paper pays particular attention to the increased literacy rate, the development of documentary culture, and the growth of legal circles in the late medieval period as it argues that such changes in literary environment are closely interrelated with the rise of vernacular writers in this period as ‘authors.‘
    The research on the sixteenth and seventeenth centuries aims to explore the material condition of media, market and authors in early modern England by analyzing Thomas Nash’s pamphlets published during his so-called ‘pamphlet war’ with Gabriel Harvey in order to show a mutual interconstitutiveness among media, market, and ‘Author.’ A pamphlet is a unique medium with unconventional and popular marketability, while Nash represents the first-generation professional English writers in the age of the printing press, who conveyed in their works an ambivalent self-consciousness as authors; in consequence, the research on Nashe’s pamphlets and the Nash-Havey pamphlet war will provide a fruitful window to look into the material condition of printing and publishing in this period and the mutual constitutiveness among media, market and ‘Author.’
    The research on the first half of the eighteenth century investigates how literary amateurism evolved and competed against the literary market dominated by professional writers who emerged early in the century. This paper reexamines the interconstitutiveness among media, market and ‘Author’ by asking how Alexander Pope, who was one of the most commercially successful writers but paradoxically hated literary markets and its commercialism, and his coteries responded to the appearance of the modern literary market. These writers dreamed of returning to the ideal past in which literary elites and comrades had supported each other even when they garnered great success in the market which they deprecated as a mire. This paper shows that the early eighteenth century was a period of conflict between literary idealism and modern literary markets that viewed literary works as mere commodities.
    The research on the second half of the eighteen century revisits fundamental changes in the written culture as it examines contemporary writers’ self-consciousness and literary responses to the establishment of a modern form of literature and the formation of cultural and literary discourses. In particular, this research focuses on women writers such as Jane West, Amelia Opie, Sarah Green, and Isabella Kelly, who wrote mostly for commercialized circulating libraries, in order to trace the contention among different cultural and literary discourses that has scarcely been considered in the studies of eighteen century English literature. This research on those recently discovered eighteenth-century women writers is meaningful not only as an original project but as a part of this joint work that aims to reinvestigate each literary period with a rigorously ‘historicized’ perspective.
    The topic of the research on the early 19th century is the fascicle publishing and Charles Dickens, who represents the publication culture of the modern capitalism. This paper examines how this commercialized method of serial publication intersects with the concept of a modern ‘author’ in the production of a text. In Dickens’s works, the relationship among these three elements is not simple or schematic but complex and often paradoxical. By focusing on their relationship, this paper questions the concept of a ‘modern author’ as it analyzes the interconstitutiveness of media, market, and ‘Author,’ and its impact on Dickens’s novels.
연구결과보고서
  • 초록
  • 이 연구는 공동연구를 통해 ‘작가’와 매체, 시장을 역사화시킴으로써 각 시대를 관통하는 통시적 시각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영문학 각 시대의 물적 토대와 매체 변화가 ‘작가’, 텍스트, 독자에 작동하는 방식을 구체적인 역사적 문맥에서 재점검함으로써 ‘작가’와 매체의 상호구성성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두 가지 목표를 추구할 것인데, 첫째는 공동연구 부분으로, 각 시대의 칸막이를 넘어 통시적 시각으로 매체와 시장의 변화과정에 대한 물적 연구를 하는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공동연구를 통해 얻게 될 통시적 시각으로 연구자 각자의 전공 시대에서 특정한 국면을 선택해, 매체·시장·‘작가’ 간의 상호구성성을 밝혀내는 것이다.
    따라서 이 연구는 서로 다른 시대를 연구하는 공동연구자 다섯 명이 각자 책임지는 다섯 개의 논문으로 이루어져있다. 중세 연구는 초서의 「법률가의 이야기 서문」과 『선녀열전』을 중심으로 중세후기 영국의 사회적·물적 환경의 변화와 1380년 이후 생산된 초서의 작품들과의 상호연관성을 탐구한다. 중세 시대의 경우 하나의 텍스트가 작가 외에도 텍스트의 생산과 유통에 관계된 사람들의 공동 작업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시장과 매체의 변화는 작품을 이해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본 연구는 중세후기 문자해독률의 증가와 문서문화의 발달, 그리고 법률가 집단의 성장에 주목하면서, 이런 물적 토대의 변화가 초서를 비롯한 자국어 작가들의 의식 변화와 유기적인 연관 관계에 있음을 주장한다.
    16, 17세기 연구는 16세기말 내쉬-하비 간의 팜플렛 전쟁을 통해 근대초기 영국에서 매체, 시장, 작가의 물적조건이 급변하던 과정을 알아보고, 내쉬의 팜플렛 분석을 통해 이 시기 매체·시장·‘작가’ 간의 상호구성성을 드러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팜플렛은 특유의 변칙적이고 대중적인 상품성을 가진 매체이고, 내쉬는 영국의 출판 전업작가 1세대로서 그 시기 출판전업작가의 양가적 자의식을 대표적으로 표현한 작가이므로, 내쉬의 팜플렛 전쟁에 대한 연구는 이 시기 인쇄 출판의 물적 조건과 매체·시장·‘작가’ 간의 상호구성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유용한 창이 되어줄 것이다.
    18세기 전반에 대한 연구는 18세기 초 전업작가들의 등장에 반하여 문학적인 아마추어리즘 역시 새로운 형태로 변전하여 문학시장과 길항관계를 형성하였음을 궁구한다. 이 연구는 당대에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작가였지만 문학시장과 상업주의를 혐오하던 알렉산더 포우프와 그의 문학적 동지들이 근대적인 문학시장의 출현에 어떻게 응전하는지를 심문함으로써 18세기 초 매체와 시장 그리고 작가간의 상호구성성을 재점검한다. 문학 엘리트와 동지적 후원자로 구성된 이상적 과거를 꿈꾸었지만 동시에 자신들이 진창이라 혐오했던 문학시장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던 일련의 작가들을 연구함으로써 이 연구는 18세기 초가 문학작품을 유통의 대상으로 삼는 근대적 문학시장과 작가들의 문학적 이상 사이에 치열한 교섭이 이루어지던 시기였음을 밝힐 것이다.
    18세기 말 연구는 문자문화의 물적 토대변화에 대한 재검토를 바탕으로, 문학의 근대적 제도화와 문화/문학담론 형성에서 당대 작가들이 가졌던 (자)의식과 문학적 대응방식을 탐색한다. 본 연구는 특히 기존 18세기 연구에서 간과된 문화/문학담론의 각축 양상과 길항 관계를 추적하기 위해, 최근 새롭게 발굴된 웨스트, 오피, 그린, 켈리 등의 ‘상업 대여도서관’ 작가에 주목한다. 이는 공동연구의 ‘역사화’된 관점을 통해 재조명된 지점을 심문하는 공동작업의 일부이며, 동시에 기존 연구가 거의 전무한 18세기 작품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중의 의의를 지니는 연구가 될 것이다.
    19세기 전반에 대한 연구는 현대적 개념의 자본주의적 출판문화가 정착된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디킨스의 분책출간을 대상으로 한다. 이 연구에서는 분책이라는 지극히 상업적인 출판 방식과 근대적 작가라는 개념이 작가의 텍스트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 지의 양상을 살펴볼 것이다. 디킨스의 작품 안에서 실제적으로 이 삼자가 작동하는 방식은 단순하고 도식적이 아니라 매우 복잡하고 심지어 모순적인 결과를 내포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이 연구는 매체·시장·‘작가’ 간의 상호 연관성과 그 결과가 텍스트에 반영되는 양상을 고찰하고 이를 통해 ‘근대적 작가’ 개념을 심문할 것이다.
  • 연구결과 및 활용방안
  • 매체와 시장을 역사화시키면서 동시에 ‘작가’를 역사화시키는 작업은 필연적으로 공동연구의 영역과 개인연구의 영역을 분리시킬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연구는 공동연구의 성격을 갖지만 기본적으로 각 논문은 연구자 개인이 책임지는 형태로 진행된다. 현재 우리는 연구자 다섯 명이 각자 한 개씩의 논문을 쓰고 있으며. 모두 초고 집필 중이며 각각의 논문은 초고가 완성되는 대로 연구자들 공동의 감수와 토론을 거칠 예정이다. 중세시대 연구는 『중세르네상스 영문학』2017년 2월호에, 18세기 전반 연구는 『18세기 영문학』2017년 5월호에, 그리고 나머지 세 논문은 아직 투고할 학술지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2017년 11월 이전까지 출판할 계획이다.
    이 공동연구로 우리가 기대하는 연구 성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공동연구원 개개인이 지금까지 해온 연구에 공동연구가 창조적으로 개입함으로써 지금까지 연구원 각자가 해온 연구방식에 긍정적인 자극과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 각 전공분야의 칸막이를 넘어 통시적 시각으로 매체와 시장의 변화과정을 실증적으로 공부함으로써 기존의 분과연구에서 나온 연구 성과를 역사화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셋째, 이와 같은 통시적·역사적 시각으로 각 전공시대의 매체·시장·‘작가’의 상호구성성을 연구함으로써 기존의 유사한 연구주제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 색인어
  • 인쇄, 출판문화, 출판시장, 매체, 근대적 작가, 상호구성성, 제프리 초서, 토마스 내쉬, 알렉산더 포프, 대여도서관 작가, 찰스 디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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